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식용 종식을 앞당기기 위해 활동가끼리 힘을 모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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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식용 종식을 앞당기기 위한 활동가토론회가 17일(목) 오후 2시 카라 더불어숨센터에서 개최됐다. 이 날 토론회는 개식용 종식, 개고기 반대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많은 단체들과 활동가들이 하나로 힘을 합쳐 연대를 강화하고자 기획된 토론회였다.

토론회는 카라 전진경 이사의 ‘개식용 종식의 실현을 위한 한국 동물보호운동의 전략과 과제’ 발제에 이어 ▲김준원 통합시민단체 다솜 대표 ▲김복희 코리안독스 대표 ▲박운선 동물보호단체 행강 대표 ▲황동열 팅커벨 프로젝트 대표의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전진경 카라 이사는 2002년 즉석보신탕 철폐운동, 2004년 개식용합법화 부당성 보고서 발간, 2005년 국무조정실 ‘식용개 위생관리정책’ 폐기운동, 2006년 개식용 반대 버스광고, 2008년 축산물가공처리법에 ‘개’ 포함 정책 항의, 2012년 개식용산업 실태조사와 금지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 보고서 발간, 2014년 상습적 개도살 납품업자 고발, 2015년 초대형 개농장 조사 및 건축 허가 취소를 위한 행정소송, 경북 김천 대형 개농장 조사 및 대응, 2016년 개식용 종식을 위한 국제 컨퍼런스 개최, 올해 3월 개도살자 고발로 동물보호법에 의해 최초 징역형 선고 등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가 개식용 종식을 위해 그동안 펼친 활동을 소개했다.

전진경 이사는 “2000년대 중반까지도 개식용 합법화 움직임이 많아서 그걸 막기 위해 노력했다면, 현재는 개식용 합법화를 추진하는 정부와 국회의원은 없다”고 바뀐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개식용 업자들이 적극적으로 개식용 합법화를 추진하지 않는 이유는 사실상 현재 개식용이 합법인 것과 다를 게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개식용 종식, 개식용 반대를 위한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고 연대를 강화하자”

이 날 토론회를 개최한 카라 측은 “많은 단체와 활동가들이 개식용 종식, 개고기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활동하고 있다”며 “이제는 한 목소리를 내고 힘을 모을 협의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하여 토론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고 어떻게 연대를 강화하며 협력해서 일을 펼칠지 고민해봤으면 좋겠다”며 “카라부터 관련된 자료와 정보를 언제든지 공유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박운선 행강 대표 역시 “어떤 시민단체보다 막강한 단체여야지 개식용 문제를 놓고 정부에게 강력하게 건의하고, 개식용 관련 불법 행위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며 공동의 협의체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한편, 경동시장, 모란시장 개시장에 대해 발표한 김준원 다솜 대표는 “차후 개전시, 개도축이 사라지더라도 끊임없이 집회, 민원으로 압박하고 캠페인을 통해 개식용으로 인한 동물학대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다는 것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경상남도 가축방역관 채용 공고‥수의직40·수의연구직5

경상남도가 18일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시행계획을 공고하고 가축방역관 확충에 나섰다. 경북, 충남, 전남에 이어 도 단위 광역지자체에서는 4번째 수의사 공무원 대규모 채용공고다.

경상남도는 이번 채용을 통해 수의직 공무원 40명, 수의연구사 5명 등 총 45명의 수의사 공무원을 채용한다.

수의직 공무원은 도청 10명을 비롯해 창원3, 진주1, 통영1, 사천1, 김해4, 밀양2, 거제1, 양산2, 의령2, 함안1, 창녕3, 고성2, 남해1, 하동2, 산청1, 함양1, 거창1, 합천1 등 관내 각 시군에 배치될 예정이다.

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가축방역관의 원활한 확충을 위해 거주지 제한 조건을 삭제한만큼, 경남에 거주한 경력이 없더라도 지원할 수 있다.

필기시험도 면제된다. 서류전형과 면접시험 만으로 채용이 진행된다.

응시원서는 오는 9월 4일(월)부터 8일(금)까지 지자체 통합 인터넷원서접수센터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10월 13일 면접을 거쳐 10월 중으로 합격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경남도청 홈페이지(바로가기)를 참고할 수 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반려동물 박람회 `펫서울 2017` 개막…20일까지 코엑스 1층 B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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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반려동물 박람회 ‘펫서울 2017(2017 서울펫산업박람회)’이 18일(금) 오전 개막식을 개최하고 3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팜웨이인터내셔널 주최, 한국동물병원협회 주관으로 개최된 이번 박람회 개막식에는 김병철 팜웨이인터내셔널 대표이사, 허주형 한국동물병원협회장, 김경수 변호사, 배우 김혜진, 배우 오초희, 배우 이화선 등이 참석했다.

이번 펫서울 2017 박람회에는 사료, 간식, 의류, 영양제, 간식, 캣타워, 장난감, 미용용품, 목욕용품, IoT, 반려동물 장례, 학교, 동물보호단체 등 140여개 업체가 350부스 규모로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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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동반 입장이 불가능하고, 홍보 기간이 짧아서 관람객이 적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줄을 서서 입장할 정도로 많은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았다.

펫서울 2017 박람회에 동참한 한국동물병원협회(KAHA)는 전시장 중앙에 부스를 마련하고 반려동물 건강상담을 진행한다. KAHA 소속 수의사 회원이 직접 참가하여 보호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준다.

또한, 19일(토), 20일(일)에는 위혜진 수의사(한국동물병원협회 HAB위원회 위원장)가 강사로 나서 ▲반려동물 문제행동 예방 필수교육 ▲반려묘 Low Stress 돌보기를 주제로 보호자를 위한 세미나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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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반려동물 관련 예술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슈가캣과 반달프로젝트가 함께하는 펫서울 Artwork와 스타와 함께하는 반려동물전이 3일간 이어진다. 스타와 함께하는 반려동물전에는 배우 김혜진, 오초희, 이화선 씨 등이 참여하여 자신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한편, 펫서울 측은 9월 8일(금)부터 10일(일)까지 신세계 인천점 1층 이벤트홀 행사장에서 ‘펫서울 2017 에필로그 페어, 신세계 인천점 반려동물 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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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살충제 계란 부적합농가 45개‥친환경 인증농가 63곳 덜미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부적합 농가가 13곳 추가돼 총 45농가를 기록했다. 사육규모로는 240만수, 전체 달걀 생산량의 약 4%를 차지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오후 10시까지 전체 산란계 검사 대상 1,239개 농가 중 1,155개소의 검사를 마무리했다. 적합 판정을 받은 1,110개 농가의 달걀 유통은 전면 허용됐다.

적발된 45개 농가 중 산란계에서 사용이 금지된 성분은 피프로닐(7건), 플루페녹수론(2건), 에톡사졸(1건), 피리다벤(1건) 등 총 11개 농가에서 검출됐다.

이날 새롭게 발견된 피리다벤은 원예용으로 쓰이는 살충제로 닭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성분이다.

나머지 34개 농가는 모두 양계농가 진드기 구제 목적으로 허가된 비펜트린 성분이 기준치(0.01mg/kg) 이상으로 검출된 곳이다.

45개 부적합 농가 중 친환경 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농가는 28개소로 약 62%를 차지한다. 기준치 이하지만 살충제가 검출된 농가 35개소를 합하면, 총 63개 인증농가가 친환경 규정을 무시하고 살충제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식품부는 오늘(8/18) 오후 4시까지 살충제 전수조사를 마무리하고 김영록 장관이 직접 브리핑에 나설 예정이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WVC 2017] 서강문 학술위원장 `임상 경쟁력 높일 흔치 않은 기회`

열흘 앞으로 다가온 2017 인천 세계수의사대회의 학술프로그램은 절반 이상이 반려동물 임상의 각 분과로 꾸며졌다.

