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수의과대학봉사동아리연합회(수봉연)가 지난 3월 8일 1기 대표단과 집행부를 중심으로 발대식을 열고 정식 출범했다. 10개 수의과대학에서 활동 중인 16개 봉사동아리들이 모두 참여했다.
수봉연은 보다 많은 학생들이 봉사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효율적인 봉사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매뉴얼 구축, 데이터 축적 및 공유에 나설 계획이다.
10개 수의과대학에 봉사동아리는 다 있다
국내외 봉사 저변, 제도적 기반 확충
동물의료봉사는 수의사가 사회에 공헌하는 주요 창구다. 돌봄과 건강관리에서 소외된 보호소 동물들을 위해 봉사하면서 보호소 동물 및 길고양이의 개체수 관리, 실외사육견 중성화를 통한 유기동물 발생 저감에도 기여한다.
수의사뿐만 아니라 수의대생들의 봉사 저변도 점점 확대됐다. 주요 동물의료봉사 현장에서 수의사와 수의대생이 합을 맞추는 모습을 찾기 어렵지 않다. 봉사현장 인근의 수의과대학 봉사동아리가 힘을 보태는 것은 물론 일부 학생들은 전국적으로 활동하기도 한다.
이러한 봉사동아리들은 10개 수의과대학 모두 자리잡고 있다. 수의사 단체의 동물의료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주변 보호소들을 대상으로 한 자체 봉사나 학내 실험동물 복지 증진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국내뿐만 아니라 몽골·라오스·베트남·필리핀·캄보디아 등 주변국 해외 봉사로도 활동폭을 넓히고 있다.
2024년 수의사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수의대생이 할 수 있는 영역도 커졌다.
당초 수의과대학 지도교수의 감독 하에만 가능했던 수의대생의 봉사 목적 동물진료행위를 ‘동물진료업에 종사하는 수의사’의 감독 하에서도 가능하도록 허용했다. 봉사대상도 기존 양축농가에 더해 지자체 동물보호센터와 신고된 민간동물보호시설로 확대됐다.
지난달 열린 수봉연 1기 발대식
대학별 봉사기회 편차 줄이고 매뉴얼·데이터 공유 ‘효율화’
전국 봉사동아리들은 지난해 여름 연합 봉사를 계기로 통합기구 설립을 추진했다.
3월 8일 대전 일원에서 대표단과 집행부를 중심으로 발대식을 열고 연합회의 연간 계획과 핵심 가치관을 공유했다. 박수현 학생대표(전남대 본4)와 조혜나 부학생대표(서울대 본4)를 중심으로 교육·기획·대외협력·사무재정·홍보국을 구성했다.
연합회 참여를 타진한 10개 수의과대학 16개 봉사동아리들도 모두 응했다. ▲강원대 와락 ▲건국대 바이오필리아 ▲경북대 늘품 ▲경상국립대 동물복지모임 ▲서울대 나눔회·동실동실·팔라스 ▲전남대 네오·포우 ▲전북대 소복소복 ▲제주대 반창꼬·유자 ▲충남대 꽃길·베보 ▲충북대 돌봄·오페라(이상 대학 가나다순)가 연합회에 이름을 올렸다.
수봉연은 수의대생들이 봉사에 대한 관심이 높은 반면 봉사활동 기회가 학교별로 격차가 있고 관련 정보 공유도 부족하다는 점을 지목했다.
봉사를 원하는 수의대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수봉연이 전국적인 봉사단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효율적인 봉사활동을 위한 활동 매뉴얼과 데이터 축적·공유시스템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오는 5월 18일 보호동물의학 세미나를 시작으로 여름 연합 봉사활동,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와 함께 하는 가을 봉사심포지엄 개최 등을 예정하고 있다.
수봉연 1기 박수현 학생대표는 “봉사동아리 회장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수봉연을 직접 기획하게 되었고, 정식 출범까지 이어져 감회가 새롭다”면서 “수봉연이 전국 수의대생 봉사의 구심점으로 자리잡아 동물복지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울산광역시 북구 호계동에 위치한 울산 반려동물 문화센터 애니언파크는 교육 인프라에 초점을 맞춘 대규모 반려동물 관련 종합 시설입니다.
부지면적 1만 3천㎡, 지상 2층·지하 1층의 연면적 1,998㎡ 규모로 건립에 국비 22억원을 포함한 111억여 원이 투입됐고, 동물(Animal)과 사람(Human)이 함께하는 사랑이라는 의미의 애니언 파크(Anian Park)로 명명됐죠.
애니언파크 설립에는 울산광역시수의사회의 역할이 컸습니다. 2012년 전국 지자체 최초 반려견 운동장인 울산애견운동공원 설치에 기여한 울산시수의사회는 이에 그치지 않고 2014년 김기현 울산시장 후보에게 공식 건의하여 반려동물 문화센터 건립 공약 채택을 이끌었습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지난 2020년 9월 울산 반려동물 문화센터가 정식 개관했고, 울산광역시는 ‘반려동물 친화도시’를 선포하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입니다.
울산시수의사회가 2014년 제5회 영남수의컨퍼런스에서 울산 반려동물 문화센터 건립 추진 서명 운동을 펼쳤다.
개관 5년 차를 맞이한 울산 반려동물 문화센터는 올해부터 (사)꿈빛소금이 수탁 운영합니다.
2005년 설립된 교육재능기부단체 꿈빛소금은 원헬스 구축으로 공존의 가치를 실현하고, 사람의 복지와 동물의 복지를 접목시켜 사회복지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동물매개치료교육, 초등학생 대상 동물사랑교육, 청소년진로직업체험 교육 등의 활동으로 2013년, 2014년, 2016년, 2017년, 2020년까지 총 5회 교육기부대상을 받아 비영리사단법인 최초로 ‘교육기부대상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사)꿈빛소금 대표는 성기창 수의사입니다.
