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과 3학년 때, 어떤 수의사가 될 것인지 깊은 고민을 하다 말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승마를 시작했습니다. ‘말 전문 수의사’를 평생 직업으로 삼기 위해서는 직업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기에 실습을 할 수 있는 국내외의 유명한 말 병원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았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Dubai Equine Hospital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며 심도 있는 말 임상 실습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국내외 여러 선생님들께 조언을 구하며 철저히 준비한 결과 한국인 최초, 필리핀을 제외한 아시아 학생 중 처음으로 Externship에 선발되었습니다.
두바이 왕족인 셰이크 무하마드 빈 라시드 알 막툼(Sheikh Mohammed Bin Rashid Al Maktoum)이 설립한 두바이 말 병원에서는 전 세계 수의과대학 본과 4학년생 중에서 매달 1명(연간 총 12명)을 선발해 왕복 항공료와 체재비 등을 지원해주는 Externship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원과정
[2016.04.04] www.dubaiequine.ae 홈페이지를 통하여 지원서를 작성하였으며 다음 서류들이 필요합니다. 지원서를 작성한 뒤에는 담당자에게 별도로 이메일을 보내 확인을 요청했습니다.
1) A photocopy of passport (first pages being sure picture is recognizable)
2) Passport size colour photograph with white background
3) Veterinary College Transcript
4) Resume (C.V.)
5) Two Reference letters from Veterinarians
[2016.04.21] 담당자로부터 2016년 11월까지 Externship이 모두 마감되었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실습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본과 3학년 때 미리 지원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016.04.22] 12월과 1월에는 수의사 국가고시 준비를 해야 하므로 실습을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졸업을 하기 전, 유일하게 가능했던 2월 실습에 다시 지원했습니다.
[2016.07.04] 2달이 지나도록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하다 7월 4일에 담당자로부터 2월 실습 후보자 명단에 올랐다는 통보와 전화 인터뷰에 관한 안내를 받았습니다.
[2016.07.11.] 두바이 현지 시간 11:00am에 전화 인터뷰(5분 가량, 영어)를 진행하였습니다.
* 인터뷰 질문
1) 두바이 말 병원에 왜 지원하였는가? 실습을 통해서 얻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2) 말 관련 실습 경험이 있는가? 언제, 어디에서, 얼마나 하였는가?
3) 30여 명의 지원자 중에서 당신을 뽑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4) 한국에는 몇 개의 수의과대학이 있는가?
제가 거의 마지막 면접자였기 때문인지 몇 시간 뒤 Extern으로 선발되었다는 통보를 이메일로 받았습니다.
[2016.10.24] 비자 관련 서류, 실습 동의서, 실습 안내서 등의 서류들을 이메일을 통해 받았습니다.
[2016.11.22] 이메일로 항공권을 받았습니다. 모든 Externship은 해당 월 1일에서 말일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1월 31일 인천공항에서 출국하고 3월 1일에 귀국하는 일정의 항공권이었습니다.
실습내용
Extern의 일과. 이 외에도 2시간 간격 안약 투약, 요청 시 진료 보조, 응급환자 채혈이나 필요한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두바이 말 병원에 도착하자 마자 인턴 선생님께 제가 해야 할 일들에 관한 안내를 들었습니다. 여러 항목 중 가장 우선순위를 두어야했던 것은 일반 병동에 있는 약 50마리의 입원마들을 관리하는 것이었습니다.
입원마 차트는 아래 그림과 같았는데, TPR이라고 불리지만 TPR만은 아닌 기본 신체 검사부터 채혈, 혈액 검사, Nebulization, Eye Swab 교체, 투약(피하주사, 경구투여, 정맥주사)등 다양한 처치들을 2시간 혹은 6시간 간격으로 시행해야 했습니다.
입원마들은 폐렴, 골절, 부비동염, 혈전정맥염, 산통과 각막 궤양 등 다양한 질환을 앓고 있었습니다.
정말 다루기 힘든 말의 경우, 마부(Groom) 선생님들께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경우 혼자 처치를 해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개별 말들의 특성(ex. 경구 투여 약을 유독 싫어하는 말, 배에 청진기가 닿는 것을 싫어하는 말 등)을 잘 알지 못하였기 때문에 차이기도 하고 물리기도 했습니다.
