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수의사와 인문사회학―서울대 수의대 인문사회학회 다락 회원 김민은

동물과 사회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SNS에서는 반려동물의 사진과 동영상을 올리는 계정이 큰 인기를 얻는 등 동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동물보호법 개정 추진, 동물보호 관련 공약 제시 등 정치권의 관심도 높다. 그리고 동물에 대한 관심은 수의계에 대한 관심으로도 이어진다. 

동물과 수의계에 이목이 집중되면 될수록 안좋은 사건들도 끊임없이 이슈화되고 있다. 최근 수의학계 내부적으로는 임상대학원 열정페이 논란이 있었고 서울대 복제 연구에 개농장의 개들을 사용했다는 고발도 있었다. 

얼마 전에는 정부에서 체고 40cm 이상의 모든 개를 ‘관리대상견’으로 분류해 특정 장소에서 입마개 착용을 의무화하는 ‘반려견 안전관리 대책’을 발표해 큰 반발이 있기도 했다. 

그런데 정작 수의학과 학생은 예과 때 교양 수업을 듣는 것 이외에 ‘인간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다. 수의사로서의 윤리, 인간 사회와 더불어 살아가는 동물들의 사회적 위치 및 처우, 사회 안에서 다른 수의사를 포함한 타인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고민하고, 사회문제를 구조적으로 사고하기 어려운 환경인 것이다. 

수의과대학을 다니면서 느낀 점은 ‘많은 수의사들이 다른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는 점이다. 그런 예 중 하나로 앞서 언급한 임상대학원의 열정페이 및 임상수의사 초봉 논란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대다수의 임상수의사들이 겪어야 할 또는 이미 겪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근로자는 정당한 대가를 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넓게 퍼져있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었다. 

또 다른 예로는 많은 수의과대학 학생들의 ‘인권 감수성 부재’를 들 수 있다. 비록 예전에 비해서는 많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일부 동아리에서의 강압적이고 권위적인 선후배 위계, 새터 또는 술자리에서의 여성·성소수자·장애인 비하 발언, 그리고 알려지지 않은 많은 성폭력 사건들을 필자는 보고 들은 바 있다. 이것들은 가히 대자보 감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수의과대학이 폐쇄적이기 때문에 전혀 공론화되지 못했다. 

철학의 부재로 인한 ‘윤리의식의 실종’도 수의사들이 조심해야 할 문제 중 하나다. 수의과대학의 연구 윤리는 잊을 만하면 이슈화 되고 있고, 수의과대학의 일부 동물실험 역시 불필요할 정도로 동물에게 고통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임상 분야도 마찬가지다. 자본주의 사회는 개인이 금전적 이익을 극도로 추구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많은 수의사들은 전문가로서의 윤리와 금전적 이익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사람들이 동물을 대하는 방식은 매우 인간중심주의 적이다. 대중들뿐만 아니라 수의사들 역시 동물의 질병과 삶에 대하여 인간의 관점으로만 사고하는 것에 매우 익숙해져있는데, 수의사는 ‘사람들이 동물을 어떻게 대우하고 다루어야 할지’ 고민함으로써 동물과 사람을 매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지난해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에 ‘수의인문사회학’ 과목에 천명선 교수님이 새로 임용됐다. 수의학계가 인문사회학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는 것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이제 수의사들에게는 ‘인문사회학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동물과 사람 사이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사회와 소통할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하다. 앞으로 수의계 각 분야에서 인문사회학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많은 논의가 터져 나오길 기대한다.

동물질병 분자진단기술, 현장성 높여 질병대응 앞당긴다

메디안디노스틱 오진식 대표
메디안디노스틱 오진식 대표

PCR 등 정밀진단기술의 현장성이 높아지며 전염성 동물질병 대응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2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제106차 수의정책포럼에 연자로 나선 오진식 메디안데노스틱 대표는 “RT-PCR 등 정밀분자진단기술이 현장에서 곧바로 적용된다면 보다 신속한 방역조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동물질병 분자진단기술의 현황과 미래를 소개한 오진식 대표는 분자진단기술 변화의 핵심 트렌드로 소형화, 고효율, 융복합형 자동화 기기를 꼽았다.

적은 양의 검체로도 신뢰도 있는 검사결과를 신속히 보여주면서, 장비와 시약을 소형화하여 진단비용을 절감해 나가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트렌드가 융합된 진단기술 분야가 현장진단기술(Point-Of-Care Testing, POCT)이다. 현재 간이진단키트 위주에 머무르고 있는 POCT 수준이 리얼타임(RT)-PCR으로 높아지고 있다는데 주목했다.

RT-PCR은 고전적인 PCR에 비해 유전자량의 정확한 정량이 가능하고, 오염의 위험성이 적다. 검체에 병원체 감염량이 많을수록 양성진단 시점을 앞당길 수 있는 신속성도 강점이다.

이러한 RT-PCR을 전염병 발생 의심현장에서 곧바로 실시하는 ‘POCT-PCR’ 기술이 현재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오진식 대표는 “현장에서 곧바로 정밀검사결과가 도출된다면 고병원성 AI나 구제역 등 해외악성전염병에 대한 방역조치도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령 현재 AI 방역체계는 가금농가에서 AI 간이진단키트 양성을 보이면 의사환축으로 간주되며, 이후 방역당국의 정밀검사(PCR 등)에는 최소 2~3일이 소요된다. 반면 POCT-PCR이 상용화될 경우 간이진단키트 검사시점에 정밀검사결과가 바로 도출될 수 있다.

또한 바이러스 입자가 1만여 개 이상이 있어야 양성반응을 보이는 간이키트는 바이러스 배출이 적은 오리에서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데 반해, PCR은 극소량의 병원체도 검출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현장 적용을 위해 넘어야 할 고비는 남아있다. 소형화에 따른 검사의 재현성 문제는 과제다.

