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중심∙성과중심의 수의학교육으로` 수의학교육인증원 워크숍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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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 수의대교수 40여명 교육이수..강종일 원장 `유일한 외부수강생`

졸업하자마자 수의사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는 ‘Day 1 Skill’ 수의학교육 돼야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이하 인증원)이 국내 수의학교육 인증 역량 확대에 힘쓰고 있다.

인증원이 26일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스코필드홀에서 개최한 ‘수의학교육인증 전문인력 양성 교육 워크숍’에 전국 각지의 수의과대학 교수 40여명이 참석해 교육을 받았다.

지난 2010년 창립된 인증원은 세계 선진국과 동등한 수준의 수의사를 양성하기 위해 수의학 교육 기준을 설정하고 각 대학의 교육환경을 평가하여 이를 인증하는 기구다. 1993년 처음 도입 필요성이 제기된 이후 올해 제주대학교를 대상으로 첫 인증평가를 진행 중이다.  

이날 진행된 교육은 앞으로 수의학교육인증 평가∙심의 과정에 참여하거나 각 학교에서 인증을 준비할 인원을 대상으로 수의학교육인증의 의미, 기대효과부터 각 인증기준을 소개했다. 인증과정에 대한 강의는 박인철 강원대 수의대 교수(평가단장), 원청길 경상대 교수, 서강문 서울대 교수 등 이번 제주대학교 인증평가에 참여한 각 학교 수의대 교수들이 담당해 생생한 경험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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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평가를 통해 지속적인 교육제도 개선 장치 마련해야..Day 1 Skill은 세계적 추세

이흥식 인증원장은 “수의학교육인증은 교육과정과 성과를 평가하여 개선함으로써 수의학교육의 질적 향상을 추구하는 자율적 제도”라고 설명했다. 

각 대학의 수준을 점수 매겨서 서열화하는 것이 아닌 인증평가 과정을 통해 교육환경 개선의 원동력을 얻는 것이 인증제도의 진정한 목적이라는 것.

이 날 초청된 치의학교육평가원 신제원 교수와 한국공학교육인증원 이희원 교수도 이 점을 공통적으로 강조했다. 일회성 인증에 그치지 않고 인증 후에도 문제파악-개선-피드백의 과정을 반복적으로 끊임없이 수행하는 ‘순환형 자율개선 구조(CQI)’를 확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의학(2003년), 치의학(2007년), 한의학(2004년) 등 기타 보건의료분야는 이미 인증제도를 정착시켜 교육과정을 개선해왔고 인증대학 출신이 아니면 국가고시도 치를 수 없게 제도화 되어 있지만, 이것이 서열화나 대학통폐합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학생중심, 성과중심으로의 수의학교육으로 나아가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라며“유럽연합, 미국, 영연방 등 수의학 선진국에서는 수의대를 졸업한 바로 그 날부터 수의임상현장에 종사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Day 1 Skill(Competence)’을 중요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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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동물보건기구(OIE)는 최근 전세계 수의과대학 졸업생에게 요구되는 역량이 무엇인지(왼쪽),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교과과정이 무엇인지(오른쪽)에 대한 국제적인 표준을 권고했다.

수의학교육인증 평가∙심사에 수의대外 임상수의사 참가

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 인증 결과는 이르면 오는 11월에 발표

한편 이날 교육에는 수의대 교수가 아닌 유일한 외부 수강자로 강종일 전 아시아 반려동물 수의사 연합회(FASAVA) 회장(충현동물병원 원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강 원장은 이번 제주대학교 인증평가에 심의위원으로 위촉됐다. 1년여에 걸친 인증평가과정을 종합해 최종적으로 가부를 결정하는 심의위원회 위원 8인 중 한 사람인 것이다. 인증평가를 하는 쪽도 받는 쪽도 모두 수의대교수인 상황에서 실제 임상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강 원장은 “동물병원을 운영하며 갓 배출된 수의사들을 오랫동안 봐오면서 교육개선의 필요성을 크게 느꼈다”면서 “수의학의 미래에 기여한다는 의무감으로 현실적인 로컬 임상환경이 교육개선과정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증원 측은 “강 원장 외에도 이원형 전 양돈수의사회장 또한 외부임상가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제주대학교 인증평가위원으로 참여했다”고 전했다.

한편 인증원은 이번 교육 이수자를 대상으로 오는 12월에 보다 구체적인 인증평가 내용에 관한 심화교육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부터 진행된 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 인증평가는 8월 30일 현지 방문 평가를 마쳤다. 최종 평가서 작성과 심의위원회 결정만을 앞두고 있어 이르면 11월에 인증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학생중심∙성과중심의 수의학교육으로` 수의학교육인증원 워크숍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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