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제도화·KBVS 구성에 학계도 공감..구체적 논의는 TF로

대한수의사회·학계 예비 회의 열고 전문의 논의 본격화..연내 KBVS 구성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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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수의사회가 수의전문의(전문수의사) 제도화를 추진할 출발선을 다진다. 6월 24일(수) 성남 수의과학회관에서 수의 전문의 제도 신설을 위한 예비 회의를 개최했다.

지난달 임원 워크숍에서 대한수의사회 집행부 차원의 도입 방향을 추인한 데 이어 이날 회의를 시작으로 내과·안과·영상의학과·응급중환자의학과·치과·영양학 등 관련 학회와의 논의에 나섰다.

회의에서는 법적 기반을 갖춘 국가 전문의 제도를 만들고, 대수 산하의 우산조직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청사진에 공감대를 이뤘다.

기존에 일부 진료과목에서 수련·시험을 거쳐 배출된 전문의에 대한 경과조치나 설립·인정(de facto) 전문의 선발, 우선 전문의 제도화를 추진할 과목(전문분야) 선정 등 구체적 사안은 향후 TF를 구성해 조율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대한수의사회가 제시한 전문의의 상(像)은 ‘의뢰진료를 수행할 수 있는 전문성과 윤리성을 갖춘 스페셜리스트(specialist)’다.

전문의가 전문의를 교육하는 도제식 수련을 거쳐 소수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방식으로, 경력·학위가 아닌 실제 케이스에 기반해 전문성을 검증한다.

전문의 제도 도입의 중심은 가칭 ‘한국수의전문의위원회(KBVS, Korean Board of Veterinary Specialities)’로 제안했다. 대수 산하에 독립적 우산조직인 KBVS를 두고 전문의 제도를 도입할 전문분야 선정, 전문학회 또는 전문과위원회 인증, 자격관리를 통할하는 체계다.

우연철 회장은 “정부의 동물의료육성발전종합대책에 전문의 제도화가 포함됐고, 동물의료법 제정을 위한 정부 연구용역 결과에도 전문수의사 제도가 포함됐다”며 “이제 공식적으로 논의해 제도화를 추진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수의사회와 학계가 함께 주도적으로 전문의 제도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집행부에서 추인한 청사진도 ‘불변의 원칙은 아니’라며 합리적인 조정을 기대했다.

이날 회의에는 자체적으로 전문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거나 도입을 추진 중인 학계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이미 수련과정과 시험을 거쳐 전문의를 배출하고 있는 내과에서는 오태호 회장과 박철 내과교수협의회장, 서경원 전문의위원장, 정진영 상임이사가 자리했다.

한국수의영상의학회에서는 황태성 회장과 이희천 전문의위원장이 참석했다. 영상의학회는 2018년 인정전문의 선정에 이어 현재 수련과정을 개시하여 내후년 첫 시험을 앞두고 있다.

한국수의안과연구회, 한국수의응급중환자의학회, 한국수의치과협회, 한국수의영양학회에서는 각각 김준영·한현정·정길준·양철호 회장이 참석했다. 안과연구회는 수련과정과 시험을 거친 인증의를 배출한 지 오래다. 응급중환자의학회는 인정전문의, 수의치과협회는 설립전문의 배출에 도달해 있다.

대수에서는 전문의 제도를 담당하는 교육위원회의 정인성 위원장과 김용선·이봉희 위원이 자리했다. 한국동물병원협회 이태호 정책기획위원장도 참여했다. 수의외과학회와 수의마취통증의학회는 이날 회의에는 불참했다.

학계 참석자들은 국가 전문의 제도화와 KBVS 구성 필요성, 스페셜리스트로서의 전문의를 케이스에 기반해 도제식으로 양성한다는 원칙에 공감대를 보였다. 미국, 유럽에서 운영하고 있는 수의전문의 제도를 모델로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해야 한다는 점도 거듭 강조됐다.

KBVS 도입을 위한 TF 구성에도 찬성했다. TF를 중심으로 전문의 제도화와 관련한 일선 의견을 수렴하고 이견을 조정하자는 것이다.

기존 학회의 전문의에 대한 경과조치 여부를 비롯해 전문분야 선정, 전문의 제도를 운영할 학회 선정, 과목별 수련 및 수련병원(양성기관) 기준, 인정전문의 선발 범위 등 향후 TF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해야 할 과제들도 테이블에 올렸다.

정인성 교육위원장은 “국제적으로도 문제 없는 수준으로 도입해야 한다”며 “TF를 거쳐 KBVS를 구성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수의사회는 전문의 제도화의 주요 원칙과 TF 구성에 대한 진료과목별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8월 추가 회의를 열 예정이다. 올해 안으로 KBVS를 출범시킨다는 목표다.

전문의 제도화·KBVS 구성에 학계도 공감..구체적 논의는 TF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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