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신경근육병증, 진단과 치료 방법은?

아이해듀 박희명 교수 초청 특별 웨비나서 고양이 신경근육병증 증례 소개..CK, AST 수치 상승 특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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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해듀(iHAEDU)가 8일(수) 최근 국내에 발생하고 있는 원인불명의 고양이 신경근육병증에 대한 특별 웨비나를 개최했다.

이날 웨비나에서는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박희명 교수가 연자로 나서 실제 케이스를 중심으로 고양이 신경근육병증의 특징과 치료 방법을 소개했다.

박희명 교수는 “원인에 대한 정부의 공식 발표가 나올 때까지, 비슷한 증상의 고양이 환자를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수의사의 역할”이라며 원인 추정보다 환자의 증상 및 치료방법 설명에 집중했다.

아이해듀 역시 “수의사들이 반려묘의 신경-근육질병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공익적인 목적으로 이번 웨비나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이날, 실제 고양이 신경근육병증 환자의 다양한 검사 결과와 부검 소견을 사진·영상과 함께 자세히 소개하면서 질병의 특징을 설명했다.

혈액검사에서는 CK와 AST가 높은 것이 큰 특징이었는데, 해당 환자의 CK 수치는 장비에서 측정이 되지 않을 정도로 높았고, AST도 1874~2906 U/L로 매우 높았다. ALT도 높았지만 274~328 U/L 수준으로 AST가 ALT보다 10배 가까이 높았다. 박 교수는 이에 대해 “간보다 근육에 손상을 유발한다고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환자의 BUN 수치는 정상이었다. 신장보다 근육에 손상을 일으킨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신경근육병증 의심 환자 중 신장에 병변이 확인된 케이스도 있었다고 한다.

고양이 환자 사망률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칼륨 수치가 정상인지 지속적으로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다.

해당 환자 부검 결과, 좌골신경(궁둥신경, Sciatic nerve)의 양쪽 크기가 달랐다. 신경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환자의 부검에서는 심근의 출혈과 색전증이 확인되기도 했다. 심근 문제로 부정맥 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심전도 검사를 통한 모니터링도 필요할 수 있다.

PLR 검사도 추천했다. 산동 및 PLR 지연을 확인함으로써 티아민 결핍과 감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최근 유행하는 신경근육병증이 의심되면 PLR 검사를 반드시 하고, 산동이 있으면 예방적 차원에서 티아민 투여를 권장한다”고 전했다.

보행검사, 신경검사, 뇨검사도 필수다.

고양이 신경근육병증 환자 대부분이 파행을 보이는데, 이때 UMN/LMN 사인을 확인하고, 뇌신경(Cranial nerves) 검사를 하며, 근육을 만져보면서 통증을 확인해야 한다. 기본 검사에만 의존하지 말고 신체검사와 신경학적 검사도 철저히 하라는 게 박 교수의 조언이었다. 근색소뇨(myoglobinuria)를 보이는 경우도 있으므로 뇨검사도 필요하다.

혈액가스분석이 가능하다면, Anion Gap을 확인해 보는 것도 좋다. 이날 소개한 환자는 Anion Gap이 증가되어 있었다.

이외에도 흉부 방사선, 젖산(lactate), 혈압, NT-proBNP, Troponin I 등 심장 바이오마커, LDH 검사를 고려해 볼 수 있다.

고양이 신경근육병증의 치료는 대증치료(Supportive Therapy) 방법이 추천된다. 아직 원인을 명확하게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수액 및 전해질을 통한 산염기불균형 조절과 영양공급이 중요하며, 티아민, 타우린, L-카르니틴, NAC, 비타민E/셀레늄 등 영양성분과 항산화제도 활용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피모벤단, 세레니아,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도 필요할 수 있다.

박 교수는 정보 공유 및 역학조사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현장에서 실제 환자를 접하는 임상수의사로서 최근 병력, 과거 투약 약물, 급여하는 사료·간식·영양제, 화장실(모래), 장난감 등 역학조사에 도움이 되는 질문을 할 수 있다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었다.

외형상 이상이 없더라도 의심되는 고양이는 동물병원에 내원하여 선제적으로 CK, AST 등의 수치를 스크리닝할 수 있도록 일선 수의사들이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박희명 교수는 “앞으로도 비슷한 일(원인불명의 반려동물 질병)이 또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임상수의사들의 정보 공유와 역학조사 시스템이 잘 구축되길 바란다”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고양이 신경근육병증, 진단과 치료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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