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찾은 전남대 수의대 NEO, 네 번째 해외동물의료봉사 펼쳐
반려동물부터 소·돼지 진료까지...원헬스 기반 공중보건 기여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 해외봉사동아리 NEO가 캄보디아에서 반려동물과 산업동물을 대상으로 동물의료 봉사활동을 펼쳤다.
NEO 봉사단은 7월 16일(목)부터 21일(화)까지 4박 6일간 캄보디아 캄퐁스프(Kampong Speu)주 소재 캄보디아광주진료소와 인근 지역에서 ‘2026 캄보디아 하계 동물의료 해외봉사’를 진행했다. 이번 봉사는 NEO 봉사단의 네 번째 해외봉사이자, 세 번째 캄보디아 방문이었다.
봉사단은 사단법인 아시아희망나무가 주관한 캄보디아광주진료소 12주년 봉사활동의 수의료 분야로 참여했다. 캄보디아광주진료소(GWANGJU CLINIC in CAMBODIA)는 5·18 광주정신을 계승하고, 의료시설이 낙후된 아시아 지역에 선진 의료기술을 전파하고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의료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아시아희망나무가 설립한 진료소다.
24시 노아동물메디컬센터와 녹십자수의약품이 활동을 후원했다.
수의사·수의대생 12명 참여…내과·외과·산업동물 진료팀 구성
이번 NEO 봉사단에는 서국현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 명예교수를 비롯해 광주 지역에서 활동하는 수의사 3명과 전남대 수의대생 8명까지 총 12명이 참여했다.
서국현 교수가 봉사단을 총괄했으며, 양하영 24시 노아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이 반려동물 내과 진료를 담당했다. 정하진 광주광역시 우치동물원 진료팀장은 외과 진료를, 김민우 누리동물병원 원장은 산업동물 진료를 맡았다.
학생 봉사단은 배유미 학생대표를 중심으로 교육팀, 대외협력팀, 사무재정팀, 홍보팀으로 나뉘어 활동을 준비했다. 학생들은 국내 사전 교육부터 의료물품 준비, 현지 진료 보조, 기록과 홍보 등 봉사활동 전반에 참여했다.
7월 17일(금)에는 캄보디아광주진료소를 중심으로 반려동물과 산업동물 진료를 진행했고, 18일(토)에는 인근 마을을 순회하며 동물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광견병 백신, 인플루엔자 백신, 구충, 중성화수술 시행
반려동물의 경우, 현지 주민이 기르는 개와 고양이를 대상으로 신체검사와 예방접종, 구충, 중성화수술 등 내·외과 진료를 진행했다.
내과팀은 총 30두에 광견병 예방백신을 접종했고, 20두에 개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했다. 구충 처치는 32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봉사단은 광견병 예방접종과 구충을 통해 현지 반려동물의 건강을 증진하는 동시에, 대표적인 인수공통감염병의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집중했다.
외과팀은 총 5두(암컷 2두와 수컷 3두)의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중성화수술을 시행했다. 수술 전 신체검사를 통해 마취 가능 여부를 평가하고, 수술 후에는 회복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했다.

현지 마을 돌며 소 16두·돼지 6두 건강검진
산업동물을 대상으로 한 진료와 건강검진도 진행됐다.
산업동물 진료팀은 캄퐁스프 지역의 사육 현장과 인근 마을을 방문해 소 16두와 돼지 6두를 대상으로 기본적인 생리 상태와 영양 상태, 외관상 이상 여부, 기생충 감염 가능성 등을 확인하고 필요한 기본 처치를 시행했다.

출국 전 네 차례 사전 교육…학생들이 준비 과정부터 참여
NEO는 현지 봉사에 앞서 총 네 차례의 사전 교육을 진행했다. 지난 5월 6일 열린 첫 교육에서는 해외봉사와 캄보디아 현지에 대한 기본 정보를 공유하고, 팀별 업무를 분담했다. 이어 내과 및 외과 진료 교육과 팀별 준비 상황 점검을 진행했다.
출국을 앞둔 7월에는 의료진의 지도 아래 내·외과 진료 교육과 평가를 시행했다. 학생들은 백신과 의료물품을 정리하고 수술 장비를 점검했으며, 수술복 착용과 외과 매듭법 등을 실습했다.
이는 학생들이 단순히 현장 진료를 보조하는 데 그치지 않고, 봉사의 기획과 준비, 의료물품 관리, 현장 운영과 사후 기록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동물과 사람의 건강 함께 지키는 ‘원헬스’ 실천
한편, 2023년 출범한 NEO는 해외 지역사회에 수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원헬스(One Health)의 가치를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동물의료봉사를 통해 동물복지를 높이는 동시에, 광견병 등 인수공통감염병 예방과 가축 질병 관리를 통해 현지 공중보건 향상에 기여한다는 취지다.
NEO는 단발성 의료지원에 그치지 않고 사전 준비부터 현장 활동, 사후 평가까지 체계화해 지속 가능한 국제협력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봉사에 참여한 수의대생들이 다양한 문화와 환경을 경험하면서 국제적인 시야와 책임 의식을 갖춘 수의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

“수의료와 의료가 함께 실천한 원헬스”
서국현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 명예교수는 “NEO의 첫 해외봉사를 함께한 데 이어 퇴직 후 새롭게 변화한 NEO의 활동에도 동참할 수 있어 감사하고 뿌듯했다”며 “사람의료 봉사와 동물의료 봉사를 함께 진행하면서 원헬스의 중요성과 수의학의 사회적 역할을 다시 생각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배유미 학생대표는 “사람 의료와 수의료가 함께한 봉사활동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었다”며 “NEO는 앞으로도 사람과 동물의 건강을 위해 노력하며 원헬스의 가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NEO는 앞으로도 해외 지역사회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동물복지와 공중보건 향상을 위한 동물의료봉사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문유빈 기자 kayamoon883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