차트 예시
입원마 관리가 끝난 뒤에는 파행 검사, 내시경, 초음파, 안과 검사 등의 진료와 처치들도 보조하고, 진료 시 필요한 약물들과 입원마들의 약물들을 준비했습니다.
Heparinized Flush, Cystapen, Naxcel 등은 즉시 사용 가능하도록 항상 준비해야 했기에 매일 해당 약물들을 준비하는 데 2~3시간 정도를 할애했습니다. 입원마들의 약물 준비까지 고려한다면 매일 4~5시간 정도는 약물을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전문의 선생님들과 인턴 선생님들의 진료·처치를 보조할 때, 선생님들의 감독 하에 골절 환자의 Bandage 교체, Nasogastric Tube Intubation등 실제 처치들을 시행하기도 했습니다.
매일 준비했던 약들. 경구투여용 약(왼쪽)과 안약(오른쪽)
매일 진료 시간에만 골절, 안과(Conjunctival Flap, Fascial Flap) 등 다양한 수술이 2~4건씩 진행됐습니다. 병원 문을 닫는 6시 이후에도 평균적으로 1~3건의 응급 산통 수술이 있었습니다.
진료 시간 중에 시행되는 수술의 경우, 제 투약/진료 보조 시간과 많이 겹쳤기 때문에 자주 참관하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응급 산통 수술 시에는 실제로 수술을 보조해볼 수 있었습니다.
저녁 시간대에는 당일 처치한 약물들을 컴퓨터의 청구 시스템에 등록했습니다. 시간 여유가 있으면 다음 날 라운딩을 준비하거나 선생님들께서 내주신 과제들을 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응급 수술/처치 보조 혹은 기타 업무들을 해야 했기에 개인적으로 공부를 할 시간은 거의 없었습니다.
사실 Externship은 매 순간이 끈기와 체력적 한계를 시험하는 자리였습니다.
매일 채 3시간도 자지 못한 채 아침은 물론 점심도 대부분 거르며 넓은 마사를 온종일 걸어 다녔습니다. 그 때문인지 일주일이 지나자 발목이 아파 걷기조차 힘들었고, 온 몸에는 발진이 일었습니다.
실습을 포기하고 귀국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제 행동이 아시아인에 대한 평가로 내려지는 것에 대한 책임감과 말 수의사가 되려면 이 정도는 견뎌야 한다는 생각에 최선을 다해 버텼습니다.
대부분의 Extern들은 많은 업무량 때문에 실습 기간 중 병원 밖에 나가지 못한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먼 땅까지 와서 더 많은 경험을 하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Flush, Cystapen, Naxcel 준비, 진료 도구 준비 등 미리 준비할 수 있는 항목들을 취침 시간을 쪼개 준비했고, 2시간 간격으로 투약해야 하는 안약 처치를 대신 해주겠다는 한 인턴 선생님의 배려로 두바이 경마장에 가볼 수 있었습니다.
Dubai Equine Hospital의 Field 수의사들은 두바이 Meydan 경마장에 오는 경주마들 또한 담당합니다. 이에 저는 Meydan 입장 배지를 달고 수의사 선생님들과 Jockey Club에서 맛있는 식사를 한 뒤, 선생님들께서 어떠한 일들을 하시는 지도 보고, Track 가까이에 가서 두바이 월드컵 예선전도 구경했습니다.
일부 수의사들은 부상 당한 경주마들의 응급 처치를 위해 경주가 진행될 때 차로 같이 트랙을 돌기도 합니다. 마지막 3경기는 선생님 차에 타고 경주마들과 함께 달리며 경주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이후에도 제 성실성과 열정을 높이 사신 선생님들께서 배려해주신 덕분에 낙타 경주도 보고 사막에 있는 말 번식장에도 가볼 수 있었습니다.
Meydan 경마장에서 Constanza 박사님, 방문학생 Ilaria와 함께
실습을 마치고
실습을 무사히 마친 후, 수료증과 평가서를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요청하여 담당 선생님께 받은 평가서에는 제가 병원에서 했던 일들에 대한 상세한 기록과 저에 대한 평가가 있었습니다.
