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글로벌 반려동물 시장⑦] 경기 침체에도 성장하는 태국 반려동물 시장

개·고양이 사료 수입국 1위는 한국...대부분 로얄캐닌 김제공장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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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반려동물 시장은 반려동물 양육인구 증가로 역동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소폭 둔화했으나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는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프리미엄 제품, 수입산 제품 등 고가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성향이 유지되고 있다.

시장 규모 약 1조 3천억원…가장 큰 시장은 펫푸드

반려견 양육 가구 34.6%, 반려묘 양육 가구 13.3%

태국반려동물산업협회(Thai Pet product Industries Association, TPIA)에 따르면, 태국의 반려동물 시장은 2011년부터 연평균 10% 이상 꾸준히 성장했다.

마켓티어(Marketeer)에 따르면, 지난 3년간 태국 반려동물 제품 시장 규모는 2017년 293억 밧(야 1조 400억원), 2018년 322억 밧(약 1조 1400억원), 2019년 355억 밧(약 1조 3000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했으며, 가장 큰 시장은 반려동물 식품(펫푸드) 시장이었다.

반려동물 식품(펫푸드) 시장이 전체의 45%를 차지했으며, 건강·의료시장이 32%, 기타 용품이 23%를 차지했다.

태국의 반려견 양육가구 비율은 이미 2016년에 34.6%로 우리나라보다 훨씬 높았다. 2016년 기준 반려묘 양육가구 비율은 13.3%였다(유로모니터).

태국은 국민의 95%가 불교를 믿을 정도로 강력한 불교 국가다. 태국 국민은 ‘윤회 사상’을 믿기 때문에 동물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태국 길거리에는 많은 개와 고양이가 있지만, 이들을 해치거나 위협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프리미엄 펫푸드 성장세

가구당 월평균 반려동물 양육비용 약 8만 5천원

태국 방콕무역관은 “태국 소비자들은 수의사나 제품 광고를 통해서 반려동물 양육법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는 추세”라며 “반려동물의 건강을 생각하는 반려인이 늘어나며 프리미엄 펫푸드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켓티어에 따르면, 태국의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월평균 약 2400바트(약 8만 5천원)를 반려동물 양육에 사용하는데, 그중 약 40%(900바트, 3만 2천원)가 사료·간식 등 펫푸드 구매비용이었다.

자료 : KOTRA

태국 펫푸드 시장 점유율 1위는 마즈·로얄캐닌…약 35% 차지

태국 내 펫케어 제품은 외국계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펫케어 제품 시장 점유율 상위 5개 업체는 마즈(Mars), 퍼펙트컴패니온(Perfect Companion), 네슬레 퓨리나(Nestle Purina), 씨피에프, 로얄캐닌(Royal canin)이었다.

마즈, 퍼펙트컴패니온, 네슬레 퓨리나까지 1~3위 기업의 점유율은 절반(약 50%)에 이르며, 로얄캐닌이 마즈의 자회사인 걸 고려할 경우 마즈·로얄캐닌 2개 브랜드의 점유율만 약 35%에 육박한다.

방콕무역관은 “펫푸드에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음식에 준하는 안전성, 위생 상태 및 영양이 강조되면서 관련 기업들이 고급 제품 라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반려동물 사료 수입국 1위는 대한민국…대부분 로얄캐닌 김제공장 제품

태국의 개·고양이 사료 전체 수입액은 2020년 기준 약 5464만 달러(약 648억원)였다. 수입국 1위는 대한민국이었는데,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전년 대비 무려 384.6% 급성장한 1743만 5천달러(약 207억원)를 기록했다.

2018년까지 태국으로 펫푸드 수출이 거의 없었던 한국이 2년 만에 1위를 차지한 것은 로얄캐닌 김제공장 덕분이다. 2018년 9월 오픈한 로얄캐닌 김제공장(로얄캐닌 15번째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Made in Korea 펫푸드의 태국 수출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

한국에 이어 미국, 프랑스, 중국, 오스트리아가 2~5위를 차지했다.

반려동물 의약품 역시 글로벌 브랜드가 선전하고 있었다.

방콕무역관은 “태국 식약청에 등록되지 않은 구충제·심장사상충 예방제가 반려동물의 생명을 빼앗은 사례가 종종 발생했다”며 “다수의 태국 소비자는 반려동물 의약품 구매 시 가격보다 제품의 품질을 우선 고려하고, 해외 브랜드를 선호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태국 구충제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은 프론트라인, 하트가드, 레볼루션, 어드밴틱스 등이다.

태국 방콕무역관은 “코로나19 팬데믹이 태국의 반려동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편이며, 오프라인 매출 감소가 온라인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외출 자제 등 집에서 반려동물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반려동물 시장은 더욱 성장할 전망”이라며 “태국 시장에 판매되는 제품이 아직 많지 않은 점을 참고해 태국 반려동물 시장 진입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1 글로벌 반려동물 시장⑦] 경기 침체에도 성장하는 태국 반려동물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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