POCT-PCR 장비를 의심농장에 반입한 경우, 다음 의심농가에서 사용하려면 전염 위험성을 해결해야 한다는 문제도 남아있다.

오진식 대표는 “현장의 진단결과를 중앙 방역당국이 파악할 수 있도록 시스템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1~2년 내에 POCT-PCR이 상용화된다면 국가방역체계에 신속성을 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대수, `마약류 동물병원 원내사용, 소유주 주민번호 보고의무 없다`

대한수의사회는 “동물병원 내에서 마약류 의약품 투약을 완료할 경우, 동물 소유주의 주민등록번호를 보고하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의 확답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식약처, “동물병원 원내 사용 시에는 소유주 주민등록번호 없어도 돼”

5월 18일부터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한 마약류 취급내역 전산보고가 의무화되면서 동물 소유주의 주민등록번호 수집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마약류관리법이 동물에 대한 마약류 취급내역을 보고할 때 동물의 종류와 질병명, 소유자의 주민등록번호를 보고할 것을 규정했기 때문이다.

건강보험과 연계해 주민등록번호 활용이 보편화된 사람과 달리 동물병원의 경우 이제껏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하거나 보관하지 않는다. 당장 일선 동물병원에서 ‘소유주가 개인정보 제공을 거부하면 어떡하나’, ‘주민등록번호를 어떻게 취급해야 하나` 걱정이 앞서는 이유다.

대한수의사회는 “마약류 취급 관련 건의사항을 지속적으로 제기한 결과 주무부처인 식약처 마약관리과와 1월 24일 관련 간담회를 개최했다”며 “주민등록번호 수집 등 애로사항에 대한 식약처의 공식 답변을 얻었다”고 전했다.

식약처가 대수에 제공한 ‘마약류 취급내역 보고의무화 관련 동물병원 주요 질의응답’에 따르면, 수술 전 마취나 입원 중 치료 등 동물병원 내에서 마약류 의약품의 투약을 완료할 경우 동물 소유주의 주민등록번호는 보고하지 않아도 된다. 대신 동물 소유주의 성명은 입력해 보고해야 한다.

반면 마약류 의약품을 원외로 처방하는 경우에는 소유주의 주민등록번호 보고는 필수다.

동물 소유주가 가족단위인 경우 해당 진료를 위해 내원한 소유주의 성명과 주민등록번호를 보고한다. 농장동물처럼 소유자가 법인일 경우에는 해당 동물을 직접 관리하는 법인 소속 직원이나 내원자의 주민등록번호가 보고대상이다.

따라서 동물 소유주가 주민등록번호 제공을 거부하면 동물병원 내 마약류 투약은 가능하지만, 동물에게 투약할 용도로 병원 바깥으로 제공할 수는 없다.

유기동물이나 야생동물처럼 소유주가 불분명한 경우에는 해당 동물의 진료를 담당하는 기관(동물병원, 동물구조관리협회 등)의 관리인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해 보고할 수 있다.

식약처는 “향후 전국 동물병원 대상으로 마약류 취급보고 제도 안내 포스터를 배포해, 국민들에게 주민등록번호 보고 내용을 사전에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동물병원 주의사항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한수의사회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3년째 라오스 동물들을 돌본 건국대 수의대 바이오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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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수의료 봉사동아리 ‘바이오필리아’(Biophilia)’를 중심으로 구성된 봉사단이 1월 16일부터 24일까지 라오스에서 해외 수의료 봉사활동을 펼쳤다.

봉사단은 바이오필리아 소속 수의대생 15명과 함께 윤헌영·한현정 교수를 비롯한 건국대 교수진과 동문 선배 등 수의사 5명이 힘을 보탰다.

이들은 라오스 비엔티엔주 라쿠와이 마을과 반둥마을 등지에서 반려동물, 농장동물 700여두를 대상으로 백신접종 등 예방작업을 실시했다.

건국대 수의대 임상동문회와 서울특별시수의사회, 중앙백신연구소,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비케이팜, 녹십자수의약품주식회사 등 관련 기업들이 동물용 백신과 각종 약품을 지원했다.

바이오필리아는 “수의학 전문인력이 부족한 라오스는 때마다 농장동물이 떼죽음을 당하는 데다가 주민들도 광견병 등 인수공통전염병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2016, 17년에 이어 올해 세번째로 라오스를 찾은 봉사단은 광견병 백신을 비롯해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백신, 종합백신 등을 접종하고 구충 작업을 병행했다.

2016년부터 바이오필리아의 손길을 거쳐간 라오스의 동물은 총 2천여두에 이른다.

바이오필리아 회장 김도현 학생(본3)은 “봉사단을 믿고 후원을 아끼지 않는 수의사 선배분들과 기업에게 감사하며, 라오스 주민들에게 좀더 도움을 줄 수 있게끔 앞으로도 더욱 성실하게 봉사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대한수의사회 회장단, 직선제·상근회장제 일괄 도입 추진 `방점`

대한수의사회가 1월 31일 김옥경 회장과 중앙회 부회장들로 구성된 회장단 회의를 열고 직선제 도입 방향을 논의했다. 김옥경 회장은 “회원들이 원하는 형태의 직선제가 도입될 수 있도록 대의원과의 공감대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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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제·상근회장제가 회원의 뜻..대의원이 반영토록 설득해야

지난해 12월 대한수의사회가 실시한 회원설문조사에서 직선제 도입은 91%, 상근회장제는 80%의 찬성표를 얻었다.