실습을 하는 동안, 첫 한국인 학생이라는 사실이 큰 부담이었습니다. 임상지식은 물론 기초지식 또한 절대적으로 부족한 제가 일반 병동의 모든 입원마들을 관리해야 했기에 매 순간 잘하고 있는 것인지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평가서를 받고 나니 제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During her time at Dubai Equine Hospital, Sarang demonstrated a professional attitude, excellent work ethic; she performed her duties well and was always reliable.” – 평가서 일부 발췌
한 달이라는 짧고도 긴 시간 동안 실습을 하였기에 여기에는 기록하지 못한 에피소드들이 정말 많습니다.
‘제 평생 이보다 체력적으로 더 힘든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감히 확신할 수 있을 정도로 정말 힘들었지만, 동시에 이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소중한 경험들도 많았습니다.
제가 체온계를 들자 말이 꼬리를 들어줬던 기억, 몸이 아파 울면서 투약을 하는데 평소 사납던 말이 투약이 끝날 때까지 가만히 기다려줬던 기억, 혈액 수치가 측정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죽음이 가까이와 아무 손을 쓸 수 없는 말이 마주의 고집으로 중환자실에서 고통을 받다 유명을 달리했을 때의 분노…저와 시간을 함께 했던 말들에 대한 모든 기억들이 제 마음속에 깊이 새겨졌습니다.
또한 꼭 참관하고 싶은 수술이 생겨 항공권 취소 위약금을 1000달러나 내고, 이후 일정을 모두 취소하며 수술을 참관하시는 UC Davis의 레지던트 선생님과 식사도 하지 못한 채 밤샘 수술을 시행하신 뒤에도 여러 논문과 책들을 찾아보며 공부하시던 전문의 선생님을 보며 ‘열정이란 저런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혹 이 글을 보시는 학생분들 중, 말 수의사가 내 길이고 영어로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실 수 있으면 꼭 두바이 말 병원 Externship에 지원해 보시기 바랍니다.
두바이에 다녀왔다고 말하기가 무색할 정도로 거의 병원에만 있으시겠지만, 이곳만큼 말 임상과 관련하여 ‘Hands on Experience’를 할 수 있는 곳도 없기에 말 수의사를 꿈꾸신다면 정말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전북대학교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센터장 김민수)가 5월 5일 어린이 날에 개최될 ‘야생동물 수의사 일일 체험행사’에 참여할 어린이들을 모집하고 나섰다.
전북대 측은 이번 어린이 날 일일 수의사 체험행사에 5세 유치원생부터 13세 초등학교 6학년 학생까지 총 3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모집 기간은 4월 21일까지다.
5월 5일 오전과 오후 전북대학교 익산 특성화캠퍼스에서 개최될 ‘야생동물 수의사 일일 체험행사’에서는 어린이들이 직접 야생동물을 만나보고 야생동물 수의사가 어떤 활동을 하고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부모님과 함께하는 새집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서울특별시수의사회(회장 최영민)의 공식 페이스북 ‘서울수의사’가 화제다. 최근 정식으로 활동을 시작한 서울수의사 페이지는 ‘진짜 수의사들의 진짜 동물이야기’를 모토로 동물과 관련한 콘텐츠를 제작·게시하여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수의사’ 페이지는 ‘미디어 활용을 통한 대응역량 강화’를 강조한 최영민 제23대 서울시수의사회 회장의 정책에 따라, 믿을 수 있는 수의학적 지식을 쉽게 제공하여 인터넷 상의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 어렵고 폐쇄적인 수의사의 이미지를 밝고 친근하게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또한, 동물과 관련된 주요 현안 사항에 대해서도 서울시수의사회 회원들과 소통하며 적극적이고 빠르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수의사회 관계자는 “서울수의사 페이지를 통해 서울시수의사회의 홍보 역량을 강화하고 수의계의 대국민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며 “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 회장 김재영)의 제6회 컨퍼런스가 16(일)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는 ‘고양이 심장질환과 신경계질환’을 메인토픽으로 강원대 수의대 현창백 교수와 경상대 수의대 정동인 교수의 강의가 연이어 진행됐다.
동시에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과 함께 진행한 공동증례발표도 열렸다.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 허주형 한국동물병원협회장 등도 참석해 행사를 축하했다.
현창백 교수는 ‘개와 다른 고양이 주요심장 질병 정복하기 – 최신 진단법과 치료법 소개’를 주제로 고양이의 심장질병을 진단하는 쉬운 요령과 심부전의 진행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방법, 및 심장질병에 대한 새로운 치료약물과 선천적 심장질병의 중재적 치료법을 소개했다.
