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평창 산업동물임상교육연수원에 ‘바이오노트실습동’ 준공
소 80마리 사육 가능 실습목장...산업동물임상교육·연구의 새로운 거점, 약 27억원 투입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조제열)이 9월 4일(목) 강원도 평창에 있는 산업동물임상교육연수원에서 ‘바이오노트실습동(BioNote Practice Barn)’ 준공식을 개최했다.
새롭게 건립된 바이오노트 실습동은 소 약 80마리를 기를 수 있는 규모의 실습 목장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바이오노트 조영식 의장의 기부를 통해 조성됐다.
서울대 수의대 80학번인 조영식 의장은 지난 2022년 모교인 서울대학교에 250억원의 발전기금을 쾌척했다. 이 중 50억 원은 수의과대학 교육·연구 환경개선 사업에 사용되고 있다. 평창캠퍼스 바이오노트 실습동 조성에 약 12억원이 투입됐고, 수의과대학 2층 첨단 강의실 ‘바이오노트홀’과 10층 실험동물실 ‘바이오노트센터’ 조성에도 조 의장의 기부금이 활용됐다.
바이오노트 실습동은 본부 예산 15억원까지 포함해 총 27억원이 사용됐다.

이날 준공식에는 조영식 의장, 조병기 바이오노트 대표, 조제열 수의과대학 학장, 양태진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 원장, 이인형 산업동물임상교육연수원 원장, 최준원 국제농업기술대학원 원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국내 산업동물임상교육 및 연구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바이오노트 실습동의 출범을 축하했다.
바이오노트실습동은 대동물 진료 교육에 특화된 시설로, 산업동물의 진료와 연구에 필요한 실습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곳을 통해 학생들은 실제 농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임상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연구자들은 산업동물 분야의 심화 연구를 진행할 수 있어 교육과 연구의 선순환 구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조제열 수의과대학 학장은 “이번 실습동 준공은 우리 대학이 세계적인 수준의 수의학 교육과 연구를 선도하는 데 큰 기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교육과 연구 역량을 강화하여 전국의 수의학도는 물론 미래 수의과학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양태진 원장(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은 “바이오노트실습동 준공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평창캠퍼스의 또 다른 도약과 발전을 기대한다”며 “수의학의 미래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의장은 “수의과대학 재학 당시에는 대동물 교육 시설이 충분하지 않았으나, 오늘 평창에 새롭게 조성된 교육 인프라를 보니 각별하다”며 “앞으로 대동물 분야에도 많은 관심이 이어져 활발한 교육과 연구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번 준공식은 단순한 신축 시설 확충을 넘어 산학협력과 기부 문화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는 자리이기도 했다. 기부자의 뜻과 대학의 교육·연구 비전이 조화를 이루어 새로운 교육 인프라가 완성된 만큼, 향후 다른 학문 분야와의 융합 연구와 글로벌 수준의 수의학 교육 확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박나린 기자 022182@s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