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사체 수의사·수의대생 실습 활용” 찬성 응답 85%

데일리벳 설문조사 결과 543명 중 461명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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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복지에 관한 관심이 커지면서, 수의대에서 시행되던 ‘살아있는 동물 대상’ 외과실습, 실험이 많이 사라졌다.

더미 등 동물 모형을 활용한 연습이 늘고 있지만, 실제 동물 및 사체(카데바)와 비교했을 때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다.

수의사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에서는 실습용으로 동물 사체를 구하기가 어려워 카데바 실습을 위해 해외에 나가는 수의사까지 있다.

이에 유기동물 사체를 수의사·수의대생 실습에 활용하자는 의견이 제기된다.

유기동물 사체를 수의사 단체·수의과대학에 기증할 수 있다면, 수의사·수의대생은 실력을 향상할 수 있고, 유기동물 관리에 투입되는 세금을 줄일 수 있다는 것.

이에 데일리벳에서 ‘유기동물 사체 실습 활용’을 놓고 찬반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데일리벳 홈페이지를 통해 7월 22일부터 8월 10일까지 진행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총 응답자 543명 중 461명(85%)이 ‘찬성’을 선택해 대부분이 ‘유기동물 사체 실습 활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한다는 의견은 15%(82명)에 그쳤다.

설문조사 응답자들은 “수의대생들의 실습 기회 부족은 부정할 수 없고, 개선할 명백한 해결책이다”, “유기견 사체는 일반 쓰레기로 버려지는 일이 대부분일 텐데 실습으로 사용되는 게 오히려 동물에 대한 존엄을 지켜주는 것이다”, “생명에 대한 겸허한 마음을 가르친다면 현재로서 최상의 방법이다”, “연습도 없이 살아있는 동물을 치료하는 게 더 큰 문제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반면, “실습 모형으로 졸업하고 수술에 참여하며 배워도 충분히 잘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2020년 1년 동안 안락사된 유기견은 약 2만 마리, 유기묘는 약 7천 마리로 추정된다. 안락사 후 사체 처리 비용은 당연히 국민이 낸 세금으로 충당한다. 2020년 유기동물 관리에 투입된 세금은 전년 대비 15.1% 증가한 267억 2천만원이었다.

“유기견 사체 수의사·수의대생 실습 활용” 찬성 응답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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