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SFTS 환자 발생..동물병원도 주의 필요, 의심 동물 접촉 시 어떻게?
울산에 사는 70대 남성 확진...동물병원도 안전지대 아냐...SFTS 감시체계 사업 관심 필요

올해 전국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했다. 동물병원도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수의사들의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울산광역시에 따르면, 올해 첫 SFTS 확진자는 울산에 사는 70대 남성으로 지난 14일 발열·근육통의 증상을 보여 17일에 병원을 방문했고, 21일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울산시는 이 환자가 남구와 울주군 일대에서 텃밭 작업과 등산, 산책을 한 이력을 확인하고, 추정 감염경로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했으며,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방역 조치와 예방 홍보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울산에서는 지난해 첫 확진자가 5월 15일 발생했고, 4년 만에 사망자도 나왔던 만큼, 더욱 강화된 예방 및 관리가 요구된다.
SFTS는 SFTS 바이러스를 가진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 지난 2013년 법정감염병 지정 이후 2025년까지 총 2,345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그중 422명이 사망해 누적 치명률이 18.0%에 달한다. 치료제와 예방 백신도 없다.
특히, SFTS는 주로 진드기에게 물려 전파되지만, 사람과 동물 감염환자의 체액에 노출되면 2차 감염될 수 있다. 사람에서 동물로, 동물에서 사람으로 양방향 전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환자를 직접 대하는 의료진의 2차 감염 위험이 크다. 현재까지 국내 2차 감염자 35명 중 34명이 의료인이었다.

동물병원 수의사, 동물보건사 및 반려동물 보호자도 주의가 필요하다. 반려동물이 풀밭 산책 과정에서 진드기를 옮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동물병원 종사자는 의심 환자 진료 시 마스크·고글(안면보호구)·가운·장갑 등 개인보호구를 철저히 착용해야 한다.
실제 동물병원 종사자가 동물로부터 SFTS에 2차 감염된 사례가 있다.
지난해 일본에서 SFTS 감염 고양이를 치료했던 수의사가 SFTS에 걸려 사망한 사례가 보고됐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반려견 환자에 엄지손가락을 물린 수의테크니션이 나흘 후부터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다 SFTS에 2차감염되어서 대학병원 응급실까지 갔던 사례가 있었다.
정부가 파악한 국내 동물병원 종사자의 SFTS 2차감염 사례는 총 3건(2019년, 2024년, 2025년)이다.
서울 등 도심지도 안심할 수 없다.
올해 초 국제학술지 Veterinary Research Communications에 보고된 논문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와 서초구에 거주하던 반려견 2마리가 수일 간격으로 같은 동물병원에 내원해 SFTS로 연이어 확진된 바 있다. 이중 한 마리는 중증 감염으로 안락사됐다.
동물병원에서 SFTS 의심 환자와 접촉했을 경우 대한수의사회의 ‘2026 동물병원 기반 SFTS 감시체계-양성동물 밀접접촉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
대한수의사회는 현재 질병관리청, 농림축산검역본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등과 함께 ‘반려동물-사람 간 SFTS 2차감염 예방관리사업’을 수행 중이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양성동물 밀접접촉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의심신고 접수부터 밀접접촉자 등록, 증상 자가문진, SFTS 관련 정보 확인 등을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