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새끼 돌고래, 결국 폐사..경북대 수의대서 부검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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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서 태어난 새끼 돌고래가 결국 폐사했다.

"수족관에서 출생하는 것 자체가 드물고, 살아남는 확률도 5% 정도"라고 밝혔던 체험관 관계자의 말처럼, 낮은 생존률을 극복하지 못하고 폐사한 것이다.

새끼 돌고래는 태어난 직후 1시간에 2~3회 모유를 먹고, 어미를 따라 수면에서 호흡하고 수영을 하는 등 건강한 모습을 보였으나, 10일 새벽부터 호흡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등 이상 증세를 보였다.

그리고 태어난지 4일 째인 10일 오전 5시 결국 폐사하고 말았다.

어미 돌고래인 장꽃분(14살)은 새끼 돌고래가 폐사한 직후 물 위로 끌어올려 호흡을 유도하고, 바닥에 가라앉은 새끼를 보호하는 행동을 보여 새끼의 죽음을 인지하고 있음을 알렸다.

울산 남구 관계자는 "장꽃분은 새끼의 죽음으로 다소 불안한 상태를 보였으나 현재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장꽃분의 안정을 위해 앞으로 당분간 고래생태체험관을 휴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구는 폐사한 새끼 돌고래를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동물병원으로 보내 부검을 진행했다.

한편, 동물자유연대 등 동물보호단체는 "울산 남구청의 무리한 돌고래 번식 시도로 인해 고래생태체험관에서 죽은 돌고래가 3마리로 늘었다"며 "수족관 돌고래 번식 시도는 돌고래를 죽이는 일이다. 남구청은 더 이상 수조에서 고통받는 돌고래를 늘리지 말고, 현재 가두고 있는 4마리 돌고래에 대한 복지에 더 신경쓰길 바란다"고 밝혔다.

 

울산 새끼 돌고래, 결국 폐사..경북대 수의대서 부검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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