농림축산검역본부가 동물용의약품 품목허가 담당자의 전문성을 높이고 신약 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해 2025년 산업체 맞춤형 전문 교육을 추진한다고 2월 20일(목) 밝혔다.
검역본부는 한국동물약품협회와 함께 2022년부터 매년 GMP(제조·품질관리기준)·GLP(비임상시험관리기준)·GCP(임상시험관리기준) 전문가 초청 교육을 실시해왔다.
올해는 지난해 동물용의약품 산업발전 대책 마련을 위해 선정된 동물용의약품 GMP 선진화 항목에 초점을 맞춘다.
교육은 2월부터 5월까지 총 8회차로 구성된다. GMP에서는 시설·장비 적격성 평가, 제조공정 벨리데이션 등을 소개한다. GLP 분야에서는 지점 비임상시험용 시료 관리 사항과 시험 의뢰자의 역할 등을 다룬다. GCP 분야는 임상시험계획서 작성 능력을 함양시키기 위한 임상 통계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
올해부터는 백신 제조업체의 품질관리 향상을 위한 동물용 백신 시드로트(seed lot) 시스템 교육이 추가된다.
시드로트 시스템은 백신 제조의 최상위 단계인 시드로트(백신시드 및 배양용 세포)부터 품질을 관리하는 제도다.
5월 22일과 23일 양일간 대면교육으로 진행될 시드로트 관련 교육은 백신주 유전적 안정성 개념을 소개하고 근연관계 분석에 대해 실습 교육을 병행할 예정이다.
민관합동 8차 교육 외에도 상·하반기 두차례에 걸쳐 동물용의약품 안전성·유효성 심사 관련 교육을 자체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구현옥 검역본부 동물약품평가과장은 “우리나라 동물용의약품 담당자들의 실무 역량을 강화하고, 제조사들의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보다 체계적인 전문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동물용의약품 업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강원특별자치도수의사회(회장 박양순)가 20일(목) 춘천베어스호텔에서 2025년도 정기총회 및 제1차 임상수의사 연수교육을 개최했다.
총회는 재적 회원 375명 중 232명이 참석해 성원했다(위임 26명).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 여중협 강원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강원도수의사회는 이날 2024년도 수입·지출 결산(안), 2025년도 사업계획 및 수입·지출 예산(안)을 의결했다.
강원도수의사회는 올해 중앙회(대한수의사회) 회비 인상에 맞춰 지난해 정기총회에서 회비인상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회비 수입이 전년 대비 약 50% 늘어날 전망이다.
회비납부율도 소폭 회복했다. 강원도수의사회는 2023년 회비납부율이 최저수준(약 84.0%)으로 하락하자 여러 가지 조치를 취했고, 특히 지난해 공중방역수의사 회비납부율이 대폭 증가했다.
회관 매각도 지속 추진한다. 강원도수의사회는 춘천시 석사동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회관을 보유하고 있는데, 건물이 노후되어 유지보수비 부담 등이 증가하고 있다(1998년 9월 준공). 이에 따라, 지난해 정기총회에서 회관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강원도수의사회는 회관 건물 매각을 위한 T/F 위원회 구성하고 매각을 추진 중이나 부동산 경기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감사보고에서도 ‘건물 노후에 따른 유지보수비 부담 등이 있다. 수의사 회관의 조속한 매각 추진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나왔다. 박양순 회장은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70년사 발간도 계속 추진된다. 지난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강원도수의사회는 70년사 발간을 위해 회원들로부터 각종 자료를 취합 중이다.
박양순 강원특별자치도수의사회장
시상식에서는 박영선(동삼동물병원), 김남수(김남수동물병원), 서정모(강원동물병원) 회원이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표창을 받았고, 분회장으로 활약한 이상진(현대종합동물병원), 김인(삼척동물병원) 회원에게 강원특별자치도수의사회 표창이 전달됐다.
김정훈(동물위생시험소) 회원은 27일 열릴 대한수의사회 정기총회에서 대한수의사회장 표창을 받을 예정이다.