성기창 수의사는 비영리사단법인 ‘꿈빛소금’과 학성동물매개치료센터를 세워 동물매개치료 활동에 매진한 공을 인정받아 2015년 대한민국수의사대상을 받았고, 2014년 대한민국 인성교육대상, 2015년 대한민국수의사대상, 2018년 대한민국 교육기부대상(개인 부분)을 수상했습니다.
‘꿈이 있는 행복한 수의사’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는 성기창 대표는 30년간 동물병원을 운영한 임상수의사였지만, 현재는 동물병원을 접고 자신의 꿈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꿈빛소금 대표로서 최근 울산 반려동물 문화센터 센터장으로 취임한 성기창 수의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Q. 센터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이 어떠신가요?
울산을 반려동물 메카로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울산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애견운동장을 만들었잖아요? 반려동물 문화센터는 그 연장선입니다.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많이 늘었고, 관련 시설도 생기고 있지만, 반려동물 문화 정착은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아요. 시민들의 인식과 의식이 개선되고 반려동물 문화를 같이 즐길 수 있게 되어야 합니다. 이런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라나는 어린이, 청소년들이 생명존중에 대한 가치관을 가질 때 우리 사회가 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러기 위해서 어릴 때부터 생명의 소중함을 직접 체험해 봐야 합니다. 반려동물도 생명이라는 점을 알려주고, 살아있는 생명체와 공존하는 방법을 배우면, 약자에 대해 배려도 할 수 있고, 학교폭력도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해요.
울산 반려동물 문화센터가 반려동물 문화 정착 및 청소년들의 생명존중 교육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써도 자리 잡도록 하고 싶습니다.
2011년 성기창 울산광역시수의사회장의 애견운동장 필요성에 대한 기고문(@울산매일)
Q. 울산 애견운동공원 언급을 해주셨는데, 2012년 남구에 설립된 울산 애견운동공원 설립에 기여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울산광역시수의사회장일 때 추진했습니다. 사실 그 전부터 노력했었는데 쉽지 않았어요. 그래도 울산시수의사회장이 되니 사람들을 만나고 설득하는 게 조금 수월해지더군요.
‘사람도 먹고살기 힘든데…’라는 반대가 가장 많았습니다. 그래도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해야 되지 않냐’고 설득했습니다. 대한수의사회지를 비롯해 여기저기에 기고도 하고, 설득했습니다. 당시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님께서 직접 울산에 와서 힘을 실어주기도 하셨어요.
그렇게 힘들게 애견운동장이 설립됐고, 개장식 때 정말 많은 사람이 왔습니다. 그리고 많은 지자체가 벤치마킹하는 공간이 됐죠.
Q. 센터장으로서 울산 반려동물 문화센터를 소개해 주신다면?
울산 반려동물 문화센터는 반려인들이 반려견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힐링 공간입니다. 대형견과 소형견 동반 놀이터가 구분되어 있어서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어린아이들이 방문해 체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고, 동물 관련 직업교육을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동물과 관련된 각종 이벤트, 행사를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반려견 교육 및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야외교육장, 빵과 음료를 판매하는 카페와 고객쉼터, 반려동물 관련 도서 등 다양한 도서가 있는 도서관, 반려견 미동반 고객을 위한 체험학습 전용 콘텐츠 전시관, 반려견을 직접 목욕시킬 수 있는 반려견 목욕실, 반려견과 보호자가 함께 쉴 수 있는 반려견 동반 가족쉼터, 행동풍부화 시설과 물놀이장을 갖춘 반려견 동반 놀이터 등이 있습니다. 목욕실, 동반 가족쉼터, 동반 놀이터는 모두 소형견과 대형견 공간이 분리되어 있습니다.
이외에도 야외 테라스, 포토존, 이벤트실, 체험교육실, 영상교육실, 유기동물 입양홍보관 등이 있습니다.
반려견 미동반 고객을 위한 체험학습 전용 콘텐츠 전시관. 개의 유래와 특성, 종류, 감각 등 반려견의 전반적인 내용을 알아볼 수 있다.
최근 북구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가 울산 반려동물 문화센터를 찾아 콘텐츠 전시관을 둘러보고, 강아지와 인사하는 방법, 올바르게 안는 방법, 산책 방법, 빗질하는 방법 등을 배웠다.
Q. 센터장 취임 후 어떤 활동에 중점을 두고 계신가요?
기존에 잘해오던 것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새로운 활동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시설의 미비점을 찾아서 개선하고 있고, 여러 가지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해서 하나씩 시행하고 있습니다.
반려견 예절교육, 행동교육 교육, 스포츠 교육, 반려견 훈련 무료강좌, 펫푸드·의료·반려동물용품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 미용사·훈련사 직업훈련교육, 청소년수련활동 인증 프로그램인 ‘반려동물은 내 친구!’ 체험 교육도 진행됩니다. 또한, 펫로스증후군 교육, 유기동물입양자 홈커밍데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에요.
취임 이후 ‘함께’, ‘차별화’, ‘경쟁력’ 3가지 키워드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직원들과 함께 한 방향으로 가려고 노력 중입니다.
Q. 교육을 많이 강조하는 것 같습니다.
교육이 저희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부 반려인은 동물을 좋아하는 감정만 가지고 양육을 시작하고 교육을 잘 받지 않습니다. 펫티켓 얘기를 해도 ‘다 알아요’, ‘우리 애는 안 그래요’라고 얘기하는 경우도 있죠. 이런 분들도 교육을 받아야 신념을 갖고, 반려동물을 더 잘 양육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바뀌지 않으면 반려동물 문화 성장이 제대로 될 수 없어요. 짝다리 성장이죠.
이러한 교육을 통해 반려동물과 공존하는 문화를 만들고, 동물에 의해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수의사이고, 동물매개치료교육을 오랫동안 해왔기 때문에, 교육에 전문성이 있고, 그게 차별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Q. 동물병원을 30년간 운영하셨는데, 현재 임상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나 미련은 없나요?(편집자 주 : 성기창 센터장은 지난 2021년 대구보건대 반려동물보건관리과 교수로 취임하며 동물병원을 정리했다).
전혀 없습니다.
