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대회·Dry Lab·임상 토론 등 새로운 도전 펼친 KSFM 컨퍼런스

2025년 제14회 한국고양이수의사회 컨퍼런스 3월 1~2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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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KSFM 컨퍼런스(2025년 한국고양이수의사회 컨퍼런스)가 3월 1~2일(토~일) 이틀간 개최됐다.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 회장 김지헌)는 기존에 컨퍼런스를 개최하던 삼성동 코엑스(COEX)가 아닌, 매년 서울수의컨퍼런스가 열리는 세종대학교 광개토관(컨벤션센터)에서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수의사들에게 익숙한 장소를 채택하면서 동시에 운영 효율화를 추구한 것이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다양한 새로운 시도가 눈에 띄었다.

1일(토)에는 KSFM 컨퍼런스 역사상 처음으로 ‘고양이 임상 퀴즈대회’가 열렸다. ‘얘들아 우리 고양이 수의사 하자!’를 주제로 열린 제1회 KSFM 고양이 임상 퀴즈대회는 수의대생, 공중방역수의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현역 공방수 및 9개 수의대 수의대생 총 71명이 대회에 참가했다.

제1회 KSFM 고양이 임상 퀴즈대회

‘작은 신호, 큰 영향 : 간과하기 쉬운 임상 사례의 재발견’을 주제로 한 고양이 임상케이스 토론 세션도 관심을 받았다. 서울대 서경원 교수가 좌장을 맡은 인터랙티브 세션이었는데, 고양이 임상 현장에서 자주 접하지만 간과하기 쉬운 사례들을 놓고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해 보는 시간이었다.

고양이 임상케이스 토론 세션

고양이 흡입마취 과정 Dry Lab도 펼쳐졌다. 서울대 수의마취통증의학과 손원균 교수와 수의마취통증의학 전공 수의사들이 인스트럭터로 나섰다. 손원균 교수의 ‘고양이 마취 이론 : 흡입마취의 과정’ 이론 강의 이후 호흡마취기를 활용한 Dry Lab이 이어졌다.

Dry Lab은 고양이 흡입마취의 마스터를 목표로 국소마취, 삽관, 마취기 점검/관리, 마취 모니터링, 수술 후 회복, 벤틸레이터 작동법까지 총 6개 파트로 구성됐으며, 참가자들은 돌아가면서 6개 파트를 하나씩 배우고, 궁금한 점을 손원균 교수와 인스트럭터들에게 자유롭게 질문했다.

고양이 흡입마취 Dry Lab

2일(일)에는 종양, 행동, 급성신장손상, 피부질환, 통증평가, CPR, 심근병증, 외과 등 다양한 주제의 강의가 하루 종일 이어졌다.

흑색종 백신 연구의 권위자이자 전 미국수의종양학회(Veterinary Cancer Society) 회장인 Philip J. Bergman(미국수의내과전문의(종양), DACVIM(Oncology))이 주요 종양 질환과 치료법,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한 심층 토론 등 고양이 종양학을 주제로 4시간 강의를 진행했다.

Philip J. Bergman

컨퍼런스 후원업체들이 직접 기획한 강의들이 구성된 점도 특징이었다.

힐스코리아(외과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FLUTD의 모든 것 : Techniques&New), 유한양행(개와 다른 고양이 관절질환, 애니콘주의 적용 / 고양이 난치성 피부질환의 최신치료), 버박코리아(Feline otitis : 고양이 귓병의 진단과 치료), 로얄캐닌(고양이 심근질환 심화 토의) 총 5개의 업체 주최 강의가 진행됐다.

해당 강의 참석자들에게는 다양한 선물과 다과, 제품 등이 제공됐다.

김하정 교수 강의(유한양행 주최)

이번 제14회 KSFM 컨퍼런스에는 고양이수의사회와 교류를 이어오고 있는 많은 국내외 관계자가 참석했다.

대한수의사회 우연철 부회장과 황정연 서울시수의사회장, 이성식 경기도수의사회장, 정기영 대전시수의사회장, 이승근 충북수의사회장, 백남수 전남수의사회장, 명노일 세종시수의사회장, 임승범 충남수의사회장, 박정현 인천시수의사회장, 김병수 군진지부장 등 대한수의사회 지부장, 최이돈 한국동물병원협회(KAHA) 회장, 김민성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회(대공수협) 회장 등 산하단체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고양이수의사회와 협약을 맺고 있는 충북수의사회 이승근 회장은 박찬우 KSFM 총무위원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해외에서는 2019년 업무협약 체결 이후 꾸준히 교류 중인 중국 동서부소동물임상수의학회(WESAVC)의 Wei, Lai 수의사를 비롯해 David Tan 대만수의사회장과 대만고양이수의사회(TSFM) Wong 회장 및 Cheng-Yi Lin 전 회장, 일본고양이수의사회(JSFM) 사토시 부회장 등이 한국을 찾았고, 상하이 GVS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김재영 한국고양이수의사회 명예회장은 “2012년 고양이수의사회가 처음 발족한 이후 많이 발전했다”며 “같이 조금씩 힘을 보태면 더 좋은 학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고양이는 가족”이라며 “대만, 중국, 일본에서 온 손님들은 모두 가족”이라고 환영했다.

박자실 부회장(컨퍼런스위원장)은 “빛나지는 않지만, 뒤에서 고생해 준 이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공을 돌렸다.

KSFM 김지헌 회장

올해로 6년째 회장직을 수행 중인 김지헌 회장(사진)은 “고양이수의사회에서 6년간 총무이사를 하고 6년째 회장을 하고 있다. 올해 회장 임기 마지막 컨퍼런스”라며 “그동안 부족했던 제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 곳이 바로 KSFM이다. 많이 도와주신 선후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는 고양이 임상 발전을 위한 노력과 함께 올해부터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여러 활동을 시작했다. 그중 하나로 이번 컨퍼런스에서 ‘서울소방재난본부·관악소방서’와 함께 반려묘 화재 예방·대응 캠페인을 펼쳤다.

KSFM 임원진과 제14회 컨퍼런스를 도운 수의대생 자원봉사자들

퀴즈대회·Dry Lab·임상 토론 등 새로운 도전 펼친 KSFM 컨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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