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먹자고? 너 누군데? 나 고양이인데! 다묘 가정의 평화 레시피

여러 고양이들이 다 같이 밥을 먹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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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으로 고양이들을 가까이 모으려 해서는 안 됩니다. 고양이들이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돕고, 자연스러운 식사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루시 호일 박사

(Dr. Lucy Hoile : 루시 호일 박사님 영국에서 활동하는 고양이 전문 임상행동학자세요.)

새로운 고양이를 가족으로 곧 맞이하거나 이미 여러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는 집사라면, “다 같이 밥을 먹일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생겨요! 서로 익숙하고 잘 지내니까 한 그릇으로 나눠 먹으면 편리하지 않을까라는 상상을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대부분의 고양이는 함께 식사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

모든 고양이가 다 똑같다고 할 수는 없지만, 대분의 고양이는 여전히 혼자 먹기를 선호해요. 이러한 특성은 조상인 아프리카 야생고양이의 본능에서 비롯됐어요. 이들에게 사냥은 스스로 먹이를 잡는 철저히 고립된 활동이었습니다.

따라서 다묘 가정에서, 특히 고양이들 사이에 긴장감이 있는 경우, 사료를 제공하는 방식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해요. 고양이의 사회적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거든요. 만약 급여 방식이 적절하지 않으면, 문제 행동을 유발하거나 고양이들 간의 관계를 악화시키고, 더 나아가 고양이들의 전반적인 건강과 행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자연에서 생활하는 길고양이들은 스스로 다른 고양이들과 공간을 공유할지 말지 결정해요. 많은 집사들은 다묘 가정에서도 이런 평화로운 공존을 원하지만, 사실 고양이들에게 선택권을 주는 게 가장 중요해요.

오랜 기간 사람과 함께하면서 고양이의 사회적 행동도 변했지만, 타고난 성향은 그대로예요. 음식이 충분하고 쉼터가 보장되어 있으면 다른 친구들과 음식을 공유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생존이 걸린 상황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대부분의 고양이는 새끼 고양이를 제외한 다른 고양이들과 밥을 나눠 먹고 싶어 하지 않아요. 만약 사료가 충분하지 않으면 고양이 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갈등이 생길 가능성도 커져요.

한 그릇으로 여러 마리가 함께 식사하도록 하는 건 고양이의 선택권을 뺏는 일이에요. 자유롭게 살아가는 고양이들은 스스로 교류 방식을 결정하는데, 고양이에게 그 기회를 주지 않는 셈이에요!

고양이들은 같이 식사하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고 신경전을 벌일 수도 있어요. 이 과정에서 째려보기, 사료 앞을 가로막기 같은 견제뿐만 아니라, 하악질, 발톱질, 으르렁거림 같은 적극적인 공격이 일어날 수도 있어요!

한정된 공간에서 여러 마리가 함께 밥을 먹으면, 한 마리가 밥을 급하게 먹고 다른 고양이의 밥을 뺏거나, 만족하기도 전에 밥을 남기고 떠나는 행동을 보일 수 있어요! 이런 식사 경험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면, 고양이들 사이에서 갈등이 생기거나, 밥그릇 주변에서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거나, 다른 시간대에도 긴장감이 지속될 수 있어요. 이외에도 집안에서 자신의 영역을 지키려는 시도로 스프레이 같은 행동이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스트레스와 불안으로 인해 부적절한 장소에서 배변하기, 과도한 그루밍, 긴장감이나 자신감 부족,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 질환 등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져요.

이러한 문제는 함께 살고 있는 고양이 사이에서도 나타날 수 있고, 새로운 고양이를 가족으로 맞이할 때도 발생할 수 있어요. 흔히 “고양이들이 함께 밥을 먹고 있다는 것은 좋은 관계로 발전하려는 신호”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아요. 새로운 고양이가 집 안에서 자신만의 작은 영역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더 중요해요. 이 공간에서 음식, 물, 화장실 등 필수적인 것들이 충분히 제공되면, 서로 마주치는 시간이 더 자연스럽고 편안해질 수 있어요.

식사 시간에 억지로 함께 있게 하기보다는, 서로 원하는 때에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은 방법이에요.

새로운 고양이를 집으로 맞이하거나 기존의 다묘 가정의 평화를 유지하려고 할 때, 맛있는 간식이나 사료를 활용하면 고양이들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형성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맛있는 음식은 고양이들의 관심을 분산시켜 불필요한 긴장을 줄여줘요. 고양이들이 같은 공간에서 차분한 행동을 보일 때 보상으로 활용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음식을 이용해 강제로 가까워지게 하는 것은 금물! 간식은 고양이들이 스스로 통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일 뿐, 자연스러운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요.

다묘 가정에서 고양이들 사이의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려면 각각의 식사 공간을 완전히 분리해 주는 것이 중요해요. 집 안 여러 곳에 개별적인 식사 공간을 마련하고, 충분한 양의 사료를 제공하면 음식이 부족하다는 불안감을 줄일 수 있어요. 또한, 각각의 고양이가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공간, 특히 조용하고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곳에 사료를 주는 것이 좋아요!

고양이 본래의 식사 습관을 반영하려면 하루에 한두 번 사료를 많이 주기보다, 적은 양을 여러 번 나눠서 급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에요. 이렇게 하면 사료가 나오는 순간의 긴장감과 경쟁심을 줄이고, 고양이들이 더 안정적인 마음으로 밥을 먹을 수 있어요.

만약 집에 강아지와 같은 다른 반려동물이 있다면, 고양이의 밥그릇을 높은 곳에 배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고양이들은 원래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방해받지 않는 식사 공간을 확보하고 동시에 자연스럽게 안정감을 느낄 수 있어요!

식사와 더불어 물그릇, 화장실, 휴식 공간, 스크래처, 장난감 등 충분한 자원을 제공해 주면, 고양이들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기회가 더 많아져요. 고양이들이 스스로 교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면 고양이들이 서로 더 자연스럽고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어요.

사소한 배식 방식만 바꿔도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어요. 작은 변화 하나가 고양이 사이를 더욱 긍정적으로 만들어 주고, 문제 행동을 예방하며, 또한 집사들도 한층 더 즐겁게 만들어 줄 수 있어요.

고양이들이 더 편안하고 안정감을 느끼도록, FELIWAY(펠리웨이)와 같은 페로몬 제품을 사용해 보세요. 이 제품은 고양이들의 스트레스를 덜어주고, 다양한 상황에서 더욱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마법 같은 아이템이에요!

루시 박사님이 주시는 꿀팁

– 고양이에게 식사는 개인 활동이다.

– 집 안 곳곳에 여러 개의 급식 스테이션을 마련해 마주치지 않도록 한다.

– 각 고양이가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곳에서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한다.

– 고양이가 자주 머무르는 공간, 다른 고양이와 마주칠 가능성이 적은 곳이 이상적이다.

– 고양이들이 서로 만났을 때 평온하거나 다정한 모습을 보일 때, 맛있는 음식을 통해 긍정적인 경험을 만들어 준다. 단, 간식으로 친해지게 하려는 시도는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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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편에 걸쳐 동물행동 및 복지 전문가, 동물행동의학전문의, 고양이 전문 수의사 등 다양한 전문가가 환경에 따른 반려동물의 행동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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