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백신 청정지역 제주도서 돼지열병 발생 `18년 만에 재발`

제주시 한림읍 소재 양돈농가서 야외주 돼지열병 바이러스 확인..긴급 살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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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소재 양돈농가에서 돼지열병이 확인됐다. 1998년 이후 18년만의 재발이다.

제주 방역당국은 28일 “제주시 한림읍 소재 양돈농가에서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바이러스는 제주도내 양돈농장에 대해 올 1월부터 진행 중이던 돼지열병 모니터링 검사 과정에서 검출됐다.

검역본부 측은 “해당 농장 돼지에서 임상증상은 없었지만,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야외주 바이러스가 검출되면 발생으로 간주하는 세계동물보건기구(OIE) 기준에 따라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제주 방역당국은 28일 확진 통보 즉시 방역대책회의를 열고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423두를 모두 살처분했다. 이와 함께 해당 농장에서 최근 출하하여 도축장에서 계류 중인 돼지 900여두도 살처분하고, 최근 도축된 지육 3,300여두분을 전량 폐기했다.

아울러 발생농장 반경 3km내를 위험지역으로 설정,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확산방지를 위한 이동제한을 명령할 방침이다. 당국은 해당 농장 반경 3km 내에 65개 양돈농가가 위치한 것으로 파악하고 긴급 임상관찰 및 역학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제주도를 제외한 국내 양돈농가는 돼지열병 백신을 의무적으로 접종하고 있어 최근 들어서는 돼지열병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2008년 7건이었던 발생건수는 2013년을 1건을 마지막으로 2년여간 발생이 없었다.

반면 청정지역인 제주도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던 상황이었다.

농식품부는 29일 관련 전문가 회의를 개최해 발생상황을 분석하고 제주도 백신접종 여부 등 방역조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비백신 청정지역 제주도서 돼지열병 발생 `18년 만에 재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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