원래부터 교육에 뜻이 있었기 때문에 학교로 가고 싶었습니다. 동물병원을 하면서도 2003년부터 겸임교수, 초빙교수, 강의전담교수 등으로 여러 곳에서 강의를 계속해 왔고, 강의할 때면 참 보람이 컸어요.
그렇게 대구보건대를 내가 원하는 멋진 학과로 만들어 보고 싶어서 갔습니다. 대구에 원룸을 잡아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대구에 있으면서 학과를 차별화시키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말 동물보건사 양성기관 평가인증(3년 완전인증)을 획득했죠.
그리고 지금은 울산에서 태어나서 울산에서 쭉 자란 울산 토박이로서 울산의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기여하기 위해 울산 반려동물 문화센터로 왔습니다.
울산 반려동물 테마파크 교육장 시설. 여러 가지 상황별 교육을 할 수 있도록 거실과 엘리베이터를 만들어 놨다.
Q. 예전 인터뷰 때도 느꼈었지만, 항상 사회적 가치를 강조하고, 하는 일에 큰 사명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
수의사로서 빠른 길로는 못 가도 바른 길로 가려고 노력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돈은 많이 벌지 못했지만, 다른 가치를 더 중요시하게 됐죠.
저도 처음에는 이러지 않았어요(웃음). 1991년 동물병원을 개원했는데, 동물병원을 운영하면서 돈 버는 삶에 만족했습니다. 직접 봉사는 하지 않고, 지역 봉사단체에 기부활동을 하는 정도였죠. 그런데 2005년에 울산에서 어린 학생이 개에 물려 죽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어요. 그 뉴스를 보면서 ‘수의사인 내가 뭘 하고 있나. 수의사로서 재능기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동물을 어떻게 다루고, 어떻게 양육해야 하는지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유치원에 봉사 교육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동물매개교육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사회적 인식에대해 강조하다 보니 제 가치관도 점점 구체화됐습니다. 제가 말을 함으로써 제 가치관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죠. 말한 게 있으니 꼭 지켜야 하잖아요?(웃음).
저는 스스로를 ‘꿈이 있어 행복한 수의사’라고 생각해요. 꿈이 있어 행복한 수의사가 이 사회에 빛과 소금이 되자, 그리고 청소년들의 꿈 실현을 돕자는 생각에 사단법인 이름을 ‘꿈빛소금’으로 정했어요. 지금 꿈빛소금은 중구청소년센터도 위탁운영하면서 학생들의 진로 연결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답니다.
Q. 마지막 질문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울산을 반려동물문화의 메카로 만들고 싶습니다. 단순한 말이 아니라, 울산의 반려동물문화의 변화를 이끌고 싶어요. 남구의 애견운동장과 이곳(반려동물 문화센터)이 만들어지고 여기저기서 벤치마킹을 엄청 왔습니다. 지금도 많이 오고요. 이처럼 좋은 시설을 시민들이 더 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반려인들만의 힐링 공간이 아니라 비반려인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의 힐링 명소를 만들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문성이 없는 기관은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거든요.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울산의 반려동물문화 정착을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경상국립대학교 수의과대학이 4월 11일(금)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수의과대학 유동완 교수의 특별 강연을 개최했다.
경상국립대 수의대 설립 7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해외 석학 초청 강연에는 북미 수의학 교육과 돼지질병 관련 최신 연구를 함께 소개했다.
‘Bright Future of Veterinary Profession and Innovative Research and Education’을 주제로 1부에는 북미 수의학 교육 및 면허 제도를, 2부에서는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바이러스 관련 최신 연구를 조명했다.
수의사인 유동완 교수는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어바나-샴페인 캠퍼스 수의과대학 병리생물학과에서 바이러스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부 강연에서 유 교수는 북미 수의학 교육의 구조와 역사, 입학 절차, 학생 구성의 변화 등을 설명했다.
여성 수의사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는데 주목하면서, 주마다 단일 수의과대학을 두는 캐나다 시스템과 미국의 랜드 그랜트(Land Grant) 기반 주립대 모델의 차이를 소개했다.
유 교수는 “수의학은 지역사회와 농업 기반에 밀접하게 연관된 학문이며, 교육 제도의 배경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부에서는 유 교수의 전문 분야인 PRRS 바이러스에 초점을 맞췄다.
PRRS는 돼지의 대표적인 소모성 질병으로 꼽힌다. 유산, 성장 지연, 폐사 등으로 돼지농장에 심각한 경제적 피해를 유발하지만 병원체 특성상 대응이 쉽지 않다.
아이오와주립대 연구진이 지난해 보고한 바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PRRS로 인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연간 12억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10여년전 분석보다 80%나 증가한 수치다.
국내에도 PRRS는 전국적으로 만연해 있다. 최근에는 중국발 고병원성 변이주도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낳고 있다.
유 교수는 “수많은 연구가 이뤄졌지만 아직까지도 효과적인 백신이나 완전한 방역 수단이 부재한 상황”이라며 PRRS에 대한 국가 차원의 장기적 대책과 지속적인 연구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강연은 경상국립대학교 수의과대학 설립 7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행사로, 글로벌 수의학계의 최신 동향을 접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를 제공했다. 경상국립대 수의과대학은 앞으로도 학생들의 전문성과 시야를 넓힐 수 있는 다양한 국제 교류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강연에 참여한 송채원(본3)학생은 “북미 수의학 교육제도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어 매우 유익했다. 특히 각 주마다 수의과대학이 있다는 점과, 수의학 교육이 어떻게 구성되고 발전해왔는지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의사회가 (가칭)SNU반려동물검진센터 설립에 한목소리로 반대하기로 했다. 반대 서명 운동부터 AVMA에 현 사태 전달, 법인 취소 요청 등 다양한 방법을 펼칠 계획이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SNU홀딩스가 피해를 보든, 서울대가 피해를 입든 끝까지 이 문제를 걸고넘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수의사회(KVMA, 회장 허주형)가 14일(월) 지부장·산하단체장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전국 지부장과 산하단체장이 한자리에 모였다. 연석회의 개최 목적은 ‘SNU반려동물검진센터’ 대응 방안 논의였다.
