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개 번식장에서 1410마리 구조…경기도 및 동물단체에서 보호

김동연 경기도지사 구조 작업 직접 참여...경기도수의사회도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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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의 불법 개 번식장 2곳이 발견되어 개들이 구조된 데 이어, 이번에는 경기도 화성의 대형 번식장에서 대규모 구조작전이 펼쳐졌다.

경기도(도지사 김동연)가 여러 동물보호단체와 힘을 합쳐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의 한 번식장에서 개 1,410마리를 구조해 보호 조치한 것이다.

이번 보호조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한 동물보호단체의 SNS 제보를 받고 긴급 지시를 내려 진행됐다. 해당 동물단체는 “어미 배를 갈라 새끼를 꺼내는 등 동물 학대가 있고, 안락사시키거나 죽은 강아지들의 사체를 냉동실에 보관하고 뒷산에 매립했다”는 내용의 제보를 했다.




경기도는 제보를 받은 9월 1일(금) 당일 특별사법경찰단과 반려동물과 직원들을 현장으로 보내 1,410마리의 생존 개를 확보했다. 해당 번식장은 동물보호법에 따라 합법적으로 허가를 받은 동물생산업체였지만 학대 행위 등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가 확인됐다. 이에 경기도는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번식장 소유주에게 개 소유권 포기 의사를 받고 개 전체를 구조했다.

@동물권행동 카라
냉동고에서 발견된 93구의 사체(@카라)

구조된 개 1,410마리는 경기도 반려마루여주(구 반려동물테마파크)(583마리), 경기도 도우미견나눔센터(104마리)와 코리안독스 KDS(120마리), 유엄빠(82마리), KK9R(79마리), 동물권행동 카라(70마리) 등 동물단체가 나눠 보호하고 있다.

경기도는 반려마루여주와 도우미견나눔센터(화성)에서 보호하는 개체뿐만 아니라 50마리의 개체를 동물보호단체에 보호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관리한다. 즉, 1,410마리 중 절반이 넘는 737마리를 직접 챙기는 것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2일(토) 경기 반려마루를 찾아 동물 구출·이송 작업에 직접 참여했다. 이성식 경기도수의사회장을 비롯한 수의사회 관계자들과 김종훈 축산동물복지국장, 남영희 반려동물진료팀장 등 경기도 수의직 공무원들도 동참했다.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는 즉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했다. 특별사법경찰단이 현장에 즉각 출동했고, 축산동물복지국이 현장에서 개들을 보호했다”며 “대한민국 동물복지 수준을 이제 한 단계 더 높여야 한다. 변화의 중심 경기도가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정식 개관을 앞둔 경기 반려마루가 위기에 처한 동물을 긴급 보호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생존 동물을 보호 시설별로 배치 완료하고, 전염병 및 건강검진 등의 절차를 거쳐 입양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수의사회도 적극 협력한다.

이성식 경기도수의사회장은 “개체들이 안정화된 이후 9월 17일에 경기도수의사회 동물복지위원회 동물사랑봉사단이 중성화수술 및 백신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화성 개 번식장에서 1410마리 구조…경기도 및 동물단체에서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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