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컨퍼런스 조직위 ˝대구 회장의 부산지역 영상센터 건립 반대˝ 성명서 발표

수의사회장으로서 가져야 할 본분을 도외시한 채 타 지역에 병원 만드는 것으로 불협화음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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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수의컨퍼런스 조직위원회(위원장 박순석)가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6회 영남수의컨퍼런스’ 현장에서 성명서를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대구시수의사회장이 부산지역에 추진하고 있는 영상진단 응급의료센터를 설립에 반대 입장을 밝히며, 회원들에게 경각심을 가질 것을 부탁드린다’는 내용이다.

박순석 조직위원장을 비롯해 엄상권 제6회 영남수의컨퍼런스 준비위원장, 김준일 전 대구경북임상수의사회장, 이동국 대구경북임상수의사회장, 김현수 부산시임상수의사회 위원장, 이경민 부산시임상수의사회 부위원장, 강일웅 울산시임상수의사회장, 이승찬 경남동물병원협의회 회장 등은 12일(일) 제6회 영남수의컨퍼런스 폐막식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자세한 내용을 대한수의사회 홈페이지에 게재할 것임을 밝혔다.

박순석 위원장은 “최근 우리 지역 내에서 지역 간 마찰을 일으키는 문제가 대두되었다. 그래서 그 어느 때 보다 이번 컨퍼런스 준비가 어렵고 힘들었다”며 “사실 드러내놓고 말하기 어려운 내부적인 갈등이지만, 이것을 감추다보면 이런 문제가 재발, 확대되지 않을까 생각되어 조직위원회 및 각 지부 회장님들과 상의해서 영남수의컨퍼런스 조직위원회의 성명서를 발표하게 되었다”고 발표 취지를 전했다.

이어 “대구시수의사회장님께서 지역을 넘어서 부산에 영상진단센터·응급진료센터를 개원하는 문제가 생겼다. 사실 현직 회장으로 있으면서 각 지역의 또 다른 회원 간의 분란을 일으켜 영남컨퍼런스를 준비하기 전에 지역별로 회원 간의 갈등이 고조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우리 조직위원회에서는 이 문제가 가장 도덕적인 책임감이 많은 임원진과 회장단에서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 매우 유감스럽고 분명히 반대의 입장을 표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우리 영남수의컨퍼런스 조직위원들은 각 지역 임상수의사회, 동물병원협회, 지역수의사회에 임원으로 있다. 또 영남, 울산, 부산 수의사회장님들도 이 문제에 대해 다 같이 상의했고, 공감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들 또한 이런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책임자와 대표자들에 더 엄격한 윤리 강령을 적용하여 화합에 문제가 되는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회원님들께서도 과연 이 문제가 앞으로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지는 않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문제를 최초로 제기했던 김정배 부산광역시수의사회장 또한 “대한민국 수의사가 어느 곳에 가서 병원을 해도 관계없다. 그런데 적어도 지역의 대표를 맡고 있는 사람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도덕성, 책임감, 잘못된 일에 대한 부끄러움, 그리고 더 나아가서 수의사회장으로서 명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문제를 제기했다. 1차 진료를 하냐 안하냐는 중요하지 않다. 수의사회장으로서의 처신이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어차피 진행이 된 일이다. 나머지 부분은 회원 여러분이 직접 판단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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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배 부산시수의사회장

한편, 대구시수의사회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지난 3월 말 자신의 소견을 밝힌 바 있다.

당시  “대구동물메디컬센터에서 CT, MRI를 4년간 경영하며 주위병원에서 CT, MRI검사 의뢰를 받고 있다. 하지만, 각 병원에서 대형병원으로 VIP환자를 보내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수익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부산에 원장님들조차 무산된 영상센터를 내가 할 수 있을까? 대구광역시 수의사회장인 신분에서 부산에 병원을 개설해도 될까? 등의 고민을 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고향이 부산이다.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학교를 다녔다. 임상가로서 영상센터의 필요성은 분명하며 그것이 제 고향인 부산의 임상에 도움이 된다면 한 번 도전해 보고 싶다”며 “MRI, CT, 심장초음파 등 병원간의 고가장비로 인한 과잉 투자와 출혈 경쟁 등을 생각해볼 때 부산/경남/울산의 임상수의사님들이 편하게 장비를 이용하고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환자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면 임상수의사라면 누구라도 수의사로서 해야 될 일이고 성사시켜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영상센터의 운영에 경제적 목적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것만이 전부가 아님을 알아달라. 만약, 제가 돈만 벌겠다는 욕심에 영상센터 개설을 결정하였다면, 최고가의 장비가 아닌 평균 정도의 형식만을 갖춘 영상센터를 개설하는 것이 더 맞을 것”이라며 “장비의 선택 시 제1고려사항은 촬영시간과 화질이었다. 그것이 의뢰를 해주시는 선생님들을 만족시킬 수 있고, 아울러 환자의 건강상태를 고려한 신속한 검사결과를 알려드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5월 1일부터 진료를 시작하는 영상센터에는 64채널 CT 등 최고 수준의 영상 장비가 들어선다).

당시 대구시수의사회장은 ▲대구시수의사회장으로의 업무에 소홀하지 않을 것이며, 미흡한 점이 있다면 회원 분들의 처분을 달게 받을 것 ▲영남의 발전과 화합에 역행할 의향은 조금도 없음 ▲대구동물메디컬센터 역시 영상센터를 병원 밖으로 분리할 계획임 ▲설립자본의 외부 거대 자본 유입은 없었음 ▲100% 예약 진료 및 100% 의뢰 환자 진료를 할 것 ▲야간 응급센터의 경우 저녁 9시부터 오전 7시까지만 운영하고 야간 환자는 오전에 퇴원조치 할 것 등을 명시한 바 있다.

영남컨퍼런스 조직위 ˝대구 회장의 부산지역 영상센터 건립 반대˝ 성명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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