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4월 봄철은 참진드기 약충 활발해져..매개 병원체 조심해야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

신성식 교수

한국의 4월은 아름다운 봄의 계절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산책을 하는 반려동물과 보호자들로서는 참진드기의 출현을 조심해야 하는 계절의 시작이기도 하다.

봄철인 4월과 5월은 참진드기의 발육단계 중 사람의 청소년기에 해당하는 발육단계인 약충(nymph)이 많아진다. 이 발육단계는 가을철에 폭발적으로 증가한 유충(larva)들이 동물에 부착하여 흡혈한 뒤, 땅에 떨어져 탈피한 것들이다.

이들은 수풀이나 돌 틈 속에서 겨울을 난 후, 봄이 되면서 야생동물들이 활동을 시작하는 시기에 맞추어 풀 끝으로 올라와 지나가는 동물들을 기다리고 있다가 긴 앞다리로 동물에 부착하여 흡혈을 시작한다.

풀 끝에서 동물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참진드기

봄철에 참진드기 약충이 활발하게 흡혈 활동을 한다는 사실은 농림축산검역본부 세균질병과(이향심연구관, 과장 김재명)가 2021년부터 경북대 수의대 곽동미 교수, 전남대 수의대 신성식 교수, 그리고 충북대 수의대 이승헌 교수에게 의뢰하여 조사해 오고 있는 국내 참진드기 국가 모니터링 사업에서 밝혀졌다.

이 연구는 영국에서 발행되는 기생충 및 매개질병 관련 저명한 저널인 [Parasites & Vectors]의 올해 2월호에도 게재됐다.

2021-2022년도에 조사한 결과를 보여주는 아래 그래프를 보면 참진드기 중 봄철인 4월부터 6월까지는 약충 단계가 크게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에 유충은 6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하여 10월까지도 여전히 많이 분포한다.

국내 참진드기 발육 단계의 계절별 발생 분포

봄철부터 여름철까지 비록 숫자는 적지만 성충 암컷들에 의해 산란된 충란에서 부화한 유충들은 6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하여 가을철에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이들 유충은 동물들이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체표에 달라붙어 2-3일에 걸쳐 흡혈을 완료하고 바닥으로 떨어져 내린다.

겨울에 날씨가 추워졌다고 해서 참진드기 유충들은 죽지 않는다. 대신 수풀 속 같은 곳에서 탈피하여 약충(nymph)으로 발육한 후 겨울을 보낸다. 그러다 이듬해 2, 3월부터 다시 흡혈 활동에 나선다.

약충들은 봄철이 되어 활동이 활발해진 야생동물들이 지나갈 때 달라붙는다. 3-5일간 흡혈한 뒤 다시 땅에 떨어져 탈피하여 성충으로 발육한다.

그러므로 봄철이 시작되는 4월부터 초여름까지는 참진드기 약충들에 노출되지 않도록 산책·등산 등 야외 활동을 할 때는 반려동물에 예방약제를 투약해 주고, 예방약제를 투약하지 않은 반려동물들은 가능하면 잔디나 수풀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등 조심해야 한다.

약충들은 유충 단계에서 흡혈한 야생동물들에 감염되어 있던 각종 세균, 바이러스, 원충 등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서 이들이 흡혈할 때 숙주 체내로 타액과 함께 주입하기 때문이다.

   

참진드기가 우리나라에 많아지게 된 계기는 국토의 산림이 울창해진 것과 관련이 있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70%가 산림으로 되어 있고, 관목과 수풀이 울창한 숲으로 덮여 있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농촌에서 가정용 난방연료로서 산에서 채집한 마른 솔잎이나 목재를 주로 사용하다 보니 우리나라의 산림이 전국적으로 황폐해져 있었다.

다행히도 정부가 1967년부터 1987년까지 ‘치산녹화사업’이라는 대규모 국가 조림정책을 실시하면서 황폐된 산지가 복구되기 시작했고, 그와 동시에 가정용 연료재가 목재에서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로 대체되면서 산림이 벗겨져 흙이 드러나는 일이 획기적으로 줄어들었다.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농촌이나 산촌에서 살던 인구가 도시로 많이 이주하다 보니 국토의 숲들이 더욱 울창해지기 시작한 측면도 있다.

숲이 우거지면 숲 속에 사는 야생동물의 개체 수도 증가하기 마련이다. 한국의 야산과 숲은 멧돼지와 고라니, 그리고 산양을 포함하여 토끼와 들쥐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야생동물의 보금자리가 되었다.

2016년 환경부 조사자료에 따르면 국내 서식 야생 포유류 종류는 125종이다. 포유류를 포함한 척추동물은 1,936종에 이른다고 한다.

그렇게 숲이 우거지고 야생동물의 개체수가 많아짐에 따라 야생동물의 체표에 붙어 흡혈을 하는 참진드기의 개체수도 함께 크게 증가하게 되었다.

작은소참진드기 성충의 주둥이.
복측에 역방향으로 무수히 많은 돌기들이 나 있어서 체표에 주둥이를 한 번 찔러 넣으면 흡혈이 끝날 때까지 잘 빠지지 않게 되어 있다.

참진드기는 알, 유충, 약충, 성충의 발육단계를 거친다. 이 중에서 알을 제외한 세 가지 발육단계는 모두 동물에 달라붙어 흡혈을 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 작지만 진정한 흡혈귀가 아닐 수 없다.

심지어 크기가 0.5mm로 매우 작은 유충 단계부터도 흡혈을 해야 생존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주둥이 구조가 혈액 이외에 다른 음식물을 섭취할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

사람의 눈에 가장 잘 띄는 발육단계는 성충이다. 특히 흡혈을 마친 성충 암컷은 크기가 1cm 정도까지 커져서 동물 체표에서도 잘 보인다.

개의 체표에서 흡혈 중인 작은소참진드기(Haemaphysalis longicornis) 성충 암컷

참진드기는 동물의 체표에 계속 달라붙어 있지 않는다. 흡혈을 마치면 체표에서 주둥이를 빼내고 땅으로 떨어져 돌 틈이나 풀 속에서 탈피를 하여 다음 단계로 발육한다.

