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선택 기준 1위, 2년 만에 ‘접근성’→’가격’으로 바뀌다

2023년 한국 반려동물보고서 발간...마리당 월평균 병원비는 267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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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보호자들의 동물병원 선택 이유 1위가 2년 만에 접근성(가까워서)에서 가격으로 바뀌었다. 반려 가구당 병원비는 월평균 32,800원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마리당 26,750원).

2년간 반려동물 치료비 가구당 평균 78만 7천원 사용…한 달 32,800원

보호자 1/4은 2년간 동물병원 한 번도 안 가

kb경영연구소가 ‘2023 한국 반려동물보고서’를 발간했다. 2017년 첫 번째 보고서 이후 4번째 보고서다(2년에 한 번씩 발간). 이번 보고서는 전국 20~69세 남녀 2천명과 반려동물 양육인구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2023 한국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반려가구의 75.9%가 최근 2년 이내에 동물병원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보호자의 약 1/4은 2년간 동물병원을 한 번도 방문하지 않은 셈이다.

2년간 동물병원 치료비 지출 규모는 가구당 평균 78만 7천원(월평균 32,800원)으로 2년 전보다 31만 9천원 증가했다. 반려견 가구는 평균 81만 8천원(월 34,000원), 반려묘 가구는 평균 72만 4천원(월 30,170원)을 치료비로 지출했다.

반려동물 1마리당 기준으로는, 월평균 26,750원을 병원비로 사용했다(개 30,000원, 고양이 19,580원).

‘2년 동안 100만원 이상 지출했다’는 응답 비율이 2021년 10.8%에서 18.8%로 8.0%P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kb경영연구소 측은 “모든 연령대에서 2021년에 비해 반려동물 치료비 지출이 증가했다”며 “반려견은 2세를 저점으로 점차 증가하다가 15세가 지나면서 고점인 115만 4천원을 지불했고, 반려묘는 1세부터 소폭 증가하다 8세부터 대폭 증가해 100만원을 넘어선다”고 설명했다.

반려견 동물병원 치료비 1위 ‘피부질환’→’정기 검진’

치료비 총액도 변했지만, 치료비 지출항목에도 변화가 있었다. 2021년 조사 때는 반려견 치료비 지출항목 1위가 ‘피부 질환’이었지만 올해는 ‘정기/장비 검진(51.2%)’이 차지했다(복수응답 허용). 반려묘 역시 정기/장비 검진이 1위였다(52.1%).

2년 전(정기 건강검진)과 달리 선택지에 ‘장비 검진’이라는 단어가 추가되며 순위가 바뀐 것으로 추정된다(정기 건강검진→정기/장비 검진).

kb경영연구소 역시 “반려가구가 반려동물 치료비로 지출한 항목은 정기 검진이나 CT, MRI 촬영 등 장비를 사용한 정기/장비 검진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반려견 치료비 지출항목 2위는 피부 질환(45.5%), 3위는 사고/상해 치료(24.9%), 4위는 치과 질환(20.8%)이었으며, 반려묘 치료비 지출항목 2위는 피부 질환(23.6%), 공동 3위는 사고/상해 치료와 치과 질환(각 21.2%)이었다.

치료비 지출에서 개, 고양이가 가장 큰 차이를 보인 항목은 비뇨기계 질환이었다. 반려묘(18.2%)보다 반려견(6.7%)이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았다.

동물병원 선택 기준 1위 ‘접근성’→’가격’

동물병원 선택 기준도 2년 만에 큰 변화가 있었다.

2021년의 경우 ‘접근성(가까워서)’이 1위, ‘주변 추천/이용 후기’가 2위, ‘원장의 이력/경력’이 3위, ‘친절함’이 4위를 차지했고, 가격은 6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는 가격(53.1%)이 동물병원 선택 이유 1위를 차지하고, 접근성(51.6%)이 2위로 밀려났다. 다만, 반려견 보호자가 가격을 1위로 선택한 반면, 반려묘 보호자는 접근성을 조금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동물병원 선택 기준 1위, 2년 만에 ‘접근성’→’가격’으로 바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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