여중협 강원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는 “수의사분들은 반려동물임상부터 동물질병 예방, 공중보건, 인수공통감염병 분야까지 최일선에서 여러 가지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강원도는 수의사회와 협력하여 수의사 여러분들이 본연의 업무를 성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강원특별자치도가 지난해 전국 광역지자체 최초로 신규 수의직 공무원을 6급 채용하여 많은 지자체에 귀감이 되고 있다. 수의직공무원의 대우가 더 발전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수의사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정부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양순 강원특별자치도수의사회장도 동물진료부 공개 추진 등을 언급하며 “수의사의 권리와 권익에 직결되는 문제다. 대한수의사회와 협력하여 잘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함께 열린 제1차 임상수의사 연수교육에서는 ▲2025년 강원특별자치도 동물방역정책 및 달라지는 시책·제도 ▲사상체질로 소통하고 힐링하라 2개 강의가 진행됐다.
강원도수의사회는 올가을 개최 예정인 ‘강원특별자치도수의사의 날’에서 연수교육을 추가로 진행하고, 미이수자 인원에 따라 탄력적으로 3차 연수교육도 운영할 방침이다.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 정책간담회가 20일(목)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간담회는 더불어민주당 전국소상공인위원회(위원장 오세희 국회의원)와 더불어민주당 송옥주·문대림 국회의원, 한국펫산업연합회(회장 이기재)가 공동주최했다.
송옥주 의원과 문대림 의원은 반려동물산업과 동물보호법을 다루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소속이다.
이날 간담회는 반려동물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소상공인에게 현실적으로 영향을 주는 동물보호법을 개정함으로써 사업자의 불편 사항과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서 산업계 종사자들은 반려동물영업장에서 벌어지는 주인의 동물유기 행위에 대한 예방책 마련을 촉구했다. 애견호텔, 동물병원, 애견미용, 훈련소 등에 반려동물을 위탁한 뒤 이용 기간이 끝나도 연락이 두절되어 비용도 받지 못하는 등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데, 현실적으로 이를 대처할 방안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업계 종사자들에 따르면, 보호자가 사실상 영업장에 동물을 유기한 것이 분명함에도 지자체 동물보호센터에서 유기동물로 보지 않아 인계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또한, 동물보호법상 반려견 유기 행위는 벌금형에 처하지만, 주인의 고의성을 입증하기도 어렵다. 경찰이 연락을 하면 “바빠서 연락을 못 받았다”, “찾아가려고 했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이처럼 ‘호텔링을 맡기고 연락이 두절되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동물보호법 시행규칙 ‘영업자의 준수사항’에 따라, 동물위탁관리업자는 ‘위탁관리 기간이 종료된 이후 찾아가지 않는 경우의 처리 방법과 절차’를 적은 계약서를 제공해야 한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이런 내용이 담긴 계약서를 쓰지 않는 경우도 많다.
동물보호법 시행규칙 영업자의 준수사항 중 동물위탁관리업자의 준수사항. 위탁관리 기간이 종료된 이후 찾아가지 않는 경우의 처리 방법과 절차에 대한 계약서를 작성해야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이런 내용의 계약서 없이 호텔링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동물포기조항이 계약서에 있거나 원소유자가 동물포기각서를 써야 지자체 동물보호센터에서 인계할 수 있다.
업계 종사자들은 “동물은 현재 법적으로 물건이고 손님의 재산이므로 임의처리가 어렵다. 동물을 타인에게 입양 보낸 뒤에 원소유자가 나타나 권리 주장시 법적 분쟁도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많은 반려동물 영업자가 유사 사례를 겪고 있는데, 요즘처럼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는 (호텔링을 맡기면서 동물을 유기하는) 빈도가 더욱 증가한다”고 덧붙였다.
종사자들은 해결 방안으로 동물보호법 개정을 요구했다.
동물보호법상 유기동물 정의에 ‘사업장에 위탁 후 찾아가지 않는 경우’까지 포함하여 동물포기 조항을 넣은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는 동물위탁관리업장(동물병원, 애견미용업 등)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위탁사업장에 약정한 기간 만료 후 10일이 경과한 상태에서 이용료 연체 등의 조건 부합시 유기로 인정하고 소비자는 동물유기로 구청에서 경찰서로 고발하는 내용’을 제안했다.
