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 구제역 바이러스 해외 유입 추정..수의사 접종지원 확대에는 ‘글쎄’

일주일만에 10곳으로 늘어난 구제역..염소에서도 첫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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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가 청주·증평의 한우농장 2곳과 염소농장 1곳에서 각각 구제역이 확진됐다고 16일 밝혔다. 청주 한우농장에서의 첫 발생 이후 일주일만에 확진농가는 10곳으로 늘어났다. 염소에서도 처음 발생했다.

청주 북이면 한우농장(8차)과 증평군 도안면 한우농장(9차)은 모두 기존 증평군 발생농장으로부터 반경 3km 이내에 위치하고 있다.

방역대 및 역학 관련 농장을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구제역 발생이 확인됐다. 두 농장 모두 4월 자가접종 형태로 구제역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 북이면에 위치한 염소농장(10차)은 전화예찰 과정에서 의심축이 포착됐다. 해당 농장은 북이면 최초발생농장으로부터 약 1.7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염소농장(10차)의 경우 지난달 공수의가 구제역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政, 5/10 이전 해외 유입 바이러스로 인한 발생 추정

동남아 구제역 바이러스와 98.9% 상동성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이번 구제역 바이러스가 해외에서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의 구제역 바이러스와 98.9%의 유전적 상동성을 보인다는 것이다.

10개 발생농장 모두 첫 의심신고(5/10) 이전에 해외에서 유입된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됐고, 백신접종 미흡 등으로 인해 항체형성이 잘 되지 않은 개체들을 중심으로 발병한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해외유입으로 단정지을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소임상수의사회와 한국돼지수의사회는 2019년 이후로도 매년 NSP항체 양성 사례가 포착됐다는 점을 지목했다.

최종영 돼지수의사회장은 17일 KBS 뉴스in뉴스에 출연해 “2019년부터 2023년 2월까지 NSP항체(양성사례)가 지속되어 왔기 때문에 국내 잔존 (바이러스로 인한 발생)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소에서 2022년 기준 구제역 백신 (SP)항체양성률이 98.2%인만큼 전국 확산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바이러스 잠복기나 긴급백신에 대한 항체형성 소요기간 2주를 고려하면 산발적인 추가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김인중 농식품부 차관은 17일 브리핑에서 “청주와 증평은 동일 생활권으로 보고 굉장한 확산이라고 보고 있지는 않다”며서 “청주·증평 지역 내에서 최대한 막는 것이 일차적 목표”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구제역 발생이 이어지고 있는 충북지역도 2022년 SP항체양성률은 소에서 95.5%였다. 항체 모니터링 결과로 발생 위험을 예단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긴급백신도 결국 자가접종 의존

수의사회 ‘수의사 접종관리 강화해야’

政 ‘대규모농가까지 정부가 접종해줘야 하나’ 모니터링 강화 기조

농식품부는 20일까지 전국 우제류 농가에 대한 긴급 백신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면역 형성기간(2주)을 고려해 발생 시군(청주·증평)과 인근 7개 시군의 소에 대해서는 30일까지 이동을 제한하고 가축시장도 폐쇄한다.

하지만 긴급백신조차 자가접종에 의존하는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날 대한수의사회에 열린 회의에 참여한 한 소임상수의사는 “구제역 백신접종을 공무원 입회나 공병 회수로 확인하겠다는 정부 방침은 말도 안 된다”고 꼬집었다.

격무에 시달리는 일선 공무원이 농장의 백신접종 현장을 직접 참관하라는 것도 비현실적인데다, 농장에서 백신을 기피하기 위해 약액을 버려도 확인할 길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소임상수의사회와 돼지수의사회는 16일 성명을 통해 수의사에 의한 백신접종관리를 강화하는 쪽으로 구제역 방역정책을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정부의 입장 변화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김인중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규모농가에 대한 접종 지원에 보수적인 입장을 내놓으면서, 항체 모니터링과 과태료 처분 강화 방침을 밝혔다.

김인중 차관은 “대규모 농가까지도 정부가 백신접종을 해줘야 되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또 다른 측면에서 비판의 여지가 충분하다”며 “모니터링 물량을 늘리고 과태료 처분 조치가 따라간다면 (자가접종의) 접종률이나 실효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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