이날 회장단은 “회원들의 여론은 이미 직선제 도입과 상근회장제에 도달해 있다”며 대의원 총회에서 민의를 반영한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한다는데 입을 모았다.

대한수의사회가 지난달 대의원 18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면설문조사에서도 직선제 도입, 상근회장제의 찬성률이 증가 추세를 보여 정관개정 가결기준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장단 사이에서도 이미 대한수의사회 중앙회에게 주어지는 업무가 비상근회장으로는 감당할 수준을 넘어섰다는데 공감대를 보였다.

한 임원은 “직선제를 안하더라도 상근회장이 필요한 상황인데 하물며 직선제를 도입한다면 상근회장제는 같이 가야 한다”면서 “회원의 뜻을 반영할 수 있도록 대의원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옥경 회장은 “각 지부 총회를 돌며 해당 지역 대의원들을 만나 설명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직선제 공감대 형성에 관심을 당부했다.


대의원 총회 정관개정, 일괄상정 정면돌파에 무게?

이날 대의원 총회 직선제 도입안 상정 전략을 논의한 회장단은 일괄 상정에 무게를 실었다.

상근회장제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인데다가, 대의원들 사이에서 상근회장에 대한 공감대 높아지고 있는만큼 일괄 상정하더라도 직선제 도입 자체가 흔들리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상근회장제 도입에 따른 겸직금지 범위를 두고, 동물병원장의 경우 관리수의사를 따로 두면 원장 명의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비상근직 겸임을 허용함으로써 숨통을 틔운 점도 요인이다.

게다가 직선제 도입을 여러 안건으로 분리 상정할 경우 뒤로 밀린 안건의 통과가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2016년 총회에서 ‘선거인제’ 도입을 위한 정관 개정안이 총회 마무리 전 자리를 뜬 대의원들로 인해 정족수 미달로 무산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대의원 총회에 상정될 직선제 도입안은 오는 7일 대한수의사회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직선제 도입 정관개정에는 재적대의원의 3분의 2 이상의 출석과 출석대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법조인 88명, 체고 40cm 이상 반려견 입마개 의무 `위헌적이다`

체고 40cm 이상의 반려견을 ‘관리대상견’으로 지정. 외출 시 입마개를 의무화하는 정부의 반려견 안전관리대책에 법조인들이 제동을 걸었다.

동물자유연대 법률지원센터는 1일 “체고 40cm 이상 모든 반려견에게 입마개 착용을 의무화한 규제는 법률유보의 원칙, 과잉금지의 원칙을 위반한 위헌적 행정입법”이라며 법조인 88명의 서명을 담은 법률 검토 결과를 발표했다.

법률지원센터는 “동물의 본래 습성을 존중하며 불편함을 겪거나 공포,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동물보호법의 기본원칙”이라며 반려견에 대한 목줄 등 안전조치는 동물의 불편함을 최소한으로 하며 불가피한 경우에 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든 개를 대상으로 체고에 기준해 입마개를 강제하는 행정입법은 모법인 동물보호법의 위임의 한계를 벗어났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번 조치가 과잉금지의 원칙에도 위배된다는 것이 법률지원센터의 해석이다.

반려견의 체고와 공격성향이 무관한 것임은 정부도 인정하고 있으며, 상해의 정도는 개의 공격성이나 상황, 소유자의 상황통제력, 피해자의 행동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체고 40cm 이상의 개가 물었다고 40cm 미만의 개보다 항상 상해의 정도가 크다고 볼 수 없는만큼 규제의 수단이 적절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게다가 체고 40cm 이상이지만 공격성향이 없는 개체의 경우 불합리하게 입마개를 착용해야만 하며, 전문기관 평가를 거쳐 의무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원래 입마개가 필요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테스트를 해야만 한다는 점은 불합리하다고 덧붙였다.

법률지원센터는 “전세계적으로도 맹견이 아닌 대형견에 일률적으로 입마개 착용을 의무화하는 경우는 극히 찾아보기 힘들다”며 “체고기준으로 입마개 착용을 의무화하는 것은 합리성이 결여된 규제로 법조인이라면 도저히 수긍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반려견 안전관리 대책,올바른 방향` 긴급진단 토론회 3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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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단체 케어가 2월 3일(토) ’40cm 개입마개,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긴급진단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내사랑리트리버, 다음 강사모와 공동주최하며, 발제는 농림축산식품부 담당자와 케어 박소연 대표가 맡았다. 최영민 서울수의사회장이 좌장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정부가 발표한 반려견 안전관리 대책에 대한 정부 입장을 들어보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여 올바른 반려견 안전관리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토론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월 18일, 체고 40cm 이상인 반려견의 경우 ‘관리대상견’으로 지정하고, 엘리베이터, 복도 등 건물 내 협소한 공간과 보행로 등에서 입마개 착용을 의무화하는 조항을 담고 있는 반려견 안전관리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개물림 사고가 반복적으로 보도되고 유명 연예인의 개가 사람을 문 사건이 발생한 이후, 농림축산식품부는 반려동물 안전관리 TF를 구성해 회의를 5차례 개최했다. TF에는 학계, 동물보호단체, 애견단체, 소비자단체, 지자체 담당자 등이 포함되어 있다. 

당시 회의에 참여한 동물보호단체 및 상당수의 전문가들이 체고 40cm 반려견의 입마개 의무화 조항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명하였으나 이후 위 대책이 발표되었고, 뒤이어 이 조항에 대한 반대 여론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토론회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경상북도,수의직 공무원 41명 채용공고‥2월 12∼13일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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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가 2018년도 제1회 경상북도 경력경쟁임용시험(수의직) 계획을 공고하고 수의직 7급 공무원 41명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발되는 수의직 공무원 수는 총 41명이다.