스누반려동물헬스케어센터, 지난해 12월 동물진료법인(재단법인) 허가
현재 광진구에 총 200평 규모 반려동물검진센터 인테리어 중
대한수의사회, 서울대 총장·학장 등에 중단 공문 발송
수의사회 경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4일 동물진료법인 스누반려동물헬스케어센터가 서울시로부터 동물진료법인(재단법인) 허가를 받았고, SNU홀딩스의 자회사인 주식회사 스누펫이 관련 업무를 추진 중이라고 한다.
SNU홀딩스는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가 설립한 사업지주회사이며, 현재 스누펫에는 SNU홀딩스 자금 3억원과 외부 투자금 50억원이 투입됐다는 게 수의사회의 설명이다.
자료에 따르면, 스누반려동물헬스케어센터 동물진료법인은 현재 서울시 광진구에 2개 층 약 200평 규모로 SNU반려동물검진센터(이하 SNU검진센터)를 만들고 있다.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이다.
SNU검진센터 설립이 가시화되자 수의계 곳곳에서 반대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가장 먼저 SNU검진센터가 만들어지는 광진구수의사회가 서울시수의사회 이사회에서 문제를 제기했고, 서울시수의사회가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에 관련 질의를 했다. 서울대 수의대는 “해당 건은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과는 관련 없는 사안”이라고 답변했다.
이후, 황정연 서울시수의사회장, 강진호 광진구수의사회장, 대한수의사회 우연철 부회장 등이 스누반려동물헬스케어센터 이사장과 미팅을 했고, 지난 3월 30일에는 서울시수의사회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수의사회 차원에서 SNU검진센터에 공식적으로 반대하기로 의결했다.
대한수의사회는 이달 초 서울대 수의대 학장단과 미팅을 가졌으며, 서울대학교 총장, SNU홀딩스, 주식회사 스누펫,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학장 앞으로 ‘반려동물 검진센터 추진 중단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해당 공문에는 “반려동물 검진센터 추진 중단을 요청하며, 즉각 중단되지 않을 경우 모든 수단과 방법, 회원들의 협조를 통해 대응할 예정”이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이날 “수의계 전체가 하나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지부장, 산하단체장 연석회의를 개최했다”며 SNU검진센터 사태가 광진구나 서울시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수의계 전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황정연 서울시수의사회장도 “지부(서울시수의사회)의 힘으로는 부족하고 다 같이 힘을 합쳐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
“검진도 진료의 한 분야”
“비영리법인 동물병원이지만, 사실상 영리추구 행위와 연계되어 있어”
“2013년 영리법인 동물병원 막은 의미 없어질 것”
“주변 동물병원에 피해 주고 생태계 교란”
이날 연석회의에 참석한 수의계 주요 인사들은 대부분 ‘SNU검진센터’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고, 강력히 반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우선, SNU검진센터가 건강검진만 수행하고 치료행위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검진·진단과 치료는 연결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나왔다. 예를 들어, 마취 후 CT 촬영을 하다가 문제가 되면 처치를 해야 하는데 그 자체가 치료행위라는 것이다. 검진센터 운영이 힘들어지면 결국 다른 진료행위를 하게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동물병원은 비영리법인으로 설립·운영되지만, SNU검진센터 측에서 밝힌 ‘반려동물 생애 전주기 데이터 수집’이 주식회사 스누펫과 관련되어 영리 목적으로 진행된다면, 수의사법이 허용하는 동물진료법인의 부대사업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었다.
현행 수의사법이 허용하는 동물진료법인의 부대사업은 ▲ 동물진료나 수의학에 관한 조사·연구 ▲부설주차장의 설치·운영 ▲동물진료업 수행에 수반되는 동물진료정보시스템 개발·운영 사업 중 진료부(진단서 및 증명서를 포함한다)를 전산으로 작성·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의 개발·운영 사업 및 동물의 진단 등을 위하여 의료기기로 촬영한 영상기록을 저장·전송하기 위한 시스템의 개발·운영 사업이다.
2013년 수의계가 힘을 합쳐 성취한 ‘영리법인 동물병원 개설 금지’ 취지에 어긋난다는 의견도 나왔다.
“2013년 영리법인 동물병원을 반대한 이유가 거대자본에 수의사들이 종속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는데, 이런 형태가 유야무야 넘어가면 선례가 되어 제2의, 제3의 자본이 비영리법인 동물진료법인을 만들어 영리 추구를 하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한 지부장은 “지부에서 흔히 말하는 ‘사무장 동물병원’을 막기 힘들다. 그런데, 서울대가 이런 병원을 만들면 안 된다”며 SNU검진센터가 (돈은 다른 곳에서 대고 운영은 수의사가 하는) 사무장 병원 형태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주변 동물병원에 피해를 줄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많았다.
또 다른 지부장은 “일차적으로 주변 1인 동물병원에 피해를 주고, 자리 잡으면서 중형·대형동물병원에 피해를 주고 그다음에 (같은 광진구에 있는) 건국대부속동물병원에 피해를 주게 될 것”이라며 “그럼, 건국대도 맞대응을 하고, 주변 동물병원도 경쟁에 참여하면서 생태계가 교란되고 다 같이 망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결국 서울대가 해결해야”
반대의사 표명, 반대 서명 운동, AVMA에 의견 제시까지
반대 명분, 대응 방안에는 수의사 간 시각차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학교(서울대)가 이 문제를 종식시켜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결국, 모든 책임은 서울대학교 본교 및 수의대에 귀결된다는 것이다. 서울대 수의대가 “해당 건은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과는 관련 없는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최종적으로 서울대가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게 허 회장의 생각이다.
허주형 회장은 “결국 서울대는 뭐했냐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SNU홀딩스는 서울대 지주회사고, 서울대 수의대가 있기 때문에 SNU검진센터도 만드는 것이다. (수의대가 없는) 고려대가 반려동물검진센터를 만들지 않지 않냐”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연석회의에서 공유된 대응 계획에는 서울대 및 서울대 수의대에 책임을 묻는 계획도 담겼다. 향후 대응 계획(안)은 다음과 같다.