현행 동물보호법은 유실·유기동물을 ‘도로·공원 등의 공공장소에서 소유자 등이 없이 배회하거나 내버려진 동물’로 정의하고 있다. 반려동물영업자의 사업장은 공공장소로 보기 어렵다.
동물 유기의 기준과 이에 따른 법적 책임이 명시된 동물위탁관리업 표준계약서의 필요성도 언급됐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동물운송업(펫택시 등)에 장기렌트차량 활용을 허가하는 방안, 반려동물 동반 출입제한 축소, 개·고양이를 제외한 다른 반려동물(햄스터, 토끼, 기니피그 등) 소동물 개체관리카드에서 제외, 반려견 비문등록 허용 등에 대한 건의사항도 나왔다.
국내 반려동물 첨단재생의료를 선도하는 (주)벳스템솔루션이 제주에서 첫 오픈 세미나를 개최한다.
오는 3월 18일(화) 오후 2시 제주벤처마루에서 열릴 이번 세미나는 ‘줄기세포 치료, 반려동물 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줄기세포 치료 관련 최신 연구와 임상 적용 사례를 공유한다.
제주도내 수의사와 반려동물 보호자를 대상으로 반려동물 첨단재생의료에 대한 인식을 높일 기회가 될 전망이다.
‘줄기세포의 기초와 치료 기전’을 주제로 신태훈 제주대 교수가 세미나 1부의 문을 연다. 제주대 송우진 교수는 만성신장병(CKD)과 염증장질환(IBD), 건국대 KU동물줄기세포치료센터 김의진 교수가 골관절염(OA)·척추사이원반질병(IVDD)·고양이만성치은구내염(FCGS)의 줄기세포 치료 적용을 조명한다.
2부는 노화에 초점을 맞춘다. 피터페터 박준호 대표가 유전자 검사의 필요성과 항노화 진단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벳스템솔루션 구민 대표가 줄기세포의 다중목적 항노화 치료와 제주형 첨단재생의료를 발표한다.
이번 세미나에는 보호자들도 참여할 수 있다. 줄기세포 치료의 효과와 적용 가능성, 자신의 반려동물에게 적합한 치료 옵션, 줄기세포 치료를 받기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평소 궁금했던 점을 수의사들에게 문의할 수도 있다.
벳스템솔루션은 이번 세미나에서 제주도 반려동물 첨단재생의료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제주를 중심으로 한 반려동물 의료관광의 확대도 비전으로 제시한다.
벳스템솔루션 관계자는 “제주도는 관광객과 반려동물 인구가 함께 증가하고 있어 첨단재생의료 도입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제주 지역 수의사들에게는 전문성을 높일 기회를, 보호자들에게는 양질의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동물진료비와 연관된 규제가 신설되어 시행 중이다. 2024년 처음으로 전체 동물병원(농장동물병원 예외)에 적용된 진료비 게시 의무가 2025년부터는 기존의 11개 항목에서 20개 항목으로 증가됐다.
농림축산식품부 고시 ‘동물 진료의 권장 표준’에는 이미 60개 진료항목의 표준 절차를 권고하고 있다. 이는 100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수술 등 중대진료에 대한 진료비 사전고지제가 의무 시행되고 있고, 진료부 공개 등에 대한 요구도 매우 거세지고 있다.
반면 수의사에게 이러한 의무를 부과하기 전에 선행되어야 할 동물의료의 공공성 확보, 비타협적인 진료권한 부여 및 의약품 오남용 방지를 위한 사회와 정부의 노력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끝도 없는 논란 속에 있는 동물 진료비 문제는 결국 수의사에 대한 일방적인 규제로만 귀결되고 있는 형편이다. 동물의료와 사람의료의 규모나 체계는 비교도 할 수 없는데도, 규제는 사람의료와 동일한 수준을 넘어 폭압적인 형태로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폭압적인 동물병원·수의사에 대한 규제는 그 자체의 비민주성과 비합리성을 들어 지속적으로 반대하여 투쟁해야 한다. 하지만 일정 정도 해결할 틀을 만드는 문제도 고려하여 실행에 옮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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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비 문제를 두고서는 여러 논점과 저마다의 의견이 있을 수 있다. 그래도 공급자(동물병원)와 수요자(고객) 사이의 이해와 요구가 대략적인 지점에서 평형을 이뤄야 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 동물의료에서는 그 평형점을 찾을 수 없다. 이해관계자들이 공통으로 인식하는 평형점이 없다. 제도적으로 제시되지도 않는다.
