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동물병원 에이세 `일본에서 진료할 한국 수의사를 모집합니다`

연말까지 3차 모집..”일본 생활하려는 의지가 가장 중요한 선발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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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동물병원 기업 에이세(EISE)가 한국 임상수의사 3차 모집을 개시한다. 에이세 측은 13일 “합격자에게는 일본 내 생활적응과 어학연수 등 일본 수의사 면허취득과정을 전면 지원한다”며 관심 있는 수의사들의 지원을 당부했다.

에이세는 지난 2008년 재일교포 강성철 수의사가 설립한 동물병원 기업이다. 일본 도쿄와 치바현에 걸쳐 5개의 동물병원을 보유한 에이세에는 현재 12명의 수의사를 포함한 30여명의 임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에이세는 2015년부터 매년 일본에서 일할 한국 임상수의사 지원자를 모집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 진행될 3차 모집 규정도 지난해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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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활을 희망하는 한국 수의사나 수의과대학 졸업 예정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임상경험이나 일본어 구사능력은 우대 조건이다.

면접을 거쳐 합격한 한국 수의사는 비즈니스 비자로 일본에 입국해 일본 수의사 면허취득을 준비한다. 6년제 수의학교육을 받은 한국 수의사는 일본어 검정시험 1급 자격을 갖춰야 일본 수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일본 수의사 면허를 취득할 때까지 숙소와 어학원 수강 등은 에이세가 지원한다. 동 기간 연수를 겸해 에이세 산하 동물병원에서 일하며, 급료가 생활비 명목으로 지급된다.

이 같은 지원에 힘입어 일본 수의사 면허를 취득한 이후에는 5년간 의무적으로 에이세에서 일해야 한다. 본인 능력에 따라 동물병원 분점 원장으로 근무할 수도 있다.

최근 현지 동물보호단체와 연계한 정기봉사활동으로 임상경험을 빠르게 쌓을 수 있고, 소속 수의사에 대한 전문성 강화 프로그램이나 진료설비 지원을 늘리고 있다는 것이 에이세 측 설명이다.

에이세의 한국 수의사 채용담당자 안도 후미에 씨는 “비자 준비 작업에 길게는 1년여가 소요되는 만큼, 임상경험이 없는 합격자는 준비기간동안 한국에서 임상경험을 쌓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 생활하고자 하는 이유가 가장 중요한 채용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지원자로서는 이민이나 마찬가지인 결정인 만큼, 일본에 대한 평소 관심이나 진지한 자세를 유심히 살핀다는 방침이다.

올해 채용 프로젝트에는 연말까지 지원할 수 있다. 이력서와 임상경력, 일본에서 일하고자 하는 이유를 한국어 혹은 일본어로 작성하여 제출하면 된다(PDF형식, jpvet.kr@eise.co.jp).

안도 후미에 씨는 “평소에도 한국의 수의과대학 재학생과 수의사 관련 문의를 받고 있다”며 “에이세 내부적으로는 매년 한국 수의사 채용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채용 프로젝트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에이세 홈페이지(바로가기)를 참조하거나 담당자에게 문의할 수 있다(jpvet.kr@eise.co.jp, 카카오톡ID jpvet).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日동물병원 에이세 `일본에서 진료할 한국 수의사를 모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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