대회 학술프로그램을 조직한 서강문 학술출판위원장은 “흔히 듣던 내용이 아닌 최신 트렌드를 소개하는데 반려동물 임상 강연의 초점을 맞췄다”며 “새로운 지식을 배워 진료에 적용해야 병원의 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일선 임상수의사분들의 많이 참여하길 당부하고 싶다”고 전했다.

2017 인천 세계수의사대회 학술출판위원장을 맡은 서강문 서울대 교수 (자료사진)
2017 인천 세계수의사대회 학술출판위원장을 맡은 서강문 서울대 교수 (자료사진)

서강문 위원장은 “국내 수의임상역량이 발전함에 따라 국내 강연으로 얻을 수 있는 지식은 한계점에 봉착했다”며 “그만큼 해외 전문가로부터 새로운 지식을 접하는 것이 차별화이자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값비싼 의료기기 구입이 아니더라도, 기존 장비로 새롭게 도입할 수 있는 진료기술을 습득하면 일선 동물병원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서강문 위원장은 “해당 과목 학위자가 아닌 일선 임상수의사에게 초점을 맞추되, 최신 트렌드를 중심으로 수준 높은 강연이 될 수 있도록 안배했다”고 덧붙였다.

8월 28일(월)부터 31일(목)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인천 세계수의사대회는 해외연자 75명이 방한한다. 2011년 제주에서 열린 세계소동물수의사회(WSAVA) 콩그레스 이후로 가장 큰 규모다.

맘먹고 해외 학회를 방문하려면 시간과 돈이 많이 소요되는 만큼, 해외전문가들이 대거 방한하는 이번 대회가 아주 좋은 기회라는 얘기다.

내과, 외과, 영상진단, 진단검사, 안과, 치과, 피부과, 마취·응급 등 주요 반려동물 임상세션 강좌 모두가 동시통역으로 진행된다는 것도 강점이다.

다만 평일 낮시간대에 동물병원 진료를 쉬고 참가해야 하는 점은 부담이다. 대형 병원은 진료진이 돌아가며 참석할 수 있지만, 1인 원장 동물병원의 경우 그마저 여의치 않다.

서강문 위원장은 “평일 진료를 쉬고 참가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임에는 틀림없지만, 새롭게 얻은 임상지식을 진료에 적용하면 더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며 “평소 관심있었던 과목만이라도 듣고, 하나라도 새로운 지식을 얻는다면 성공”이라고 당부했다.

임상현장에서 고민했던 사안들에 초점을 맞춰 강의를 선택하거나, 초청연자들과의 비어 파티(Beer Party with Experts) 행사에 참석해 개인적으로도 문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강문 위원장은 “임상기술은 점점 발전하고, 보호자들도 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다”며 “그만큼 일선 수의사들도 최신 트렌드를 계속 접하고 지식을 풍요롭게 만들어야 보호자의 신뢰를 얻어 경쟁력 있는 병원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7 인천 세계수의사대회는 일부 강좌에만 참여하길 희망하는 임상수의사들을 위해 대회 기간 중 당일등록 프로그램을 오픈할 예정이다. 아울러 개막 전에도 수의사회 각 지부에 문의하면, 회원들이 보다 저렴하게 등록할 수 있는 방법도 안내 받을 수 있다.

2017 인천 세계수의사대회 강의일정 보기-한국어 버전(클릭)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김현권 의원 `살충제 논란 네덜란드산 계란 국내 수입` 식약처 질타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은 17일 “관세청 무역통계자료에 따르면 네덜란드산 식용란 10kg이 올해 2월 국내로 수입됐다”고 지적했다.

네덜란드는 올여름 살충제 계란 논란이 촉발된 곳으로, 지난 10일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네덜란드산 식용란이 수입된 바 없다’고 설명한 것과 배치된다.

김현권 의원이 2016년 이후 무역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네덜란드산 종란 57톤, 건조난백 84톤, 냉동난백 243톤이 국내로 수입됐다. 특히 올해 2월에는 식용란(HS품목코드 0407210000) 10kg이 반입됐다.

김현권 의원실이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종란 57톤은 국내 닭고기 계열사가 육계 병아리를 부화하기 위한 용도로 들여온 것이다. 부화율 86%, 병아리 생존율 99%를 기록해 별다른 특이점을 없었다.

송창선 건국대 교수도 “(살충제와 관련해) 산란용이 아닌 육용 병아리 부화를 위한 종란의 안전성에 대한 문제제기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식용란 수입여부를 두고서는 주장이 엇갈린다.

김현권 의원은 “지난 8일에는 식용란이 수입될 수 없다던 식약처는 이후 ‘네덜란드산 식용란 10kg이 정식 통관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소량의 샘플을 수입할 경우는 검역·검사가 이뤄지기 어렵다’고 말을 바꿨다”고 밝혔다.

17일에는 식약처가 해당 수입기록이 식용란이 아닌 냉동난백이라고 해명했지만, 수입금액(141달러)을 지불한 식용란은 무상견본도 아니고 수입신고 면제대상도 아니다는 것이 김현권 의원의 지적이다.

김현권 의원실이 한국무역통계진흥원을 통해 파악한  네덜란드산 신선달걀 수입 기록
김현권 의원실이 한국무역통계진흥원을 통해 파악한
네덜란드산 신선달걀 수입 기록

김 의원은 “같은 신선란이라도 종란은 추적관리가 이뤄지고 있는 반면, 인체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식용란은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오리무중”이라고 지적했다. 2013년 축산물위생관리법 소관부처가 식약처로 변경되면서 종란은 검역본부, 식용란은 식약처가 담당하고 있다.

그러면서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산 계란성분을 함유한 가공식품은 건강에 해가 없다’는 식약처 입장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김현권 의원은 “해당 국가에서도 반발을 사고 있는 식품업계의 자체 안전진단을 그대로 옮기기 보다, 철저한 수입검역체계와 추적관리가 필요하다”며 “부화용 병아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도 검토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살충제 계란 사태에 김영록 장관 사과‥국회 `근본대책 마련해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22일 긴급 현안보고를 열고 살충제 계란 사태에 대한 정부 대응을 점검했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가장 중요한 부식인 계란으로 국민께 큰 불편과 걱정을 끼쳐 매우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국회 농해수위 소속 의원들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던 산란계 농가의 살충제 사용문제를 정부가 외면해왔다”고 질타하면서 관리체계 강화, 밀집사육 환경 개선 등 근본대책을 주문했다.


정부 본격 대응 늦었다 이날 의원들은 살충제 문제에 대한 농식품부의 대응이 늦었다고 입을 모았다. 피프로닐 등 금지된 성분을 포함해 광범위한 살충제 사용 문제가 반복적으로 지적됐지만, 올해 8월에 들어서야 본격적인 전수조사에 나섰다는 것이다.

지난해 7, 8월자 양계협회 업무연락문을 입수한 이만희 의원은 “당시에도 농식품부가 불법 살충제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겠다는 통보가 있었다”며 “당시에라도 전수조사를 실시해 필요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지만, 농식품부가 불편한 진실을 외면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작년 농식품부는 60개 농장을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실시했지만 기준치 이상의 농약 잔류 사례는 검출되지 않았다.

