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거리에서 `실험동물 학대방지 대책 마련` 촉구

제4차 동물보호 시민행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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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2experiments
실험동물 학대 반대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 및 퍼포먼스를 포함한 제4차 동물보호 시민행진이 2일(토) 오후 2시부터 인사동 북인사마당에서 개최됐다. 앞선 동물보호 시민행진이 개식용 반대와 개·고양이 도살 금지 특별법 제정에 초점을 뒀다면 이번 시민행진은 동물실험에 초점을 뒀다.

이 날 시민행진에는 생명체학대방지포럼, 한국동물보호연합, 전국동물보호활동가연대, 개고기를반대하는친구들, 그리고 동물보호활동가들이 참여했다. 오후 2시 기자회견문 및 성명서 낭독을 시작으로, 동물실험반대 퍼포먼스, 시민행진이 이어졌다.

이들은 “지구상의 모든 생명은 평등하다. 일본 731부대의 생체실험에 끌려간 전쟁포로처럼, 마구잡이로 실험에 동원된 동물들은 억울하다”며 “실험동물도 지구상의 당당한 생명의 주체로 살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험동물들을 동물의 다섯 가지 자유가 박탈된 생존 환경 속에 가두고, 법률로 요구되고 있는 고통의 감소, 학대예방 각종 조처가 실종된 형식적인 제도들을 당장 고쳐야 한다. 국내 전체 실험시설의 상위 10%에 속하는 유수한 동물실험시설 조차도 동물의 고통을 방치하고, 국내 정부의 동물실험 지침조차도 지키지 못하는 실정은 하루빨리 시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날 이들의 요구사항은 아래와 같이 크게 5가지였다.

▲ 국회는 모순된 동물실험 제도의 문제점을 시정하기 위한 국정감사를 실시하라!

▲ 정부와 국회는 동물학대방지를 위하여, 취약한 동물실험법을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하라!

▲ 살생물질이나 화학물질의 안전을 위한 묻지마식 동물실험을 막기 위하여, 정부가 앞장서서 각종 대체시험법 의무화를 실시하라!

▲ 실험이 끝나 공중의 안전을 위협하지 않는 건강한 동물들에게 입양을 통해 생존의 기회를 보장하라!

▲ 마약, 담배, 알코올, 무기, 미용 등 인간의 사소한 편익을 위한 동물실험을 중단하라!

마지막에는 반려동물 식용 금지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들은 “반려동물을 식용으로 금지하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과제가 되기를 동물권이 바라고 있다”며 “도덕적인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서, 개고기 식용추방과 제대로 된 실험동물의 학대방지 제도를 하루빨리 마련하여야 한다”고 전했다.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인사동 거리에서 `실험동물 학대방지 대책 마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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