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동물병원기업 에이세, 한국 수의사 모집 지속

2016년부터 일본 수의사 도전자 지원..日 정착 성공 사례도

등록 : 2022.05.20 10:00:24   수정 : 2022.05.25 08:54:56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사진 : 에이세)

일본 동물병원에서 일할 한국수의사를 선발하는 일본기업 에이세(EISE)가 근황을 전했다.

2015년 본지를 통해 처음 지원자를 모집한 에이세는 2017년까지 3차에 걸쳐 모집공고를 냈다. 실제로 현지에서 일하며 일본 수의사 국가시험을 준비하는 후보생을 뽑기도 했다.

이후 공고는 따로 내지 않았지만 채용 프로그램은 계속됐다. 관심있는 수의사들의 개별적인 연락을 통해서다.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을 받기도 했지만, 지난해에도 2명이 합격해 최근 일본으로 합류했다.

 

2016년부터 한국 수의사 초빙·지원 지속

에이세는 일본 도쿄를 중심으로 8개 지점을 보유한 기업형 동물병원이다. 수의사 20명과 수의테크니션 30여명이 일하고 있다.

2016년부터 꾸준히 한국에서 수의사를 모집하고 있다. 우선 에이세 소속 동물병원에서 테크니션으로 일하며 일본 수의사 국가시험을 준비하고, 면허 취득 후에는 수의사로 일하는 방식이다.

조금씩 성과도 거두고 있다. 에이세 측에 따르면 5년 이상 일본에서 일하며 완전히 정착한 수의사 1명과 함께, 다른 한국 수의사 2명도 정착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에이세 관계자는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일하고자 하는 다른 나라 수의사도 지속적으로 채용하고 있다”며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대만, 베트남, 중국 등으로 모집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다만 모집 초기보다 조건은 까다로워졌다. 처음에는 우대조건이었던 일본어 실력과 임상경험을 필수적으로 체크하고 있다. 실제 일본에서 적응할 수 있는지를 판가름하는 요소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적응에) 가장 힘든 중요한 요소는 역시 언어”라며 “일반적인 회화는 물론, 전문적인 병원 환경에서 원활한 소통이 가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환경과 문화가 다른 해외에서 일하기 위해 개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친구를 만들고 거주의 기반을 갖추는 것은 개인 스스로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수의사의 빠른 적응을 위해 에이세도 노력하고 있지만 개개인의 노력도 필요하다”며 “정착에 성공하신 수의사분도 긍정적인 성격과 먼저 다가가는 친밀함으로 잘 적응하셨다”고 전했다.

일본으로 건너오기 전에 한국에서 임상을 경험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일본과 한국의 임상 환경에 비슷한 점이 많고, 임상에 대한 두려움을 덜 수 있어 확실히 배우는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이다.

(사진 : 에이세)

해외 근무를 가볍게 생각하고 지원하지 않아야”

에이세의 채용 프로그램에 선발되면 취업비자를 신청하고 일본 수의사 국가시험을 준비하게 된다.

수의사면허 취득 전까지는 입원동물 관리부터 진료 보조, 병원 업무 등 동물간호사(VT)로서 일하게 된다.

면허를 취득한 후에는 약 10개월간 에이세의 동물병원 여러 곳을 돌며 연수를 받는다. 흔한 기본진료를 단독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목표다. 이후 2년차부터 지정 동물병원에서 진료하게 된다.

에이세 관계자는 “매년 1년차 수의사를 위한 집중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매월 자체적인 증례보고회도 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이세에 도전해 일본에서 수의사로 일하고 있는 김일(가명) 씨는 “일상 생활면에서는 일본 문화에 잘 적응했다. 일적인 측면에서도 보호자분들께 지명을 받아 진료를 볼 정도로 자리잡아 자신감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수의사에 관심 있는 한국 수의사들에게는 “해외 근무를 가볍게 생각하고 지원하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조언을 건넸다.

본인도 ‘여차하면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안이한 생각 없이 절대 돌아가지 않겠다고 결심했지만 초기에는 언어적 문제, 문화적 차이로 크게 고생했다는 것이다.

김일 씨는 “해외에서 외국어로 보호자에게 정확히 정보를 전달하고 교감하고 설득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며 “많은 분들이 버팀목이 되어 주셔서 조금씩 힘을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힘든 시기가 반드시 있을 거란 것, 그 기간이 짧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상정하고 지원을 결심하시길 바란다”며 “저의 실패와 성공 경험이 도움이 된다면 얼마든지 도와드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에이세는 올해 하반기에도 한국 수의사 채용을 지속할 계획이다. (문의 : 에이세 한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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