김태흠, 안상수, 정인화 의원 등은 올해 4월 한국소비자연맹이 살충제 문제를 지적했을 때도 정부대처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영록 장관은 “4월 토론회에 참석했던 담당과장이 157건의 확인조사를 실시해, 기준치 이상의 비펜트린이 검출된 4개 농가에 대해서는 친환경 인증 표시 제거 등 후속 조치를 취했다”며 “AI가 종식된 이후 전수조사를 하겠다는 계획을 논의했고 그에 따라 8월에 검사를 진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황주홍 의원은 “산란계 농가의 살충제 사용이 만연한 가운데에서도 2016년 9월 전까지는 잔류검사조차 하지 않았다”며 “살충제 계란 파동은 인재”라고 꼬집었다.


전수조사만 믿고 안심할 수 있나 농식품부는 계란을 생산 중인 산란계 농가 1,239개소에 대한 전수조사를 오늘 중으로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조사결과 발표에 엉뚱한 농가가 포함됐다가 정정되고, 샘플링 과정에 허점이 있다는 언론보도가 이어지자 신뢰도에 의문부호가 떠오르고 있다.

김철민 의원은 ‘농장주인이 전달한 계란을 수거해간다’는 서울신문 보도를 언급하면서 “농가에게 검사시료를 가져오라고 하면 그릇된 검사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인화 의원도 “대부분의 농가가 살충제 유혹에 노출된 상황에서 국민들이 검사결과를 신뢰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록 장관은 “표본 추출에 대해 지적된 사항도 즉각 수용해 121개 농가에 대한 재검을 추진하고 있다”며 “당장 부적합농가가 많고 적고를 떠나 정확한 검사결과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금지약물 사용, 친환경 인증 부실 처벌수위 높여야 이개호 의원은 “에톡사졸, 피프로닐 등 농가에서 아예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를 사용하는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농식품가 이날(8/17) 오전 발표한 부적합농가 검사결과에 따르면, 32개 부적합 농가 중 피프로닐, 플루페녹수론, 에톡사졸 등 가축농가 사용이 금지된 성분이 적발된 농가는 9곳이다.

민간인증으로 운영되는 친환경 축산물 인증제도도 도마에 올랐다.

64개 민간업체 인증을 내주고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관리감독만 하는 체계인데, 인증할수록 돈을 받는 구조다 보니 부실 인증 문제가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해 정부가 적발한 부실인증 건수만 2,734건에 이른다.

김태흠 의원은 “친환경 인증 농장의 계란에서 살충제가 검출되자 채소 등 농축산물 전반의 친환경 인증제가 신뢰를 잃어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산란계 농가가 연1회 이상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권석창 의원은 “국민들은 인증마크를 보고 계란을 고르는데 정작 행정당국은 인증제를 소홀히 관리했다”며 “현재 삼진아웃제인 인증기관 자격기준을 강화해, 관련 위반사항이 적발되면 아예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록 장관도 “이번 일을 계기로 친환경 인증제를 전반적으로 손보겠다”면서 친환경 규정을 어긴 농가에 대한 처벌 강화도 검토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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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집사육 개선이 근본대책’ 한 목소리 이날 의원들은 산란계의 밀집사육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한정 의원은 “공장식 배터리 케이지 사육에서 진드기 문제를 피할 수 없다”며 “밀집사육 문제에 대한 정부의 개선의지도 불분명하고 계획도 불확실하다”고 질타했다.

위성곤 의원은 “케이지 밀집사육을 개선하지 않으면 지속가능한 축산업은 불가능하다”며 “신설된 방역국의 국장을 5년의 임기를 보장한 전문직위로 채용해 관리체계의 장기적인 비전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록 장관은 “사육환경 개선은 1, 2년 안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며 “국가예산과 축산인의 부담을 고려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도별 계획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8/18)부터는 문제 농장과 안전한 농장을 확실히 구분 짓고, 안전한 달걀만 유통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려동물용 피프로닐 제제 프론트라인 플러스는 안전하다`

살충제 달걀 파문과 함께 반려동물용 피프로닐 제제의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반려동물용 외부기생충 구충제 ‘프론트라인’은 반려견, 반려묘는 물론 사람에게도 안전하다”는 설명이 나왔다.

최근 유럽과 한국의 계란에서 잇따라 피프로닐(Fipronil)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위험성 논란이 불거진 이후 본지가 직접 반려동물용 피프로닐 제제 오리지널 제품인 프론트라인 플러스 제조사 메리알에 문의한 결과다. 

반려동물용 바르는(스팟온) 외부기생충 구충제 프론트라인 플러스는 반려견, 반려묘에서 뛰어난 벼룩, 진드기 구제효과를 보여 제품 출시 후 20년 이상 기록 중인 제품이다.

프론트라인 플러스의 주성분은 피프로닐서 최근 국내 계란에서도 검출돼 문제가 된 성분과 같다. 
  

“프론트라인 플러스, 반려견 반려묘는 물론 사람에게도 안전하다”

업체 측은 “피프로닐은 나방, 메뚜기, 개미 등 수백 종류의 곤충으로부터 농작물이나 잔디를 보호하기 위한 살충제로 쓰이거나 반려동물용 외부기생충 구충제로 활용되고 있다”며 “반려동물용 제품은 농작물용 살충제와 제형은 물론 사용법과 포장까지 완전히 다른 제품”이라고 선을 그었다.

투약 대상인 개, 고양이뿐만 아니라 사용자에 대한 안전성 심사를 거친 후 공급된다는 것. 유럽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피프로닐은 산업동물(가축)에서의 사용 목적으로 승인된 바 없다.

업체 측은 또한 “프론트라인 플러스 판매를 개시한 후에도 20년 이상 반려동물과 사람에서의 부작용을 면밀히 검토해왔다”며 “1994년 이후 전세계적으로 10억개 이상 사용되는 동안 보호자나 수의사들로부터 받은 부작용 보고율도 매우 낮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어린이들의 건강을 연구한 자체 위험평가 실험에서도 프론트라인 플러스는 문제되지 않는다는 점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어린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고, 약액을 바른 부위가 마르기 전에 아이들이 만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유의사항을 지킨다면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바를 때 가끔 냄새가 날 수 있지만 알코올 성분이 증발되면서 나는 냄새일 뿐, 피프로닐 성분과는 무관하다. 제품 설명서에 따라 사용한다면 반려동물은 물론 인체에도 안전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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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트라인 플러스 설명서 중 주의사항 발췌

– 투약부위가 마를 때까지 해당 동물을 만지지 않도록 한다. 또한 투약 받은 동물끼리 서로 핥지 않도록 조치한다.

–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한다.

– 사람의 손이나 신체 다른 부위에 약액이 묻지 않도록 주의한다.

– 사용 후 물과 비누로 손을 씻는다.

– 투약 중 흡연, 음주 및 음식물을 먹지 않는다.

– 눈에 묻었을 경우 충분한 양의 물로 씻는다. 만약 자극이 지속되면 병원에서 진찰받는다.

– 수의사의 지시에 따라 사용하십시오.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수의대생 화합의 장 `2017 전국수의학도축전` 성황리에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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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전국수의학도축전(이하 전수축)이 8월 14일(월요일)에서 16일(수요일)까지 2박 3일 동안 대구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경북대학교 본교에서 개최됐다. 3일 내내 흐리고 비가 와 우려하던 폭염은 다행히도 없었다.

이번 전수축은 제26대 경북대 수의대 학생회 벳:플이 주최했으며 전국 수의과대학에서 총 341명이 참가해서 열띤 호응을 보였다.

첫 날에는 개회식, 대구자유투어 그리고 락 페스티벌이 있었다.