참진드기가 흡혈하기 위해 체표에 머무는 시간은 유충은 2-3일, 약충은 3-5일, 성충은 5-10일 정도이다.

암·수 구별없이 모든 발육단계가 흡혈을 하지만, 성충 암컷은 알을 만들기 위해 엄청난 양의 혈액을 흡혈한다. 흡혈 전에 비하여 부피가 10배 이상 커질 정도다.

성충 암컷은 흡혈이 끝나면 땅에 떨어져 수풀 속 등 안전하고 습기가 적당한 곳을 찾아 며칠에 걸쳐 수천개의 알을 낳고 죽는다.

성충 암컷을 제외한 다른 발육단계 및 성충 수컷은 탈피하고 동물을 찾아 흡혈할 때까지 필요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 흡혈하며, 성충 암컷처럼 엄청난 양을 흡혈하지는 않는다.

작은소참진드기 성충 암컷이 산란하는 모습.
참진드기 성충 암컷은 동물의 체표에 달라붙어 흡혈한 후 땅에 떨어져 수풀 속에서 한 번에 수천개의 알을 낳고 죽는다.
참진드기 성충(Rhipicephalus sp.)이 산란한 후 부화하기 시작하는 유충들.
한 군데에서 산란하는 참진드기류의 특성상 유충들은 성충이 산란한 곳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모여 있는 경우가 많다.

참진드기는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종이 분포하며, 국내에서도 지금까지 33종 이상의 참진드기가 보고되었다.

우리나라의 자연환경에 가장 많이 서식하는 종은 우점종인 작은소참진드기(Haemaphysalis longicornis)를 포함하여 개피참진드기(Haemaphysalis flava), 일본참진드기(Ixodes nipponensis), 뭉뚝참진드기(Amblyomma testudinarium) 등 4종류가 있고, 그 중에서도 작은소참진드기가 국내에 압도적으로 많이 분포한다.

미국이나 유럽, 동남아시아 등지의 개에 많이 기생하는 Rhipicephalus sanguineus나 미국 등 외국에 많은 Dermacentor속의 참진드기들, Ixodes 속 중에서도 Ixodes ricinus, Ixodes scapularis 등과 같은 참진드기들은 국내에서 자연 서식하지 않는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분포하는 작은소참진드기(Haemaphysalis longicornis) 성충 암컷
국내에 서식하는 개피참진드기(Haemaphysalis flava) 성충 암컷
국내에 서식하는 일본참진드기(Ixodes nipponensis) 성충 암컷
국내에 서식하는 참진드기 중 크기가 가장 큰 뭉뚝참진드기(Amblyomma testudinarium) 성충 암컷
작은소참진드기 성충 수컷(왼쪽)과 뭉뚝참진드기 성충 암컷의 크기 비교.
뭉뚝참진드기는 다른 세 종류의 참진드기와 비교할 때 크기가 엄청 차이가 난다.

참고로, 일반인들은 참진드기를 그냥 진드기로 많이 표현하지만 진드기 종류는 참진드기 외에도 옴진드기, 귀진드기, 모낭진드기, 털진드기, 물렁진드기 등 종류가 매우 많고 다양하다.

사람이나 동물의 체표에 달라붙어서 흡혈을 하는 Ixodidae 과의 tick로 부르는 진드기들은 참진드기라고 한다.

참진드기 중에서도 작은소참진드기는 국내 지역마다 조금씩 분포도가 다르긴 하지만, 국내 야생 숲과 수풀에 서식하는 참진드기의 85-95% 이상을 차지하는 우점종이다. 주로 가축과 야생동물에 달라붙어 흡혈하지만 사람에도 달라붙어 흡혈한다.

참진드기류들은 각자가 좋아하는 흡혈 대상 동물종이 있다. 예를 들어 작은소참진드기는 우리말 이름에서 유추해볼 수 있듯이 본래가 소나 고라니 같은 반추동물을 좋아한다.

하지만 참진드기류들은 숙주특이성이 비교적 낮은 절지동물이기도 하다. 주변에 자신이 선호하는 동물이 없으면 지나가는 아무 동물에나 부착하여 흡혈한다.

파리나 모기처럼 날개가 없고, 벼룩처럼 뛰지 못한다. 오로지 기어 다니거나 풀 끝에서 기다리다가 동물이 지나가면 긴 앞발로 낚아채어 달라붙어 털 속이나 옷 속으로 들어가 안전한 곳에 자리잡고 주둥이를 피부에 찔러 며칠에 걸쳐 흡혈한다.

   

참진드기는 사람과 동물에 달라붙어 흡혈할 뿐만 아니라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 원충 등 다양한 병원체를 매개한다.

대표적으로 알려진 병원체로는 사람에서 중증혈소판감소증후군을 일으키는 SFTS 바이러스와 라임병을 일으키는 보렐리아속 세균이 있다.

반려견에서는 치명적인 원충성 질병을 일으키는 바베시아(Babesia gibsoni) 감염증이 있으며, 고양이에는 바베시아와 비슷한 적혈구 내 원충인 Cytauxzoon felis가 있다. 소와 같은 반추동물에는 바베시아 및 타일레리아 감염증이 대표적으로 병원성이 큰 병원체이다.

사람과 동물 모두에서 고열을 수반한 질병을 일으키는 세균인 아나플라스마(Anaplasma spp.), 에를리히아(Ehrlichia spp.)를 포함하여 다양한 병원체를 타액을 통하여 전파시킨다.

참진드기는 사람을 포함한 대부분의 포유류 동물과는 달리 ‘구강’이라는 구조가 없다. 그래서 참진드기의 음식물인 동물의 혈액을 섭취할 때 체표를 찔러 흡혈하게 되면 혈액은 참진드기의 식도를 통과하여 장으로 곧장 내려갈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렇게 되면 혈액이 장으로 들어가 응고되어 버리는 등 소화불량이 생기기 때문에 참진드기는 숙주 체표에 주둥이를 찔러 넣을 때 타액을 숙주의 체표 내 조직으로 주입하여 찢어진 모세혈관 등에서 나온 혈액과 함께 섞어 죽상으로 만든 후, 비로소 흡입하여 장으로 내려 보낸다.

