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설문조사] 한국 반려동물임상 현실, 이제 세계에 말할 시간
WSAVA, 역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반려동물임상 현황 조사 시행..한국어로 참여 가능
국내 반려동물임상 수준은 지난 20여 년간 빠르게 성장해 세계적으로도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하지만, 동물병원 경쟁 심화, 과잉 투자, 과도한 업무 시간, 불필요한 규제 강화, 번아웃 등 다양한 문제도 존재한다.
이러한 국내 수의계의 현실과 상황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마련됐다.
세계소동물수의사회(WSAVA)가 전 세계 회원국을 대상으로 ‘글로벌 반려동물임상 현황 조사(Global State of Companion Animal Veterinary Practice Survey)’를 시행하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WSAVA가 역사상 처음으로 실시하는 대규모 글로벌 설문조사 프로젝트다. 각국의 반려동물 진료 환경과 인원 구성, 교육 수준, 의료서비스 접근성, 직업 만족도, 동물복지 및 원헬스(One Health) 관련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향후 정책과 지원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기획됐다.
병원의 규모와 형태, 직원 수, 진료하는 동물의 종류 및 진료 항목 등 기본적인 정보부터 동물병원 경영을 힘들게 하는 점과 연수교육에 관한 내용까지, 반려동물 임상과 관련된 다양한 질문이 담겼다. 광견병, 항생제 내성, 기후변화에 따른 질병 위험, 유기동물 문제 등 원헬스 관련 의견도 수렴한다.
설문조사는 약 20분 정도가 소요되며, 반려동물임상에 종사하는 수의사, 동물보건사, 수의테크니션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한국어로도 참여할 수 있다.
국내 유일 WSAVA 회원 단체인 한국동물병원협회(KAHA)가 우리나라 수의사, 동물보건사, 수의테크니션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우리나라의 현황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한국어로도 설문조사에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WSAVA에 공식 요청했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는 오는 10월 폴란드에서 개최되는 2026년 WSAVA 총회에서 일부 공개되고, 올해 연말 정식 ‘글로벌 반려동물임상 현황 보고서’로 출간될 예정이다.
WSAVA는 “이번 설문조사 통해 각국 수의계가 직면한 공통 과제와 지역별 특성을 분석하고, 교육·복지·정책·전문성 강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짐 베리(Jim Berry) WSAVA 회장은 “이번 조사는 WSAVA의 첫 번째 글로벌 조사로, 향후 WSAVA의 활동 방향을 설정하고 전 세계 수의계의 목소리를 강화하는 데 귀중한 통찰력을 제공할 것이다. 설문조사의 성공 여부는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에 달려 있다”며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한국동물병원협회는 “전 세계 수의 전문가들이 어떤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동시에 한국 수의계가 직면한 현실을 국제사회에 알릴 기회”라며 “여러분의 경험과 목소리가 향후 수의계의 정책과 교육 방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WSAVA는 설문조사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10월 13~15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2026년 WSAVA 콩그레스 무료 등록권 또는 WSAVA 아카데미 교육 크레딧을 지원한다. 설문조사는 온라인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