사람의료에서는 ‘의료전달체계’가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동물의료에서도 전달체계를 확립해야 한다. 그래야 진료비 논란으로부터 시작된 비정상적 규제에 대한 해법을 찾을 수 있다.
동물의료전달체계의 필요성에는 내부적인 요인도 있다. 많은 수의사들이 느끼고 있듯 동물병원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영업이익률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대한수의사회에 의뢰한 ‘동물병원 진료비 부담완화 방안 연구(연구책임자 박혁)’에 따르면, 전체 동물병원 매출에서 종사자 5인 미만 동물병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74.6%에서 2020년 45%로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20인 이상 대형 동물병원의 매출 비중은 5.8%에서 23.3%로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같은 기간 5인 미만 동물병원의 영업이익률은 33.6%에서 19%로 하락한 반면, 20인 이상 대형동물병원은 5.8%에서 9.3%로 상승했다.
이 같은 양극화도 문제지만 애초에 영업이익률 자체가 낮다는 점이 더 큰 문제다. 대부분의 사람병원의 영업이익률은 30%이상이다. 동물병원의 영업이익률은 규모에 상관없이 더 낮다. 대부분 추세적으로 하향하고 있다.
심지어 종사자 11인 이상 동물병원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0이하로 적자를 보는 동물병원의 비중은 2021년 22.1%에 달한다. 전체적으로 동물병원업의 전망은 불투명해져 가고 있다.
이러한 내외적인 요인들이 동물의료전달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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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전달체계란 ‘적시에 적절한 기관에서 적합한 의료인에게 적정서비스’를 받는 체계다.
적시와 적정은 소비자의 측면에서 질병의 경중과 서비스 요구량을 말한다. 적절과 적합은 공급자 측면에서 병원의 인력과 시설의 모든 면을 반영한다.
바꿔 말하면 경증의 진료나 작은 양의 동물의료서비스 요구는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동물병원이나 일반적인 수의사가 맡고, 중증의 진료나 많은 양의 동물의료서비스 요구에는 대형 동물병원이나 전문적인 수의사가 대응하도록 하여 적시와 적정, 적절과 적합 사이에서 오는 상대적인 불합리성을 제거하도록 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동물병원은 경쟁을 위한 비용 지출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 동물의료 소비자 입장에서도 비용을 효율적으로 지출할 수 있다.
의료처럼 헌법과 각종 법률을 통해 국가의 책무로 정해져 있는 것이라면 국민건강보험처럼 의료전달체계를 강력하게 지지해줄 체계가 필요하고 존재한다. 아직 이러한 개념이 정립되지 않은 동물의료는 참여자들의 선의에 기반하거나 약한 수준의 규제나 지원으로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많은 사람의료 의료전달체계를 목표로 설정하면 논리적인 모순과 비약, 현실화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수의사에게는 의사처럼 강력한 비타협적 의료독점권이 없다. 체계를 만드는 원동력인 기본 철학과 사회적 목표도 없다. 보험과 재정 등 체계를 유지하기 위한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수단도 없다. 때문에 이러한 논쟁을 이상적, 소모적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그럼에도 동물의료전달체계의 필요성이라는 총론에는 동의하는 수의사들이 많다.
지난해 실시한 ‘반려동물 표준 의료체계 권장안 도입 연구(연구책임자 서강문)’에서 동물병원 임상수의사 1,03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1차·2차·전문병원 등 동물병원 분류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759명(73.5%)으로 다수였다.
의료소비자인 환자와 보호자는 물론 의료제공자인 수의사도 무엇인가 규율된 체계를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진료비에 대한 불만, 진료의 질에 대한 불만, 진료 정보 제공에 대한 불만, 의료와 연관된 사건·사고 등에 대한 소비자 측의 불만도 체계를 원하는 증거이다.