즉, 구강이 없는 대신 숙주의 체표조직 내부를 구강처럼 사용하는 것이다.

참진드기의 주둥이 끝부분에는 협각(Chelicerae)이라고 부르는 톱날같이 생긴 구조물이 세 개씩 좌우에 있어서 숙주의 체표에 주둥이를 찔러 넣은 후 조직을 찔러 들어갈 때와 내부에서 혈관을 찾아 찢어 출혈을 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한 쌍의 협각은 바깥쪽으로 벌리면서 앞뒤로 활발하게 신축을 하기 때문에 모세혈관이 닿으면 찢어져 출혈이 생기게 되어 있다.
이 협각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는 유튜브 영상(https://youtu.be/XUuIBER2f0s)으로 확인할 수 있다.

참진드기가 매개하는 병원체들은 바로 이 점을 이용하여 감염된 동물로부터 참진드기를 경유하여 다른 동물로 옮겨 간다.

먼저 감염된 동물로부터 혈액과 함께 참진드기의 소화기계로 들어온 병원체들은 참진드기의 체내에서 증식한 후 타액선으로 이행하여 모여 있다. 그러다 참진드기가 다음 동물에 부착하여 흡혈하기 위해 체표로 주둥이를 찔러 넣고 타액을 주입할 때 병원체들도 그 타액에 섞여 들어간다. 그렇게 다음 동물로 감염되는 것이다.

이 병원체들은 한 숙주에만 머물러 있으면 해당 숙주가 병원체 감염으로 인해 죽어버리거나 다른 동물에 잡아 먹혀버릴 경우 자신들의 삶도 끝나버릴 수 있다. 때문에 끊임없이 새로운 다른 동물로 옮겨 가서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한다.

국내에 서식하는 참진드기들은 1년 내내 야외, 특히 수풀과 산림지역에서 서식한다. 동물에 붙어 흡혈을 해야만 생존할 수 있는 특성상 들쥐, 토끼, 너구리, 고라니, 멧돼지 등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곳은 어디나 참진드기가 있다. 사실상 우리나라 전역의 산림에 참진드기들이 많이 서식하는 이유다.

참진드기들은 동물에 달라붙어 흡혈해야만이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풀끝 등에서 동물이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끝에 갈고리가 달린 긴 발로 동물 체표나 털을 붙잡아 달라붙어 흡혈한다.

참진드기들은 다리 끝에 달린 한 쌍의 갈고리로 지나가는 동물의 털을 붙잡아 숙주에 부착한다. 두 갈고리는 젓가락으로 잡듯이 털을 붙들 수 있게 되어 있으며, 중앙에 있는 흰색 패드(pulvillus)는 유리면과 같은 매끈한 표면을 갈고리로 잡을 수 없을 때 부착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참진드기 및 참진드기 매개성 병원체들로부터 반려동물을 보호하려면, 매우 뛰어난 참진드기 예방용 약제들을 동물병원에서 처방받아 사용하면 된다. 동물병원 수의사의 안내를 받으면 안전하게 반려동물을 지킬 수 있다.

반려동물을 참진드기 및 참진드기 매개성 병원체들로부터 보호하는데 사용하는 예방약제들 중에서 비교적 최근에 개발되어 예방약제로 사용되기 시작한 성분으로 isooxazoline 유도체들이 있다.

이 유도체들 중에서 afoxolaner, fluralaner, sarolaner, lotilaner 등이 반려견 용으로, esafoxolaner가 고양이용으로 개발되어 있다.

이들 약제들은 벼룩과 참진드기 등 절지동물의 신경조직 전달 채널인 GABA 및 glutamate-gated chloride chanel을 효과적으로 억압함으로써 절지동물을 사멸시킨다. 참진드기 예방약제의 종류와 특성은 다음 기고문에서 소개하겠다.

무안 돼지농장 구제역 발생..전남 구제역 ‘새 국면’

전남 구제역 발생지역의 바이러스 오염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3주간 발생이 없어 이동제한 해제를 위한 검사를 벌이다 방역대 내에 숨어 있던 양성농장이 추가로 발견됐다.

기존 무안군 발생농장 인근의 돼지농장에서 구제역 항원이 검출됐는데, 돌파감염의 가능성도 제기됐다.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남 무안군 소재 돼지농가 2개소에서 구제역 항원이 검출됐다고 4월 11일(금) 밝혔다.

무안군 삼향읍에 위치한 돼지농가 1개소와 일로읍 소재 돼지농가 1개소는 각각 돼지 4천두와 1천5백두 규모다. 무안 구제역 발생농장(5차)으로부터 각각 반경 1.8km와 1.5km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방역대 이동제한 해제검사를 벌이던 전남동물위생시험소가 9일 이들 농장에서 채취한 환경시료에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이어 농장내 돼지에 대한 확대 정밀검사 결과 11일 구제역 바이러스 양성으로 확진됐다.

전남 돼지에서는 최초, 전국 돼지에서도 7년 만의 구제역 발생이다.

중수본은 영암·무안과 인근 시군 10개에 발령된 구제역 ‘심각’ 단계를 그대로 유지하는 한편 4월 13일 오후 3시까지 48시간 동안 전국 우제류에 대한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을 시행했다. 발생농장 돼지에는 전두수 살처분을 적용했다.

역학조사 대상 247호와 차량 17대에도 환경검사를 실시하고, 오늘(4/14)부터 5월말까지 전국 소·염소와 전남도내 12개 시군의 돼지농장을 대상으로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앞서 무안군 돼지 발생농장 2호는 3월 16일 구제역 백신 긴급접종을 실시했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CVO)은 “3월 16일 접종에도 구제역 바이러스가 어떻게 감염됐는지 확인을 위한 역학조사를 면밀히 실시해달라”고 당부했다.