개회식은 ▲각 수의과대학 홍보영상 시청 ▲경북대학교 수의대학장님 및 귀빈들의 인사말 ▲전수축 프로그램 소개 순서로 진행됐다. 대한수의사회 김옥경 회장, 대구시수의사회 이상관 회장, 정규식 경북대 수의대 학장 그리고 전 경북대 수의과대학 동창회장 윤병준 회장 등의 내빈이 참석해 전수축 개회식을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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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대구자유투어는 각 조들이 배부된 미션종이에 따라 대구의 각 관광명소에서 주어진 시간 동안 미션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일인당 지원금 8천원도 제공되어 미션뿐 아니라 대구 맛집 투어도 동시에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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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 마지막 일정은 락 페스티벌이었다.

경북대 수의대 Sirius, 제주대 수의대 The Vet, 서울대 수의대 Zebra 등 각 수의과대학 밴드부의 공연이 이어졌다. 벳:플 학생회는 락 페스티벌이 진행되는 동안 참가자들에게 무료 음료 및 맥주를 제공하여 학우들이 더 즐겁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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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축 둘째 날인 15일에는 ▲더위사냥 ▲솔직히 까놓고 말하는 강연 콘서트 ▲경북대GO ▲주막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더위사냥은 직접 빙수를 만들어 먹는 행사였다. 수의학 강연 콘서트에서는 ▲수의사 사회 ▲동물 복지 ▲대학 생활을 주제로 각각 이승근 수의사(청주 고려동물메디컬센터), 이혜원 수의사(건국대 3R 동물복지연구소) 그리고 김아영 수의사 (광주동물메디컬센터)가 강사로 나섰다.

이승근 수의사는 수의사의 현재와 미래, 수의사가 바라보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이혜원 수의사는 유럽의 동물복지, 동물보호소에 대해 후배들에게 소개했으며, 강사 중 가장 어렸던 김아영 수의사는 대학 생활에 초점을 맞춰 강연을 진행했다.각 값진 강연들을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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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수를 만들어주는 26대 경북대 수의대 학생회 벳: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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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원 수의사)

 
경북대GO 프로그램은 경북대학교 곳곳에 설치된 게임부스에 각 조들이 와서 게임을 이기면 최종 미션에 대한 힌트를 주어 상품을 타는 형식의 프로그램이었다.

게임은 브랜드 퀴즈, 수의대 퀴즈, 일청담 미션계주, 금액에 맞게 장보기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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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전수축은 16일 ‘폐회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전수축을 주최한 제26대 경북대 수의대 벳:플 학생회 고연수 부학생회장은 “2017 전국수의학도축전을 잘 마무리 지어서 매우 기쁩다. 끝까지 같이 해준 28명의 학생회 집행부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전수축에서 만난 좋은 인연들을 계속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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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한 제26대 경북대 수의대 벳:플 학생회)

박창민 기자 changminpark9575@dailyvet.co.kr

[신제품] 췌장 기능장애 있는 개,고양이에서 체중 증가 효과 `라이펙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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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췌장염, 만성 췌장염, 외분비성 췌장기능 부전(EPI) 등 개와 고양이에서 지속적인 소화기 문제를 일으키는 췌장 기능장애가 발생했을 때 소화효소보충제를 함께 적용하는 것이 강력하게 추천되는 최신 치료 경향이다.

국내에도 췌장 기능장애가 있는 개와 고양이에게 적용할 수 있는 소화효소보충제 ‘라이펙스(LYPEX)’가 최근 출시됐다.

개와 고양이의 장용 코팅 췌장효소보충제 라이펙스는 췌장 기능장애가 있는 개와 고양이의 체중을 유의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다.

소장은 효소들의 소화 효과가 극대화되는 곳이다. 라이펙스는 인체용 의약품 분야에서 사용되는 코팅 기술이 적용되어 위 내 산성 환경에서 보호받기 때문에 소장까지 도달해 효과가 극대화 된다.

코팅되지 않은 효소와 장용 코팅 효소의 체중 증가 효과는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장용 코팅은 펠릿인 라이펙스의 경우 소장에 도달하여 효소가 방출되지만, 코팅되지 않은 제품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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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펙스는 개와 고양이에서 췌장의 소화효소 생산·분비가 부적절한 모든 케이스, 특히, 급성 및 만성 췌장염, EPI에 적용할 수 있다. 또한 몸무게 감소를 동반한 소화기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도 적용가능하다.

라이펙스(LYPEX)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포베츠로 문의할 수 있다(031-265-4080).

살충제 달걀 파문,공장식 축산이 문제다?

최근 발생한 살충제 달걀 파문 사태를 두고 근본적인 원인이 공장식 축산에 있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A4용지 반장 정도의 작은 공장식 감금틀에서 닭을 키우는 공장식 축산을 유지하는 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녹색당은 ‘살충제 달걀, 공장식 축산이 문제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정부는 임시방편이 아닌 근본적인 대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녹색당은 “닭진드기 확산을 멈추기 위해 더욱더 강력한 살충제를 투입할 것인가? 양계장 온도를 25℃ 로 유지하기 위해 냉방을 강화할 것인가? A4용지 반장 정도의 작은 공장식 감금틀과 공장식 축산방식을 그대로 둔 채 대책을 논하기는 어렵다”며 “인간 안전과 동물 생명을 위한 정답은 하나뿐이다. 반복되는 대규모 축산참사를 해결하기 위해 지금 선택해야 할 대안은 대규모 공장식축산을 동물복지 축산농장으로 전환하는 길 뿐”이라고 전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녹색당은 “2016년 8월 농림축산식품부는 양계농가에서 닭진드기 제거를 위해 맹독성 살충제를 사용하고 그래서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배출될 가능성을 파악하고 있었음에도 1년 넘게 무기력한 대응을 해왔다. 심지어 작년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기동민 의원이 문제점을 지적하고, 올해 4월 한국소비자연맹의 토론회에서도 닭진드기 감염에 대한 실태조사 필요성이 제기되었기 때문에 정부는 대책을 못 세운 게 아니라 세우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기에 “정부는 심지어 올해 초 계란파동이 발생하자 정부는 근본적인 대책 없이 외국산 계란 수입을 추진했다. 그 과정에서 가장 큰 피해자는 매번 농민이었다”고 덧붙였다.

동물보호단체 ‘살충제 계란,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 개최

동물권단체 케어, 생명체학대방지포럼, 전국동물보호활동가연대, 한국동물보연합은 18일(금) 낮 12시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살충제 달걀의 근본대책은 공장식축산과 감금틀 사육의 폐지”라며 “정부는 살충제 달걀 사태에 대한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근본적인 동물복지 대책을 마련하여야 한다”고 요구할 방침이다.

이들은 “농식품부는 수십 년간 동물복지 문제를 등한시한 채 산업 키우기에만 급급하고 있다”며 “살충제 달걀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은 현재의 공장식축산, 감금틀 사육을 폐지하고 닭들을 자연상태의 조건에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살충제 달걀 사태와 공장식축산 직접적으로 연관 짓는 것은 무리”

“평상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계사 관리 중요…정부의 검사·단속도 필요해”

한편, 이번 살충제 달걀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공장식축산을 꼽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가금업계 관계자는 “이번 살충제 계란 사태는 닭진드기 문제 해결과 관련된 문제이고 공장식축산 문제는 동물복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살충제 사용 없이도 정기적인 계사 관리, 철저한 모니터링, 청소 및 소독으로 닭진드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닭진드기를 잡기 위해 무조건 살충제를 써야한다”는 농가의 인식이 변화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한 가금수의사도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이 수의사는 “신규 입식 전 빈 계사를 완벽히 청소하고 소독하는 것은 기본”이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진드기가 확 불어나기 전 부분적인 방제프로그램을 가동하여 진드기 감염수준을 억제하는 것도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드기도 다른 가금질병처럼 수의사에 의한 전문적인 방역관리 대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법적인 살충제 활용에 대한 평시 단속 강화 필요성도 제기된다. 최근 살충제 계란 문제가 수면위로 떠올랐지만, 지난해부터 잔류검사가 일부 시행된 이후로 정작 살충제 사용량은 예년에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인터뷰] `해외봉사가 본업, 진료수의사는 부업?` 방경배 수의사

해외에 있는 동물보호단체를 방문해 그곳 동물들을 치료해주는 수의사, 다른 나라 이야기이지만은 않습니다.

