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수의정형외과 교육기관 ‘VOE’, 첫 정규 과정 성황리 종료
‘Basics of Small Animal Fracture Management’ 3일 과정에 국내 수의사 24명 참가… 강의·dry lab 실습 병행
국제 수의정형외과 교육기관 ‘Veterinary Orthopedics Essentials(VOE)’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주최한 정규 교육 과정 ‘소동물 골절 치료의 기본(Basics of Small Animal Fracture Management)’이 지난 7월 3일(금)부터 5일(일)까지 사흘간 건국대 수의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VOE는 그간 국내에서 수요에 비해 제한적이었던 골절 관리 교육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정규 프로그램 도입을 추진했다. 이번 첫 과정에는 국내 수의사 24명이 참여해 큰 호응을 보였다.
강의와 dry lab 실습 결합..2인 1조 소그룹 밀착 교육
언어의 벽 넘은 참가자들의 열의
사전·사후 설문서 지식·술기 자신감 모두 향상
이번 프로그램은 이론 강의와 핸즈온(hands-on) 실습이 결합된 3일 집중 과정으로 운영됐다. 참가자들은 2인 1조 소그룹으로 나뉘어, 실제 골접합용 금속판과 임플란트를 활용한 드라이랩(dry lab) 실습을 진행했다. 골절 치료의 기초 원칙과 고정 술기부터 뼈 고정판 적용, 술후 합병증 관리까지, 강의에서 다룬 이론을 곧바로 손으로 익히는 구성이었다.

이번 과정은 미국수의외과학회(ACVS) 전문의이자 퍼듀대학교 수의과대학 소동물 정형외과 부교수인 사라 말렉(Sarah Malek), 동 대학 정형외과 교수인 마크 로샤(Mark Rochat), 그리고 건국대 김무영 교수가 공동 지도자로 참여했다.
2023년 김무영 교수가 퍼듀대 방문학자로 재직하던 시절 말렉 교수와 맺은 인연으로 출발한 VOE는 약 1년간의 공동 기획을 거쳐 이번 파일럿 과정으로 결실을 맺었다.
교육 전 과정은 영어로 진행됐다. 이론 강의에는 실시간 AI 통역이, 실습 세션에는 한국어 통역이 별도로 제공돼 언어 장벽을 최소화했다.
전 과정이 영어로 진행됐음에도, 참가자들의 열의는 언어와 문화의 경계를 넘어섰다. 쉬는 시간마다 참가자들이 자신이 진료 중인 증례를 꺼내어 지도 교수진과 토론을 이어가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교육 직후 실시된 사후 설문조사에서 참가자들은 높은 전반적 만족도와 함께, 생체역학 개념 이해부터 적절한 임플란트 선택 및 술후 합병증 관리까지 전 분야에서 지식과 술기 자신감이 크게 향상되었다고 평가했다. 참가자들은 넉넉한 실습 시간과 교수진의 밀착 지도, 실습 시 제공된 한국어 통역 지원을 주요 호평 요인으로 꼽았으며, 대다수가 향후 추진될 TPLO 및 복합 골절 중심의 심화(Advanced) 및 전문가(Expert) 코스에도 참석하겠다는 강한 의사를 밝혔다.

“정례 프로그램으로 정착”
Advanced·Expert 코스로 단계적 확장
VOE는 이번 첫 과정을 발판으로, 국내에 정착된 정례 교육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키고 자체 지도진을 양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진행된 ‘Basics of Small Animal Fracture Management’는 기본(Basic) 코스에 이어, 내년부터는 골절 Advanced 코스와 Expert 코스 등 심화 과정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심화 코스에서는 TPLO(tibial plateau leveling osteotomy), 관절경, 관절 골절, 3D 모델링 및 프린팅, 각기형 교정(angular deformity correction), 외고정, 고관절 치환술(total hip replacement) 등 고난도 정형외과 술기를 폭넓게 다룰 예정이다.
이를 통해 VOE는 한국 수의사들이 기초부터 고급 정형외과 술기까지 단계적으로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무영 교수는 “국경을 넘은 협력이 어떻게 국내 수의 정형외과 교육의 저변을 넓힐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확인한 사흘이었다”며 “함께해 주신 사라 말렉과 마크 로샤 교수 그리고 24명의 참가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