중앙회, 각 지부, 산하단체 등이 성명서 발표로 반대 의사를 표명한다.
회원들의 반대 서명을 받는다.
서울대와 SNU검진센터 앞에서 1인 시위 또는 집회를 연다.
서울대 수의대의 AVMA 인증 유지와 관련하여 AVMA에 의견을 제출한다.
대한수의사회에 따르면, AVMA(미국수의사회) 인증 대학은 ‘지역 사회와 적절한 임상학적 교류’를 해야 한다고 한다. 이에 ‘SNU검진센터 설립 행동이 지역 사회와의 적절한 임상학적 교류가 아니’라는 의견을 AVMA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AVMA 재인증을 추진 중인 서울대 수의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방안이다. 만약, 서울대 수의대가 AVMA 재인증에 실패할 경우, 이번 사태가 원인으로 지목되어 책임을 묻게 하겠다는 심산이다.
서울시에 동물진료법인 허가 취소 요청도 검토한다.
민법 제38조에 따르면, 법인이 목적 이외의 사업을 하거나 설립허가의 조건에 위반하거나 기타 공익을 해하는 행위를 한 때에는 주무관청이 그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
서울대 교수 등을 통한 철회 요청 방안이다.
대한수의사회에 따르면, 주식회사 스누펫 대표자와 동물진료법인 스누반려동물헬스케어센터 대표자는 모두 서울대 교수다. 따라서, 다른 교수들이 대표자 교수를 설득해 사업을 철회하도록 하는 계획이다.
대한수의사회 법제위원회를 통한 징계 계획이다.
스누반려동물헬스케어센터 대표자(수의사)를 대한수의사회장이 법제위원회 심의·의결을 통해 징계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연석회의 참석자들은 구체적인 대응 순서를 대한수의사회에 위임하기로 했다. 대한수의사회는 각 지부별로 반대 서명운동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서울대여서 문제인가, 대학이어서 문제인가
일반 시민은 수의사들의 행동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한편, 이날 연석회의에서는 참가자 간 시각차도 확인됐다. SNU검진센터에 반대하는 데에는 의견이 일치됐지만, 반대하는 명분과 반대 방법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온 것이다. 이러한 시각차는 일선 임상수의사들 사이에서도 확인된다.
대표적으로, 서울대여서 문제인지, 대학이 하는 것 자체가 문제인지, 혹은 건강검진만 하기 때문에 문제인지 등에 대해 의견이 갈린다.
SNU검진센터는 반대하면서 세종 충북대학교 동물병원이나 경상국립대 동물의료원 부산 분원에 대해서는 수의사회 차원의 반대가 왜 없냐는 의견이 있다.
SNU검진센터는 다른 진료는 하지 않고 건강검진만 수행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건강검진 시 문제가 확인되면 관악구 서울대동물병원으로 의뢰하지 않고 지역 동물병원 혹은 보호자가 원래 다니는 동물병원으로 보낼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대학동물병원 분원은 모든 진료를 수행한다. 그리고, 직접적으로 ‘서울대’ 명칭을 쓰지 않는 SNU검진센터와 달리 대학 이름을 사용한다. 오히려 주변 동물병원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셈이다. 이날 연석회의에서도 세종충북대동물병원과 경상국립대 부산동물병원에 대한 언급이 나왔다.
반면, 대학동물병원 분원은 2차 진료만 하기 때문에 주변 동물병원에 피해가 적다는 반론도 있다. (2차 진료를 하는 대형동물병원을 제외한) 1차 동물병원의 경우 근처에 대학동물병원이 생겨도 직접적인 피해가 없지만, SNU검진센터는 1차 동물병원의 의뢰 없이도 보호자가 직접 방문해 건강검진을 받기 때문에 주변 동물병원에 직접적인 피해를 준다는 것이다.
이 경우에도 ‘그럼 대학동물병원이 생겼을 때 주변 ‘대형’동물병원이 받는 피해는 괜찮은가?’라는 질문이 이어지며, 만약 ‘SNU검진센터가 2차 진료를 하겠다고 하면 반대하지 않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SNU검진센터가 지금은 건강검진으로 시작하지만, 운영이 어려워지면 결국 다른 대학동물병원처럼 2차 진료를 하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데, 이 명분으로 반대하려면 다른 수의과대학 동물병원 분원에 대한 반대는 왜 없느냐는 지적이 꼬리표처럼 따라붙는다.
서울대여서 더 큰 문제라는 의견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서울대 이름이 갖는 프리미엄이 크고, 서울대 간판만으로도 환자 쏠림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SNU검진센터가 ‘SNU’ 이름을 빼고 운영한다고 했을 때 반대할 명분이 사라지며, 수의대를 보유한 다른 대학이 검진센터를 만들 때도 반대 명분이 약해진다.
영리법인 동물병원 개설 금지와도 맞물려 있기 때문에 반대 행동에 조심스러워야 한다는 의견도 확인된다. 현재, 일부 수의사들 사이에서 “2013년 영리법인 동물병원 개설을 막은 것은 잘못된 행동이었다. 수의사들이 스스로 시장 확장 기회를 박탈했다”는 시각이 존재한다. 그런데, “2013년 영리법인 동물병원을 막은 취지에 반한다”는 의견을 SNU검진센터를 반대하는 명분으로 대외적으로 밝히면, 추후 ‘영리법인 동물병원 재허용’ 의견이 수의계 주류가 됐을 때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마지막으로 대응 방법에 대한 우려도 있다.
