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금농가 저병원성 AI 다시 증가 `겨울철 고병원성 AI도 위험 높다`

국내 없던 저병원성 AI 발생..고병원성 AI도 철새 통해 들어오면 농가 유입 위험

등록 : 2020.08.11 17:20:26   수정 : 2020.08.11 17:20:30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농림축산식품부가 올겨울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고병원성 AI 예방을 위해 선제적 방역관리를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8월 6일까지 전세계 고병원성 AI 발생건수는 전년 대비 3배가량 증가했다. 중국, 대만, 베트남 등 국내 도래 철새와 이동경로가 겹치는 주변국에서도 발생이 2배 늘어났다.

국내에서 H9N2형 저병원성 AI 발생도 다시 늘어나고 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국내 6건에 그쳤던 H9N2형 AI가 올해 8월까지 23건 발생했다. 피해가 크지 않지만, 유전자 변이를 통해 고병원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농식품부는 “올겨울 철새를 통해 국내에 고병원성 AI가 유입된다면 가금농가에서 발생 위험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31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2020 AI 대비 심포지엄’에서 송창선 건국대 교수는 “올해 발견된 H9N2형 AI는 국내에 없던 바이러스”라는 점을 지목했다.

H9N2형 AI가 철새를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가 아님에도 해외에서 국내 가금농가로 유입된만큼, 고병원성 AI의 농가유입 가능성을 무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방역실태가 미흡한 농가들도 확인된다. 농식품부가 지난 4월부터 전국 가금농가를 대상으로 방역점검을 실시한 결과 277호의 미흡농가가 확인됐다. 이들 농가에서는 전실, 울타리, 그물망 등 방역시설이나 출입통제 등에서 문제점이 발견됐다.

농식품부는 “2020년 겨울 대비 AI 방역대책을 추진한다. 전국 가금농가 일제점검에서 취약점을 발굴하고 온라인 방역홍보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철새도래지 축산차량 출입통제구간을 지난 겨울보다 확대 설정하고 9월부터 조기 운영할 계획이다. 최근 검출되는 H9N2형 AI 차단을 위해 가축거래상 계류장에 대한 검사 점검도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가금농가는 농가 내로 AI가 유입되지 않도록 전실, 그물망, 울타리 등 방역시설을 사전 점검하고 방역수칙을 빠짐없이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