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수의학도협의회 2기 집행위원회 출범…회장 김세홍·부회장 최지영

슬로건은 `꿈꾸는 수의학도, 우리가 그리는 미래`...총 25명 집행위원으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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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여간 공석으로 남겨졌던 전국수의학도협의회 회장단이 드디어 출범했다.

회장 건국대 김세홍(본3), 부회장 충남대 최지영(본2)이 나서 전국 수의대생들을 이끌게 됐다.

보궐선거에 단일후보로 출마한 회장단은 5월 2일(일) 전국수의과대학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수대회)에서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총 13인 참여, 찬성 13, 반대 0).

2018년부터 독립적인 집행부 구성, 그러나 거듭된 공석

전수협은 지난 2018년, 독립적인 집행부를 구성하여 제1대 회장단(회장 채연, 부회장 강상구)을 선출했다. 그전까지 집행부를 담당하던 각 학교 회장들은 상임위원회를 구성해 의결기구로 임무를 수행하며 집행위원회를 견제·보완하는 체제였다.

그러나, 전수협 집행부는 제1대 회장단 이후 입후보자가 없어 지난 2년간 공석으로 남겨졌다.

새로운 체제를 수립했지만, 기존 방식처럼 의장을 중심으로 10개의 수의과대학의 학생회장단(상임위원회)이 집행부의 역할을 대신하는 형태로 운영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 결과, 학생들에게 전수협의 실체는 불분명했으며, 전국 수의대생의 의견을 수렴하고 독자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에도 역량이 부족했다. “아직까지 전국 수의대생을 대표하는 단체로서 정체성과 역할에 대한 정의가 미비하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꿈꾸는 수의학도, 함께 그리는 미래’ ··· 목표는 ‘지속 가능한 전수협 다지기’

제2기 회장단은 “전수협은 전국 10개 수의과대학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유일무이한 단체로, 대한민국 수의학 교육과 수의대생의 미래에 큰 발전을 일궈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며, “단지 회장단과 집행위원회가 없어서 그 가능성과 잠재력이 허비되는 현실이 너무나도 안타까웠다”고 출마 동기를 밝혔다.

이들은 ‘꿈꾸는 수의학도, 함께 그리는 미래’를 슬로건으로 아래와 같이 다섯 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1. 전수협 체계 안정화: 비영리단체 등록, 회칙 정비, 타 학생기구와의 협력 활성화

2. 수의학 교육 개선을 위한 선제적 활동: 수의학도 의견 수렴, 교육 기관과 대화의 장 마련

3. 전수협 이미지 브랜딩: 단체명 수정, 로고개편, 마스코트 활성화, 홈페이지와 SNS 정비, 굿즈제작

4. 수의학도를 위한 복지사업 활성화: 제휴업체 확대, 공동구매 추진, 청수콘서트 등 각종 이벤트 기획

5. 수의계와의 협력관계 구축: 수의사 단체 또는 유관기관과 소통 및 협력, 현안 대응

회장단은 “2년간의 공석 상태 후 다시 새 출발을 하게 된 집행위원회인 만큼, 전수협의 내부 정비를 통해 안정적인 학생자치단체로서 기틀을 세워 향후 지속 가능한 전수협을 만드는 것이 최우선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2기 집행위원회를 기축으로, 대한민국의 수의학도 모두가 소속감을 느끼고 협력하며, 수의학도가 나아갈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구심점의 역할을 하는 단체로 새롭게 거듭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전국수의학도협의회 조직도

전수협 집행위는 홍보디자인국, 기획국, 정책대외협력국, 문화복지국, 사무재정국의 5개국으로 구성된다. 국별로 역할을 분담하여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방식을 고민하며 체계를 잡아갈 예정이다.

회장단 포함 총 25인의 집행위원회, 본격 시동

한편, 5월 4일 임기를 시작한 전수협 회장단은 현재 각 학교의 지원자를 모집해 10개 대학 25명의 수의대생으로 이루어진 집행위 구성을 마친 상태다.

집행위 선발은 전국 10개 대학에 모집공고를 낸 후 지원서 심사와 온라인 면접을 통해 이루어졌다.

회장단은 꾸려진 집행위원회 임원들과 추후 회의를 거쳐 본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전수협 김세홍 회장(건국대 본3)은 “스포츠에 위닝 멘탈리티(Winning mentality)라는 말이 있다. 위닝 멘탈리티를 가진 팀은 아무리 불리한 경기라도 질 것 같지 않은 인상을 주며, 어떻게든 승리를 가져온다. 함께 꿈을 꾸고, 그 꿈이 하나씩 이루어지는 과정을 경험하며 우리 수의학도에게도 단단한 위닝 멘탈리티가 생길 수 있다고 믿는다. 학생으로서의 순수성을 잃지 않으면서, 격과 철학이 있는 단체가 될 수 있도록 치열하게 사유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영 부회장(충남대 본2)은 “하나부터 열 가지 모든 게 처음인 전수협이기에, 전수협의 역할과 존재의미를 정의 내리는 것은 앞으로 계속해서 고민해야 할 숙제일 것”이라며, ”전수협의 주인은 전국의 수의대생 모두다. 결국, 구성원의 능동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며, 여러분의 관심과 지지가 많은 일을 가능하게 만든다”고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옥세린 기자 celineoh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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