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산업연합회 “지속된 규제와 플랫폼 독과점으로 폐업 쓰나미 발생”

펫샵, 애견미용실, 도매상, 제조업 등 반려동물산업 폐업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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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펫산업연합회가 “반려동물 시장에 폐업 쓰나미가 오고 있다”며, 그 원인으로 ‘지속적인 산업 규제’와 쿠팡 등 ‘플랫폼업체의 독과점’을 꼽았다.

연합회는 “요즘 펫샵, 애견미용실, 도매상, 동물병원, 제조업 등 반려동물 시장 모든 분야에서 폐업이 속출하고 있고, 올 하반기에 폐업을 고려하는 업체도 많다”며 “그동안 우려했던 일들이 누적되어 본격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폐업 속출의 주요 원인으로 ‘지속적인 산업 규제’를 언급했다. 동물보호법 강화 등 산업 규제가 계속되면서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증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kb경영연구소는 ‘2023 한국 반려동물보고서’를 통해, 2022년 반려동물 양육인구를 2020년(1,282만명) 대비 20만명 감소한 1,262만명으로 추정했다.

‘온라인 플랫폼업체의 독과점’도 연합회가 꼽은 반려동물 업계 폐업의 또 다른 원인이다.

연합회는 “시장이 온라인으로 급속도로 넘어가고 있다. 특히 쿠팡은 반려동물 전체시장 중 무려 30%를 점유하고 있는 독과점업체”라며 “플랫폼에 입점해 있는 업체들도 높은 수수료 및 부대 비용으로 전혀 이익을 내지 못하고 마지못해 거래하는 경우가 상당수”라고 지적했다.

플랫폼 기업들이 사소하고 작은 영역까지 진출해 싹쓸이식 고기잡이를 함으로써 반려동물 산업 생태계를 전부 파괴하고 있다는 게 연합회의 설명이다.

실제 반려동물 산업을 포함한 자영업자의 경제 상황은 점차 악화되고 있다.

‘2023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3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보다 감소했다고 답했으며, 응답자의 40%는 3년 내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폐업을 고려하는 이유는 ▲영업실적 지속 악화(29.4%) ▲자금사정 악화 및 대출상환 부담(16.7%) ▲경기회복 전망 불투명(14.2%) 등이었다.

자영업자의 폐업이 늘면서, 노란우산이 지급한 폐업 공제금은 올해 5월까지 5,54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6.4% 증가했다.

연합회는 “대형 플랫폼업체가 시장을 점점 독과점하면 민생경제는 사망선고를 받을 것”이라며 반려동물 산업에 규제 완화, 지원책 마련, 산업육성법 제정 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펫산업연합회 “지속된 규제와 플랫폼 독과점으로 폐업 쓰나미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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