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반려견 속 유전병 시한폭탄’ 유전자 진단검사 관심 높아져

PetGPS-수도권 지역 동물병원, 시츄 77두 검사..녹내장·신장이형성증 돌연변이 절반 이상


0
글자크기 설정
최대 작게
작게
보통
크게
최대 크게

수도권 지역 시츄 품종 반려견 77두의 유전자를 검사한 결과 녹내장, 신장이형성증 등 유전질환 위험에 노출된 개체가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반려동물에서 유전병 위험을 조기에 진단하는 유전자 검진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반려동물 유전질환 검진서비스 ‘PetGPS’를 운영하고 있는 유전공학기업 디엔에이링크는 지난 달 수도권 지역 동물병원 11개소와 함께 시츄 77두의 혈액을 채취, 유전자 돌연변이 여부를 검사했다.

악성고열증, 고요산뇨증, 퇴행성골수염, 원발성 개방우각 녹내장, 원발성 수정체 탈구, 거대혈소판감소증, 신장이형성증, 프리칼리크레인결핍증(응고장애) 등 유전병 8종을 검사대상으로 선정했다.

그 결과 퇴행성골수염, 녹내장, 신장이형성증, 프리칼리크레인결핍증 등과 연관된 유전자 돌연변이가 관찰됐다.

녹내장 관련 유전자 돌연변이를 지닌 시츄는 62.3%, 신장이형성증은 51.3%에 달했다. 퇴행성골수염(18.2%)과 프리칼리크레인결핍증(4.5%)이 뒤를 이었다.

국내 반려견을 대상으로 한 이들 질환의 유병률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선 동물병원에서 시츄의 녹내장이나 신장질환은 종종 발견된다. 특히 품종견은 혈통 유지를 위해 근친교배하는 경우가 많아 유전병 위험이 상대적으로 커진다.

디엔에이링크 측은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다고 무조건 해당 유전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동물병원에서 정기적으로 질환여부를 검진하고 예방법을 지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가령 신장이형성증 관련 돌연변이를 보인 시츄에게는 저단백식이나 관련 영양제를 급여하고 녹내장 위험 개체는 정기적으로 안압을 체크해보아야 한다는 식이다. 이들 개체를 번식에서 제외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디엔에이링크 관계자는 “이번 검사에서 퇴행성골수염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판명된 개체의 경우 이미 노령견으로 골수염을 앓고 있었다”며 “유전자 검사를 통해 질병위험을 조기에 진단하면 그에 맞는 예방책과 정기검진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건강한 반려견 속 유전병 시한폭탄’ 유전자 진단검사 관심 높아져

Loading...
파일 업로드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