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AI 발생 증가세‥올 겨울 바이러스 유입 대비 서둘러야

등록 : 2020.06.25 10:39:46   수정 : 2020.06.25 10:39:49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해외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급증세를 보이면서 올 겨울을 대비한 가금농가의 방역태세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청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민관 조류인플루엔자 전문가 협의회를 열고 방역대책을 논의했다.

방역당국은 “올해 초부터 전세계적으로 AI 발생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고 경고했다.

세계동물보건기구에 따르면 올해 6월 18일까지 헝가리, 폴란드 등 유럽에서 보고된 AI는 33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배 증가했다. 중국, 대만 등 주변국에서도 127건이 보고돼 전년 동기 대비 2.5배 증가했다.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는 주로 철새를 통해 전파된다. 형 AI 바이러스가 야생조류의 이동을 따라 아시아, 북미, 유럽으로 대륙간 전파됐다는 논문이 2016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되면서 공식화됐다.

주변국은 물론 유럽에서 확산된 AI 바이러스가 여름철 북극지역의 철새 번식지를 거쳐 올겨울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이날 협의회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올겨울 AI의 국내 유입가능성이 높다”며 위험에 대비한 선제적 방역대책을 강조했다.

철새 분변이나 축산차량 등 AI 바이러스가 가금농장 내로 유입되는 주요 경로를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 울타리, 그물망, 전실, 소독설비 등 방역시설을 점검하고 축사별 장화 갈아신기를 포함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이기중 농식품부 조류인플루엔자방역과장은 “우리나라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겨울 대비 방역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