임용예정기관별 선발예정인원은 경북도청 22명, 경주 1명, 안동 2명, 구미 1명, 상주 1명, 문경 2명, 경산 2명, 군위 1명, 의성 2명, 청송 1명, 영덕 1명, 성주 1명, 칠곡 1명, 예천 1명, 봉화 1명, 울진 1명이다.

시험 없이 서류전형 및 면접시험으로만 선발하며, 수의사 면허증 소지자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거주지 제한도 없다.

원서접수 기간은 2월 12일~13일 이틀이며 면접 시험은 2월 28일에 시행된다. 최종 합격자는 3월 9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경상북도 홈페이지(클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의사 처방대상 동물용 항생제 확대,가축방역위생관리업 신설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두 차례에 걸쳐 국무총리에게 2018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축산물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해 수의사 처방 대상 동물용 항생제 품목을 확대하고, 가축방역위생관리업을 신설하는 내용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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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는 축산물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해 농가와 판매자 준수의무 도입 등 살충성분 농약 관리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농가)안전 사용기준을 법제화하고, 위반 시 과태료 부과하며(’18,식약처 협조) 및 축산업 허가 취소제도까지 도입(’19)할 예정이다. 동시에 방제 우수사례를 포함한 현장 매뉴얼 보급하고 농가 교육도 연 2회로 강화한다.

판매자인 도매상, 동물약국, 동물병원에게 거래내역 기록 및 적정 사용법 고지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올해 추진하며, 산란계 농장 계란에 대해 연 1회 이상 검사를 실시하고, 산란노계는 출하 전 검사를 실시한다. 

늘어나는 검사를 위해 검사장비를 보강한다. 지난해 42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올해는 160억을 투입한다. 여기에 담당 공무원의 계란·산란노계에 대한 조사권을 강화한다(출하중지 등 긴급조치, 정보공개 권한 등).

가축방역위생관리업 신설

농식품부는 “HACCP 단계적 의무화, 공동 방제 등을 통해 위생적 사육환경을 조성하겠다”며 “HACCP 인증기준에 살충제 항목을 추가하고, 대규모 산란계농장 종축장부터 단계적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12월 축산물위생관리법 개정을 추진한다.

타 축종은 경제성 평가 등 연구 용역을 거쳐 탄력적으로 의무화 적용하기로 했다.

특히, 해충 방제 전문업체를 활용한 공동방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전문 방제업(가칭 ‘가축방역위생관리업’)을 신설하는 등 방제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우선적으로 7.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5만 수 미만의 소규모 산란계 농장 40개소를 대상으로 ‘축산업 전문방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올해 10월 가축전염병예방법을 개정하여 ‘가축방역위생관리업’을 신설하고 12억 8천만원을 투입해 ‘방제 기술 실용화 연구’를 지원한다.

진료행위 등 타 법령과 중복되지 않도록 업무 범위는 축사 청소·소독, 진드기 방제 등에 한정할 예정이다.

수의사 처방대상 동물용 항생제 품목 40종까지 확대

농식품부는 “수의사 처방 대상 동물용 항생제 품목을 2020년까지 40종으로 확대하고 무항생제 인증제 관리 강화에 나선다”고 전했다. 2018년 현재 수의사 처방대상 동물용 항생제 품목은 총 32종이며 그 중 네오마이신 성분은 올해 5월부터 적용된다.

농식품부는 또한 무항생제 축산물을 친환경 인증에서 제외하되 항생제 사용 저감 제도 취지를 유지할 수 있도록 별도 인증으로 운영하며,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제에 全생애 항생제 사용금지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2018 농식품부 계획] 동물복지형 축산,AI 항원뱅크 구축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두 차례에 걸쳐 국무총리에게 2018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농축산물 생산과 환경관리 부문에 ‘동물복지형 축산’과 ‘상시 방역체계 구축’, ‘AI 항원뱅크 구축’ 등의 계획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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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동물복지형 축산을 만들겠다”며 “가축질병 예방과 식품안전 확보를 위한 동물복지형 축산 로드맵을 만들어 사육밀도, 시설·관리 기준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우선 산란계 신규농장은 올해 7월부터 보다 넓어진 사육밀도 기준을 적용한다. 기존 0.05㎡/마리 기준을 0.075㎡/마리로 변경하고 기존 농가는 2025년 7월부터 적용한다.

또한, 축사에 암모니아 농도, 조명 기준을 설정하여 가축 건강을 관리하고, 학대 행위를 금지한다.

강화된 기준에 맞는 시설 개보수·신축 등에 30% 보조율을 적용한 자금을 지원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농가의 사육환경 개선을 소비자가 알 수 있도록 사육환경 표시제를 도입한다.

이와 함께 가금 밀집사육지역 내 농장간 일정 간격(500m)이 확보되도록 농장의 이전, 인수·합병 등을 지원하고, 철새도래지 인근 3km 이내 신규 가금농장 설치는 금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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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항원뱅크 구축, 소·돼지·염소 등 구제역 백신 일제 접종 정례화 등 ‘상시 방역체계 구축’

동물방역 체계 개편에 대한 계획도 담겼다.

농식품부는 “가축질병 상시 예방체계 구축과 함께, 새로운 방역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한다”며 “모든 가금 전업농장·부화장(5,676개소)에 CCTV를 설치하여 상시로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AI 항원뱅크 구축 등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또한 살아있는 가금류 유통 금지를 위해 산 가금 유통 방역 프로그램을 시범 실시(3월)하고, 농장부터 판매단계까지 방역·유통 관리한다.

산 가금 유통 방역 프로그램이란 2019년부터 프로그램 미등록 시 산 가금 유통을 불가시키고 2022년부터 산 가금유통 자체를 금지하는 정책이다.