끊임없는 경쟁과 투자, 미래와 생활에 대한 안정성이 떨어지는 임상환경 및 연일 강도와 절대량이 높아지는 규제 등은 공급자를 위협하는 요소이자 체계를 요구하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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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수의사회는 동물의료전달체계 구축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올해 발표될 동물의료발전종합대책(동물의료 육성·발전 종합계획)을 통해 이러한 체계를 만드는 실행방안이 나오게 될 것이다.
전달체계 중 의료제공체계는 1차와 2차로 나누어 기본적인 진료와 중증진료로 나누고 의료이용체계는 1차를 거쳐 2차로 가는 체계가 가장 기본적인 체계이다. 이에 수반되는 내용과 과정이 합리적으로 조정되는 실행방안이 나올 수 있도록 긍정적인 방향으로 적극적인 참여와 양보를 동물의료 구성원들께 부탁드리고 싶다.
경기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지난해 위험에 처한 야생동물 3,552마리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3,034건 구조 대비 17%(518건) 증가한 수치다. 경기도 야생동물센터는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전국 최다 야생동물 구조 건수를 기록했다.
구조된 동물 중에는 조류가 2,692마리(75.8%)로 가장 많았고, 포유류가 847마리(23.8%), 파충류가 13마리(0.4%)였다. 이 중에는 황조롱이, 하늘다람쥐 등 천연기념물 15종 470마리와 매, 수달 등 멸종위기종 17종 137마리도 있었다.
야생동물이 구조된 주요 원인을 분석한 결과, 조류의 경우 어미를 잃은 미아(50%)와 전선·건물과의 충돌(19%)이 많았다. 포유류는 차량 충돌(25%)과 기생충 감염(23%)이 많았는데, 특히 고라니와 너구리에서 이러한 원인이 두드러졌다. 파충류의 경우 인가 침입에 의한 안전 조치(69%) 차원에서의 구조가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기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구조한 동물 중 1,301마리(36.6%)가 치료 및 야생 적응 훈련을 거쳐 자연으로 복귀했다. 980마리(27.6%)는 폐사, 498마리(14.0%)는 안락사됐다. 치료가 불가능한 상태로 센터에 도착한 동물 668마리를 제외하면 실질 자연 복귀율은 45.1%에 달했다. 경기도는 “적극적인 치료와 재활을 위한 노력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월별로는 6월(773마리), 5월(711마리), 7월(541마리)에 구조가 많았다. 조류의 번식기(5~7월) 전후로 이동과 먹이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어미를 잃은 미아와 전선·건물과의 충돌로 구조되는 개체가 증가했다. 또한 고라니의 짝짓기철(12~1월) 및 새끼 독립기(4~5월)에는 차량과의 충돌로 구조되는 개체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경기도는 “야생동물을 발견했을 때 새끼가 어미와 잠시 떨어져 있는 상황일 수도 있고, 동물에게 위험한 상황이라면 사람에게도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즉각적으로 개입하기보다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경기남부, 031-8008-6212 / 경기북부, 031-8030-4451)에 연락해 상황을 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연숙 경기도 동물복지과장은 “야생동물 구조 사례가 급증한 이유는 도민들이 야생동물 보호의 중요성을 점차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신고해 주셨기 때문”이라며 “신속하고 적극적인 구조와 치료를 통해 야생동물들이 자연으로 돌아가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마루반려동물의료재단(이사장 김소현)과 카이(KHAI, 한국인간동물상호작용연구회, 이사장 한진수)가 13일(목) 치료매개동물의 건강 증진과 의료복지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치료매개동물이 건강한 상태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의료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이들의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는 데 협력한다.
치료매개동물은 병원, 요양시설, 교육기관, 재활센터 등 다양한 환경에서 인간의 신체적·정신적 회복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들의 건강관리가 활동의 효과성과 직결되는 만큼 정기적인 의료지원이 필수적이다.
해마루반려동물의료재단은 앞으로 치료매개동물의 건강검진 및 의료지원을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카이와 협력하여 복지 증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치료매개동물의 역할과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교육 및 홍보 활동도 함께 추진한다.