반려동물 임상수의사인 방경배 수의사는 매년 태국을 방문해 그곳의 동물을 돌보고 있습니다. 며칠 들리는 수준이 아니라 짧게는 1개월, 길게는 6개월까지 머물며 진료봉사활동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올해도 3월부터 6월까지 태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봉사활동을 펼쳤던 방경배 수의사를 데일리벳이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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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처음 태국으로 봉사를 떠난 계기가 궁금하다.

2012년 경북대 수의대를 졸업하고 인턴 수의사로 1년여간 일하다가 태국으로 첫 봉사를 떠났다.

처음 해외봉사를 나간 계기는 복합적이었다.

수의사라면 누구나 한 번쯤 아프리카 같은 해외로 떠나 동물을 진료하는 꿈을 꿔보지 않나. 애초에 여행을 좋아하기도 했고, 예과 2학년 때부터 매년 태국과 주변 동남아국가를 여행할 만큼 태국에 대한 인상도 좋았다.

인턴생활 동안 진료에 대한 갈증, 외과 수술에 대한 흥미를 채우기 어려웠다는 점도 이유였다. 그래서 인턴 생활이 끝나갈 무렵 태국 주변에 봉사기회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정보가 없다 보니 구글링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지만, 가까스로 태국 ‘꼬창’ 섬에 있는 사설 유기동물보호소 ‘KOH CHANG ANIMAL PROJECT’와 연락이 닿았다. 2월말 인턴생활을 마무리한 후 그해 7월까지 꼬창에 머물며 봉사했다.

매년 꼬창에서 만나는 `진저`  애교가 많아 음식을 얻어먹는 통에 살이 빠질 새가 없는 녀석이다
매년 꼬창에서 만나는 `진저`
애교가 많아 음식을 얻어먹는 통에 살이 빠질 새가 없는 녀석이다


Q.
첫 해외봉사활동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꼬창의 동물보호소는 ‘리사(Lisa)’라는 미국인이 소규모로 운영하는 곳이었다. 50여마리였지만 개, 고양이, 멧돼지, 원숭이, 사슴 등 다양한 동물들을 보호하고 있었다.

봉사활동이 만만치는 않았다. 4월부터 6월까지는 태국의 혹서기다. 40도에 육박하는 더위에 시달리면서도 선풍기는 고양이들에게 돌려 놓은 채 창문에만 의지해 종일 봉사에 매진했다. 첫 1주일 동안 몸무게가 7kg나 빠졌다.

인원이 부족한 소규모 단체다 보니 진료 외에도 밥주기, 청소 등 모든 일에 참여했다. 그 나름대로 보람도 있었다.

하지만, 다른 스타일의 해외봉사도 경험하고 싶었다. 한 군데를 뚫으니 정보 얻기도 수월해졌다. 연결을 시도한 여러 동물보호단체들 중 ‘치앙마이’ 지역의 ‘Care For Dogs(CFDs)’라는 곳에서 1개월 정도 봉사를 이어갔다.

CFDs에서는 태국인 전담 수의사 New, 오스트리아 출신 수의사 Pam과 함께 좁은 수술방에서 중성화수술에 매진했다. 새로운 경험과 보람에 힘든 건 잊은 채 일할 수 있었다.

CFDs의 전담수의사이자 기둥이었던 New(뒷줄 왼쪽 네번째)는 태국 봉사활동에 적응할 수 있도록 가장 큰 도움을 줬다.
CFDs의 전담수의사이자 기둥이었던 New(뒷줄 왼쪽 네번째)는
태국 봉사활동에 적응할 수 있도록 가장 큰 도움을 줬다.

Q. 이후로도 매년 꾸준히 태국을 방문했다고 들었다

2013년 첫 봉사활동을 마친 후 2015년까지는 한국에서 진료수의사 일을 계속했다. 2015년에 개인적으로 힘든 일을 겪으며 방황의 시기를 보내다가, 마음의 평안을 얻고자 다시 치앙마이로 떠났다.

그 후로는 매년 치앙마이를 방문해 1~3개월 정도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모바일 클리닉’ 프로그램을 통해 태국 내 다른 지역에서도 단기 진료봉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다시 찾은 치앙마이 CFDs는 발전하고 있었다. 영국의 국제 수의사 봉사단체인 ‘World Veterinary Service(WVS)’와 힘을 합쳤다.

WVS가 인적, 물적으로 지원해 준 덕분에 전담 수의사와 봉사자도 늘었고 테크니션, 핸들러 등 업무를 지원해주는 사람도 많아졌다. 수술환경이나 의약품 공급도 나아졌다. 나를 포함한 수의사들은 치료와 수술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다.


Q.
다른 나라 동물보호단체를 지원하는 국제 수의사 단체라니 흥미롭다.

WVS는 아시아권에서는 생소하지만 유럽 쪽 수의사들에게는 잘 알려졌다고 한다. 설립자인 영국인 수의사 루크 갬블(Luke Gamble)은 영국의 TV쇼에도 출연하는 유명인으로 영국리얼리티프로그램 ‘Vet Adventures’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루크는 세계의 많은 동물보호소가 수의사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는 것을 막기 위해, 그들을 지원해 줄 수 있는 수의사 단체로서 WVS를 설립했다고 한다. 태국 외에도 인도, 캐리비언 연안, 아르메니아, 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에 지부를 세웠다.

수의사의 재능기부를 안내하고, 기금을 모금하고, 진료봉사활동을 학생과 수의사의 임상교육 기회로 활용하는 트레이닝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직접 만난 루크는 “세계 여러 곳을 다니며 동물을 치료한다는 게 정말 멋진 일 아니냐”며 봉사참여에 고마움을 표했다. “언제든 참여하고 싶고, 아프리카에서도 일해보고 싶다”고 화답했다. 멋진 사람을 만나 좋은 에너지를 얻었다.

WVS의 설립자 루크 갬블(오른쪽)과 함께
WVS의 설립자 루크 갬블(오른쪽)과 함께

Q. 다른 나라 수의사들과 함께 일할 기회도 많았을 것 같다.

거의 언제나 외국인 수의사들과 함께 일했다. 아무래도 WVS가 참여하는 곳이다 보니 영연방 국가 출신이 많았다. 독일 등 서유럽 국가나 미국 출신도 있었다.

태국인을 제외한 다른 나라 수의사들은 예외없이 서양인이었다. 덕분에 기존에 알던 한국의 수술법과 다른 서양 수의사들의 방법도 배울 수 있었다.

서양에서 온 수의사들은 현업에 종사하다가 잠시 휴가를 내고 봉사차 방문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예를 들면, 열흘 휴가를 내고 태국으로 날아와 봉사활동에만 매진하다가 하루이틀 쉬고 돌아가는 스케줄이다.

아시아에서도 한국, 일본, 중국은 해외봉사활동을 할만한 국력을 갖춘 것 같은데, 한국인은 물론 동아시아권 수의사들을 볼 기회는 없었다.