의대 증원 사태로 인한 의대생 수업거부·전공의 파업으로 전문 직종에 대한 국민 여론이 나쁜 상황에서 수의사들이 생존권을 언급하며 ‘SNU 검진센터’ 건립에 반대할 경우, 집단 이기주의 행동으로 비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최근 정부가 ‘수의사 중장기 수급 추계 연구’ 연구용역을 재입찰했는데, 자칫 집단행동이 ‘수의대 증원’ 여론 형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SNU검진센터가 공공성과 공익성을 강조할 때, 수의계는 반려동물 건강증진이나 동물복지에 대한 언급 없이 ‘주변 동물병원에 대한 피해’와 ‘생존권’을 강조하면서 집단행동에 치중할 경우, 사태가 이슈화될수록 수의계에 불리한 여론이 생길 수 있다는 주장이다.
SNU검진센터에 반대한다는 원칙은 세워졌다. 대내외적으로 어떤 명분을 가지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현실적이면서 세련된 실천 계획이 필요한 시점이다.
경기도가 지역별 반려동물 복지수준을 지표화하고 동물보호센터의 표준업무절차를 마련한다. 동물 관련 업소에 동물복지 수준을 인증하는 ‘AniWel’ 브랜드 도입도 추진한다.
경기도는 4월 11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반려동물 복지정책 발전을 위한 ‘반려동물 복지수준 실태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반려동물 복지수준을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된 이번 연구용역은 지난해 6월부터 10개월간 진행됐다.
연구진은 경기도형 반려동물 복지지표와 동물보호센터 운영 표준업무절차(SOP)를 개발하는 한편 반려동물 연관산업체 복지인증제 ‘AniWel’ 도입 방안을 제시했다.
연구진이 도출한 경기도형 반려동물 복지지표는 반려동물 관련 조례나 정책, 동물복지 관련 인력당 반려동물 수, 반려견 마리당 동물복지예산 규모, 동물병원·미용업·위탁업 규모, 반려동물 놀이터 수, 동물보호센터 복지점수 등을 반영했다.
이중 동물보호센터의 복지지표는 동물기반·환경기반으로 나누어 제시됐다. 먹이나 사육환경, 건강상태 등을 고려한 동물기반 지표와 함께 운영지침이나 입양률 제고 활동, 구조포획 업무, 사회화, 인도적 처리에 이르기까지 환경을 함께 평가하는 방식이다.
이를 경기도내 31개 시군에 시범 적용한 결과 시군별, 평가영역별로 다양한 결과를 보였다.
도내 동물보호센터 운영의 효율성과 동물 복지를 강화하기 위한 SOP도 개발했다.
시설 설계부터 보호 개체군 관리, 위생, 건강관리, 중성화, 입양, 자원봉사자 관리에 인도적 처리에 이르기까지 동물보호센터 업무 전반의 업무 매뉴얼을 제시했다.
경기도는 반려동물 복지지표를 향후 관련 정책 개발과 실행에 활용하는 한편 SOP를 통해 보호소 운영의 통일성과 품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사전연구를 진행한 ‘AniWel’은 경기도 반려동물 정책을 상징하는 정책브랜드 네임이다. 연구진은 동물병원, 동물미용업, 동물위탁관리업에서 고객 동물의 안전·복지를 관리하기 위한 다양한 기준을 제시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복지지표를 적용한 결과 경기도내 31개 시군간 동물복지 인프라와 동물보호센터의 복지수준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객관적인 지표를 마련하면, 지역별로 부족한 부분에 집중하며 상향 평준화하는 방향으로 복지 수준의 전반적인 개선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경기도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반려동물 복지수준 평가를 위한 복지지표를 마련하고 경기도 특성에 맞는 종합적이고 실효성 있는 복지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강영 경기도 축산동물복지국장은 “연구용역의 최종보고회를 통해 경기도 반려동물 복지정책의 발전 방향을 명확히 할 수 있었다”며, “경기도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수의내과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Jörg M. Steiner 교수(Texas A&M University, 사진)가 오는 5월 9일(금)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스코필드 홀(85동 308호)에서 ‘췌장염 진단의 최신 지견(Advances in the diagnosis of pancreatitis in dogs and cats)’을 주제로 국내 수의사들과 만난다.
이번 강연은 개·고양이에서 임상적으로 흔하지만, 진단이 까다로운 췌장염에 대해 최신 진단법과 연구 결과를 심도 있게 다룬다.
전통적으로 리파제 활성도 측정방법은 췌장염을 스크리닝하는 데 사용되어 왔지만, 지금까지 이용 가능한 모든 리파제 활성도 분석법은 다양한 리파제를 측정하기 때문에 민감도와 특이도가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다. 혈청 리파제 면역활성도(PLI, Spec cPL 또는 Spec fPL)를 측정하는 것은 췌장염에 민감하고 특이적이지만 결과를 얻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DGGR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췌장 리파제 분석법(Catalyst Pancreatic Lipase)은 췌장 리파제를 특이적으로 측정하는 최초의 리파제 활성도 분석법이다. 원내에서 검사 가능하므로 급성 임상 징후가 있는 환자에게 활용도가 높다. 이 분석법은 아이덱스 랩의 Spec cPL/fPL 분석법과 동일한 수치를 제공하도록 표준화되어 있으므로 호환하여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미국수의내과전문의(DACVIM)이자 유럽수의내과전문의(DECVIM)인 Jörg Steiner 교수는 현재 텍사스 A&M 대학교의 Department of Small Animal Medicine and Surgery and the Department of Veterinary Pathobiology에서 리센츠 교수이자 대학 저명 교수로 재직 중이다. 또한, 텍사스 A&M 대학교의 Gastrointestinal Laboratory 소장으로 재직 중이며, 소동물 소화기학에 관한 다양한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400편 이상의 동료 심사 논문, 100편의 책 챕터, 500편의 연구 초록을 작성하거나 공동 저술했으며, 현재 미국수의내과학회(ACVIM) 회장으로 활약 중이다.
아이덱스 관계자는 “세계적 석학의 명강의를 통해 췌장염 진단의 최신 지견을 얻고, 진단과 관련된 최신 연구 분야를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세미나는 서울대학교 서경원 교수의 사회 및 (질의응답) 통역으로 진행되며, 18시 30분부터 간단한 저녁 식사 이후 21시까지 진행된다. 지난 3월 21일 IDEXX 웨비나에서 이벤트를 신청하지 못한 고객의 경우 세미나 종료 후 ‘Catalyst Pancreatic Lipase 검사 구매 시 1박스 무료’ 혜택을 신청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되어 있다.
