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내과] 아시아전문의보다 앞서가는 한국수의내과전문의

한국은 2019년부터 수련의 선발, 시험 거친 전문의 5명 배출…아시아는 아직 인정전문의 선정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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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대구 EXCO에서 열린 한국임상수의학회 2023년 추계학술대회는 전문의 제도 현황을 주제로 특별 세션을 진행했다. 타 진료과목 대비 진전된 안과, 내과, 피부과의 한국 및 아시아 수의전문의 제도 도입 현황을 공유했다.

수의내과전문의 제도 현황은 윤영민 제주대 교수와 서경원 서울대 교수가 소개했다.

윤영민 한국수의내과전문의위원장

2019년 수련의 과정 시작한 한국수의내과전문의

2회차 시험까지 전문의 5명 배출..현재 수련의 3명

윤화영, 정동인 교수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수의내과전문의위원장을 맡은 윤영민 교수는 “수의내과 전공 임상수의사 양성 필요성에 공감대를 바탕으로 2016년부터 추진됐다”고 말했다.

미국 코넬대학교 수의과대학 케네스 심슨(Kenneth Simpson) 교수를 그랜드 파더로 선정하고, 2017년 임상수의학회에서 당시 국내 수의내과학 교수진 19명을 인정전문의(de facto)로 한국수의내과학회(KCVIM)를 설립했다.

2019년부터 수련의(레지던트) 과정이 시작됐다. 인정전문의가 모두 교수진인만큼 수련병원도 모두 대학 부속 동물병원이다. 2019년 모집된 1기 수련의는 9명, 이듬해 합류한 2기 수련의는 4명이었다.

수련의는 한국 수의사 면허 소지자로, 수의대 졸업 후 지정병원/리퍼병원에서 최소 1년 이상의 임상경험을 갖춰야 한다. 윤 교수는 “대부분 (수의내과학) 석사·박사과정에 있는 분들이 수련의 지원자가 된다. 물론 박사과정을 병행하지 않아도 수련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련기간은 3년이다. 3년간 초·재진을 포함한 내과진료 2천건을 수행해야 한다. 이중 심장·신경·종양·응급중환자 케이스가 각각 100건 이상 포함되어야 한다.

3년간 매주 1시간 이상의 저널클럽을 운영해야 하며, 국내외 학술대회에서 연2회 구두발표를 수행해야 한다.

수련기간 동안 2편 이상의 논문을 주저자 혹은 교신저자로 게재하되, 최소 1편 이상은 SCI-E 이상의 저널에 발표해야 한다.

케이스 2천건과 저널클럽 운영은 모두 기록으로 남겨 제출해야 한다.

윤영민 교수는 “개인사정이나 취업 등으로 (수련의 과정의) 중도포기자도 발생하고 있다”면서 “올해 4월 진행된 중간평가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수련의는 현재 3명뿐(2기 2명, 3기 1명)”이라고 전했다.

한국수의내과전문의 시험은 필기(70점)·구술(30점)시험으로 진행된다. 수의내과 기본지식을 서술하는 에세이와, 내과 서적 및 최근 3년간 발표된 5대 주요 수의내과학 저널 문제, 데이터 제시형 증례 문제 등 3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처음으로 열린 전문의 시험에서는 응시자 4명이 전원 합격했다(배현아·김학현·송우진·송중현). 올해 열린 2회차 시험에는 두 명이 응시해 한 명만 합격했다(윤태식 충북대 교수).

2년간 배출된 전문의 5명 중 4명이 최근 임용된 수의내과 교수진이다. 수련과정 중에 임용된 내과교수라 하더라도 인정전문의 자격을 그대로 부여하지 않고, 시험을 치르도록 한 것이다.

윤영민 교수는 “신규 임용된 수의내과 교수에게는 전문의 시험 응시자격을 부여하고 있다”며 “시험이 너무 어렵다는 평이 있어 객관식 도입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경원 서울대 교수

아시아수의내과전문의, 아직 인정전문의 선정 절차

레지던트·시험은 미국전문의 벤치마킹

아시아수의내과전문의 제도 현황을 소개한 서경원 교수는 “아직 아시아수의내과전문의 제도는 미완성”이라고 전제했다.

2015년 유럽·미국수의내과전문의 5인으로 구성된 외부선정위원회(external credential committee)가 5명의 초청전문의(Invited Specialists)를 선정했다. 이후 2017년부터 2023년까지 4차례에 걸쳐 인정전문의를 선정했다.

아시아수의내과전문의는 내과(internal medicine), 심장학(cardiology), 종양학(oncology), 신경학(neurology)의 4개 분과로 구성된다. 인정전문의도 분과별로 선정된다.

현재 인정전문의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태국, 인도 등 9개국에서 85명이 선임됐다. 한국에서는 내과(7)·심장학(2)·종양학(1)에 총 9명이 인정전문의로 합류했다.

인정전문의가 되기 위해서는 해당 분과에 대한 8년 이상의 임상경력이 전제된다. 해당 기간의 60% 이상을 해당 분과에 할애해야 한다. 주저자로 3편 이상, 공동저자로 3편 이상의 연구논문을 발표해야 한다. 해당 분과에 대한 이력, 진료기록, 연구실적, 학회발표 등도 요구된다.

서경원 교수는 “인정전문의는 향후 전문의를 키워내기 위한 교육 기반이라는 측면으로 바라봐야 한다”면서 “내과, 심장학 분과에는 더 이상 한국인 인정전문의가 선임되지 않을 예정인데, 이는 (전문의 양성을 위한) 충분한 인원이 확보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수의내과전문의 레지던트 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분과별로 논의 중인데, 서 교수는 이날 종양학 분과의 논의 현황을 예시로 소개했다. 1년 인턴쉽+120주 임상수련 형태로 72주의 임상종양학 집중 수련을 포함하는 형태다.

아울러 내과·심장학·신경학·방사선종양학에 대한 로테이션과 병리, 임상병리, 영상진단의학 등에 대한 수련이 포함된다.

서경원 교수는 “레지던트 과정과 시험 관련 사항은 미국수의내과전문의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고 있다”며 “향후 아시아수의내과전문의 시험이 미국전문의 시험과 함께 치러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의:내과] 아시아전문의보다 앞서가는 한국수의내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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