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진료 동물병원 인터뷰25] `안과 특화` 분당 밝은아이 동물병원

등록 : 2019.01.18 16:31:48   수정 : 2019.01.18 16:45:10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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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 반려동물병원은 무한 경쟁에 직면해 있습니다. 수의사·동물병원의 폭발적 증가, 신규 개원입지 포화, 보호자 기대수준 향상, 경기불황 등이 동물병원 경영을 점차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병원 경영 여건 악화는 비단 수의계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의료계 역시 1990년대 중반 이후로 비슷한 문제를 겪으며 병원 경영의 차별화 전략을 고민하게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진료과목의 전문화’가 급속도로 이뤄졌습니다.

이미 내과, 안과, 피부과, 정형외과, 신경과 등 전문의 제도가 도입된 인의 쪽에서도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의료서비스를 더욱 전문화하고 있습니다. 성형외과의 경우 지방흡입전문, 모발이식전문, 얼굴뼈 전문에 이어 다크서클 전문 성형외과까지 등장 할 정도입니다.

특정 전문 진료과목에 초점을 맞춘 전문병원이 모든 진료과목을 다루는 종합병원보다 경영 효율성 개선에 훨씬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도 많이 나와 있습니다.

임상 수의계를 돌아보면, 아직 전문의 제도는 없지만, 임상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수의사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사실상 특정 진료 분야 전문 수의사(전공의)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수의계도 이제 모든 진료과목을 다루는 동물병원보다, 자신이 잘할 수 있고 자신 있는 분야에 집중하여 그 진료과목을 특화한 ‘전문진료 동물병원’ 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에 따라 데일리벳에서 특정 진료과목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전문진료 동물병원’을 탐방하고, 원장님의 생각을 들어보는 ‘전문진료 동물병원 인터뷰’를 시리즈로 준비했습니다.
 

그 25번째 주인공은 지난해 4월 문을 연 ‘분당 밝은아이 동물병원’입니다. 병원의 이름부터 ‘안과 특화’ 동물병원이라는 것을 잘 알 수 있는데요, 데일리벳에서 분당 밝은아이동물병원의 김주리 안과원장(사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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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수의사 공통질문이다. 수의사가 된 계기는?

다른 분들과 비슷할 것 같은데, 동물이 좋아서 시작했고, 동물을 날마다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학생 시절 원래는 임상 계획이 없었고 기초분야로 진출할 계획이었는데, 임상 로테이션을 하면서 임상으로 진로를 결정했다. 아이들이 회복되고 나아지는 모습을 보면서 ‘직접적으로 보람을 느낄 수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이후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임상대학원(외과)에 진학했고, 안과를 공부했다.

Q. 여러 가지 외과 분야 중에서 특히 안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우선 본과 4학년 때 배웠던 안과 수업이 재밌었다. 안과는 굉장히 직관적인 분야라고 생각한다. 직접 보고 진단하고 치료 결과로 바로 확인되는 것 같았다. 수의사뿐만 아니라 보호자도 함께 그런 부분을 느낄 수 있는데, 안과의 그런 점이 좋았다.

그리고 안저가 너무 예쁜 것도 안과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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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과에 관심을 두고 어떤 노력을 추가로 했는지 궁금하다.

‘개의 녹내장에 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리고 작년 초에 한국수의안과인증의(인증번호 : 제007호) 자격을 취득했다.

인증의 자격 취득을 위해서는 연간 안과 초진 케이스를 250케이스 이상 최소 3년간 봐야 하고, 안과 관련 논문을 3개 이상 국제 저널에 게재해야 한다. 또한, 해외 학회에서도 발표해야 하는데, 개인적으로 미국·유럽·아시아 수의안과학회에서 모두 발표했다.

해외 학회도 매년 3~4번씩 참가하고 있다. 해외 학회를 통해 동기부여를 많이 받고, 새로운 것을 많이 배우게 된다. 선진 연구자들과도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다.

Q. 전북대에서도 활동하고 있다고 들었다.

전북대 수의대에서는 수의안과 과목이 본과 4학년 선택과목인데, 그 수업에서 강의하고 있다. 또한, 매주 월요일 화요일은 전북대 동물병원에서 안과 진료를 한다.

병원(분당 밝은아이 동물병원) 진료는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진행하는데, 대부분 예약 진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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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동물병원에서는 주로 어떤 진료를 하고 있나?

일반적인 안과 진료를 다 담당한다. 안표면 클리닉, 각막 클리닉, 수정체 클리닉, 녹내장 클리닉, 망막 클리닉 등을 운영한다.

흔히, 안과 동물병원에서 하는 백내장 수술, 녹내장 임플란트 수술, 각막 수술 등도 하고 있다. 각막 수술의 경우, 개인적으로 결막 플랩보다 더 선호하는 편인데, 강아지도 더 깨끗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보호자들도 많이 선택한다. 이외에도 안과 종합검진도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특히 안표면 질병(Ocular Surface Disease, 눈물/각막)에 관심이 많다.

안구 건조증은 단순히 눈물의 부족뿐만이 아니라 눈물막에 관련된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눈물의 양 부족이 아니라 눈물의 질 문제로 발생하는 건조증도 있는 것이다.

눈물샘은 눈물막의 물 성분을 분비하며 마이봄샘은 눈물막의 지질 성분을 분비하는데, 이 지질이 잘 분비되지 않으면 상대적으로 눈물이 잘 증발하게 된다. 이 경우 눈물의 양은 정상이거나 심지어 많이 분비되더라도 안구 건조증이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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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과 특화병원을 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안과를 전공했고, 기존 동물병원에서도 안과 진료만 했었기 때문에 사실 안과 말고 할 줄 아는 게 없다(웃음). 당연히 병원 개원을 결정했을 때 안과 특화 동물병원을 생각했다.

(편집자 주 : 김주리 원장은 전북대 수의대에서 ‘개의 녹내장’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지동범 동물병원에서 안과 팀장으로 4년간 근무했다).

Q. 앞으로의 계획이나 꿈이 있다면?

병원을 오픈했기 때문에, 좋은 병원을 만들고 싶다. 환자도 잘 치료되고, 보호자들도 만족하고, 주변 동물병원들과도 관계가 좋은 동물병원 말이다.

분명 시간은 오래 걸리겠지만, 안과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이 다 가능한 병원을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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