그래서 작년에는 동기 수의사에게 WVS의 트레이닝 프로그램에 참여할 겸 봉사활동에 초대했다. 트레이닝 프로그램과 봉사활동에 만족했는지, 올해도 짬을 내 함께 봉사할 시간을 만들었다.

ITC에서 봉사 겸 수술지도에 나선 모습
ITC에서 봉사 겸 수술지도에 나선 모습

Q. 트레이닝 프로그램도 흥미롭다. 외국 수의대 중에서는 지역 보호소의 동물들을 진료하거나 중성화수술하는 식으로 연계 교육을 펼치는 곳이 있다고 들었는데, 비슷한 방식인가

WVS가 운영하는 ‘International Training Center(ITC)’는 진료봉사활동을 교육에 활용한다. 수의대생이나 초임 수의사 등이 진료에 참여하면서 이론과 실습교육을 병행한다.

보호소에서의 외과진료는 90% 이상이 중성화수술이다. 안구적출이나 절단수술 같은 외상 치료도 일부 있다. 교육도 이러한 수술 케이스에 초점을 맞춘다. 참가생들은 술자와 보조, 마취모니터링을 돌아가면서 맡는다. 전마취부터 술후 회복까지 전 과정을 실습해볼 수 있다.

강사는 봉사활동 중인 수의사들이 맡는다. 본인도 4번에 걸쳐 강사로 참여하면서 여러 나라의 수의대생과 수의사들을 지도했다.

ITC는 국제코스와 태국 현지인 코스로 나뉘는데 치앙마이 외에도 인도 캘커타와 고아에서 운영되고 있다. 참가비 수익은 모두 보호소 운영에 보탠다.

올해 4월 모바일 클리닉에서 고양이 TNR에 매진했다
올해 4월 모바일 클리닉에서 고양이 TNR에 매진했다

Q. 특별히 기억나는 활동이 있나?

다른 지역을 찾아가는 모바일 클리닉은 색다른 경험이었다. 올해는 3월부터 6월까지 봉사를 다녀왔는데 일부러 현지 모바일 클리닉 계획을 감안한 일정이었다. 교통편은 자비로 해결해야 했지만 꼭 참여하고 싶었다.

모바일 클리닉은 수의사가 없는 섬이나 산악지대를 직접 방문해 5~6일을 머물며 중성화수술과 광견병백신접종을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지에서 장소만 마련해주면 봉사인력과 의약품, 의료장비는 모두 WVS가 가지고 간다.

올해 찾아 간 꼬야오야이, 꼬야오노이 섬은 개는 별로 없고 고양이가 압도적으로 많은 독특한 환경을 가지고 있었다. 저와 태국인 수의사 Kai, 영국인 수의사 Roy는 5일 동안 고양이 290마리의 중성화수술을 실시했다.

햇볕에 의지해 수술하고, 에어컨은커녕 시원한 물도 없이 며칠간 눈코뜰새 없이 바쁘게 일했지만, 잊을 수 없는 좋은 경험이었다.

이후에는 치앙마이로부터 4시간 거리에 위치한 북부산악지대 빠이(PAI)에서 모바일 클리닉을 진행했다. 지난해 태국을 방문했던 동기 수의사도 함께 했다. ‘PAI FOUR LEGGED FRIENDS’라는 현지 동물보호단체의 도움을 받아 비교적 편하게 지낼 수 있었다.

`빠이`에서의 모바일 클리닉 활동
`빠이`에서의 모바일 클리닉 활동

Q. 매년 해외봉사를 나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텐데, 어떻게 가능한지 궁금하다

해외 봉사를 떠나면 한국에서 일할 때보다 더 재미있고 보람이 있다.

한국에서 일할 때는 진료 외(外)적인 부분에서 스트레스가 심한 편이지만, 태국에서 봉사할 때는 다른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외과 수술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도 적성에 맞다. 트레이닝 코스에 강사로 참여해 전세계 수의대생들을 지도하는 것도 재미있다.

한국에 있는 동안은 봉직수의사나 대진, 관리수의사로서 일한다. 어찌 보면 해외봉사를 가기 위해 개원을 미룬 셈이다. 임상수의사가 된 지는 만5년이니 본인처럼 졸업 후 바로 임상을 시작한 동기들은 이미 다들 원장이다.

병원에 묶일 수 밖에 없는 원장 생활을 뻔히 아는데, 지금의 활동을 안하고 참을 수 있을까 고민이다. 매년 ‘이번 봉사가 마지막이다, 곧 개원할거다’라고 다짐하지만 지금도 계속 미루는 중이다(웃음).


Q.
태국에서 해외봉사에 참여하는데 비용이 어느 정도 드나? 업무 강도도 궁금하다.

보호소 측에서 숙식은 제공해준다. 기본적으로는 오가는 교통편만 부담하면 되지만, 일과가 끝난 후 여가나 문화생활을 즐기려면 아무래도 체제비가 필요하다.

본인은 비교적 장기간 머무르다 보니 따로 숙박장소와 교통수단을 마련하는 편이라 월 50~100만원 정도 소비하고 있다.

WVS 활동을 기준으로 한다면 봉사업무는 주5일이다. 아침 9시에 시작해서 그날 할당된 수술이 끝날 때까지만 일하면 된다. 트레이닝코스에 강사로 참여하면 기간 동안에는 휴일 없이 매일 봉사와 교육이 진행된다.

WVS ITC 인터내셔널 코스 수료생들과 함께
WVS ITC 인터내셔널 코스 수료생들과 함께


Q.
해외봉사에 관심 있는 수의사들이 유념해야 될 부분이 있다면?

봉사단체나 보호소마다 환경이 다양하다 보니 활동 내용도 달라질 수 있다. 치앙마이 CFDs에서는 온전히 수술에만 집중했지만, 꼬창에서는 동물을 돌보는 활동 모두에 참여한 것도 그래서다.

대부분의 보호소가 시내와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 교통이 편리하지는 않다. 숙식은 제공되지만 함께 머무르는 외국인과 문화적인 차이를 느낄 수도 있고, 음식이 입에 안 맞을 수도 있겠다.

진료 내용에서도 일부 차이가 있다.

서양 쪽과 우리나라의 중성화수술법도 약간 다르다. 실내에서 기르는 반려동물 진료와 달리, 수술 후 하루가 지나면 바로 방사해야 하는 환경적 요인도 수술방법에 영향을 준다. 보호소라 한계가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서양인 수의사가 많다 보니 멸균 조치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최소한 영어로 의사소통되어야 한다는 점은 기본이다. 일적인 내용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어야 문제가 없다. 특히 한국사람은 미국식 영어에만 익숙하기 쉬운데, 영연방 쪽은 물론 세계 각국의 억양을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당부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인 수의사가 봉사하러 오는 경우가 드물다 보니, 한국 수의사의 이미지를 나쁘게 만들지 않기 위해 주의했다. 청소나 궂은 일에도 자주 나서다 보니 “수의사 봉사자들 중에 당신 같은 사람은 처음”이라는 말을 들은 적도 있다.

섬 모바일 클리닉에 참여한 수의사 드림팀
섬 모바일 클리닉에 참여한 수의사 드림팀

Q. 외국인 수의사가 가서 진료하는데 문제는 없나?

개인적인 견해라 자세히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태국의 불안정한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치앙마이 지역은 특히 그렇다.