 
구제역 예방을 위해 소, 돼지, 염소 등 백신 일제 접종을 정례화하고, 백신 제조시설 건립(`18~`19) 등으로 백신 국내생산체계도 구축하는 계획도 담겼다.

가축분뇨·악취 등 축산업으로부터의 환경부담 완화를 위해 중점 악취지역(19개)을 중심으로 광역 축산악취 개선사업을 지속 확대하고(3개소→ 2022년 : 23개소), 깨끗한 축산 농장을 확대(750개소)할 계획이다.

또한, 축사에 악취측정기를 설치(올해 45개소)하고, 축산악취관리센터에서 ICT를 활용한 악취 모니터링 등으로 지속 점검한다.

가축 매몰지 중 사체 분해여부 확인 없이 관리 해제된 4,751개소에 대해 올해 환경오염 위험이 큰 940개소를 우선 발굴·소멸처리하고, 2022년까지 나머지 매몰지도 소멸 처리한다.

농식품부 계획에 담긴 `동물간호복지사 자격신설+반려동물 표준진료제`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두 차례에 걸쳐 국무총리에게 2018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동물간호 복지사 자격신설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 진료 부담 완화를 위한 반려동물 표준진료제 도입 등이 계획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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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는 올해 농식품 분야에서 총 3만 3천개의 일자리(2022년까지 17만개)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그 중에서도 3만불 시대 신수요 일자리를 올해 5천명, 2020년까지 4만 9천명 만든다며 동물간호 복지사를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농식품부 업무계획에 따르면, 3만불 시대에 맞춰 반려동물·승마·농촌산업 등 새로운 수요에 대응한 유망 산업을 육성하여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반려동물 분야에서 ▲동물간호 복지사 등 자격신설 ▲장묘업 등 서비스업 활성화 ▲펫사료 시장 창출 등 반려동물 관련 산업 육성을 추진한다.

반려동물 표준진료제 도입 방안 마련

농식품부는 또한 반려동물을 안심하고 기를 수 있는 여건과 사람과 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기반 조성을 통해 관련 산업을 활성화시키겠다며 그 대책 중 하나로 ‘반려동물 표준진료제 도입 방안 마련’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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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는 반려동물 산업 체계화를 위해 동물간호 복지사, 애견 미용업, 펫택시 등 신규 자격증 및 신규 업종을 공인하는 동시에, 진료·장례 부담 완화를 위한 반려동물 표준진료제 도입 방안 마련 및 공공 동물장묘시설 설치 지원에 나선다. 올해 2곳의 공공 동물장묘시설 설치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반려동물 유기사료 인증제 추진 및 반려동물 산업법 제정도 추진한다.

한편, 동물간호 복지사 자격 신설 ‘수의사법 개정안(정부 입법)’은 현재 소관위에 접수되어 있는 상태이며, 동물병원 진료비와 관련해서는 ‘진료비 공시제’를 주요 골자로 하는 ‘수의사법 개정안(원유철 의원 대표발의)’이 1월 25일 발의된 상태다.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검역본부 브루셀라병 OIE 표준실험실,카자흐스탄 연구진 대상 교육훈련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가 지난 1월 8일부터 26일까지 19일간 브루셀라병 OIE 표준실험실에서 카자흐스탄 수의과학연구소 브루셀라병 담당 연구진 3명을 대상으로 진단기술 교육 등을 실시하고 국제협력 방안 등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검역본부 브루셀라병 OIE 표준실험실은 2009년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최초로 표준실험실로 지정받은 이래 OIE를 대표하여 동 질병에 대한 진단방법 등 교육훈련 제공, 과학적 연대 및 국제적 상호협력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검역본부는 브루셀라병 OIE 표준실험실 이외에도 뉴캣슬병, 사슴만성소모성질병, 광견병, 일본뇌염, 구제역 등 6개 동물질병의 OIE 표준실험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OECD 회원국 중 9위 규모에 해당한다.

검역본부는 “이번 카자흐스탄 연구진 대상 교육 기간 동안 브루셀라병 진단항원 제조기술을 전수하고, 유전학적 및 혈청학적 진단 기술 교육 등 전문 강의 및 실습이 병행됐다”고 전했다.

이어 “두 차례의 세미나를 통해 양국 간 브루셀라병 실험실 업무 및 국내 브루셀라병 발생현황, 진단법 및 방역정책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였으며 본 기술교육을 통하여 카자흐스탄의 동물질병 방역능력 향상을 지원하고 향후, 동물위생 관련 연구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방훈 검역본부 세균질병과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양국간의 국제협력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첫걸음을 내딛었으며, OIE를 대표하는 표준실험실로서 국제사회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여 중앙아시아 내 협력 거점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시, 주인 사망으로 방치된 반려동물 거둔다‥인수보호제 도입

서울특별시가 방치된 반려동물에 대한 ‘긴급보호동물 인수보호제’를 전국 최초로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설립된 서울시 동물복지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긴급보호 조치된 동물을 보호하고 새 가족을 찾아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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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부터 본격 추진되는 인수보호제는 대상을 보호자가 사망 또는 구금되거나 장기입원하는 등 불가피한 사정으로 반려동물을 더 이상 기르기 어려워진 경우로 적용을 한정한다.

해당 사유로 긴급보호요청이 접수되면 관할 구청이 현장조사를 통해 긴급보호대상 적합여부를 확인한다. 요건에 해당될 경우 동물의 소유권을 이전 받아 서울시 동물복지지원센터로 인계한다.

센터는 인수동물의 건강관리를 거쳐 새 주인에게 입양될 수 있도록 보호하는 한편, 불가피할 경우 일반 유기동물에 준해 처리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인수보호제가 합법적인 동물유기 창구로 악용되지 않도록 현장조사를 철저히 실시하고 동물등록 여부를 확인하는 등 제도 시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학대 받은 동물에 대한 치료보호체계도 강화된다.

