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복지는 교육에서 출발한다

동물보호·복지 교육프로그램 개발, 초·중·고 도입..수의대 등에 관련 강의 개설 의무화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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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복지5개년 종합계획⑧] 동물보호∙복지는 교육에서 출발한다

동물학대나 반려동물 유기행위 등의 기저에는 동물보호 및 복지에 대한 인식 부족 문제가 있다. 한국 사회에는 아직 동물보호나 동물복지에 관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체계가 없다.

일부 동물보호단체가 시민대상 캠페인을 벌이고, 대한수의사회가 2012년부터 정부 예산을 지원 받아 전국 70여개 초등학교에서 동물보호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이 같은 문제인식 하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수립한 동물복지5개년 종합계획을 통해 동물보호 및 복지에 대한 사회의식수준을 높이기 위한 교육대책 마련에 나선다.

정부 관계기관과 수의, 축산 전문가, 동물보호단체 등이 참여해 2016년까지 반려동물, 농장동물, 실험동물 분야별 표준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교육 인력 육성과정을 개발할 방침이다.

이 같이 마련한 교육기반을 교육부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 하에 초·중·고 및 수의, 축산 관련 대학에 적용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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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물병원협회가 지난해 서울J초등학교에서 실시한 동물보호교육 현장

대한수의사회가 시행하고 있는 초등학교 동물보호교육은 지난해 전국 74개 학교 8천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학교장 재량으로 운영되는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하고 있는데, 이를 정규 교육 과정으로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지난해 당선된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동물보호교육 확대를 공약으로 내거는 등 교육계에서도 동물보호 및 복지 관련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아울러 수의과대학 등 관련 학과에 동물보호 및 복지 관련 강의의 개설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 전국 10개 수의과대학 중 동물복지를 주제로 한 강의를 개설한 학교는 절반 정도로 그나마도 대부분 전공선택과목으로 분류되어 있다.

이 밖에도 반려동물 소유자를 비롯한 일반시민의 의식을 높이기 위해 동물보호센터나 동물판매업소 등지에 교육자료나 가이드북을 배포하고, 동물보호의 날 혹은 동물보호주간을 정해 관련 행사 및 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동물보호·복지는 교육에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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