정동인 교수는 ‘고양이 신경계 질병의 기초적인 임상접근(문진에서 검사까지)’을 주제로 개와 다른 고양이의 신경질병을 설명하고, 발작과 유사하고 구분이 어려운 여러 사례를 소개했다.
서울대 수의대와 함께하는 공동증례발표는 ▲고양이 진료, 알기 쉽게 접근한다 ▲고양이 진료, 이제는 실전이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 특강 등 3개 섹션으로 진행됐다.
특히, 제2섹션에서는 수의사 출신 이형찬 변호사의 ‘동물병원 운영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법적쟁점과 해결방안’강의도 진행되어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이 날 컨퍼런스에는 300여명의 수의사와 수의과대학 학생들이 참여해 성황리에 진행됐다.
KSFM 제2기 집행부
한편, 한국고양이수의사회 KSFM은 정회원을 위한 혜택을 대폭 확대한다. KSFM 정회원이 되면 3년전부터 진행한 열린강의에 이어 총 20시간의 ‘심화강의’에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심화강의에서는 고양이 흉부질환, 비뇨기질환, 고양이 치과에 대한 심화 학습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KSFM이 올해부터 발행을 시작한 학술지(Cat Inside)의 첫 호를 우편으로 받을 수 있다. KSFM은 고양이 임상 수의사들의 생생한 기고와 국내외 최신번역논문을 담은 학술지 ‘Cat Inside’를 정기적으로 발행한다는 방침이다.
김재영 KSFM 회장은 “2기 집행부는 회원 여러분들과 소통, 그리고 공감을 통해 회원들에게 힘이 되는 수의사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임상수의학회 (회장 김두)가 오는 5월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2017년 춘계학술대회 및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 멀티미디어 강의동(85동)에서 열릴 이번 학술대회는 예년과 같이 첫 날에는 전국 각 수의과대학 임상 대학원생들의 학술연제발표가 진행되며, 이튿날에는 일선 임상수의사 대상의 임상 컨퍼런스가 개최된다.
특히, 세계적인 소화기내과 권위자인 케네스 심슨(Kenneth Simpson) 코넬대학교 교수(사진)가 내한한다.
케네스 심슨 교수는 이번 5월 20일(토) 연성 상부위장관 내시경(Flexible Upper GI Endoscopy)을 주제로 수의사 10명(선착순)을 대상으로 내시경 강의 및 실습(Wetlab)을 주도할 예정이다.
21일(일)에는 Eugene Lin 수의사(싱가폴 Animal Ark Veterinary Group Director)가 강사로 나서 Multipurpose Rigid Endoscopy(다용도 경성 내시경)을 주제로 강의 및 실습을 주도한다. 내시경 장비는 베트컴코리아와 KARL STORZ가 후원한다.
이 외에도 백내장, 추간판탈출증, 아토피, 종양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강의와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임상수의학회장 김두 강원대 수의대 교수는 “세계적인 소화기내과 권위자를 초청하고 다양한 분야에 대한 최신임상 지식과 기술을 학습해 진료 능력을 향상시키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경기도청과 경기연구원이 14일 수원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고병원성 AI 방역개선대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고병원성 AI 백신의 재발방지 대책을 논의한 가운데 AI 백신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날 토론에서는 윤종웅 가금수의사회장과 김재홍 서울대 교수가 각각 도입론과 신중론을 대변했다.
윤종웅 회장은 백신이 살처분보다 저렴한 방역수단임을 강조했다. 가금 축산물 수출이 많지 않고, 산란계를 기준으로 두당 1만원 가량인 살처분 보상금에 비해 백신접종비용은 두당 200원 수준에 그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원종계나 희귀조류 등 보존 필요성이 높은 축종에 선별적으로 접종하거나, AI 재발위험이 높은 지역만 선별해 철새도래 직전 예방적으로 접종하는 등 다양한 도입전략을 제시했다.
윤종웅 회장은 AI 백신 문제를 뉴캐슬병과 비슷한 관점으로 바라봤다. 상용화된 H5형 사독백신을 활용하면 H5NX형 AI로 인한 폐사를 80% 안팎으로 방어할 수 있고, 백신접종 농장에 AI가 감염되어도 전문가가 증상을 살펴보면 쉽게 감별해낼 수 있다(DIVA)는 주장이다.
