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 항생제 사용량, 줄어드나 싶더니‥2021년에 다시 늘었다

2017부터 4년간 감소하다 증가세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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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수산업에 사용되는 동물용 항생제 사용량이 지난해 증가세로 되돌아섰다.

2021년도 국가 항생제 사용 및 내성 모니터링 보고서에 실린 한국동물약품협회 자료에 따르면, 2021년도 동물용 항생제·항콕시듐제(이하 항생제) 판매량은 1,061톤으로 나타났다. 연간 1천톤 이상이 판매된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LSU 기준 소·돼지·가금 사육규모 지속 증가

항생제 사용량은 2017~2020 줄어들다, 2021년 증가세 전환

최근 10년간 동물용 항생제 판매량은 2013년 820톤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전반적인 증가추세를 보였다. 항생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반면, 항콕시듐제 판매량은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항생제 판매량이 당해 가축 사육두수, 질병 발생 여부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는 점을 지목했다.

2021년의 소·돼지·가금 사육규모는 10년전에 비해 약 10% 증가한만큼, 항생제 판매량 증가가 실제 농가에서의 사용량 증가를 의미하는지는 좀더 분석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해당 영향을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통계청이 매분기 발표하는 가축사육동향 조사결과를 가축단위(livestock unit, LSU)로 변환해 항생제 판매량과 비교했다.

가축단위는 축종별로 월령별 크기, 사육기간, 사료소비량이 다른 축산업의 규모를 함께 가늠하기 위해 활용된다.

유럽연합 통계국(Eurostat)은 우유를 생산하는 다 큰 젖소(계수 1)를 기준으로 육우, 돼지, 가금의 축종 및 연령별 LSU 계수를 제시하고 있다. 가령 1년령 미만의 송아지 마릿수에는 계수 0.4를, 20kg 미만 자돈 마릿수에는 계수 0.027을 곱하는 식이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연도별 4사분기에 발표된 사육규모에 유럽연합 통계국의 LSU 계수를 반영했다.

그 결과 최근 5년간 국내 소·돼지·가금의 사육규모는 669만 LSU에서 707만 LSU로 지속 증가했다. 연도별로 축종간 부침은 있었지만, 돼지의 사육규모가 전년대비 줄어든 해에는 소 사육규모가 증가하는 식이었다.

1LSU를 기르는데 사용된 항생제 판매량의 추이는 달랐다. 2017년(153g)부터 2020년(133g)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하다가 지난해 돌연 2017년 수준을 회복했다(150g).

2017년부터 2020년까지는 가축사육규모(LSU기준)는 계속 증가했지만, 항생제 판매량은 계속 감소한만큼 실질적인 사용량이 줄었다고도 볼 수 있다.

(@2021년도 국가 항생제 사용 및 내성 모니터링)

1LSU당 항생제 사용량 돼지가 최다..소·가금의 2~5배

축종별로는 돼지에서의 판매량이 555톤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수산(226톤), 가금(182톤), 소(97톤) 순으로 뒤를 이었다.

돼지는 최근 5년간 1LSU당 평균 197g의 항생제를 사용했다. 가금(98g/LSU), 소(37g/LSU)보다 최소 2배 이상 항생제를 많이 사용하는 셈이다.

각 축종별로 LSU당 사용하는 항생제량은 연도별로 조금씩 달랐지만 대체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돼지에서는 최근 10년간 가장 적은 항생제가 판매됐던 2013년(384톤)에 비해 2021년까지 44%나 증가했다.

항생제 성분별로는 페니실린계 항생제가 305톤으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이후 테트라싸이클린(211톤), 페니콜계열(137톤), 마크로라이드(106톤) 순이다.

3세대 세팔로스포린계열인 세프티오퍼, 사람에서 최후의 항생제로 꼽히는 콜리스틴 등 중요 항생제도 10여톤씩 판매됐다.

축산 항생제 사용량, 줄어드나 싶더니‥2021년에 다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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