무안 돼지농장이 돌파감염일 가능성도 함께 제기됐다. 돼지에서 구제역 임상증상이 없었고, 감염항체(NSP항체)도 검출되지 않았고, 백신항체(SP항체) 양성률도 98%에 달했다는 것이다.

중수본은 구제역 긴급백신을 실시했고 무증상인 점을 고려하면 일부 돌파감염이 있을 수 있지만 대규모 확산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수의사 없는 섬마을로 간 3677 동물구조대’ 박순석 원장 초청 세미나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학생회가 4월 11일(금) 수의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개최했다. 수의대 지하강의실에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는 경북대 수의대 동문인 박순석동물메디컬센터 박순석 원장(사진)이 연자로 나섰다.

‘섬마을 동물 이야기와 3677 동물구조대’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박 원장은 수의사의 손길이 닿지 않는 전국 3,677개의 섬마을에서 동물구조대 필요성을 소개했다.

섬마을에는 아직 개를 사슬에 묶어 1~2m 반경만 움직일 수 있게 키우는 가정도 많고, 섬 내부의 개체수 조절을 위해 중성화도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박 원장이 이끄는 3677 동물구조대는 간이 수술실을 직접 마련해야 하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섬마을 거주민들의 협조를 구하고 수술뿐만 아니라 포획, 수술 후 관리, 이동, 방사에 이르기까지 많은 인력이 일주일여간 봉사를 진행한다고 소개했다.

섬마을 봉사 외에도 3677 구조대와 디자인팀이 협업하여 만든 우리나라 최초의 고양이 로드킬주의 표지판, 캄보디아 의료 봉사 현장을 담은 사진들을 소개하며 육체적 고됨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점을 지목했다.

현장의 동물의료봉사를 넘어 동물 관련 정책과 문화 변화에도 수의사의 역할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순석 원장은 학생들에게 “유능하고 돈을 잘 버는 수의사도 좋지만, 봉사를 통해 삶의 가치에 있어서 보람을 느끼는 수의사도 좋지 않을까” 질문을 던지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세미나에 참여한 송하경 학생(본1)은 “예비 수의사로서 앞으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 내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찾아 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성오 기자 1231billy@naver.com

7년 차 동물병원 브랜드 ‘시그니처바이’, 중화권과 동남아시아에서 러브콜

지난 2018년 12월, 국내 동물병원 전용 습식 및 보조제를 개발하며 첫발을 내디딘 시그니처바이 코리아(Signatureby Korea, Inc)가 올해로 7년 차를 맞이했다. 지난 수년간 전국 3,000여 개의 동물병원과 거래하며, 제품력과 안정성을 검증받은 시그니처바이가 중화권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대만, 중국, 홍콩 등 중화권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의 수의사들이 시그니처바이의 제품을 직접 접하면서, 투약보조캔을 포함한 꼼꼼하고 신뢰감 있는 보조제 라인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특히, 오랜 기간 한국 수의사들에게 검증되어 온 브랜드라는 점도 이들의 신뢰를 얻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러한 반응에 힘입어, 시그니처바이는 올해부터 중화권 주요 펫쇼에 참가하고 있다. 또한, 대만 동물병원에 제품이 정식 입점되어 판매를 시작했다. 단순한 수출을 넘어, 현지 수의사들과의 지속적인 학술 교류와 신뢰 구축의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그니처바이의 학술연구책임자 최보연 부대표는 “중국과 대만의 수의사 선생님들께서 한국 수의사 선생님들과 유사한 질문 포인트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반려동물 영양에 대한 관심이 큰 것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연구와 학술 교류를 통해 더욱 신뢰받는 제품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시그니처바이코리아(주)는 반려동물 영양 연구와 제품 개발에 앞장서는 기업으로 최신 과학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반려동물의 건강 공백을 채워나가는 사명을 지닌 통합수의학을 추구하는 회사다.

고양이 심인성 다음증, 세계 최초 확진…국제학술지에 보고

고양이에서 심인성 다음증(psychogenic polydipsia)을 세계 최초로 확진한 사례가 국내에서 나와 관심을 받고 있다.

김지현 원장(사진)을 비롯한 이승진동물의료센터 마이캣클리닉 의료진과 제주대학교 수의내과학 교실(송우진·윤영민 교수)이 함께 보고한 이번 케이스는 최근 세계고양이수의사회(ISFM)가 발간하는 JFMS(Journal of Feline Medicine and Surgery)에 게재됐다(Primary polydipsia in a cat).

고양이에서 다음(PD), 다뇨(PU)는 음수량이 체중 1kg당 하루에 100ml를 초과하고 뇨비중이 지속적으로 1.035 미만인 상태로 정의된다. 고양이의 PU/PD는 만성신장질환(CKD), 요로 감염, PSS 등 간 기능장애, 갑상샘기능항진증·쿠싱·애디슨병 등 내분비질환으로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흔한 원인을 배제하면 CDI(중추성 요붕증), NDI(신성 요붕증), 원발성 다뇨증(PP, Primary Polydipsia)을 감별해야 한다.

연구진은 다양한 검사를 통해 고양이에서 매우 드문 원발성 다뇨증 증례를 보고했다. 특히, 이번 케이스는 뇌하수체의 구조적 병리학적 증거를 확인하지 못한 최초의 ‘고양이 원발성 다음증’ 사례다.

이승진동물의료센터에 따르면, 2살령 7kg 코리안숏헤어 고양이가 한 달간 지속된 다음다뇨 증상으로 내원했다고 한다. 해당 환자는 하루 평균 약 1L의 물을 마셨고(135ml/kg/day), 요비중 1.004로 매우 묽은 소변이 관찰됐다.

