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동물복지 전담기구 격하·예산 삭감 반대”, 경기도의회에 조례안 부결 촉구
동물복지 퇴보를 반대하는 동물보호시민단체 일동,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 개최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선포 이후 경기도가 축산동물복지국과 농수산생명과학국을 농축수생명국으로 통폐합하려는 가운데, 이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민단체 100여 개가 참여하고 있는 ‘동물복지 퇴보 반대를 위한 동물보호시민단체 일동’이 26일(월) 오진택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과 함께 경기도의회에서 ‘경기도 동물복지 후퇴 행정 중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경기도가 2026년 10월 입법예고한 ‘경기도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동물복지 정책의 후퇴를 초래할 수 있다며, 동물복지 전담기구 유지와 핵심 사업 예산의 원상 복구를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동물복지 행정 시스템이 일방적인 조직 개편으로 흔들리고 있다. 생명 존중과 공존이라는 시대적 가치를 행정의 중심에 둬야 한다”며 특히, ‘반려동물과’를 폐지하는 경기도의 계획을 비판했다.
또한 “동물복지 정책의 기획과 총괄을 담당하는 전담 부서가 사라지고 관련 기능이 사업소 중심으로 재편될 경우, 광역 차원의 정책 조정과 중장기 계획 수립 기능이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동물복지를 행정의 핵심 가치로 세우기 위해 구축해 온 정책 체계를 축소하는 것은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결정으로, 실질적인 동물복지 정책 추진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조직 개편과 함께 동물복지 관련 사업 예산이 줄어드는 점도 문제다.
이들은 “재정 효율화를 이유로 취약한 생명과 관련된 사업 예산을 축소하면, 동물과 현장 활동가, 지역 주민에게 영향이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조직 개편 추진 과정에서 현장 활동가와 시민단체, 관련 전문가 및 도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았다”며 경기도의 소통 방식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경기도의회에 조례안 부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들은 경기도의회에 “경기도의회는 도민의 삶과 생명의 존엄을 지켜야 할 책임이 있다”며 “해당 조례 개정안을 부결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동물복지 정책의 후퇴를 막기 위해 조례안 부결을 비롯한 모든 대응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물복지 퇴보 반대를 위한 동물보호시민단체 일동’은 경기도의 조직 개편안 철회와 예산 복원을 위한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경기도 축산발전단체협의회도 경기도 축산동물복지국 폐지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27일(화) 오전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경기도수의사회(회장 손성일)도 27일(화) 저녁 이와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