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벌 초토화 위협` 낭충봉아부패병, 현장 신속진단키트 나왔다

바이오노트, 낭충봉아부패병 항원진단키트 출시..조기 진단 길 열리나

등록 : 2018.06.27 11:40:23   수정 : 2018.06.27 11:40:23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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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토종벌을 멸종 위협으로 몰아 넣고 있는 낭충봉아부패병의 현장 진단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동물진단 전문기업 바이오노트는 00일 “낭충봉아부패병 항원진단키트를 최초로 개발해 6월 출시했다”고 밝혔다.

2008년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한국형 낭충봉아부패병 바이러스(Korean Sacbrood Virus, kSBV)는 토종벌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낭충봉아부패병에 걸리면 애벌레가 부어오르면서 죽는 데다가 전파속도까지 빠르다. 감염된 일벌이 꽃가루에 남긴 바이러스가 다른 벌통의 벌에 전염되는데, 한 번 발생하면 벌의 활동반경 6km 이내가 모조리 감염될 정도로 전파력이 세다.

낭충봉아부패병은 2010년 전국적으로 확산되며 제2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됐지만, 아직 별다른 치료제나 예방약도 없어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2009년 38만군 이상이던 국내 토종벌 봉군은 2016년에는 약 1만군 수준으로 궤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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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노트가 출시한 낭충봉아부패병 항원진단키트는 꿀벌 애벌레에서 낭충봉아부패병 바이러스 항원을 잡아내는 면역학적 체외진단키트다.

애벌레를 으깨 희석액을 만들어 키트에 점적하면 현장에서 15분 내로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바이오노트 측은 “낭충봉아부패병을 가장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실험실의 PCR 검사와 비교해도 키트검사의 민감도는 96.3%, 특이도는 100%에 달해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현장진단키트는 낭충봉아부패병과 초기 증상이 비슷한 부저병을 감별하여 의심봉군을 격리하는 등 조기 대응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노트 측은 “낭충봉아부패병에 감염된 봉군은 확산을 막기 위해 반드시 소각·소독 처리해야 함에도 현장에서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실험실 검사를 기다리는 동안 전파될 우려가 높았다”면서 “감염 봉군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진단키트 개발이 낭충봉아부패병 방역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바이오노트 낭충봉아부패병 항원 진단 키트 출시 및 구입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바이오노트에 직접 문의할 수 있다(바이오노트 031-211-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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