현행 동물보호법이 관할 자치구가 피학대동물을 발견할 경우 학대행위자로부터 해당 동물을 격리해 일정기간 보호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다친 동물을 치료할 적정한 기반을 확보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격리가 필요한 피학대동물을 동물복지지원센터 내 동물병원으로 이송해 치료 받을 수 있도록 자치구 동물보호센터와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전국 최초로 도입한 긴급보호동물 인수보호제를 통해 동물의 인수-보호-입약으로 이어지는 원스톱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윤상준 기자 ysj@dalyvet.co.kr

3개월의 다이어트, 반려동물 삶의 질을 바꾼다

로얄캐닌코리아가 국내 동물병원에서 실시한 체중감량 프로그램 운영 성과를 1일 소개했다.

동물병원 처방에 따른 체중감량 프로그램을 거치면서 비만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활동성과 전반적인 건강 상태도 개선됐다. 

로얄캐닌 세타이어티 프로그램에 참여한 퍼그 '딸기'는 체중 11.8%를 감량했다.
로얄캐닌 세타이어티 프로그램에 참여한 퍼그 ‘딸기’는 체중 11.8%를 감량했다.

지난해 국내 동물병원 8개소에서 실시한 로얄캐닌 세타이어티 체중감량 프로그램에는 총 22마리의 반려동물(개 14두, 고양이 8두)이 참여했다.

프로그램 시작 전 종합건강검진을 통해 비만과 연관된 다양한 기저질환을 배제한 후, 수의사 처방에 따라 3개월 동안 세타이어티 처방식을 급여했다.

그 결과 반려동물 22마리 모두에서 체중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매주 평균 0.89%씩 체중이 감소해 결과적으로 평균 10.7% 가량 체중이 감소했다. BCS 스코어도 2~3점(9점 척도)씩 낮아졌다.

체중이 감소하면서 반려동물의 활동수준이나 삶의 질도 개선됐다. 반려동물 개체별로 피부나 배변 상태가 좋아지는 등 건강 개선 효과도 뒤따라왔다.

보호자에게 음식을 조르는 정도도 줄어들었다. 프로그램 참여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르는 행동’ 평가(4점 척도)에서 평균 0.6~1.1점까지 감소한 결과를 나타냈다.

퍼그 품종 반려견 ‘딸기’는 이번 세타이어티 프로그램을 통해 13.6kg에서 12kg으로 체중을 감량했다. 피부와 피모 상태가 개선되고 만성변비 증상이 거의 해소되는 등 부가적인 효과도 따라왔다.

십자인대 단혈, 만성적인 피부병을 앓고 있던 시츄 품종 반려견 ‘우유’는 9.7kg던 체중을 8.7kg까지 줄이면서 피부질환 상태가 호전되고 관절질환 재발 위험도 덜었다.

세타이어티 프로그램을 통해 체중을 감량하면서 활동수준과 삶의 질도 개선됐다. (자료 : 로얄캐닌코리아)
세타이어티 프로그램을 통해 체중을 감량하면서 활동수준과 삶의 질도 개선됐다.
(자료 : 로얄캐닌코리아)

보호자 입장에서 체중감량 유도해야..연관 질환 치료와 병행 전략도

위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청담우리동물병원 윤병국 원장은 “체감하기로는 병원에 내원하는 반려동물의 70% 이상이 과체중 상태로 보일 정도”라며 비만 문제에 동물병원이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중요 요소로는 가장 먼저 ‘보호자 교육’을 꼽았다. 윤병국 원장은 “사료만 처방식으로 바꾸면 간식을 그대로 주더라도 살이 빠지는 것으로 잘못 아는 보호자들도 많다”며 “초기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꾸 ‘비만하다’고 지적하면서 보호자를 책망하는 것처럼 비춰지면 반감을 사거나 체중감량을 시작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며 “더 관리를 잘해보자는 발전적인 방향으로 상담하면서, 다이어트에 방해가 되지 않는 간식을 추천해주는 등 보호자 입장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을 덧붙였다.

계량컵을 함께 제공해 보호자가 손쉽게 급여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좋다. 반려견의 현재 체중과 감량 목표 체중을 고려해 일일 급여량 한도를 계량컵에 표시해주면 보호자가 헷갈리지 않고 따라올 수 있기 때문이다.

윤병국 원장은 “일선 병원에서는 별다른 병증이 없는 반려동물을 오직 체중 감소만을 위해 지속적으로 내원 시키기란 아직 쉽지 않다”며 슬개골 탈구처럼 비만에 연관된 질환의 치료나 재활에 체중감량 프로그램을 반드시 병행하는 등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연재] 인류 역사를 바꾼 수의학 9 ― 임동주 수의사

[연재] 인류 역사를 바꾼 수의학-임동주 수의사

9. 말, 교통과 전쟁의 혁명을 가져온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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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동물로부터 받는 여러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살았다면, 오늘날의 화려한 문명세계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인류문명이 동물과 함께 만들어졌던 만큼, 동물이 인류 문명 발전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 살펴보아야겠다.

