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 ˝성남시장 개도살 상인들,성남시와 협약 묵살하고 도살 계속˝

케어, 2차례 자체조사를 통해 불법 도살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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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단체 케어가 “성남시와 모란가축시장 상인회가 체결한 협약이 전혀 이행되고 있지 않으며, 모란시장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 여전히 살아있는 개들을 도살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13일 성남시와 모란가축시장 상인회는 ‘모란시장 환경정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내용에 따라, 상인들은 모란가축시장에서 판매 목적의 개 보관, 전시, 도살을 중단하고, 이와 관련한 보관과 전시, 도살시설을 폐쇄하고, 성남시는 업종전환과 전업이전, 환경정비 등을 위해 최대한의 행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이어, 성남시는 올해 2월 “성남 모란시장 개시장의 개진열 및 도살 시설의 철거가 시작됐다”며 “지난해 12월 13일 성남시와 모란가축시장 상인회가 ‘환경정비 업무협약’을 체결한 지 약 2달 반 만에 실제 이행이 시작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케어의 자체 조사 결과는 달랐다.

케어 측은 “케어의 지속적인 조사 결과 개 전시를 위한 개장 철거 업소의 99%는 개장을 업소 내부로 옮기거나 나무판자로 사방을 막아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위장한 채 여전히 살아있는 개들을 도살하고 있었다”며 “심지어 살아있는 개들이 보는 앞에서 도살하는 등 현행 동물보호법 위반행위가 버젓이 자행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올해 5월 말과 6월 말, 2차례에 걸친 자체 조사 결과 2017년 7월 4일 현재, 모란시장 내 영업 중인 20여 개 개고기 도·소매업소 중 13개 업소에서 불법 도살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케어 측 설명이다.

케어는 증거 영상과 사진도 언론에 공개했다.

케어와 대화를 나눈 한 업주는 “성남시의 협약 이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으며, 이전처럼 살아있는 개 전시시설을 대규모로 갖출 것을 예고한 상인도 있었다. 일부 과격한 상인들의 경우 고기 판매 없이 현재 수익구조를 유지할 수 없다며 경기도에서 제공하기로 한 이동식 동물 도축차량(개 도축은 제외한 염소나 닭 도축용)이 들어오면 그곳에서 개 도살을 하겠다고 말했다.

케어는 “그동안 성남시는 협약에 따라 업종전환 컨설팅, 소상공인 육성 자금지원 등 각종 행정서비스 제공을 통해 협약 이행을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하지만 뒤늦게 협약 내용에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상인들을 중심으로 협약 이행에 반감이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성남시청 또한 당초 협약 기한이 ‘9월말 이후~무기한 연기’라는 점을 들어 사실상 상인들의 ‘자발적 협약이행’ 이 불가능한 것임을 간접적으로 시인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또한 “현재 업주들은 협약 이행을 위해 최소한의 폐업자금 지원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지만 성남시는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불가 입장을 고수한 채 불법 행위에 대한 간헐적 단속과 법적 고발만 이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는 “현재의 개 도살 방식이 협약 이전 보다 잔인하고 비인도적으로 악화되고 있음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더 이상 협약 이행 여부를 지켜보는 일이 무의미해졌으니 모든 방법을 동원해 모란시장 내 개 도살과 개고기 판매행위가 사라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 및 자료 제공 – 케어)

케어 ˝성남시장 개도살 상인들,성남시와 협약 묵살하고 도살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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