반면 김재홍 교수는 백신도입을 “AI 바이러스를 박멸하는 선진국 모델이냐, AI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동남아 모델이냐를 선택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인체감염 위험에 대한 낙관론도 경계했다.
사독백신 효능에 대해서도 “H5형만 일치한다고 무조건 높은 방어력을 기대할 수는 없고, 혈청형이 같아도 유전자형에 따라 방어능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예측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AI 백신 도입 시 모니터링과 발생 시 대응을 두고서는 공감대를 보였다.
농가가 샘플을 제공하는 피상적인 모니터링에서 벗어나, 전문가가 직접 농장 안을 살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백신접종 농가에서 AI가 발생할 경우 전두수 살처분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는데도 의견을 같이 했다.
전면 도입에 앞서 일부 지역에 선별적인 시범접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현장 가금수의사인 송치용 원장은 “경기도에서 만이라도 AI 재발위험이 높거나, 모니터링 협조가 잘 되는 농가를 선별해 백신 효과를 시험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여기서도 전담 수의사에 의한 철저한 정기 모니터링을 전제로 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백신도입 여부의 열쇠를 가금 생산자단체가 쥐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방역 측면에서 기대효과가 있지만 생산비 추가, 인체감염 우려로 인한 단기적인 소비격감 등 위험성도 내포한다는 것이다.
오세을 양계협회장은 “가금농가 사이에서도 축종에 따라 백신도입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다”며 “산란계는 농가 대부분이 백신 도입에 찬성하는 반면, 육계나 오리농가들은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문재인과 함께하는 유기동물 복지포럼 ‘찡찡이 포럼’이 15일(토)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찡찡이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19대 대선후보가 키우는 고양이 이름이다.
찡찡이포럼은 동물복지 실현, 동물과 인간의 평화로운 공존이라는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시민들과 수의사들, 그리고 동물보호 활동가들이 모인 모임이다.
15일 열린 출범식에는 상임공동대표인 김두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김포시갑)과 전채은 동물보호활동가를 비롯하여, 손혜원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마포구을), 우희종 서울대 수의대 학장, 이상경 전 국회의원, 박순석 수의사, 최영민 서울시수의사회장 등이 참석했다.
우희종 서울대 수의대 학장은 찡찡이포럼 자문위원장, 최영민 서울시수의사회장은 제도개선위원장에 각각 임명됐다.
찡찡이포럼 측은 이 날 출범식을 기념하여 ‘동물보호 운동의 새로운 길’을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 유재일 씨가 진행을 맡은 토크 콘서트에서는 전채은 대표, 우희종 학장, 손혜원 의원, 이상경 전 의원, 박순석 수의사가 참여했다.
김두관 찡찡이포럼 상임공동대표
전채은 대표는 “동물을 사랑해서 동물보호 활동을 시작했지만, 하다 보니 동물뿐만 아니라 인권과 관련된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문재인 후보님이 찡찡이를 거둬주시고 가족으로 대하는 마음이 진심으로 느껴졌다. 이 사회에서 동물복지가 향상되고, 동물권이 향상되기 위해서는 양극화 문제, 경제문제, 가족문제, 실업문제 등이 해결되어야지만 된다고 확신한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데 찡찡이포럼이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사무실에 4마리, 집에 3마리 등 고양이 7마리를 키우고 있는 손혜원 의원은 “사람이 동물들로부터 큰 위로를 받는다. 받는 게 크기 때문에 끝까지 보살펴야 한다”며 “정치인으로서 동물을 위한 제도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박순석 수의사는 “동물을 통해 가장 혜택을 받는 직업이 수의사”라며 “수의사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동물보호복지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우희종 학장은 “사람과 동물의 문제를 별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지 않다. 동물과 사람은 서로 주고받으면서 함께 존재한다”며 “동물 없이 인간이 살 수 없는 만큼 찡찡이포럼을 통해 동물과 인간을 위해 어떤 정책과 제도를 만들 것인지 함께 고민해보자”고 밝혔다.
찡찡이포럼은 앞으로 문재인 후보와 함께 사회적 약자가 실질적으로 보호받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고자 노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