해마루반려동물의료재단 김소현 이사장은 “치료매개동물은 사람들에게 심리적 안정과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만큼, 이들이 최상의 건강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보다 전문적인 의료 지원을 제공하고 치료매개동물이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카이 한진수 이사장은 “치료매개동물의 건강 관리는 동물복지 차원은 물론 동물매개중재 활동의 지속성과 효과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 중 하나”라며 “해마루반려동물의료재단과 협력하여 더욱 체계적인 의료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치료매개동물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마루반려동물의료재단은 정부로부터 공식 지정된 공익법인(지정기부금단체)으로, 개인 및 기업 후원을 통해 반려동물과 특수목적견을 위한 의료복지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2023년 10월부터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특수목적견 의료지원사업을 운영하면서 농림축산검역본부 및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와 협약을 체결하여 의료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2025년 2월까지 총 40마리, 약 1억원의 의료지원을 수행했으며, 지속적으로 의료범위 및 지원 규모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사진 중앙)가 올해 안으로 제1차 동물의료 육성·발전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내과·안과(예시) 등 보다 특화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수의전문의 제도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19일(수) 경기 반려마루 여주에서 ‘동물복지 및 환경친화적 농축산업 육성 설명회 및 현장 간담회’를 열고 정부가 추진 중인 다양한 동물 관련 정책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이번 간담회는 2025년 농식품부의 릴레이 현장간담회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간담회는 송미령 장관이 직접 주재했으며,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 위성환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장, 김상덕 한국펫사료협회장,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 등 관련 기관 및 단체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했다.
제3차 동물복지 5개년 종합계획 및 제1차 동물의료육성발전종합계획 조만간 발표
“수의전문의 제도 및 반려동물 상급병원 도입”
농식품부는 곧 제3차 동물복지 5개년 종합계획(2025~2029)과 제1차 동물의료 육성·발전 종합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동물학대 예방, 동물보호 인프라 확충, 반려문화 확산, 연관산업 발전은 물론 개식용 관련 업종 조기 전·폐업 인센티브와 이행 점검·단속을 통해 개식용 종식도 차질 없이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동물등록 의무 대상을 동물생산업장의 부모견까지 확대해 자견 정보와 연동·전산화하여 무허가 생산·판매업자의 경매 참여에 따른 불법 동물 유통과 사기 분양(잡종을 순종으로 속여 판매) 피해를 예방하고, 모견의 출산 휴식기를 보장하여 동물복지를 강화한다.
전문수의사 및 동물병원 분류체계 제도 도입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반려동물 표준의료체계 도입).
농식품부는 “반려동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내과·안과(예시) 등 보다 특화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수의전문의 제도(전문수의사)를 신설하고, 난이도가 높은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하는 반려동물 상급병원을 도입하는 등 동물의료 체계도 정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민·관 협업 기반으로 선제적 가축 방역 시스템 강화
가축 방역 분야에서는 중장기 가축방역 발전 대책(2025~2029)을 마련해 민관 협업 중심으로 방역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가축전염병 발생을 최소화한다.
자율적인 방역 수준 향상을 유도하기 위해 방역 우수농장 평가·지원제(등급제)를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시범 도입하여 정책사업 우선 지원, 예방적 살처분 제외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평가기준 및 인센티브 등 세부 추진계획은 추후 민·관·학 협의체를 통해 논의한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의 포유류 및 인체감염 및 대유행(팬데믹) 대비 원유에 대한 AI 검사를 2배 이상 확대하는 등 포유동물(개·고양이·돼지·소·염소)과 원유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가성우역, 아프리카마역 등 신규 유입 우려 가축전염병에 대해서도 백신 사전 비축 등 대비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수의사를 포함한 일부 축산관계자만 공항만에서 소독하는 현행 보여주기식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국경방역·검역 정책 개선을 촉구했다.
이외에도 농식품부는 환경·생태를 고려한 영농을 확대하기 위해 저탄소 및 재생에너지 전환과 함께 친환경 농업의 공급 기반을 확대하여 농업의 환경 부담을 최소화한다고 밝혔다.
송미령 장관은 “동물복지, 축산, 방역, 환경 분야는 긴밀한 협조가 중요하다. 오늘 간담회가 서로를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협업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며 “정부도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 성장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현장 소통을 통해 국민의 눈높이에서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수의영상의학교수협의회가 번역한 소동물 영상진단의학 아틀라스(Atlas of small animal diagnostic imaging)가 그 주인공이다.