신체검사, 혈액검사, 방사선검사, 복부초음파에서 모두 특별한 이상이 없었고, UCCR(요 코르티솔 : 크레아티닌 비율), UPCR(요 단백 : 크레아티닌 비율), 소변 배양 검사도 정상이었다. 의료진은 이에 중추성 요붕증(Central Diabetes Insipidus), 신성 요붕증(Nephrogenic Diabetes Insipidus), 원발성 다음증(Primary Polydipsia)으로 감별진단 목록을 좁힌 뒤, 수분 제한 검사, 두부 MRI, 데스모프레신 반응 검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수분 제한 14시간 후 요비중이 1.035까지 상승하며 소변 농축 능력이 확인됐고, MRI 검사에서 뇌하수체에 구조적인 이상이 보이지 않았으며, 데스모프레신 투여 후 요비중의 변화가 없어 최종적으로 원발성 다음증(PP)으로 확진했다.

연구진은 “의학에서는 원발성 다음증을 체내 삼투질 조절 이상에 의한 ‘구갈성 요붕증(dipsogenic DI)’과 심리적인 원인에 의해 음수량이 증가하는 ‘심인성 다음증(psychogenic polydipsia)’으로 구분하지만, 수의학에서는 이 두 용어를 일반적으로 동일한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며 “본 증례는 고양이에서 심인성 다음증을 확진한 세계 최초 사례로, 고양이의학 전문 국제학술지인 JFMS에 게재됐다”고 설명했다.

이승진동물의료센터 마이캣클리닉 김지현 원장(제주대학교 수의내과학 박사과정)은 “이번 논문은 고양이에서 원발성 다음증을 최초로 확진한 사례로, 희귀 질환에 대한 진단적 접근 측면에서 매우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며 “쉽지 않았던 케이스였지만 끝까지 원인을 찾고 명확한 진단에 도달하는 과정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됐다. 보호자분께도 정확한 진단과 향후 반려묘 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었던 점이 개인적으로도 매우 뜻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해당 환자는 약물치료에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환경풍부화와 음수 제한(80ml/kg/day)을 병행한 결과 요비중이 1.025까지 개선되어 진단 후 18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

“농장동물 자가진료, ‘자가치료’로 개선해야”

우연철 대한수의사회 부회장은 9일(수) 대전 KW컨벤션에서 열린 한국돼지수의사회 컨퍼런스에서 농장동물 진료권과 관련한 수의계 현안을 공유했다.

농장동물에 전면 허용되어 있는 자가진료를 처치 수준으로 축소 조정하고, 수의사처방제를 백신으로 확대하는 것을 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정부가 내세우는 ‘자율방역’을 실현하려면 가축질병치료보험, 거점 동물병원과 같은 인프라와 연계한 수의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우연철 부회장은 “가축에 대한 자가진료를 ‘자가치료’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7년 수의사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모든 동물에 허용되어 있었던 자가진료는 축산법상 허가·등록 축종으로 축소됐다. 반려동물을 비롯해 야생동물, 실험동물 등의 자가진료는 모두 법적으로 금지됐지만, 가축의 자가진료는 그대로 남았다.

축산농가에서 자기가 사육하는 가축에 대해서는 진료 그 자체를 허용해주다 보니 문제가 커졌다.

우 부회장은 “진료는 진단과 치료의 연속선에 있다”면서 “1994년 (수의사법 시행령을 개정하여) 자가진료를 허용하면서도 진단과 치료 전부를 소유주에게 허용하려는 취지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간단한 처치를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정도로만 예외를 두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가진료는 더욱 심화됐다. 단순히 수의사를 부르기 전에 약을 먼저 써보는 정도를 벗어났다. 농장이 스스로 혹은 약품·사료 거래처의 도움을 받아 부검하고 가검물을 채취하여 진단검사기관에 보내 정밀진단을 받는다. 그에 따라 약을 취사 선택한다. 분류만 자가진료일뿐 수의사가 하는 진료와 비슷한 형태다.

약을 선택하면 사서 쓰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 설령 수의사 처방이 반드시 필요한 동물용의약품이라도 수의사 진료 없이 주문해 쓰는 것도 어렵지 않다. 정부는 이를 단속하기는커녕 농가지원이라는 명목 하에 관납약품을 주는데 열심이다. 그 사이에서 동물병원은 존재 가치를 내세우기 어렵다.

이 같은 폐해를 개선하려면 자기가 사육하는 동물을 대상으로 한 행위라도 수의학적 전문성이 요구되는 ‘진단’은 제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약품·사료 거래처 직원의 불법진료나 민간병성감정기관의 합법적 운영 문제와 보다 직접적으로 연결된 사안이기도 하다.

우 부회장은 “(자가진료 허용 범위는) 수의사가 내린 진단과 처방에 따라 농가 스스로 처치하는 정도여야 한다”고 지목했다.

수의사처방제 확대 필요성도 제언했다. 2022년 항생제 전(全) 성분을 처방대상으로 당연 지정한 후 3년여가 흘렀다. 추가 확대를 논의할 시기가 됐다는 것이다.

우 부회장은 “수의사회의 요구는 농장동물용 생독백신”이라며 “생물학적제제는 수의사의 진료 후 처방 하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려동물에서는 개 4종 종합백신을 포함해 주로 사용하는 백신들은 이미 처방대상으로 지정됐다.

최근 정부가 중장기 가축방역 발전 대책을 발표하면서 ‘자율방역’을 내세운 것을 두고서는 본사업에 들어간 가축질병치료보험을 더욱 확대하고 거점 동물병원을 만들어 이와 연계한 수의사가 방역을 주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 부회장은 “흩어져 있는 방역 관련 예산을 효율화하면서 그 주체는 수의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려동물 기생충 예방과 로틸라너 임상 적용’ 4월 30일 엘랑코 웨비나

한국엘랑코동물약품이 새로운 내·외부 기생충 구충제 ‘크레델리오 플러스(Credelio Plus) 츄어블 정’ 런칭을 기념해 두 번째 무료 웨비나를 개최한다.

4월 30일(수) 오후 8시부터 아이해듀에서 방영될 이번 웨비나는 박희명 건국대 수의대 교수가 연자로 나선다.

‘반려동물 기생충 예방과 치료를 위한 로틸라너의 사용‘을 주제로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달라진 기생충 발생 현황을 소개하고, 임상 현장의 증례를 심도 있게 다룬다.

