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끼는 모두에게 자유를` 동물권단체 `동물해방물결` 발족

33년 역사 국제동물권단체 Last Chance for Animals(LCA)와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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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동물권단체 동물해방물결(대표 이지연)이 15일(수)발족했다. 동물해방물결은 “앞으로 시민의 힘을 보여주는 직접 행동을 통해 동물 역시 고통을 ‘느끼는 존재(sentient being)’임을 알리고, 국내 동물권 의식 확립 및 정책 반영을 이끌어내기 위한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동물해방물결은 1970년대 ‘옥스퍼드 그룹’에서 비롯된 ‘동물해방’ 개념을 전면에 내걸었다.

즉, 민족, 노동, 여성, 성 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 철폐를 비인간 동물에게까지 확장하는 시도인 것이다. 이들은 “동물이 인간의 용도에 따라 끊임없이 구분, 착취되어 왔음을 견지하고, 현재 반려, 전시, 농장, 실험 등의 영역에서 이용되는 동물들의 해방을 위해 힘써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동물해방물결은 국제동물권단체인 ‘Last Chance for Animals(LCA)’와 연대한다고도 덧붙였다.

모든 동물에 대한 착취를 반대하며 1984년 설립된 LCA는 세계 곳곳에서 관련 현장 조사 및 고발에 앞장서 온 단체다. 크리스 드로즈(Chris DeRose) 대표는 1988년 미국 최초로 대학 연구소의 동물 실험 영상을 촬영, CNN을 통해 전 세계에 방영한 바 있으며, LCA는 현재 콩고 비룽가 국립공원에서 마운틴고릴라 보전 사업을 펼치고 있다. 

동물해방물결 이지연 대표는 “국내에도 동물권에 대한 의식이 퍼지고 있으나, 가시적인 큰 흐름으로 모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앞으로 동물해방물결은 한국 사회가 종차별주의를 극복하고, 인도주의의 경계를 확장하도록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물해방물결에 대한 자세한 내용 확인 및 가입은 공식 누리집(www.donghaemul.com)에서 가능하다.

아래는 동물해방물결의 강령 전문이다. 

1. 우리는 종차별주의 극복과 동물 해방을 위해 행동한다.

– 비인간 동물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고통을 ‘느끼는 존재’이며, 바람직한 공존을 위한 인간-동물 관계 재정립은 이미 시대적 흐름이다. 정의로운 사회는 계급, 민족, 인종, 성별, 성 정체성, 장애 유무 등 그 어떠한 차이로도 약자에 대한 착취를 정당화하지 않으며, 동등한 존재를 불공평하게 대우하지 않는다. 보다 넓은 도덕적 시야를 바탕으로, 우리 동해물결인은 자본주의에 불평등하게 편입된 비인간 동물의 해방을 위해 앞장설 것이다. 

2. 우리는 동물성 제품으로부터 자유로운 완전채식주의, 즉 비거니즘(Veganism)의 확산을 이끈다.

– 동물해방운동은 우리 삶의 방식의​ ​변화를​ ​요한다. 동해물결인은 세계적 흐름인 비거니즘에 대한 한국 사회의 이해와 존중을 신장하는데 앞장선다. 동해물결인은 잡식보다는 채식을, 동물성 제품의 구매보다는 불매를 지향하며, 이에 동참할 뜻이 있다면 누구나 동해물결인이 될 수 있다. 

3. 우리는 지구의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생각한다.

– 비인간 동물에 대한 산업적 착취는 우리가 당면한 거대 환경 문제들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특히, 1) 인간의 육식을 위한 농지/목축지 확장과 2) 전시/체험을 위한 야생동물 포획은 생물다양성 감소와 기후변화를 가속화하는 주원인이다. 동해물결인은 인간과 비인간 동물 모두의 삶터인 지구의 환경 보전에 대한 인식을 넓혀간다. 

4. 우리는 동물권 확립이 인간과 비인간 모두에게 긍정적인 ​변화임을 인지한다.

– 민족, 노동, 여성, 성 소수자 및 기타 해방 운동에서 보았듯이, 우리는 누군가 강력히 지적해주기 전까지 우리가 약자를 차별하는 방식을 의식하기 어렵다. 사회의 최약자로 살아가면서 아무 말도 못하는 비인간 동물의 해방은, 다른 어떤 해방 운동보다도 큰 이타주의를 요할 것이다. 그렇기에 이는 곧 진정한 인도주의의 승리일 것이다. 

5. 우리는 인종, 종, 성별, 나이, 계급 등에 관계없이 평등하며, 다양성이 보장되는 사회를 지지한다.

– 동물권 및 동물해방 운동은 인간이 비인간 동물에게 갖는 태도가 인종차별주의 또는 성차별주의와 같은 편견의 형태임을 사회적으로 설득하는 일이다. 종차별주의 타파를 궁극의 목표로 삼는 동해물결인은 민족, 인종, 성별, 나이, 계급 등에 기반을 둔 차별 역시 배제하고, 모든 사회적 약자를 존중하며, 다양성이 인정받는 사회를 위해 힘쓴다. 

6. 우리는 사회적 정의 전반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관련 단체 및 활동가와 넓게 연대한다.

– 동물해방물결은 동물권 의제를 주로 다루지만, 지각능력이 있는 모든 생명과의 바람직한 공존을 추구한다는 철학에 따라 인권, 환경, 평화 단체 등과도 넓게 협력, 연대한다. 

7. 우리는 비폭력 평화주의와 성숙한 시민의식을 토대로 사회 및 정책 변화를 꾀한다.

– 사회와 정책을 바꾸는 것은 결국 가시적이며 강력한 ‘시민의 힘’이다. 이를 위해 동해물결인 모두 자유롭고 유연하게 활동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용납되지 않으며 근거 없는 소문 및 주장을 생성, 유포해서는 아니 된다. 자발적인 활동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

`느끼는 모두에게 자유를` 동물권단체 `동물해방물결`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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