책의 저자인 Clifford R. Berry, Nathan C. Nelson, Matthew D. Winter 수의사는 모두 미국수의영상의학전문의(DACVR)이자 플로리다수의과대학, 노스캐롤라이나주립수의과대학 임상교수로 활약 중이다.
이 책은 최신 수의영상의학의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으며, 방사선, 초음파 CT, MRI에 관한 내용을 모두 담고 있어서 많은 수의과대학에서 교과서로 이용하기 적합하다.
소동물 영상진단의학 아틀라스는 ▲총론 ▲근골격계 ▲흉부(가슴) ▲복부(배) 크게 4개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섹션별로 ‘방사선 사진 판독의 과학, 예술, 철학’, ‘진단영상 물리학’, ‘골절과 골절 치유’, ‘심혈관계’, ‘간담도 영상’, ‘부신과 림프절’ 등 28개의 세부 챕터를 담고 있다.
책의 저자들은 “수의영상의학 분야에서는 훌륭한 교과서가 많이 있고, 지속적으로 새 버전이 출간된다. 이런 책들이 수의영상의학 소개에 첫 번째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기존 교과서들은 대부분 방사선학을 주로 다루고 있다”고 한계가 있음을 설명했다.
이어 “같은 질병도 진행 단계에 따라 어떻게 달라 보일 수 있는지 보여주기 위해서 이 책은 아틀라스가 될 필요가 있었다”며 책의 장점을 강조했다.
책을 번역한 한국수의영상의학교수협의회는 “수의영상의학은 영상진단학을 포함하여 핵의학, 방사선종양학, 중재술의학 영역에서 중요한 학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영상진단학은 진단 과정에서 방사선 검사는 물론이고 초음파, CT, MRI 등을 다룬다”며 “책의 저자들은 진단영상학에 대한 포괄적인 접근이 가능한 책을 집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에 대한 깊은 공감이 이 책을 영상의학을 공부하는 수의사와 학생들을 위한 번역서로 선택한 이유”라며 “이 번역서가 여러분의 영상진단 역량을 단단하게 함에 있어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동물의 통증 평가에 대해 인공지능(AI)과 수의사의 능력 차이를 비교한 논문이 발표됐다. 결과는 인공지능의 판정승이었다.
이스라엘 하이파대학교와 브라질 상파울루주립대 수의과대학교 연구팀은 인공지능이 인간 전문가(수의사)보다 동물의 통증 인식에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기획했다.
수의사로서 동물의 통증 정도를 정확하게 평가하는 것은 동물의 치료와 좋은 예후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이 때문에 최근 몇 년 사이 다양한 동물의 통증평가 방법이 개발됐다.
얼굴 표정으로 통증을 평가하는 ‘grimace scales’의 경우 설치류에서 연구가 시작되어 지금은 고양이의 통증 평가(Feline Grimace Scale, FGS)까지 나왔다. 동물의 행동을 바탕으로 통증을 평가하는 방법도 개, 고양이, 토끼, 돼지, 양, 말, 소 등에서 연구됐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방법이 관찰자의 주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연구진에 따르면, 임상 현장에서 많이 활용되는 고양이의 3가지 통증평가 방법(Glasgow Feline Composite Measure Pain Scale(CMPS-Feline), Colorado State University Feline Acute Pain Scale(CSU-FAPS), Feline Grimace Scale(FGS))의 관찰자 간 신뢰도를 평가한 결과, 대부분 신뢰도가 나쁨(poor)이나 보통(fair/moderate) 수준에 그쳤다고 한다. 그만큼 객관적인 평가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연구진은 상대적으로 엄격한 환경에서 수집된 데이터셋을 바탕으로 통증 평가 방법이 개발되어 있는 ‘양’을 연구 대상 동물로 선택했다.
연구진은 총 48마리의 양에 대한 개복 수술 전후의 급성통증을 수의사와 인공지능이 각각 평가하도록 했다.