바베시아증을 비롯한 반려동물 기생충 매개질환의 진단·치료와 함께 이속사졸린 계열의 최신 약물 ‘로틸라너(Lotilaner)’의 임상 효과와 적용 범위를 강의할 예정이다.

웨비나 중에는 라이브 채팅 Q&A, 퀴즈 이벤트, 종료 후 설문 참여 이벤트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엘랑코동물약품이 최근 출시한 ‘크레델리오 플러스’는 내·외부 기생충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올인원 구충제로, 빠르고 지속적인 효과를 제공한다.

크레델리오 플러스 무료 웨비나에 대한 자세한 정보 확인 및 신청은 아이해듀 홈페이지 또는 엘랑코 카카오톡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의안과연구회 차기 회장에 김준영 건국대 교수

한국수의안과연구회(회장 정만복)가 4월 12일(토)과 13일(일) 양일간 서울대 수의대 스코필드홀에서 제16차 정기총회 및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망막질환을 주제로 겨냥했다. 반려동물에서도 망막박리 등 일부 망막질환에 대한 치료가 일선에서 시도되고 있다.

세미나에서는 사람 안과에서 망막질환의 전문가로 꼽히는 이성진 순천향대 교수와 남동흔 가천대 교수가 초청 강연을 펼쳤다. 남동흔 교수는 백내장 수술을 보다 용이하게 실시하면서 합병증도 줄일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스마트빔 백내장 수술 장비를 소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13일 열린 정기총회에서는 연구회 차기회장으로 김준영 건국대 교수를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내달부터 3년간 수의안과연구회를 이끌게 된다.

김준영 차기 회장은 “6년간 고생한 전임 정만복 회장님께 감사한다. 전임회장단의 노고로 안과연구회는 다른 어떤 진료과보다도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췄다고 자부한다”면서 “젊은 세대 회원들의 생각이 함께 녹아들 수 있는 연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만복 회장은 “수의안과연구회를 처음 설립할 당시 실무작업을 담당했던 기억으로 감회가 새롭다”면서 “코로나 시기가 겹치며 6년간 재임하는 동안 연구회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바탕을 다졌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젊은 세대들이 전세계적으로 연구 결과를 제시하고 수의안과를 주도할 수 있도록 연구에 바탕을 둔 수의안과 임상을 하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준영 한국수의안과연구회 차기 회장

지난해 수의안과연구회는 봄철 총회 세미나와 3차례 걸친 월례세미나로 내부 역량을 다졌다. 월례세미나는 한국수의안과인증의의 증례발표와 논문 리뷰를 진행했다.

아시아수의안과학회 참여, 한일공동증례보고회 등 국제 교류도 이어갔다.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4년 아시아수의안과학회에는 연구회원 64명이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해 좌장부터 전문의 심화발표, 구두·포스터 발표, 아시아수의안과학회 역사와 미래 심포지움까지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올해도 연구회는 이날 총회·세미나와 함께 월례세미나, 아시아수의안과학회 참가 등의 활동을 이어간다.

오는 6월 4일(수)~6일(금) 태국 방콕에서 열릴 아시아수의안과학회와 7월 26일(토)~27일(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릴 한일공동증례보고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왼쪽부터) 한국수의안과연구회 정만복 회장, 정선준 인증의

이날 연구회는 신규 한국수의안과인증의로 정선준 경북대 교수를 위촉했다.

수의안과연구회는 심도 있는 수의안과 경험을 증명할 수 있는 임상·학술 경력과 함께 필기·실기시험에 모두 합격한 전문가에게 한국수의안과인증의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매년 200건 이상의 수의안과 초진과 논문 3건 이상 발표(제1저자 및 교신저자) 등을 요구하는데다 필기·실기시험 난이도도 아시아수의안과전문의 시험 못지 않게 높다는 평이 나올 정도로 엄격하다. 올초 치러진 2024년도 필기시험에도 3명이 응시했지만 모두 불합격했다.

그러다 보니 시험을 합격한 인증의가 많지는 않다. 강선미·박영우·김주리·김태현·안재상 수의사에 이어 정선준 교수가 6번째 인증의로 합류하게 됐다.

인증의 자격을 받은 후에도 5년마다 재평가를 받는다. 수의안과 진료와 학회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지를 최초 인증의 서류심사에 준해 평가한다. 지난해 재평가를 통과한 강선미·김주리·박영우 인증의에 이어 김태현 인증의도 이날 재평가 통과를 알렸다.

정만복 회장은 “아시아수의안과학회에서도 시험을 통과한 정식 전문의는 한국에서 가장 많이 배출됐다”며 “그 밑바탕에는 한국수의안과인증의 제도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인증의로 위촉된 정선준 교수도 지난해 진행된 아시아수의안과전문의 시험에도 최종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한국수의안과인증의 자격시험은 오는 10~11월경 공고될 예정이다. 필기시험에 합격해야만 실기시험에 응시할 수 있었던 기존과 달리 한 해에 필기·실기시험에 함께 응시할 있도록 하고, 서류심사 통과 인정기간도 3년에서 5년으로 확대하는 등 참여를 유도한다.

대한3D프린팅융합의료학회 13차 학술대회, 5월 9일 서울대에서 개최

(사)대한3D프린팅융합의료학회의 제13차 정기학술대회 및 총회가 5월 9일(금) 서울대학교 글로벌공학교육센터(GECE) 대강당에서 열린다.

이번 학술대회 주제는 ‘의료용 3D 프린팅의 새로운 도약 : AI·디지털 혁신과 임상 적용’이다. 수의계에 3D 프린팅 활용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AI 기반 3D 프린팅 기술’, ‘의료용 3D 프린팅 임상 적용 신기술’ 등의 세션이 마련되어 수의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대한3D프린팅융합의료학회는 수의계와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개최한 대한3D프린팅융합의료학회 제12차 정기학술대회에서 ‘수의학계 3D프린팅 적용 사례’ 세션을 최초로 운영했다. 당시 이해범 충남대 교수, 허수영 전북대 교수, 강병재 서울대 교수가 연자로 나섰다.

