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전문직에는 더 높은 수준의 도덕성이 요구됩니다

대구시수의사회, 수의윤리학 주제로 연수교육 진행

등록 : 2020.01.30 10:23:15   수정 : 2020.01.30 10:32:43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대구광역시수의사회가 29일(수) 저녁 ‘수의윤리학’을 주제로 임상수의사 연수교육을 진행했다. 강의를 맡은 오태호 경북대 수의대 교수(사진)는 “의료전문직에 더 높은 수준의 도덕성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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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전문직에 더 높은 도덕성 요구돼”

“미국에서 수의사에 대한 신뢰도, 매우 높은 편”

“동물의 지위 상승, 동물복지 문제 대두 등은 수의사에게 윤리적 도전 될 수도”

오태호 경북대 교수는 수의윤리학의 개념과 용어를 설명하고,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수의사가 다양한 윤리문제에 직면할 수 있고, 여러 가지 선택지가 있음을 설명했다.

특히, ‘개인 사정 때문에 반려견의 안락사를 요구하는 보호자’를 예시로 들어 관심을 끌었다.

이럴 때 수의사는 보호자의 요구에 따라 안락사를 할 수도 있고, 보호자를 설득해 안락사를 안 하게 할 수도 있다. 유기견 보호소로 동물을 보내거나, 다른 입양처를 찾아보는 방법도 있다. 다른 입양처를 찾아볼 때도 “치료 가능한 반려견의 입양을 위해 수의사가 자신의 비용과 시간을 써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남는다.

이처럼 수의사가 겪는 다양한 윤리문제는 정답이 없고, 고민할 지점은 많다.

오태호 교수에 따르면, 전문직은 사회로부터 많은 자율성과 권한을 보장받기 때문에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데, 특히 의료전문에 요구되는 도덕적 의무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한다.

오 교수는 “전통적으로는 의료, 법률, 종교, 교육 정도를 전문직으로 분류하는데, 그중 의료직이 전문직의 가장 전형적인 형태”라며 “의료는 생명이라는 중요한 가치를 취급하고, 국가 면허제도를 통해 독점권을 부여받기 때문에 더 높은 수준의 도덕성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진행된 전문진에 대한 신뢰도 조사 결과(강의자료 발췌)

미국에서 진행된 전문직에 대한 신뢰도 조사 결과(강의자료 발췌)

수의사의 신뢰도에 관한 내용도 있었다.

오태호 교수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수의사’ 직업에 대한 신뢰도는 타 전문직보다 상대적으로 매우 높았다. 수의사의 신뢰도를 높이는 이유는 다양한데, 수의사 스스로 정직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윤리적 도전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오 교수는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대, 동물의 지위 상승, 동물진료비 문제 이슈화, 동물복지 문제 대두 등은 수의사에 대한 윤리적 도전에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동물진료업에 종사하는 수의사는 1년에 최소 10시간의 연수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높은 전문성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의무 교육이다.

전문직은 국가로부터 독점적인 업무 수행을 보장받는데, 이러한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책임감을 바탕으로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그 노력 중 하나가 ‘높은 수준의 전문성 유지’다.

대한수의사회는 지난 2017년 ‘수의사의 낮은 윤리의식’이 도마 위에 오르자 연수교육에 ‘윤리교육’과 ‘법규교육’을 의무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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