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티켓 `노령견 보험가입 위해 동물병원 지정`‥펫칼리지 제휴는 중단

진료비 할인 연계 논란에 해명..`펫보험&건강검진 지정병원은 펫칼리지와는 별개` 선 긋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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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보험과 진료비 할인서비스가 연계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당사자인 한화펫플러스보험의 스몰티켓이 진화에 나섰다.

한화 펫플러스 보험의 독점 판매 채널인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스몰티켓 측은 “스몰티켓 지정 동물병원은 만7세 이상 노령견도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곳”이라며 “진료비 할인으로 논란이 된 펫칼리지의 ‘제휴 동물병원’과는 별개”라고 23일 해명했다.

 

노령견 보험가입 최초 확대, 건강검진 필요해 동물병원 지정했지만..펫칼리지와의 제휴 알려지며 논란

스몰티켓과 한화손해보험이 지난 8월 출시한 ‘한화 펫플러스 보험’은 노령견으로 보험가입범위를 처음으로 확대해 눈길을 끌었다.

기존의 펫보험이 만7세 이상의 노령동물은 아예 가입하지 못하도록 막아 놓았던 것과 달리, 펫플러스 보험은 나이가 많더라도 건강하다면 만7~10세의 반려견도 가입할 수 있도록 문을 열었다.

만7~10세의 노령견도 지정 동물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아 인수심사를 통과하면 한화 펫플러스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스몰티켓은 2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노령견의 보험가입 가능여부를 심사하려면 ‘건강하다‘는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동물병원의 건강검진이 필수적”이라며 “스몰티켓과 합의된 공통 방식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해당 기록을 제공해 줄 동물병원을 지정해야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건강검진 인수심사를 위한 업무 추진 차원에서 ‘지정병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개별 동물병원이 지정병원이 되고자 하면 별다른 자격조건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 스몰티켓 측 설명이다.

공통된 항목과 비용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스몰티켓이 제공하는 서식에 맞춰 결과를 제공하는 정도다. 건강검진 비용도 보험 가입을 원하는 보호자가 개별적으로 부담한다.

스몰티켓은 “건강검진 지정병원이 아직 18개소에 그치는 것도 스타트업 특성상 병원을 일일이 섭외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라며 “보험가입을 원하는 보호자가 다니던 병원을 지정해달라고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21일부터 임상수의사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펫칼리지 제휴병원의 진료비 지원서비스(할인)가 환자 유인행위 아니냐’는 문제가 제기되면서 스몰티켓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스몰티켓이 펫칼리지와 제휴를 맺고, 보험가입자에게 펫칼리지 입학혜택을 부가적으로 제공했기 때문이다. 어떤 형태로든 보험이 환자유인과 연결되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 이유다.

스몰티켓 건강검진 지정병원 중 일부가 펫칼리지 제휴병원도 겸하고 있다는 점도 논란의 소지가 됐다. 스몰티켓에 등록된 지정병원 18개소 중 펫칼리지 제휴병원 목록에 이름을 올린 곳은 6개소로 확인된다.

 

스몰티켓 지정병원과 펫칼리지 제휴병원은 별개다”..양사 제휴도 중단

이에 대해 스몰티켓 측은 “당사 지정병원과 펫칼리지의 제휴병원 서비스는 완전히 별개”라고 해명했다.

개별 병원이 자체적인 판단으로 스몰티켓과 펫칼리지 모두에 참여하는 경우는 있지만, 한쪽에 참여한다고 다른 서비스에 자동으로 연계되는 방식은 아니라는 것이다.

스몰티켓 지정병원이지만 펫칼리지와 제휴하지 않은 병원 중 일부도 ‘노령견 보험가입과 가입 전 동물병원 건강검진 의무화라는 취지에 공감했을 뿐 펫칼리지와는 관계가 없다’는 취지의 해명글을 올리기도 했다.

건강검진과 펫보험 혜택도 별개다. 펫보험에 가입된 동물은 지정병원을 포함한 전국 어느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든 상관없이, 보험 보장범위에 따라 청구가 가능하다. 사람의료의 실손보험이 병원을 가리지 않는 것과 같다.

스몰티켓은 “지난 주말을 기해 펫칼리지와의 제휴는 공식적으로 중단했다”고 밝혔다.

다만, 노령견 보험가입 확대를 위한 지정병원 건강검진 서비스는 앞으로도 유지할 방침이다.

스몰티켓은 “노령견도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건강검진과 이를 위한 지정병원은 꼭 필요하다”며 “취지에 공감해 도움을 주신 지정병원에게 불필요한 오해를 끼쳐드리게 돼 죄송하다”고 유감을 전했다.

이번 논란에 대해 한 일선 임상수의사는 “진료비 할인을 앞세운 무분별한 환자유인행위를 제지하고, 펫보험 정착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수의사회와 동물병원협회의 역할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스몰티켓 `노령견 보험가입 위해 동물병원 지정`‥펫칼리지 제휴는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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