세미나 신청은 5월 3일까지 선착순 100명(수의사)에 한하며 QR 코드 및 IDEXX 카카오톡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이 2025년 1학기에 신임 수의생리학 교수로 박준홍 박사를 임용했습니다.
경북대 수의대를 졸업한 박준홍 교수는 서울대에서 석사, 건국대에서 박사 학위를 마친 후 서울대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근무했습니다. 이후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툴레인 의과대학을 거쳐 한국의 기초과학연구원(IBS), 한국한의학연구원 등에서 연구원으로 다양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다음 날 연구할 생각에 설레며 잠들고, 연구를 하기 위해 하루를 시작한다는 박준홍 교수님을 데일리벳 학생기자단이 만났습니다.
임용 축하드립니다. 간단한 자기소개와 부임 소감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2025년 3월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수의생리학 교수로 임용된 박준홍입니다. 저는 경북대 수의대 학부 졸업 후 서울대에서 수의 석사, 건국대에서 수의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이후 서울대와 미국 NIH, Tulane 의과대학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근무했습니다.
한국에 돌아온 뒤에는 기초과학연구원(IBS)에서 연구위원으로, 한국한의학연구원(KIOM)에서는 책임연구원으로 일했습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의 생리학교실에 임용되어 큰 영광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교육자이자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전공을 선택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생리학은 의약학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기초 학문 중 하나로, 인간을 포함한 동물이 어떻게 생명을 유지하는지를 탐구하는 분야입니다.
수의사 면허를 취득한 후 잠시 임상에서 근무하면서 자연치유력과 생체 항상성(Homeostasis)에 대한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생리학을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연구자로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오셨는데, 그간의 연구를 간단히 소개해주신다면
학부 재학 시절에 인간 유전자의 삽입이나 주요 유전자의 결핍에 따라 나타나는 생리학적 변화에 큰 흥미를 가졌습니다. 이에 따라 석사과정에서는 유전자 변형 마우스를 제작하고, 그 표현형(Phenotype)을 분석하는 연구에 집중했습니다.
박사 과정에서는 직접 개발한 형질전환 마우스를 활용해 대사질환을 비롯한 다양한 질병 모델에서 생리활성 물질의 작용기전을 탐색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후 박사 후 연구원 시기에는 지방세포의 분화 및 기능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했어요. 정부출연연구기관에 재직하면서는 노화에 관련된 생리 변화나 한의약 소재의 생리활성 기전을 규명하는데 주력했습니다.
최근에는 노화와 더불어 암성 악액질(Cancer-associated cachexia)에 대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경력 중 미국 NIH 에서의 경험에 눈에 띄는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으신가요?
NIH에서 처음 보스(지도교수님)를 만났던 날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커다란 서류 바인더 4묶음과 조직 슬라이드 3박스를 제게 건네주시며 “연구하고 싶은 걸 한달 내로 찾아와라!”고 하셨죠.
한국에서는 늘 주어진 과제를 수행해왔기에 처음엔 많이 당황했으나, EWS(Ewing sarcoma gene) 유전자 결핍 마우스의 갈색지방조직에서 기능적 문제가 있다는 점을 발견하게 되었고, 이 주제로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연구가 설계한 대로 하나씩 맞아 들어가는 과정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짜릿했습니다. 실험실 암실에서 간절히 기도하던 순간도 여전히 기억에 남습니다. 그 열정을 모아 네이처(Nature)지에 논문을 투고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 무렵 저희 집에는 ‘꽃이 피면 큰 행운이 찾아온다’는 행운목이 있었는데, 1년간의 재투고 과정 속에서 가장 간절했던 순간, 행운목이 처음으로 활짝 피었습니다. ‘이 논문이 드디어 되는구나’ 싶은 희망이 피어났지만, 아쉽게도 최종 게재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흐른 뒤에야, 그 행운목이 가져다준 건 논문 이상으로 소중한 아들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죠. 그때의 기억은 특별한 에피소드 중 하나로 남아있습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는 어떤 일을 주로 하셨나요?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는 동의보감을 비롯한 고문헌 한의서에 수록된 한의약 소재의 생리 활성 능력 및 기전을 현대 과학의 시각에서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남자한테 참 좋은데, 어떻게 표한 할 방법이 없네”는 유명한 광고 문구처럼, 효과는 알려졌지만 과학적으로 검증되지는 않은 한의약 소재들이 많아요.
이에 분자생물학적 기법과 동물 실험을 활용해 그 기전을 밝히고, 유효한 생리활성 물질을 발굴하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 도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궁금합니다.
저에게 가장 큰 원동력은 자연현상과 생명체의 항상성 기전에 대한 경이로움, 그리고 끊임없는 과학적 호기심입니다.
“Learn from yesterday, live for today, hope for tomorrow. The important thing is not to stop questioning.” 제가 정말 좋아하는 아인슈타인의 말입니다. 이 문구처럼 질문하고 탐구하는 자세가 지금의 저를 만들어준 것 같습니다.
또한 은사님들의 훌륭하신 지도 덕분에 다양한 분야에 도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석사학위를 지도해 주신 서울대학교 이영순·강경선 교수님 그리고 박사과정을 지도해 주신 건국대학교 최농훈 교수님, 연구의 재미를 알려주셨던 한림대학교 오양석 교수님과 Tulane University의 Sean B. Lee 교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처럼 다양한 활동을 뒤로 하고 교수로서의 미래를 선택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오랜 외국 생활과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의 경험은 저에게 소중한 자산이며, 지금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만의 새로운 도전이나 미개척 분야에 대한 탐구를 마음껏 펼치기에는 다소 한계가 있었죠.