지난해부터 보호소에 현지 공무원이 시찰을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특별한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WVS에서는 시찰 중에는 외국인 수의사들의 수술을 중지시키더라.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산티숙 보호소의 외국인 수의사가 봉사활동으로 진료하다가 연행됐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데일리벳에 기고된 장승준 선생님의 글에 나와있듯 태국인 수의사가 지도하는 상황에서 외국인 수의사가 진료봉사하는 것은 괜찮다고 한다.

WVS는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다 보니 태국인 수의사가 함께 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렇지 않은 단체도 있을 수 있다는 점에는 유의해야 한다.


Q.
마지막으로 덧붙이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외봉사를 다니며 부러웠던 점들 중 하나는 서양에서 온 수의사들의 폭 넓은 활동과 자유로운 마인드였다.

그들처럼 우리나라 수의사나 수의대생 분들도 좀더 넒은 곳으로 나가 다양한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 세상에는 우리를 필요로 하는 곳이 아주 많다.

제 활동은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외국인 수의사나 봉사자들에 비교하면 초기 입문단계 정도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한국인 수의사들과 봉사자들이 더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다 보면 우리 나라에 대한 인식도 개선되고, 우리도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수의사들 `살충제 없는 닭진드기 관리, 평시 잔류검사` 체계 잡혀야

살충제 계란 문제가 전국을 강타한 가운데 ‘이제부터라도 살충제 없는 닭진드기(와구모) 대응이 농가 전반에 자리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값싸고 효율적인 살충제의 유혹을 농가가 뿌리치려면 당국의 평시 단속도 강화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살충제 사용 감소 추세였다..’전수조사 적발농가 많지 않을 것’ 전망도

살충제 계란 문제가 수면위로 떠올랐지만, 정작 살충제 사용량은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것이 업계관계자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가금업계의 임상수의사 A원장은 “최근 들어 업계에 살충제를 두고 논란이 일면서 사용량은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고 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관련 업계의 수의사 B씨도 “지난해부터 일부 단속과 친환경인증 취소 사례가 나오자 농장의 농약 사용은 줄어드는 추세”라며 “올초 AI 사태로 백신관리가 미흡한 상황에서 농약 사용도 줄자 티푸스 등 진드기 관련 질병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외부기생충인 닭진드기는 밤마다 흡혈하며 산란계에 스트레스성 산란율 저하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티푸스, 전염성코라이자, 대장균증 등 질병의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A원장은 “여름철 진드기 문제로 농약을 많이 쓴 일부 농가는 문제가 되겠지만, 전체 조사대상에서 살충제가 나오는 비율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다른 가금 임상수의사 C원장도 “예전에는 많이 써서 생기는 내성이 문제가 될 정도였지만, 최근에는 친환경 대체제를 활용하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가끼리 연락처 돌리는 일부 불법농약 유통은 여전

하지만 음성적인 불법 농약성분 유통이 여전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성분도 알 수 없는 살충제가 ‘말통 당 수십만원’ 형태로 유통되는데, ‘효과를 봤다’는 사연이 퍼지면 농장끼리 암암리에 공급처를 공유한다는 것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약품들의 내성이 심각하다는 점도 요인이다.

종합적으로 예방하기 보다는 닭진드기 문제가 심각해지면 당장 닭이 있어도 살충제를 뿌리는 식으로 대응하는 농가가 많았고, 주먹구구식으로 이약 저약 쓰다보니 내성문제도 커졌다는 것이다.

A원장은 “이번에 문제가 된 피프로닐(Fipronil) 성분은 아주 효율적으로 진드기를 방제한다”며 진드기로 고생하는 농가로서는 유혹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살충제가 친환경적인 방제책에 비해 간편하고 값싸고 당장의 박멸효과도 좋다는 얘기다.

피프로닐 성분은 닭에게 뿌려 흡수되면 3~4주는 체내에 남아 흡혈하는 진드기를 죽인다. 한창 더운 시기 진드기가 7~10일 주기로 번식과 성숙을 반복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농장 내에서 아예 진드기를 박멸할 수도 있다.

A원장은 “효과가 좋다고 해서 닭에 사용이 금지된 농약성분들까지 닭이 있는 농장 안에 뿌리던 행태는 잘못”이라며 “업계 차원의 자정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대안은? 모니터링 기반 예방관리..’평시 단속예찰 전제돼야’

진드기 문제는 산란계 농가의 생산성을 위협하는 주요 사안으로 자리 잡았다. 대안적인 방제책이 보급되지 않고선 농가가 살충제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A원장은 “이제는 불법 농약을 쓰려면 양계를 하지 말아야 한다”며 “농약 안 써도 진드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살충제 없이 닭진드기 문제를 해결하려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계사 청소를 전제로 친환경제제, 물리적 방제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가금업계의 D 수의사는 “신규 입식 전 빈 계사를 완벽히 청소하고 소독하는 것은 기본”이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진드기가 확 불어나기 전 부분적인 방제프로그램을 가동하여 진드기 감염수준을 억제하는 것도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드기도 다른 가금질병처럼 수의사에 의한 전문적인 방역관리 대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법적인 살충제 활용에 대한 평시 단속 필요성도 강조됐다. 최근 들어 농가의 살충제 사용이 줄어든 것도 결국 지난해부터 잔류검사가 일부나마 도입됐기 때문이라는 시각이다.

B수의사는 “살충제 없이 진드기 문제에 대응하려면 비용도 더 들고 방제효과도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단속을 통해 ‘살충제는 아예 제외한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A원장은 “철저한 검사를 통해 비양심적으로 농약을 쓰는 일부 농가를 잡아낸다면, 업계 전반적으로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는 풍토가 자리 잡을 것”이라며 정부가 일시적인 전수조사에 그치지 않는 지속적인 예찰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동물을 구경거리로 취급하는 체험동물원의 반성과 변화를 촉구한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KARA)가 16일 오전 11시 20분 국회 정론관에서 쥬쥬동물원의 손해배상 청구에 대한 승소판결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체험동물원의 전시 형태 개선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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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기자회견에는 박홍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동물복지국회포럼 공동대표)와 서국화 변호사 및 카라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카라는 지난 2013년 10월 2일 의정부지방검찰청 고양지청에 테마동물원 쥬쥬를 동물보호법 위반 등으로 고발했다. 그러나 이듬해 5월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쥬쥬에 대한 기소유예 및 불기소처분을 내렸다.

그러자 이번에는 기소유예 판결을 받은 쥬쥬 측이 카라의 활동가들을 무고죄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2014년 7월의 일이었다. 동시에 쥬쥬는 카라에 대해 ‘비방 게시물 삭제 및 게시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가처분 신청이 일부 인용되자 2015년 10월 카라에 대해 손해배상까지 청구했다.

약 4년의 걸친 카라와 쥬쥬의 법적공방은 올해 7월에서야 끝이 났다.

카라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무고죄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부분에 대해서는 불기소처분이 내려졌고, 쥬쥬의 항고에 대해서도 2015년 7월 항고기각으로 마무리됐다.

카라를 대상으로 진행한 손해배상에 대해서는 2016년 8월 쥬쥬가 패소했고, 연이어 항소했으나 올해 7월 18일 최종적으로 쥬쥬의 항소가 기각됐다.
  