인류 역사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동물을 꼽자면 단연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본래 말의 조상은 숲 속에서 나뭇잎을 먹고 살았던 작고 겁 많은 동물이었다. 말을 최초로 사육한 것은 B.C. 4천 년경 유라시아 초원지대와 바빌로니아 일대로 여겨지고 있다. B.C. 3천 년대에 수레를 발명한 수메르인들은 말로 하여금 수레를 끌도록 했다. 이때는 아직 말이 크지 못해서 사람을 태울 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수레를 끌거나 짐을 옮기고, 때로는 농사에도 사용되는 말의 가치는 대단히 커서, 말을 다루는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게 된다. 사람들이 말 위에 직접 올라타게 된 것은 B.C. 1천 년 무렵, 중앙아시아에서 유전자 변이와 의도적인 교배에 의해 큰 말이 생산되면서부터이다. 이전까지 말은 힘이 세지 않아 덩치가 작은 사람이 타도 말의 허리가 아닌 엉덩이 쪽으로 타야 했다. 기동력과 체력도 현재의 말과 비교할 바가 아니었다.

가장 먼저 말을 탔고, 가장 즐겨 탄 사람들은 유목민들이다. 사람이 양을 걸어서 돌보면 혼자서 겨우 150~200마리 정도밖에 돌보지 못하지만, 말을 타면 1,000마리까지 관리할 수 있다고 한다. 말을 타고 활을 쏘면 양떼를 노리는 늑대를 쉽게 쫓아낼 수도 있다. 광활한 초원지대는 말이 자라던 곳이고, 말을 타기도 좋은 곳이다. 유목민들에게 말은 생활의 동반자로, 가장 소중한 가축이 되었다.

말은 시속 60〜70㎞로 자동차보다는 느리지만, 사람에 비하면 엄청나게 빨리 달린다. 세계적인 마라톤 선수는 42㎞ 거리를 시속 20㎞ 정도로 달릴 수 있지만, 그 속도로 계속 달릴 수는 없다. 1,000m를 전속력으로 달리면 어지간한 사람들은 심장이 터질 듯 한 고통을 호소할 것이다. 하지만 말은 몇몇 짐승들보다는 단거리에서 비록 속도가 느리지만, 장거리에서는 오래도록 계속해서 달릴 수 있는 지구력을 갖고 있다. 이것이 말의 가장 큰 장점이다. 말 위에 탄 사람은 자신의 발로 달리는 것이 아닌 만큼, 말이 지치면 조선시대 파발마처럼 다른 말로 갈아타고 하루에도 많은 거리를 주파할 수 있다. 이처럼 말은 속도와 거리 혁명을 가져왔다.

인간은 말을 타게 됨으로써,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 좌견천리, 입견만리(坐見千里, 立見萬里)라는 말이 있다. 앉아서 천리 밖을 내다보는 사람이 일어설 경우에는 만리 밖을 바라볼 수 있다는 뜻이다. 말을 타면 세상이 달라 보인다. 말이 귀했던 조선시대 사람들은 3개월을 걸어서 명나라와 청나라의 수도였던 북경에 오고 갔다. 조선 사람들이 본 세상은 중국이 거의 전부였다. 하지만 말을 타고 다녔던 고구려 사람들은 초원길을 달려 우즈베키스탄의 사마르칸트까지 달려가, 동서 교역을 주도했던 소그드왕국과 외교 교섭을 했다. 고구려인이 바라본 세계는 광활한 아시아 대륙이었다. 비행기를 타고 온 세상을 다니는 요즘 사람들과, 해금(海禁)정책 탓에 넓은 바다로 나가지 못했던 조선 사람들이 보는 세계는 다를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말은 자동차, 비행기 등이 발명되기 전에 살았던 사람들에게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는 눈을 갖게 해주었던 소중한 친구였다.

인간은 말을 이용해 힘들이지 않고 먼 거리를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었다. 그래서 초원길, 실크로드와 같이 동서를 연결하는 교통로가 만들어졌고, 이를 통해 인류 문명을 더 빠르게 발전시킬 수 있었다. 말 덕분에 소식을 더 빨리 전달할 수 있었고, 더 많은 물자들을 더 신속하게 옮길 수 있었다. 그로 인해 인간의 행동반경은 크게 넓어졌고, 국가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넓은 영토를 효과적으로 다스리게 되었다.

인간이 말을 타게 됨에 따라, 사냥의 효율도 크게 높아졌다. 빨리 달리는 사슴을 사냥할 수도 있게 되었고, 호랑이와 같은 맹수 사냥도 좀 더 안전해졌다. 화살이 떨어졌을 때에도 말이 있으면 빨리 도망갈 수 있었다. 사냥터도 넓어졌고, 더 많은 짐승을 사냥할 수 있게 되었다. 말을 타고 사냥하면, 예전보다 더 많은 사냥감을 잡을 수 있게 되어 수렵민의 삶도 나아졌다. 

B.C. 480년경 그리스의 역사가 크세노폰은 『마술(馬術) 입문』에서 말을 타는 방법을 포함해 말에 대한 상세한 기록을 남겼다. 말에 대한 관심은 중국도 마찬가지였다. 중국의 전설적인 인물인 순임금에게는 가축을 관리하는 ‘백예’라는 신하가 있었다. 그가 말을 잘 번식시키자, 순임금은 그를 제후로 봉하고 성씨를 내려주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B.C. 9세기 주나라 효왕도 말과 가축을 좋아했는데, 그의 곁에 말 사육과 번식에 뛰어난 재주를 가진 비자(非子)라는 인물이 있었다. 비자가 왕의 말을 대량으로 번식시키자, 왕은 그를 한 지역의 제후로 삼았다. 이런 기록들은 말이 얼마나 중요하고 사랑받는 동물이었는지를 알게 해준다.