13일(일) ‘임상 및 연구 기반 수의외과 최신 지견과 미래 전망’을 주제로 열린 ‘2025년도 한국수의외과학회 제1차 학술대회’에서는 강현귀 이사장(국립암센터 정형외과 교수)이 기조 강연을 진행했다.

강현귀 교수 초청은 서울대 수의대 강병재 교수와 강원대 수의대 김준형 교수와의 인연으로 이뤄질 수 있었다. 현재 강병재 교수는 대한3D프린팅융합의료학회 총무이사를 맡고 있고, 김준형 교수는 홍보이사로 활동 중이다.

강병재 교수는 이번 제13차 정기학술대회의 대회장을 맡았으며, 김준형 교수는 세 번째 세션 좌장으로 나선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는 수의사도 참가할 수 있다. 지난 학술대회에도 3D 프린팅의 관심이 있는 수의사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3D프린팅융합의료학회의 제13차 정기학술대회에 대한 자세한 정보 확인 및 참가 신청은 학회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제5회 동물보건컨퍼런스, 임상 병리 주제로 5월 25일 개최

사단법인 한국동물보건사협회가 제5회 동물보건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5월 25일(일) 12시부터 오후 5시 10분까지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광개토관) 지하 1층 컨퍼런스룸에서 열릴 이번 컨퍼런스는 ‘임상병리’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동물보건 임상병리의 모든 것’을 주제로 전 시간 동물병원 임상병리 관련 강의를 마련했다.

동물보건사가 실무에서 가장 많이 하는 업무가 ‘임상병리검사 보조’인 상황에서 검사를 왜 하는지, 어떤 원리를 기반으로 하는지, 검체를 어떻게 채취하고 보관해야 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컨퍼런스 주제를 ‘임상병리’로 잡았다.

▲혈액검체 취급과 검사 전 주의사항(포스트바이오 천두성 대표) ▲혈액학적 분석과 동물보건사의 역할(안양본동물의료센터 김기웅 원장) ▲혈액화학검사의 검체 차이 및 올바른 검체 준비 방법(연성대학교 이왕희 교수)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왜 이 검사를 하는가부터 어떻게 결과를 신뢰할 수 있는가까지 검사의 의의-방법-해석을 통합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다.

이번 컨퍼런스에 참여하면 동물보건사 연수교육 선택 5시간이 인정된다. 신청 기간은 5월 15일까지며, 선착순 200명을 모집한다. 신청이 마감되면 현장 등록이 불가능하다. 동물보건 관련 학과 학생들은 학과를 통해 단체 신청을 문의할 수 있다.

한국동물보건사협회는 “임상병리검사는 환자의 상태를 가장 잘 반영해야 한다. 그러나 환자 요인, 검체 요인, 핸들링 요인에 따라 검사의 신뢰도가 흔들릴 수 있다”며 “이번 컨퍼런스는 동물병원 실무에서 반드시 필요한 임상병리 핵심 실무지식을 다룬다”고 설명했다.

제5회 동물보건컨퍼런스에 대한 자세한 정보 확인 및 참가 신청은 한국동물보건사협회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개·고양이 당뇨의 관리법 핵심은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이 동물전용 당뇨병 치료제 프로징크 런칭을 기념하는 웨비나를 개최했다.

연자로 나선 제주대 수의대 송우진 교수는 개와 고양이의 당뇨발생 기전과 약물 적용·혈당 모니터링 등 관리법의 최신 지견을 소개했다.

개의 당뇨는 주로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세포가 망가져 인슐린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1형 당뇨다. 때문에 외인성 인슐린 투여가 필수적이다.

환자에 따라 쿠싱증후군이나 만성염증 등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키는 문제가 병발했을 수 있다. 이러한 병발질환을 함께 관리하면서 혈당관리에 요구되는 인슐린의 용량을 줄여야 한다.

송 교수는 “이상적으로는 소변으로 당이 배출되지 않는 혈당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목표지만 현실적으로는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보호자에게 현실적인 목표를 잘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당뇨케토산증(DKA)과 같은 당뇨의 합병증은 물론 당뇨관리 자체로 인한 저혈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면서 다음·다뇨나 체중 감소를 해소해 환자와 보호자의 삶의 질을 좋게 유지하는 것을 현실적인 목표로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히려 환자의 혈당수치에 지나치게 민감한 보호자가 마음대로 인슐린 용량을 조절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

혈당관리를 모니터링할 때도 프럭토사민 등 혈당수치 지표에만 의존하지 말고 체중 감소나 피모 상태, 다음·다뇨 등 환자 증상도 잘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슐린 활용에서는 중간형(Intermediate-acting)과 지속형(Long-acting) 제제의 특성에 주목했다. 중간형은 식후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억제하는데 유용하다. 지속형은 중간형과 달리 인슐린이 없는 시간대를 줄여 혈당을 안정적으로 낮추는 장점이 있다.

송 교수는 프로징크가 개 당뇨에서 중간형과 지속형의 특징을 함께 갖추고 있다는 점을 지목하면서 “하루 한 번 투약을 원하는 보호자에게 아주 좋은 옵션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로징크 SID를 시도할 임상수의사를 위해 환자 상황에 따른 BID 전환 접근법, 연속혈당측정기 활용법도 함께 소개했다.

