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대와 접점 늘리는 동물약품협회…동물약품업계 수의사 진출 늘릴까

수의대학생 현장 실습, 산업 현장 견학, 수의대 교수 견학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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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물약품협회(회장 곽형근)가 동물약품업계와 수의과대학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2월 수의사 출신 곽형근 전 상근부회장이 상근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국내 동물약품업계에 대한 수의계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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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과대학생 동물약품협회 실습, 수의과대학생 동물용의약품 산업 현장 견학, 수의대 교수 제조시설 견학 등 진행

동물약품협회는 올해 처음으로 수의과대학생들을 공식적으로 실습생으로 받아 협회와 기술연구원의 업무를 경험하게 하고 동물용의약품 제조 업체 탐방 경험을 쌓게 했다.

이를 위해 동물약품협회는 지난 1월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협력기관으로 지정받았으며, 한 번에 2명씩 총 4차에 걸쳐 8명의 건국대 수의대 본과 4학년 학생들이 협회에서 2주간 실습했다. 이들은 동물용의약품 산업 현황 및 동물약품협회의 역할에 대해 배우고, 협회와 기술연구원의 업무를 실습했으며, 녹십자수의약품, 대성미생물연구소, 바이엘코리아, 우진비앤지, 한동 등 동물용의약품업체를 탐방했다.

건국대 수의대 학생들의 동물약품협회 실습을 지켜 본 다른 수의대 학생은 “우리 학교 학생들도 실습을 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의견을 전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수의과대학생 동물용의약품 산업 현장 견학도 올해 2배로 늘어났다. 

지난해 강원대 수의대(본2, 씨티씨바이오 홍천공장)와 건국대 수의대(본1, 우진비앤지 화성공장)를 대상으로 동물용의약품 산업 현장 견학을 추진한 동물약품협회는 올해 총 4차례 견학을 진행했다.

지난 4월 서울대 수의대 본과 1학년 학생들이 동방의 안성공장을 찾았으며, 5월에는 건국대 수의대 본과 2학년 학생들이 우진비앤지 예산공장을 견학했다. 9월에는 충북대 수의대 본과 4학년 학생들이 이글벳 예산공장을 방문했으며, 11월 2일에는 충남대 수의대 본과 2학년 학생들이 중앙백신연구소 대전본사를 견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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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대학생들의 제조시설 견학은 ‘동물용의약품 산업이 수출산업으로 전환되고 있고, 국내 제조업체 수준이 선진국 수준으로 변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동물용의약품 산업에 대한 이해 증진 및 학생들의 향후 진로 모색’을 위해 실시되는 프로그램이다.

즉, 동물약품업계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진로 결정과정에서 동물약품업계를 자연스레 배제하는 일을 줄이는 것이다.

학생들의 이해를 높임과 동시에 수의과대학 교수들의 이해 증진을 위한 노력도 펼치고 있다.

올해 8월 9개 수의과대학 총 14명의 수의과대학 교수들이 충남 예산에 위치한 우진비앤지와 한동 공장을 견학하고 업체 소개를 받았다. 동물약품업계에 대한 수의대 교수들의 이해도가 높아져야 자연스레 학생들의 관심과 진출도 늘어난다. 수의대 교수들의 현장견학은 주로 공중보건학, 약리학, 독성학, 바이러스학, 세균학 등 기초과목 교수들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한국동물약품협회는 11월 29일에 한 차례 더 수의과대학 교수진의 동물용의약품 제조시설 견학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수의사 채용, 축산·수의분야 취업 창업 박람회 참가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출 산업으로의 전환을 계기로 다국적 기업과 경쟁해야 하는 국내 제조회사들은 ‘전문 인력 확보, 인프라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반려동물 임상으로만 진로가 편중되어 있는 수의대학생들은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

수의사 출신의 한 국내 동물용의약품 업체 대표이사는 “동물약품업계에서 수의사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매우 많고, 해야 하는 역할도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며 “대우도 점차 개선되고 있으므로 동물약품업계로의 진출도 고려해 달라”고 후배들에게 당부했다.

한국동물약품협회의 다양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동물약품업계로의 수의사 진출이 늘어날 지 관심이 쏠린다.

수의대와 접점 늘리는 동물약품협회…동물약품업계 수의사 진출 늘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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