교수로서의 길을 선택한 이유는, 수의생리학 분야에서 새로운 연구 영역을 개척하고, 궁극적으로는 동물과 인간 모두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연구하는 수의사로서 갖춰야 할 역량이 있다면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먼저 궁금증을 고민해보는 자세가 가장 중요합니다. 기존의 것을 ‘왜 그럴까‘라고 생각하는 자세를 갖춰야 하죠. 또한 연구에 임하면서 테크닉을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수의사의 가장 큰 역할, 그리고 수의사로서 역량이 가장 돋보일 수 있는 분야는 수의 임상 및 신약개발 전임상 연구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초 수의학에 대한 폭넓고 깊이 있는 지식은 물론 다양한 연구 경험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앞으로 진행하고 싶은 연구나 교수로서의 목표가 있으신가요?
2년 전 어머님께서 암성 악액질로 돌아가신 이후 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비록 완전히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암 환자의 항암 병용 치료, 노화로 인한 근감소를 제어하는 악액질 치료제, 그리고 관련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교수로서도 이러한 연구를 통해 사람과 동물에게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수의사이자 연구자, 이제는 교수로서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요즘 대부분의 수의대 학생들은 임상을 목표로 공부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외국의 경우에는 신약개발이나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수의사의 역할이 날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더 넓은 의미의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전임상 연구 및 신약개발에도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국수의외과학회(KSVS, 회장 우흥명)가 13일(일) 유한양행 본사에서 2025년도 제1차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임상 및 연구 기반 수의외과 최신 지견과 미래 전망’을 주제로 열린 이번 학회는 강의 공간(200명) 이상으로 사전 신청자가 많아 추가 등록을 받지 못할 정도로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수년 전부터 의료계 유명 연자를 초청해 노하우를 배우고 있는 수의외과학회는 이날 기조강연자로 국립암센터 정형외과 강현귀 교수를 초청했다.
지난 2016년 국내 최초로 3D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발꿈치뼈를 재건하는 수술을 성공시킨 강현귀 교수는 3D프린팅융합의료학회 회장과 국림암센터 근골격종양클리닉 센터장을 역임한 3D 프린팅 골재건 수술의 권위자다. 3D프린팅융합의료학회 총무이사인 강병재 서울대 교수의 초청으로 이날 기조 강연을 했다.
강현귀 교수는 3D프린팅을 처음 접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고, 첫 수술 케이스를 포함해 슬라이드당 하나씩 다양한 케이스를 사진과 동영상과 함께 소개했다. 케이스별로 환자의 감동적인 스토리까지 설명했다.
강 교수는 “모든 환자에게 다 다르게 3D프린팅을 하여 적용하기 때문에 매너리즘에 빠질 수 없다”며 “하나밖에 없는 첨단 기술로 수술을 받는다는 환자들의 만족을 보며 의사로서의 고단함을 잊는다”고 말했다.
또한 “골전이암은 최소침습수술을 하고, 사지구제 수술에서는 3D프린팅 골재건이 현재 대세”라며 “지금은 3D 메탈 프린팅이 주를 이루지만, 앞으로 3D바이오프린팅도 기대되는 분야”라고 전했다.
국립암센터 정형외과 강현귀 교수
기조강연에 이어, 수의 분야의 3D프린팅 활용 수술 사례가 공유됐다. 노윤호 경상국립대 수의대 교수가 ‘3D 프린팅을 이용한 척추 수술 케이스’를 주제로 발표한 것이다.
노 교수에 따르면, 수의 분야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AAI(환축추아탈구, Atlantoaxial Instability)와 DLSS(퇴행성요천추부협착증, Degenerative lumbosacral stenosis) 수술에서 3D 프린팅이 많이 활용된다고 한다. 이어, 실제로 3D 프린팅을 이용한 AAI, Spinal Tumor, DLSS, Spinal Malformation, Spinal bifida 수술 케이스를 소개해 관심을 받았다.
‘반월판 치료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발표한 정재민 충남대 수의대 교수는 십자인대 케이스 상당수에서 meniscus tear(반월판 연골손상)가 있다며, 의학에서 meniscus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반월판 봉합술 등 반월판 치료를 하는 것처럼 수의학 분야에서도 반월판을 살려보는 쪽으로 방법을 찾고 노력할 필요성이 있음을 설명했다.
이외에도 연부조직/종양외과를 주제로 하는 세션 2에서 ▲인슐리노마의 수술적 처치 옵션(헬릭스동물메디컬센터 김효주 원장) ▲비만세포종의 최신 진단 및 치료 전략(충북대 이성인 교수) 강의가 이어졌고, 최신 지견과 미래 전망 : 최소침습수술을 주제로 하는 세션 3에서 ▲개의 복강경 담낭 절제술에서의 임상적인 팁(경북대 강진수 교수) 강의에 이어 김효주 원장, 이성인 교수, 강진수 교수가 참여하는 ‘복합 외과 사례 분석 및 치료 전략 토의’ 패널 디스커션이 진행됐다.
전남대 수의대 배춘식 교수
함께 진행된 2025년도 한국수의외과학회 정기총회에서는 전남대 수의대 배춘식 교수가 감사로 선출됐으며, 일부 회칙도 개정됐다.
배춘식 감사는 “수의외과학회가 투명하게 운영되고, 회원들의 권익을 증진하는 데 노력하여 외과학회 발전을 위해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한국수의외과학회 제6대 집행부(회장 우흥명)는 총 40여 명의 임원진으로 구성됐다.
수의외과학회는 오는 6월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수의외과학회에 참석하고, 2차 학술대회를 11월 9일(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수의외과인정전문의(디팩토전문의)를 선정할 계획이며, 위원들의 역할까지 포함해 다양한 부분을 검토해 회칙을 전반적으로 손볼 방침이다.
우흥명 한국수의외과학회 제6대 회장은 “한국수의외과전문의 제도를 정착하고 지난해 1차 인정전문의를 선정하는 등 외과학회 발전을 위해 노력해 주신 전 회장 및 임원진들의 노력과 업적에 감사드린다”며 임기 동안 한국수의외과전문의 교육시스템 확립, 학회지 발간 근간 마련, 수의외과학 분야 관련 정책 제안 등의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