고양이의 당뇨는 노령, 비만, 스테로이드의 장기 투여 등 인슐린 저항성의 증가와 연관이 깊다.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면서 혈당 수치가 임계점을 넘으면, 높아진 혈당이 췌장 베타세포의 인슐린 분비를 억제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송 교수는 “고양이에서도 대부분 인슐린을 투여해 악순환에서 빠르게 벗어나면서 인슐린 저항성을 줄일 수 있도록 유도한다”면서 “인슐린을 투여하지 않는 관해(remission)를 목표로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비만이나 스트레스, 스테로이드 약물 등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켰던 요인을 조절할 수 있는 경우 관해를 목표로 할 수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엄격한 혈당관리가 필요한만큼 보호자의 적극성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5 개와 고양이 당뇨 관리법 업데이트’를 주제로 방영되는 이번 프로징크 런칭 웨비나는 4월 13일(일) 자정까지 아이해듀에서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위클리벳 446회] 흉기로 위협하고 술병으로 내리치고..폭행당하는 수의사

응급실에서 의사나 간호사들이 폭언과 폭행을 당하는 뉴스를 종종 접하는데요, 동물병원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동물병원에서 수의사, 동물보건사 등을 대상으로 벌어지는 폭언·폭행·협박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흉기로 위협하고, 소주병으로 머리를 내려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 동물병원 폭행·협박 방지법이 발의됐습니다.

위클리벳 446회에서 동물병원 의료진 대상 폭언·폭행 사례와 ‘동물병원 폭행·협박 방지법’ 내용을 소개해 드립니다.

출연 : 문희정 아나운서,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수의사)

‘최신 영양학 트렌드는?’ 한국수의영양학회 심화세미나 5월 11일 개최

한국수의영양학회(KSVN, 회장 양철호)가 5월 11일(일) 2025년 심화세미나를 개최한다.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서울 학여울역 SETEC 컨벤션홀에서 진행되는 이번 심화세미나의 주제는 ‘최근 연구를 반영한 영양학 트렌드 살펴보기’다.

▲고양이에서 인 섭취와 신장 건강 :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들에 따른 앞으로의 고려사항(김미령 원장) ▲다양한 합병증을 가진 고양이에서의 질환별 영양학적 접근 및 관리법(정우준 원장) ▲개의 케토제닉 식이 : 신경계 및 종양 질환에서의 적용과 가능성(이윤경 원장) ▲반려동물 당뇨 관리의 영양학적 연구 경향(강민희 교수) 4개의 강의가 예정되어 있다.

2025 한국수의영양학회 심화세미나는 수의사와 수의대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 확인 및 참가 신청은 한국수의영양학회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한편, 한국수의영양학회는 당일 반려동물 보호자를 대상으로 ‘반려동물 영양교실(반려묘편)’을 동시에 개최한다.

홈메이드 펫푸드, 반려묘 영양, 고양이 유산균, 고양이 체중 관리에 대한 강의가 마련되어 있으며, 반려동물 보호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선착순 100명). 반려동물 동반 입장은 제한된다.

2025 한국수의영양학회와 함께하는 반려동물 영양교실(반려묘편)에 대한 자세한 정보 역시 수의영양학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 반려마루여주, 산불 피해 동물 60마리 임시위탁보호 결정

경기도(도지사 김동연)가 경북 산불 피해 지역에서 긴급 구조돼 수도권 동물병원에서 치료 중인 동물 60여 마리를 순차적으로 반려마루 여주로 이송받아 보호하기로 했다.

반려마루여주는 경기도가 운영하는 국내 최대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이다. ▲동물복지 ▲생명가치 확산 ▲문화산업 정착 이념 아래 2023년 11월 정식 개관했으며, 지자체 운영 유기동물 입양 시설 중 최고 수준의 반려동물 보호·치료시설까지 갖췄다.

경기도는 경북산불 피해를 ‘국가적 비상사태’로 판단, ‘경기도 동물보호 센터 운영 및 관리 규정’을 준용해 재난, 재해 동물보호를 목적으로 여주에 소재한 반려마루를 임시 위탁처로 결정했다. 이후, ‘루시의 친구들’이 구조한 187마리 중 60마리를 인계받기로 했다.

산불 발생 이후 안동시에 동물긴급진료소를 마련해 동물 구호 활동을 펼친 동물권단체 연대체 ‘루시의 친구들’은 “187마리 구조 동물은 대부분 동물병원으로 이동하여 긴급 치료를 진행하고 있고, 이들 중 일부는 가족들에 인계되었거나 인계될 예정이다. 그러나 중증 외상 피해를 입은 동물들, 보호자를 알 수 없는 유실동물, 길고양이, 출산한 동물들도 있어 보호공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경기도의 따뜻한 결정으로 산불 생존 동물들이 더욱 안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게 됐다”고 환영과 감사를 건넸다.

반려동물 여주로 이송된 동물들은 수도권 내 동물병원에서 화상 치료를 받고 있거나 화상 치료가 완료된 동물들이며, 구조 후 출산한 어미와 새끼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는 “협력 동물병원들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임시보호 4개월 기간 중 화상 후 치료, 건강관리 등 의료지원도 함께할 것”이라며 “신체검사를 포함해 동물등록, 전염병 예방접종, 심장사상충 예방 및 치료, 중성화수술, 사회화 활동 등 기존 보호동물들과 동일한 양질의 관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강영 경기도 축산동물복지국장은 “산불재난에 대해 생명 구조라는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하루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경기도가 일조하겠다”며 “반려마루의 생명존중 가치 확산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면서 대한민국 동물복지의 모범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10기 동물병원 관계자 대상 CS 교육, 4월 27일 개최

제10기 동물병원 CS 교육 ‘슬기로운 동물병원 생활’이 4월 27일(일) 오후 1시 30분~5시 30분까지 분당 해마루동물병원에서 진행된다.

이번 교육은 지난 9기까지 진행했던 강의 중에서 가장 피드백이 좋았던 내용들을 선별하여 구성했고, 전화응대 매뉴얼을 새롭게 추가 제공한다. 실습 중심의 불만 고객과 전화응대 교육을 실시한다.

강사로는 동물병원의 생리와 보호자들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는 동물병원 근무경력 21년 차의 이은주 원무과장(장재영외과동물병원)이 맡았다.

기본적으로 동물병원 스텝 대상 강의지만 병원 경영과 CS에 관심 있는 원장 및 진료수의사도 수강할 수 있다. 4월 25일(금) 오전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20명 선착순 마감이다.

강의에 대한 자세한 내용 확인 및 참가 신청은 아이해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사항은 아이해듀 카카오채널을 통해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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