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1일(금)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구제역 청정국 지위 신청 예정
내년 5월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 획득하고, 2016년 이후 '백신금지 청정국' 추진
정부가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 획득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를 신청한다고 밝혔다. 신청날짜는 11일(금)이다. 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금년 1월부터 농식품부 내 구제역 청정국 지위 획득을 위한 전담반(TF팀)을 구성했으며,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며 이준원 차관보를 위원장으로하는 가축방역협의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11일 OIE에 청정국 지위를 신청하면, OIE 특별작업반(ad hoc groups) 및 과학위원회가 내년 2월까지 심사를 하고, 내년 5월 개최되는 OIE 총회에서 인증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OIE의 7가지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아래 표 참고).
정부는 "그 간 철저한 구제역 재발방지 및 청정화 대책 추진으로 2011년 4월 21일 이후 구제역이 2년 이상 발생하지 않아, OIE 청정국 지위 기본 조건을 충족했으며, OIE 기준에 부합하는 예찰을 지속적으로 실시했다" 고 전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년 5월에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를 획득하게 되면, 2016년 이후로 '백신금지 청정국' 지위 획득을 추진할 방침이다.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이 '백신금지 청정국' 이기 때문에, 해당국가로 축산물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도 '백신금지 청정국' 지위를 획득해야 하기 때문이다.
2016년 이후 진행될 '백신금지 청정국 지위 획득 추진 계획'은 사전위험도평가와 3단계의 백신접종 중단계획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전위험도평가는 ▷ 해외발생상황, 국경검역·국내방역 여건 등을 시나리오별로 위험분석 하고 ▷검역본부 주관으로 국내외 전문가를 통한 종합 위험도를 평가하는 과정이다.
사전위험도평가가 끝나면, 그 결과에 따라 축종별 – 지역별 – 전국 등 3단계의 백신접종 중단(안) 검토·추진이 이뤄진다.
1단계(충족별)는 이동이 적고 단기간 사육·도축되는 비육돼지, 염소부터 백신접종을 중단하는 단계다. 브라질 등은 비육돼지·염소에 예방접종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2단계(지역별)는 위험도 평가를 통해 시·도 단위별로 OIE 요건 충족시 '백신금지 청정지역'을 선포하는 단계다.
마지막 3단계(전국)는 지역별 백신금지 청정지역 선포 후 구제역 백신 불법 유통 근절대책 수립을 거쳐 '백신금지 청정국' 신청을 하는 단계다.
OIE의 '백신금지 청정국' 인증을 위한 주요 요건은 ▷ 12개월간 구제역 비발생, 바이러스 감염부재, 백신접종금지 ▷ 백신중단 후 예방접종 가축의 반입금지(도축용 제외) ▷ 비발생지역의 경계 관리, 감수성 가축의 이동통제 등 3가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구제역·AI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축산관계자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10월부터 내년 5월까지 진행되는 특별방역기간 중 구제역·AI 발생국가 여행을 최대한 자제하고, 입국 시 육류 등 축산물을 가지고 들어오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축산관계자는 구제역·AI 방생국가 여행을 삼가고, 만약 이들 국가를 여행하는 경우에는 출입국시 검역본부에 반드시 신고해 소독을 받고, 귀국 후 5일 내에 축사에 출입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