양의 통증 평가는 양의 얼굴 표정으로 통증을 평가하는 SFPES 척도(the sheep facial expression scale)와 양의 통증 평가의 골드스탠다드로 여겨지는 USAPS 척도(Unesp-Botucatu composite behavioral scale)를 이용했다.
개복 수술 1시간 전을 통증이 없는 상태(M1)로, 수술 종료 이후 3~4시간 뒤를 통증이 있는 상태(M2)로 설정하고 영상 촬영을 했다. 양 정면과 측면 사진도 촬영했다. 이러한 영상과 사진을 4명의 전문 수의사가 2번씩 평가했다.
4명의 수의사(관찰자)가 48마리의 개체를 수술 전과 수술 후(X2)를 2번씩 맹검 무작위로 평가했기 때문에 총평가 횟수는 768회나 됐다. 다만, 48마리 중 수술 전에 통증을 나타낸 5개 샘플과 수술 후 통증 없음을 나타낸 4개 샘플은 제외했다. 최종 평가에 활용된 개체 수는 39마리였다.
평가 결과, 인공지능(Machine)이 4명의 수의사보다 전반적으로 더 나은 결과를 나타냈다.
표1은 USAPS와 SPFES를 기반으로 인공지능과 수의사의 성능 비교를 나타낸다. 인공지능은 정확도, 정밀도, F1, 특이도에서 더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표 2는 인공지능과 사람이 수행한 2가지 평가 방법(USAPS, SFPES) 간의 AUC 비교표다. 인공지능은 SPFES보다 상당히 우수한 성능을 보였고(AUC 차이 = 0.115, p<0.001),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지만, USAPS 4와 USAPS5(AUC 차이 = 0.005, p=0.787)보다 나은 결과를 나타냈다.
표 3은 USAPS Cut-Off point 4를 사용하여 축소된 데이터셋을 비교한 결과다. 정확도 측면에서 인공지능은 소폭 하락했지만, 수의사의 SPFES 수치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연구진은 “인공지능 머신이 같은 시각 정보를 제공했을 때 사람 전문가보다 양의 통증을 더 잘 인식할지에 대한 대답은 긍정적(affirmative)이었다”며 “인공지능은 SPFES에 비해 훨씬 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뛰어난 진단 능력을 보여줬고, 정확도(accuracy), 정밀도(precision), 재현율(recall), 특이도(specificity), 민감도(sensitivity) 면에서 인간의 평가보다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 결과는 많은 수의사를 말문이 막히게 만들 수 있다. 아직 더 많은 연구와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AI의 발전 속도가 너무나 빨라서 ‘인간 전문가여, AI를 위해 길을 비켜줘라’라고 주저 없이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오포아(대표 조선희)가 국내 기술로 개발한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생백신을 처음으로 수출했다고 2월 19일(수) 밝혔다.
바이오포아의 ‘포아백 PRRS 생백신’은 지난 4일과 18일 각각 태국과 캄보디아로 수출됐다.
포아백 PRRS 생백신은 농림축산검역본부와 바이오포아의 공동 연구로 개발됐다. 국내 발생한 북미형 PRRS 바이러스 2종을 결합하여 역유전학 SAVE(Synthetic Attenuated Virus Engineering) 기술을 적용했다.
이 같은 성과는 지난해 검역본부 연구개발 우수 성과 20선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2021년 국내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한 포아백 PRRS 생백신은 지난해 글로벌 동물용의약품 전문 기업 세바 상떼 아니말(CEVA Santé Animale)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수출된 캄보디아와 태국에서도 세바와의 협력으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조선희 대표는 “포아백 PRRS 생백신은 SAVE 기술을 적용해 바이러스의 증식 속도를 의도적으로 늦춰 안전하고, 면역 유발 능력을 높일 수 있는 백신주로 만들어졌다”면서 “접종 후 면역현상이 시작되기 전에 바이러스가 과도하게 증식해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억제하고, 면역체계가 대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백신주가 야외주와 재조합되면서 문제를 일으킬 위험을 차단한 형태라는 점도 덧붙였다.
조 대표는 “동남아 외에도 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한 품목 허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계획된 100만 달러 규모의 수출을 시작으로, 향후 5년 안에 국내외 시장 점유율을 크게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