말을 안전하게 타려면 말을 조종하는 고삐와 함께, 등자라는 발걸이와 편하게 탈 수 있는 안장이 있어야 한다. 이 가운데 고삐가 가장 먼저 등장했고, 안장이 그다음, 마지막으로 등자가 등장한다. 최초의 안장은 B.C. 5세기경 중앙아시아 초원지역에서 등장했다. 처음에는 두 개의 긴 가죽방석을 엮어, 그 속에 건초나 털을 넣고 나무로 된 고리를 달았다. 그리스인들은 안장 없이 말을 타거나, 천에 가죽 띠를 묶어서 사용했다. 그러다가 서기 1세기에 이르러 비로소 로마에서 안장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등자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존재한다. 대체로 3〜4세기에 고구려와 북중국, 몽골일대에서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 현대인들이 승마를 배울 때, 등자 없이 말을 타기가 어렵지만, 어린 시절부터 말과 가깝게 지낸 몽골인들은 아이들에게 승마를 가르칠 때, 등자 없이 타게 한다. 용맹한 초원의 전사로 키우기 위해 일부러 악조건을 감내시키는 것이다. 등자는 말을 탈 때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보다 쉽게 말을 탈 수 있게 해주는 매우 유용한 발걸이 도구다. 이렇게 다양한 승마용 마구가 개발되면서 말은 가장 사랑받는 교통수단이 되었다. 

말은 전쟁 양상을 크게 바꾼 동물이기도 했다. 말을 탄 기병의 등장은 전쟁사를 바꾼 중요한 계기로 평가된다. 말을 탄 기병은 보병에 비해 3~10배의 위력을 발휘한다. 사람이 말을 타는 순간, 위력은 엄청나게 강해진다. 사람은 말을 키우고 활용함으로써, 엄청난 능력을 갖게 되었다. 더 빨리 이동하고, 더 많은 짐을 옮기고, 더 강한 전투력을 갖게 되었다. B.C. 1천 년 무렵부터 보이기 시작한 기병은 말이 끄는 전차보다 빠르며, 순간 회전이 자유롭고 좁은 길에서도 운신이 가능하다. 또 2명 이상이 타야 전투에 참여할 수 있는 전차와 달리 혼자서도 전투에 참여할 수 있으며, 속도가 느린 값비싼 전차를 따로 만들 필요도 없다. 전차에 비해 기병은 유지비용도 적다. 마르고 평탄한 대지에서만 운전이 가능한 전차와 달리, 기병은 산길 등 다양한 지형에서도 활용될 수 있어 운신의 폭이 넓다. 또한 실전에서도 빠른 속도로 전차를 압도하는 경우가 많았고, 다양한 전술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도 있어 기병은 전차병보다 효과적인 병종이다. 기병이 전쟁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자 전차는 역사 속에서 서서히 자취를 감추게 된다.

기병의 등장과 함께 유목민들은 농경민에 비해 군사적으로 월등한 우위를 갖게 된다. 말을 타는 것이 일상이 된 유목민의 기마술은 농경민에 비해 매우 뛰어났기 때문이다. 스키타이를 시작으로 흉노, 훈, 돌궐, 거란, 몽골 등 유목제국이 건설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기병 때문이었다. 만약 칭기즈칸이 말을 탈 줄 몰랐던 평범한 농부였다면, 그토록 거대한 제국을 결코 건설하지 못했을 것이다. 

유럽이 아메리카를 정복할 수 있었던 이유로 총과 세균과 철제무기가 거론된다. 여기에 하나 더 승리의 요인을 든다면 말이라고 하겠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말을 탄 유럽인들을 괴물이나 신으로 보았다. 따라서 유럽인과 아메리카 원주민과의 전쟁은 싸우기도 전에 이미 승부가 갈렸던 것이다.

값비싼 말을 소유한 기병은 보병보다 여러모로 우월한 자들이다. 또한 전투력에서도 보병보다 앞섰기 때문에 기병은 대체로 상급 군인의 신분을 누렸다. 그래서 중세 유럽에서는 영주 아래에 기사라고 하는 전문 군인이 등장해, 서민들의 지배계급으로 군림했다. 그러다 기병은 장갑차와 탱크의 등장으로 인해 사라진다. 하지만 기병이 수천 년간 세계 전쟁사를 바꿔왔고, 인류 역사를 변화시킨 주역의 하나였음은 분명하다.

말은 초식동물이며 겁이 많은 동물이다. 함부로 상대를 공격하는 성격도 아니다. 그런데 말이 호랑이를 추격하기도 하고, 포탄이 날리는 전쟁터를 누비기도 한다. 말이 혼자라면, 도저히 불가능한 행동을 하는 것은 말을 탄 사람과의 신뢰와 교감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말을 잘 다루려면 정서적 교감이 대단히 중요하다. 승마 경기도 그렇다. 사람이 말에게 믿음을 주면, 말도 사람을 신뢰한다. 그래서 말도 사람을 믿고, 심지어 무서운 맹수를 추격할 수 있다. 말과 사람이 한 몸이 되면 무서울 것이 없는 천하무적의 생명체가 된다. 그래서 그리스 사람들은 말을 타는 유목민인 스키타이 사람들을 보고 크게 놀라, 반인반마(半人半馬)인 켄타우로스 종족을 상상해냈던 것이다. 당시 그리스에는 말이 없었다. 그리스인들은 그들을 난폭한 자들이라고 불렀지만, 이들 가운데 한 사람인 케이론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이름난 영웅들의 대부분을 제자로 둘 만큼, 사냥, 의술, 음악, 예언 등 다방면에 걸쳐 뛰어난 인물로 전해오고 있다. 그리스인들은 스키타이 사람들을 두려워하면서도 케이론의 경우처럼 배울 바가 많은 존재라고 여겼던 것이다. 말은 인류에게 엄청나게 소중한 동물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수의학의 역사도 인간에게 오랫동안 가장 소중한 가축이었던 말을 치료하는 마의(馬醫)로부터 시작했다.

임동주 수의사의 ‘인류 역사를 바꾼 수의학’ 연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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