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이해준 교수, 진토닌의 ‘장 보호 효과’ 연구로 과학기술우수논문상 수상
인삼 유래 진토닌의 방사선 유발 장 손상 보호 효과 및 NRF2 신호경로 규명

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 이해준 교수(사진, 수의해부학)가 방사선으로 인한 장 손상과 관련된 연구로 제36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국내 학술단체의 추천을 통해 우수한 연구 성과를 발굴하고 연구자의 학술적 성과를 기리는 상이다.
이 교수는 방사선 유발 장 손상 동물모델과 장 상피세포 모델을 활용해 인삼 유래 성분인 진토닌(gintonin)의 장 보호 효과를 확인하고 그 작용 기전을 규명한 논문을 발표해 상을 받았다(Gintonin enhances epithelial barrier function by activating NRF2 pathway in radiation-induced intestinal injury).
이번 연구는 방사선 유발 위장관 독성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는다.
장 상피세포는 빠른 증식 및 지속적인 재생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방사선 노출에 매우 취약하다. 구토, 설사, 탈수, 장 및 전신 염증 등이 나타나며, 이는 방사선치료의 양을 제한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
문헌에 따르면, 급성 방사선 증후군(Acute Radiation Syndrome)의 하나는 위장관계 증후군이다. 골반 방사선치료를 받는 암 환자의 약 90%에서 급성 위장관 손상이 나타나며, 50%는 장기적인 삶의 질 저하를 겪는다고 한다.

연구 결과, 진토닌은 방사선으로 발생한 장 조직의 손상과 염증 반응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사선으로 손상된 장 상피 장벽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효과도 확인됐다.
특히, 연구진은 진토닌이 산화스트레스 방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NRF2 신호경로를 활성화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진토닌이 방사선에 의해 손상된 장 상피의 장벽 기능을 회복시키고 장 조직의 손상을 완화하는 과정에 NRF2 신호경로가 관여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진토닌이 NRF2(NF-E2-related factor 2)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항산화·항염증 작용 및 장 상피 장벽 기능 회복이 이뤄진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진토닌의 방사선 유발 장 손상 완화 효과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NRF2 신호경로의 역할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진토닌이 방사선 치료 또는 방사선 노출에 따른 장 손상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치료 후보물질로 활용될 가능성에 주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