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은 수의사로서의 삶을 엿보고 진로를 결정하는 시간”

제3회 브이캠프 수료식 성료..학생 증례 발표와 일선 원장들의 조언까지


10
글자크기 설정
최대 작게
작게
보통
크게
최대 크게

“모든 일에는 목적성이 굉장히 중요하다. 실습은 단순히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수의사로서의 삶을 엿보고 진로를 결정하는 시간”

제3회 브이캠프(V-CAMP) 수료식이 23일(금) 대웅제약 베어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브이캠프는 믿을 수 있는 동물병원 그룹 벳아너스(VET HONORS)와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수대협)가 함께 기획한 수의대생 실습 연계 프로그램이다.

전국의 회원 동물병원과 수의대생을 연계해주는 브이캠프는 2023년 1월에 문을 열어 이번 겨울방학에 3회째를 맞이했다.

브이캠프는 학생들에게 단순 참관에 그치는 수준이 아닌 현장감 있는 실습 경험을 전달하고, 동물병원에게는 원하는 수의사를 채용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겨울방학 동안 진행된 제3회 브이캠프에는 전국에서 34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브이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에게는 벳아너스의 온라인 강의 서비스인 ‘브이박스(V-BOX)’와 표준화된 실습 로그북을 활용한 체계적인 실습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날 수료식은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에는 서상혁 대표의 벳아너스 및 참여 원장 소개, 실습생의 케이스 스터디 발표 및 증례 토론에 더해 케이스 스터디 발표자와 실습후기에 대한 시상이 이어졌다.

충북대 강예린 학생(본3)이 VIP동물의료센터 서초점에서의 개 담낭점액종 증례를, 전북대 정지영 학생(본3)이 우리동물메디컬센터에서의 원발성 신장 종양을, 충북대 신미현 학생(본3)이 24시블레스동물메디컬센터에서의 요관 폐쇄와 SUB 수술에 대해 발표했다.

증례발표 수상자는 엄태흠(24시 넬 동물의료센터), 김지현(VIP 동물의료센터 동대문점), 한성국(잠실ON 동물의료센터) 원장의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강예린 학생이 1등상을 받았다.

강예린 학생은 “공부를 더 깊이 있게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케이스 발표를 준비했고, 본과 2학년 혹은 1학년 학생도 다 같이 이해하면서 들을 수 있도록 조금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했다”며 “발표 준비할 때 도움을 많이 주신 VIP 동물메디컬센터 서초점 수의사분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증례발표 1등을 차지한 강예린 학생
(왼쪽부터) 충북대 김아영 학생, 벳아너스 서상혁 대표

이어진 실습후기 공모전 결과 발표에서는 충북대 김아영 학생(본2)이 1등을 차지했다.

김아영 학생은 “본과 2학년이라서 임상 실습을 지원할 때 고민이 많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의사 생활을 체험하고, 앞으로 임상 과목을 배우기 전 어떻게 공부하는 게 좋은지, 무엇이 중요한지 미리 알아보기 위해 실습에 지원하게 되었다”며 “실습 중 만난 여러 선배로부터 학술적인 부분뿐 아니라 진로에 관한 조언도 받을 수 있어 감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습 후기 공모전 2등은 케이스 스터디 발표에서 1등을 차지한 강예린 학생이 수상했다.

(왼쪽부터) 엄태흠, 한성국, 김지현 원장

수료식 2부는 엄태흠, 김지현, 한성국 원장이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대학원 진학이나 인턴 생활, 동물병원 개원 등 학생들 다수가 궁금해하는 주제를 두고 다양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원장들은 “개원을 할 때는 최소한의 진료 능력 이외에도 대화 능력, 알리는 힘, 자본 등이 필요하나, 한 가지만을 고를 수는 없고 이 4가지 덕목을 모두 볼 수 있는 눈이 중요하다”, “공동 개원은 돈으로 하는 결혼이다. 서로의 능력이나 스펙보다는 견딜 수 없는 큰 단점이 있다면 관계가 오래 지속되기 어렵기 때문에 오랫동안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등 경험을 담은 솔직한 조언을 건넸다.

수료식에 참가한 경상국립대 백지석 학생(본2)은 “브이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의 케이스 스터디 발표와 원장님들이 해주신 여러 조언이 임상을 희망하는 제게 큰 도움이 되었다”며 “3시간이라는 시간이 짧게 느껴질만큼 얻어갈 것이 많았던 수료식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고은 기자 est213@naver.com

“실습은 수의사로서의 삶을 엿보고 진로를 결정하는 시간”

Loading...
파일 업로드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