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수의사회, ‘PED 백신 줄이고 차단방역 집중해야’

PED 백신 방어효능 평가 참여..포유자돈 설사 예방효과 거의 없음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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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양돈수의사회가 최근 돼지유행성설사병(PED) 백신효능 논란과 관련, 백신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줄이고 차단방역에 역량을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한국양돈수의사회는 한돈협회, 농림축산검역본부와 함께 이번 PED 백신 방어효능 평가에 참여했다. 검역본부는 지난 11일 ‘실험 결과 백신의 폐사방어효능이 80% 내외로 확인됐다”는 점에 중점을 둔 보도자료를 냈지만, 이에 대해 한돈협회 등은 ‘설사를 거의 막지 못한 백신을 방어효과가 있는 것처럼 혼란을 야기시켰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양돈수의사회는 17일 “백신 방어 효력이 80%라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으며, 오히려 최근 유행하는 변이주 PED 바이러스에 대해 기존 백신으로는 포유자돈 설사 예방 효과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번 실험을 통해 백신에 대한 의존과 맹신을 없애고, 도축장과 출입차량을 중심으로 한 차단방역과 기존 백신 개선, 새로운 균주 백신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PED 발병으로 인한 피해를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인공감염 실시 후 PED에 효과가 인정되는 소독제로 농장 내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돈수의사회 관계자는 “PED 방어의 제반 절차는 반드시 전문 수의사의 진단과 조언을 받아, 발병 후 2차 피해 및 위험요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발생하고 있는 변이주 PED로 인한 양돈산업 피해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전세계적 문제이며,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백신 등 당장의 해결책을 찾기보다는 차단방역과 같은 현실적이고 검증된 대비책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양돈수의사회, ‘PED 백신 줄이고 차단방역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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