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회복 중인 강아지에 탈취제 뿌린 동물병원 논란

회복 과정 중 사망한 강아지, 병원 CCTV 확인한 보호자 ‘충격’..靑 청원 1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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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한 동물병원에서 수술 후 회복 과정 중 사망한 강아지에게 일반 탈취제를 뿌리는 장면이 공개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해당 동물병원의 처벌을 요청한 청와대 국민청원의 참여인원이 7일 오후 기준으로 10만명을 넘어섰다.

피해 반려견의 보호자 A씨가 SNS에 공개한 영상 화면.
마취에서 회복 중인 환자에게 방향제를 거듭 분사하는 장면이 포함됐다.

앞서 피해 반려견의 보호자 A씨는 SNS를 통해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한 동물병원의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피해 반려견은 8개월령의 체중 750g의 소형견으로 발치 수술을 위해 해당 동물병원에 내원했다.

A씨가 공개한 편집된 영상에는 발치 후 회복과정에 있던 강아지에게 분사식 화장품과 화장실용 방향제, 디퓨저 등을 수차례 뿌리는 장면이 포함됐다. 마취에서 제대로 회복되지 않은 환자에게 미용시술을 진행하는 장면도 담겼다.

A씨는 “발치 후 대략 1시간 동안 처치실에서 체온 하나 체크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저 미용과 냄새 제거하는데만 바빴다”고 주장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해당 게시물은 SNS와 반려동물 보호자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됐다.

수의사 커뮤니티에서도 논란이 이어졌다. 방향제를 뿌린 행위가 사고의 원인이라 보기는 어렵다 하더라도, 공개된 영상 속에서 마취 회복 중인 환자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은 잘못이라는 지적이 거듭됐다.

반면 가족까지 이어지는 신상털이나 강도 높은 악플에는 문제제기가 이어지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동물병원 측은 네이버카페 ‘강사모’에 입장문을 게시했다.

병원 측은 “마취에서 회복됐지만 1시간 반 후 의식이 다소 저하돼 응급약이 들어갔다”며 “회복 과정 중에 좀더 신경 써주기 위해 빗질을 했지만 학대 의도는 없었다. 염증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부적절한 제품을 사용했다는 점은 너무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병원 직원이 “신중하게 체크하지 못하고 해야 될 행동을 하지 못했다”며 자필 사과문을 게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관련 언론보도가 이어지며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7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게재된 국민청원에는 참여자들이 몰렸다.

청원인은 “또 다시 이런 사건이 생기지 않도록 막아달라”며 사건 동물병원의 강력 처벌을 청원했다. 해당 청원에는 7일 오후 6시 기준 10만 7,505명이 참여했다.

수술 후 회복 중인 강아지에 탈취제 뿌린 동물병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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