카라 측은 “소송과정에서 그동안 반복해온 쥬쥬의 거짓된 주장에 대한 입증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법원은 카라 활동이 공공의 이익을 위한다는 점과 의혹에 대한 검증절차를 통해 제보내용의 진실성을 믿을 만한 사유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소송은 동물원 동물의 복지 증진을 위해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물보호단체가 동물원과 벌인 최초의 소송이었다”며 “이 소송에서 카라가 승리함으로써 이후 전시동물 복지개선 활동에 중요한 분기점과 단서를 제공하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시민단체로써 동물권의 주장을 위해 결행했던 소송에서 동물들을 위해서라도 패배하지 않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정말 길고 힘든 과정이었다”며 “그럼에도 끝까지 제보자를 공개하지 않고 법적 쟁점을 이어왔고 단 한 차례도 밀리거나 타협하지 않고 전선에 섰으며 결국 승소했다. 우리들 뒤에 있는 동물들의 말 없는 응원이 있었기에 할 수 있었던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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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행동욕구를 가진 수달에게 주어진 단조로운 사육장)

  

“테마쥬쥬 동물원 및 그 외 체험동물원의 동물복지를 요구한다”

카라 측은 쥬쥬와의 법적 분쟁이 끝난 것을 소개하는 것으로 기자회견을 마무리하지 않았다. 여전히 체험동물원에서 고통을 받고 있는 동물들을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카라는 “여전히 모성애가 강한 오랑우탄 ‘오랑이’는 새끼를 안고 아스팔트 바닥에 전시되고 있고, 어린 새끼 ‘쥬랑이’는 오랑우탄으로서의 삶이 거의 박탈된 채 자라나고 있다. 사자는 지쳐 시멘트 바닥에 늘어져 있고, 사막여우는 모래 한 톨 없는 전시장에서 고스란히 사람들의 시선에 노출된다. 호랑이는 개집과 유사한 철물 구조물과 시멘트 바닥에서 더위를 이길 길이 없어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다. 무리생활을 하는 영특한 동물 바다코끼리는 좁은 수조에서 홀로 지낸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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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도의 기온 속 뜨거운 철장에 기대어 시멘트 바닥에 누워있는 사자)

  

이어 “이러한 동물들의 고통이 우리나라 체험동물원에 일반적으로 만연되어 있다”며 “테마쥬쥬의 카라에 대한 민사소송이 기각된 기쁜 소식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 그리고 지금도 난립되어 성업 중인 많은 체험동물원의 부적절한 사육 환경과 전시 행태로부터 동물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숙제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카라는 마지막으로 “동물원 동물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동물권 진영의 활동은 결국 여러 체험동물원의 전시 형태를 긍정적으로 개선하여 생태동물원을 지향하게 할 것이고, 인간과 동물의 아름다운 공존과 상호 존중의 풍토를 만드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기고] 퍼스트 도그 `토리`,그리고 유기동물 입양―명보영 수의사

*이 글은 뉴스 1 ‘버동수와 함께하는 동물보호 이야기’ 코너에 게재된 글임을 밝혀드립니다. 

지난 2013년 200여명의 수의사들이 설립한 ‘버동수(버려진동물을위한수의사회)’는 매달 전국 유기동물보호소 등을 찾아다니며 중성화 수술, 예방접종, 외부기생충 구제 등 정기적으로 의료봉사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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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입양한 유기견 출신 ‘토리’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퍼스트 도그가 유기견 출신이라는 상징성도 있으며 동물보호와 관련된 대통령의 관심과 기대감 또한 있을 것이다. 

여러 유명 연예인들이 유기동물 입양을 독려하기도 하는데 이는 일반인에게도 많은 영향을 주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입양을 위해 동물보호소로 향하는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고, 좋은 입양처를 찾는 동물들도 많지만 다시 파양되거나 다시 유기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예상하지 못한 일들에 대해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들이 그 이유인데, 공격성·분리불안·대소변 훈련 실패 등 행동학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다. 

또 보호소에서 질병에 노출 되었거나 입양 후 건강상의 문제를 확인하여 이에 대해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가족 중에 동물 털, 비듬 등에 대한 알레르기가 심한 경우도 파양 또는 유기의 이유다. 

동물을 유기하는 이유는 해외 자료에서도 비슷한 사례들이 순위권에 포함되어 있으며 이사, 주인의 건강상 문제 등도 원인으로 조사되었다. 동물보호소에서 입양 후 파양, 재유기 되는 경우 역시 비슷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유기동물을 가족으로 맞는 건 상처받은 동물에게 손을 내어주는 일이고 아주 좋은 일이지만, 사전에 여러 상황들을 충분히 고려해 파양, 재유기 되어 다시 상처받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또한 동물보호소의 입양이 활성화 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동물보호소는 시에서 운영하는 동물보호소, 그리고 단체와 개인이 운영하는 사설 동물보호소로 구분할 수 있다. 

다들 상황이 다르지만 시 동물보호소는 끊임없이 유기동물이 입소하기 때문에 생과 사에 대한 자유로움이 크지 않은 곳이며 사설 동물보호소는 그에 비해 생과 사에 대한 유연성이 더욱 큰 곳이다. 

어떤 곳에서 입양을 해야 하는 가에 대해 우선순위를 논하자면 그래도 시 동물보호소이겠지만 충분한 고려 후 결정이 필요하다. 

단체마다 규모와 운영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질병관리, 개체관리 등 관리가 잘 되는 곳 일수록 사람들에게 더 신뢰를 줄 수 있다. 시 동물보호소, 사설 동물보호소에서 입양률이 높은 곳들을 보면 다른 곳보다 관리가 더 나은 곳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입양을 장려한다고 해서 유기동물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유기동물 문제에 있어 가장 많이 활용되는 원칙이 LES(Legislation-법령, Education-교육, Sterilization-개체수 조절)이다. 즉, 강력하고 체계적인 동물보호법 운영, 동물등록제, 인도적인 동물보호소 운영, 동물 관련인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동물보호교육 활성화, 중성화 수술 홍보, 판매업과 번식업의 규제 등이 동시에 잘 이루어져야 유기동물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개식용 문제 해결이 필수적으로 포함되어야 전반적인 상황 개선이 가능하다. 

독일처럼 판매업, 번식업이 엄격하게 제한되어 자연스레 체계화, 전문화되어 있는 동물보호소에서 입양이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겠지만 우리나라는 지난해 번식업, 판매업, 경매업이 이슈화가 된 뒤 이제야 법테두리에서 관리가 되고 있다. 

규제는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바가 아닐 수 있겠지만 지속적으로 관련 법규가 상향되는 방향으로 가면 동물들의 처우도 개선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반려동물 등록제 역시 의무화를 추진하다가 몇 차례 뒤집어진 적이 있었고, 동물보호소 직영화, 체계화는 그 개선 속도가 너무 더디다. 

동물보호 교육 역시 계속 이루어지고 있지만 활성화는 되고 있지 않다. 

반려동물 산업의 육성은 산업화에 초점이 맞추어져 우려스러운 점이 많고, 개식용 문제는 매년 찬반논쟁에 갇혀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유기동물 문제의 개선이 더딘 이유는 반려동물과 관련된 행정이 여전히 축산행정에 갇혀 있어 개식용 문제 해결이 난항을 겪는 게 주요 원인으로 생각한다. 

가까운 대만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반려동물 문화가 20년 정도 앞서 있다고 보는데, 대만 역시 우리나라처럼 개식용 문화가 사회 전반에 있었지만 2000년 초반부터 개식용 금지 법령이 나오고 올해 완전 금지를 이루어 냈다. 

그리고 유기동물 문제 역시 정부, 지자체, 민간에서 서로 협력하면서 나은 상황을 만들어 내고 있다. 

우리나라가 반려동물, 유기동물 관련 정책을 가장 참조할 나라가 그래서 대만이라고 생각한다.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란 이 문구가 감성적으로만 다가오지 않고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전반적으로 환경 개선이 필요하며 동물보호 의식 수준이 상승되어야 자연스레 동물보호소로 향하는 발걸음이 늘어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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