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수의사회, 연수교육에서 수의사 정신건강·삶의질 다룬다

삶의질, 펫로스증후군, 마약류관리 주제로 3차 연수교육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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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수의사회(회장 이성식)가 2023년 3차 임상수의사 연수교육을 6월 17~18일(토~일) 이틀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이번 연수교육은 수의사의 삶의 질과 정신건강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2020년 미국에서 수행된 ‘2020 수의사 웰빙 연구’에 따르면, 수의사는 일반인보다 2배 이상 자살 생각을 많이 하고, 실제 사살을 시도한 비율도 2.7배나 높았다. 수의사의 자살률이 의사보다 2배 이상, 일반 국민보다 약 4배 높다는 또 다른 연구결과도 있다.

수의사의 낮은 삶의질과 높은 자살률은 수의사가 그만큼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반려동물은 말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의사결정에 더 많은 스트레스와 에너지가 소비된다. 유기동물 무료 치료 요청이나 보호자 편의에 의한 안락사 요구, 진료비 컴플레인도 수의사를 정신적으로 힘들게 한다. 이외에도 주말 근무와 상대적으로 긴 업무시간도 수의사를 지치게 하는 요인이다.

특히, 수의사는 반려동물의 죽음(안락사 포함)을 자주 경험하며 슬픔에 지속적으로 노출된다. 하지만, 자신의 정신상태를 돌아보고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학업적인 수준이 높은 전문직일수록 ‘우울증과 정신과 진료를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는 게 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들의 의견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도수의사회가 학술적인 내용을 제외하고, 수의사의 삶의 질과 정신건강, 마약류 관리를 주제로 연수교육을 마련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연수교육은 ▲수의사의 삶의 질(이은희 이음 대표) ▲펫로스 : 아픈 기억이 아닌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도록(심용희 한국마즈 수의사) ▲마약류 취급보고 제도와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총 3개 강의로 구성됐다.

6월 17일(토) 오전 9시부터 18일(일) 24시까지 라이브벳을 통해 VOD를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다.

이성식 경기도수의사회장은 “수의사는 공감피로를 겪고 높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번아웃 증후군을 겪는 회원들도 많다”며 “수의사의 정신건강을 위한 연수교육을 마련했으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수교육에 대한 자세한 내용 확인 및 참가 신청은 경기도수의사회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등록 마감일은 6월 15일(목)까지다.

경기도수의사회, 연수교육에서 수의사 정신건강·삶의질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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