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창립…동물복지정책 개발 및 입법 활동에 중점

생명이 존중받는 사회의 근본적 원칙 만들겠다며 창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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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AWARE·Animal Welfare Awareness, Research and Education)가 창립식을 갖고 본격적인 동물보호 활동에 나선다. 이형주 동물보호활동가가 주도로 만든 비영리단체 어웨어는 동물 권리와 복지 향상을 목표로 하며, 동물복지정책 개발과 입법 활동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동물보호 시민의식 확산을 위해 지역사회 중심의 동물보호교육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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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웨어(AWARE)는’ 깨달은’, ‘인지하는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동물복지(Animal Welfare)에 대한 인식(Awareness), 연구(Research), 교육(Education)의 약자이기도 하다. 동물이 고통에 처한 현실을 인식하는 것이 동물복지를 향상시킬 수 있는 첫걸음이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어웨어는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생명권을 위해 힘써왔던 전문가들이 주축으로 참여한다.

‘고기 없는 월요일’ 대표인 이현주 한약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소속 장보람 변호사, 디자이너 조지희 등이 이사로 합류했다. 제주대 돌고래연구팀의 김병엽 교수, ‘버려진 동물을 위한 수의사회(버동수)’ 소속 명보영 수의사, 서울대 수의과대학원 황주선 연구원 등은 자문위원으로 함께한다. 언론사, 정부기관, 예술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시민들 역시 자원 활동가로 참가할 예정이다. 

장보람 변호사는 “시민의식의 성숙도를 보여주는 기준 중 하나가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존재를 대하는 태도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생명의 존엄성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말했다. 

이형주 어웨어 대표는 “최근 시민들의 동물보호의식은 큰 폭으로 성장한 반면 동물보호법 등 관련 정책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동물학대사건처럼 사회적 현상에 대한 일시적인 대응으로는 동물복지수준을 성장시킬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과학적 연구를 통해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개선방향을 제시함으로서 생명을 존중하는 사회의 근본을 다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어웨어 창립선언문]

우리 시대, 동물들은 벼랑 끝에 몰려 있습니다. 도시화와 산업화로 동물들이 소비재로 사용되는 산업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인위적인 환경에서 고통받는 동물의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습니다. 반려동물 인구 천만 시대라고 하지만 한 해에 10만 마리의 동물이 거리에 버려집니다. 동물을 잔인한 방법으로 죽이거나 굶어죽도록 방치하는 동물학대범죄가 빈번히 발생합니다. 해마다 실험에 사용되는 동물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매년 동물전염병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그 때마다 수천만 마리의 동물들이 살처분당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동물학대를 막기 위한 법적 기준이나 사회적 제도는 미비한 상태입니다. 여러 부처에 산재한 동물관련 정책은 아직 국제적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동물복지에 대한 대중의 인식도 부족합니다. 아무리 발전된 정책을 내놓는다고 해도, 이를 뒷받침할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없습니다.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 각 분야에서 동물복지를 위해 힘써 왔던 전문가들이 주축이 되어 대중인식을 개선하고 동물복지정책을 연구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단체입니다.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는 다음과 같은 원칙을 바탕으로 둡니다. 

첫째, 동물이 이용과 착취의 대상이 아닌 권리의 주체임을 인지합니다. 

우리나라 동물보호법은 동물의 5대 자유, ‘배고픔, 불편함, 질병, 두려움, 활동의 부자유로부터의 자유’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동물의 종을 불문하고 생존을 위해 당연히 누려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임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보장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울 동물의 기본적 권리를 실현시킴을 목표로 하는 동시에 동물도 감정을 느끼는 존재이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는 주체임을 인지합니다. 

둘째, 인간은 동물이 고유의 생태적 습성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의무가 있습니다. 

동물을 소비재로 취급하고 경제성만을 지향하는 산업사회에서 동물의 생태적 습성은 철저히 무시되고 서식지는 황폐화되며 동물복지는 요원해집니다. 살아있는 생명을 물건으로 취급하는 사회에서는 사람도 결코 행복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생태계 구성원으로서 동물이 갖고 태어난 고유의 습성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할 사회적 책무를 갖습니다. 

이러한 원칙이 우리 사회에서 실현되기 위해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는 다음과 같은 활동을 합니다. 

□시민의식 전환운동과 토론을 통해 동물 권리와 복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합니다.

□과학적 연구를 통해 동물권리와 복지를 저해하는 사회 현상과 그 원인에 대해 분석합니다.

□인도적이고 효과적인 동물복지정책을 개발하고 제도화하려 노력합니다.

□본질적으로 비인도적인 산업과 정책은 대화와 타협을 통해 단계적으로 종식시킬 방법을 모색합니다.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는 동물이 생명으로 존중받고 인간과 행복하게 공존하는 사회를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임을 엄숙히 선언합니다.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창립…동물복지정책 개발 및 입법 활동에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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